1. 개요
嶺上日記. 조선 말기의 유학자인 김재홍(金在洪)이 고종 29년인 1892년 10월 7일부터 1895년 1월 30일까지 매일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긴 생활 일기.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1800년대 후반 당시 전라도 남원 지방에 살던 김재홍이 1892년 10월 초칠일부터 1895년 정월 30일까지 약 2년 2개월간 쓴 생활 일기로, 초반에는 주로 자신의 일상 생활을 기록으로 남겼지만 중반 부분인 1893년부터 1894년까지의 일기는 동학농민운동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일기에는 동학 농민 운동, 특히 그 중에서도 남원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김개남 동학 농민군의 형성 과정과 활약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2월 10일 동학군이 각 읍지에서 창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3월에 전라도를 중심으로 충청도, 경상도의 하삼도 농민들이 수만여명 집결, 이후 발발한 고부 민란, 황토현 전투, 전주 공방전 등이 그 시대 관찰자의 시점에서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특히 집강소 설치 당시 남원 등지에서 일반 부민을 침탈하고 대동미나 전을 압수하는 등 동학 농민군의 악행 또한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그 당시 동학농민운동 활동의 잘못된 점이나 한계 부분도 자세히 연구해볼 수 있는 자료로 여겨진다.
동학 농민 혁명 기념 재단에서 원문을 모아 동학 농민 혁명 사료 총서 2권으로 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