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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13:42:51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어나더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 개요2. 상세
2.1. 3인방의 독백
3. 어나더에 대한 비판

1. 개요

일본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스핀오프.

TVA 2기 블루레이 각 권 초회한정판에 동봉된 비매품 성격의 '특전 소설'이다. 총 7권 구성. 원작의 스토리와는 살짝 다른 등장인물들의 행적과 결말을 그려낸, 원작자가 집필하고 공인한 작품이며, 각 권은 another의 철자로 구분된다.

어나더의 발매를 최초발표한 애니 2기 완결 기념 특별영상 촬영에 함께한 히키가야 하치만 역의 에구치 타쿠야의 이런저런 질문에 와타리 선생이 답변을 하던 중 "어나더 소설에선 등장인물들이 결국에는 다른 해답에 도달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다. 말이 애매하게 들릴 수 있는데, 원작 12권이 나오지 않은 단계에서 언급하기 곤란하다." 라고 언급했다. 원작이 완결되지 않았는데, 스핀오프 스토리를 스포일러하거나 정사로 취급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미인듯. 실제로 원작의 완결내용은 어나더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였다.

앞서 언급된대로 어나더는 비매품 취급이기 때문에 시중에서 실물을 구하기 힘든데, 특히 A편에서 와타리 선생이 단행본화 시키기 힘들겠다고 언급한 덕분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단, 힘들다고만 말했을 뿐 불가능하다고 못박은 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역내청 특전 소설처럼 정식으로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1] 그리고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2021년 9월부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결(結)』이란 이름을 달고 공식 외전 단행본으로서 판매되고 있다. #[2] 2024년 기준 일본과 한국 모두 2권까지 발매된 상태.

2. 상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나더 소설은 2016년 4월 기준 a, n, o, t, h, e, r의 7개 파트가 전부 나왔다.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하치만의 감정 묘사가 조금 더 세세해졌다. 잠깐 동요만 하고 넘어갈 부분이었다면, 원작보다 더 동요하거나 디테일하게 묘사하거나, 혹은 그렇게 동요할 만한 요인이 자꾸 생긴다. 시점은 원작 9권 이후이며 대체적인 흐름과, 원작과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A
치바시내에서 우연히 만난 유키노·유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하치만은 어느 카페에서 수다를 떨던 중 해당 점포에서 알바 중인 오리모토 카오리를 만나게 된다. 오리모토가 하치만과 이런저런 만담을 나누자 이를 견제하려고 기를 쓰는 유이·유키노가 백미. 이후 둘과 헤어진 하치만은 근처에서 적당히 시간을 때우던 중 퇴근하던 오리모토와 다시 마주치고, 그녀의 제안에 의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3] 참고로 자전거는 오리모토의 것이며, 하치만이 운전하고 짐받이에 탄 게 오리모토였다.
N
자신의 집 앞에서 오리모토와 헤어지려던 하치만은 히키가야 코마치·카와사키 타이시와 마주친다. 그리고 타이시가 '이쁜 여성들과 엮일 수 있는 비법'을 좀 가르쳐 달라는 의뢰를 하자 그런 것 없다며 일축하며 코마치에겐 오리모토와 같이 귀가하게 된 이유를 가볍게 추궁을 받는다.[4]
O
10권 초반서 묘사된 새해참배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원작에선 집에서 안 나가려는 하치만을 코마치가 낚아서 데리고 나오지만, 어나더에선 전화를 통해 유이의 새해 전야 참배 제안을 받곤 순순히 나간다.[5] 그리고 원작에서는 참배 후 하야마 그룹과 마주치지만, 어나더에선 근처 노점을 둘러본 후 헤어진다.
이후에 유이로부터 유키노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한 쇼핑 권유를 받는다. 그런데 원작에서의 새해 참배 시점은 한낮이었던 반면, 어나더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자정이었다. 이로 인해 쇼핑을 하는 시점도 원작보다 하루 일찍 하게 된다.
T
유이와 하치만이 유키노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하야마, 하루노와 마주친다. 이후, 하루노가 하치만을 미끼로 유키노를 부르는 것까진 원작과 똑같지만, 하루노가 하치만과 같이 유키노의 생일 선물을 산단 명목으로 데이트를 한다.[6] 이때, 여러모로 횡설수설하는 하치만의 반응이 백미. 한편 여기서는 원작과 달리 작중의 진로 문제에 관련하여 엮이는 상징적인 존재인 유키노의 어머니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원작과 같이 소부 고교에서 유키노와 하야마의 열애 루머가 퍼지는데, 이 파트에선 유이도 같이 이 루머에 엮이게 된다. 그리고 원작과 달리, 하야마 팸 사이에서 진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H
하야마 관련 루머가 신경 쓰인 미우라가 한번 떠보려고 봉사부에 찾아온다. 원작에선 하야마의 진로가 궁금하다는 이메일을 먼저 보내고 직접 찾아와서 다시 의뢰하는 모양새를 취하지만, 어나더판에선 이러한 언급을 안 하는 게 차이점. 그래서 의뢰도 하야마의 진로를 알아내는 것이 아닌, 스캔들에 휩싸인 현 상황의 해결로 방향이 잡힌다. 이야기를 하던 중 유키노가 독설을 날리자 미우라가 화를 내면서 말싸움을 할 분위기가 되는데 유이가 곧바로 말리고 미우라를 달래어 싸움을 막아낸다. 진정된 미우라가 유이와 유키노에게 사과를 하고, 하야마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하치만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한편 체육 수업 시간에 오래달리기를 하는 도중에 하치만은 토베에게 하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7] 계속 달리던 와중에 앞서가던 사가미 일행을 목격하게 되고 그녀들이 이번 소문을 즐거운 듯이 비아냥거리는 것을 듣는다.[8] 이에 하치만은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하야마를 만나 이야기를 하려던 하치만은 축구부가 끝날 때까지 잇시키의 학생회장실에서 대기한다.[9] 축구부가 끝나고 하야마와 이야기를 하려던 하치만은 장소를 옮기자며 하야마와 학교 밖으로 나란히 걸어간다.[10] 이어서 하치만이 하야마를 자전거에 태우고 공원으로 가고, 공원에서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하야마가 하치만에게 '언제까지 눈을 돌릴 수 없다'라고 말한 뒤, '소문은 자신의 탓이라며 자신이 해결하겠다.'라고 말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11] 이 때 하치만은 하야마가 말한 '언제까지 눈을 돌릴 수 없는 대상'이 자신과 하야마라는 것을 깨닫는다.
E
루머를 해결하기 위해 하야마와 더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 히키가야 하치만. 그러나 하야마의 휴대폰 번호를 모른다.[12] 결국 유이가하마 유이에게 문자를 보내 연락처를 알아내려고 하는데, 하치만이 문자를 늦게 보낸다는 이유로 유이가 바로 전화를 걸어오고 여차저차해서 그를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불러낸다. 마침 유이가 유키노와 밥먹고 있던 터라 하치만은 봉사부 멤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 해결 방법을 논의하고, 전화보단 직접 만나서 설득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후부턴 10권 중후반부의 내용처럼 소부 고교 마라톤 대회 때 선두그룹을 형성하던 하야마와 나란히 달리며[13] 이야기를 나누어 자극(도발)하고, 그가 직접적으로 나서서 루머를 해결하게 된다.[14] 그리고 너무 무리했던 하치만은 넘어져 무릎에 찰과상을 입는데, 꼴등으로 들어가 시상식을 보고 그 이후 돌아가려는 하치만에게 유이가 구급상자를 들고 와 손수 치료를 해준다.[15] 마지막에 유이가하마에게 끌려가게 되고 본편의 유키노시타와 마찬가지로 눈이 마주치게 된다. 작중 마지막 장면에서 멋대로 기대하고 착각하게 되어서 착한 여자아이는 질색이다.라고 하면서도 착하지 않은 여자아이는 이제 싫지 않다고 독백한다.
R
마라톤 대회가 끝난 뒤 하치만은 유이가하마의 부축을 받으며 학교로 돌아온다. 가까워진 거리 탓인지 서로 의식하며 걷고 있고, 감정적으로 많이 동요하는 듯한 묘사가 뒤를 잇는다. 어찌 되었던 하야마와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를 둘러싼 루머는 사그라들고 이제 장면은 밸런타인 데이 요리교실로 넘어간다.

밸런타인 요리교실에서는 원작과 거의 동일한데, 다른점이 있다면 유키노시타가 볼(Bowl)을 떨어뜨리는 일도 없으며, 누구에게 줄 거냐는 하루노의 물음에 "친구에게 줄 정도는 만들어 뒀다"라며 이유를 숨기지 않는다. 또한 잇시키가 하치만에게 시식으로 숟가락을 입에 들이미는 장면도 없어지고 그저 "노력이 보인다면 남자는 흔들린다" 정도로 설교하고 끝낸다.

결정적으로 본편에선 유이가하마의 쿠키는 제법 먹을 만하게 나왔지만, 어나더에선 유이가하마가 무언가를 넣은 탓에 쿠키를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만다. 유이가하마는 아무한테도 주지 않겠다며 절대로 먹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유키노시타는 "먹어보지 않으면 왜 이런지 알 수 없다"라며 맛을 본 후 굳어버린다. 하치만은 맛이 없어서 유키노시타가 굳었다고 생각했지만 결론은 유이가하마가 하치만의 입맛에 맞추려 우유, 연유, 커피를 넣다가 실패해 버린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었고, 결론적으로 유이가하마가 하치만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챈다.[16]

결국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에게 제대로 쿠키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게 되며, 종국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리고 유키노시타의 맨션에서 두 사람의 독백이 이어진다.
의 레시피

저울에 올린 밀가루, 설탕, 초콜릿.
정확하게 재어서 똑바로 늘어놓은 후
알맞게 시간을 들여서 정해진 순서를 완벽히 이행해 나간다.
잘못되지 않도록, 실수하지 않도록
하지만, 그 가운데 단 하나, 거짓말을 섞는다.
진실한 숫자들 가운데, 단 한 스푼의 거짓말을
이대로 구워버리면 맥없이 떨어질 것 같은 약한 부분에
조심스럽게, 빈틈 없이 고르게, 씁쓸한 초콜릿을 바른다
그 다음, 싸라기눈처럼 아름다운 슈가파우더를 묻혀나간다
체 아래로 하늘 하늘 떨어져 내린 설탕은,
눈처럼 모든 것을 덮어서 숨겨 줄 것이다.
비겁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비겁한 나조차도 받아들이고 말겠지,
그녀는, 나의 친구는.
그러한 사실을 알고서도 숨기는 것은
그녀에게 죄책감을 강요하는 행위일는지도 모른다.
역시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하고 있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라는 것이 있기에
그렇기에 나는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네가 하기 나름.
그렇게 전한 후, 나는 그녀를 돌아본다.
그러고 있자니,
나와 그녀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때가 떠올랐다.
그 때도, 우리 둘뿐이었다.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었었는지,
우리 외에는, 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그 때와 같이,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불안감을 씻어 낼 수 있도록, 애써 부드러운 말투로 나는 말했다.
"이번에는 꼭, 수제쿠키 주는 거다, 알았니?"

분명히 이것이 올바른 형태.
그러니 이것이 나의 레시피.
의 레시피

떨리는 손길로 조금씩 조금씩 설탕을 넣었다.
모양새는 예쁘지 않아도 좋다
물론 예쁘고 귀엽다면 정말로 좋겠지만.
그래도, 그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여러 가지가 섞였으니까
달콤한 것만, 귀여운 것만, 좋아하는 것만 모아봐도
내가 생각했던 대로는 만들 수가 없다.
들쭉날쭉, 울퉁불퉁하고, 달콤, 씁쓸하고.
별로 똑똑하지도 않은, 언제나 항상 주먹구구식.
그러니까, 올바른 것은 불가능 하다.
올바른 것 같은 건 모른다.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그래서 항상 나만의 조미료를 넣어 왔다.
우유와 연유, 그리고 약간 쓴 커피
새하얀 크림색에, 조금씩 검은색이 배어든 탓에
이제 원래의 순백색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아무리 섞고, 더해보아도 분명 어딘가에서 씁쓸한 것을 떠올리게 된다
치사한 것이다. 나도, 그녀도. 하지만 그런 것도 포함해서 좋아하니까
좋아하고 싶으니까, 나랑 내 친구를.
말을 걸어 온 탓에, 고개를 들어보니
진지한 시선과 마주쳐서, 약간은 겁이 났다.
그리고 정말 아름답다고, 그 때와 같은 생각을 했다
나하고는 다르기에, 전혀 닮지 않았기에.
그래서 동경하고, 점점 좋아하게 되고
처음에 단 둘이 대화했을 때는
긴장했던 탓에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아마도 그것은 그녀도 마찬가지였겠지.
평소보다 더 활짝 웃고 싶은데,
평소처럼 웃고 있는 건지 확신이 안 든다.
아마도지만, 나와 그녀는 꼭 닮은 듯한 웃음을 짓고 있는 듯하다.
"...... 응, 내 방식대로 해볼게, 고마워."

이것이 올바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레시피.

그리고 코마치의 수험날 겸 밸런타인 데이 당일, 유이가하마는 하치만과 디스티니 씨[17]에서 단 둘이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두 사람은 어색하고 썰렁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추운 날씨에 놀이기구를 찾아다니고, 이런 썰렁한 분위기를 깨고자 하치만은 유이가하마에게 우키와만(浮輪)[18]을 사줘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든다. 이때 장갑을 안 껴서 춥지 않냐는 유이가하마의 질문에 하치만은 코트에 손을 넣으며 괜찮다고 말하는데, 유이가하마는 벙어리 장갑을 나눠 끼자며 제안한다. 왼쪽 장갑을 벗어주지만 반응이 미적지근한 하치만의 오른쪽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이러면 따뜻할지도..."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어떻게 보일까, 그녀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며 전전긍긍했지만, 이런 놀이공원에선 이런 것이 자연스러운 행위인 것을 알아챈다. 그러고선 비일상이고, 다른 세상이니 내 판단이 흐려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며 조심스레 오른손을 코트 주머니에 넣으며 어떤 핑계를 대야할지 생각한다. 유이가하마의 손을 잡고 조용히 코트에서 빼내자, 유이가하마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하치만의 손을 조용히 뿌리치려 하지만, 하치만은 "추우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핑계를 대고는 유이가하마의 손을 꼭 잡아준다.

이후 손을 잡고 놀이공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즐기다가 밤이 되어 불꽃놀이를 관람하게 된다, 유이가하마는 가방에서 수제쿠키를 꺼내어 하치만에게 "이번에는 답례가 아니니까"라는 말과 함께 건네준다. 그러나 하치만은 "그런 관계라던가, 이런 걸 올바르게 부를 방법은 보이지 않고, 이런 감정이나 관계에 이름을 붙인다면 분명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떤 말을 붙이던 간에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이가하마에게 본심을 털어놓는 동시에 "언젠간 제대로 대답할 테니...... 그러니 조금만......."이라고 목이 멘 채로 이야기하며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그런 하치만에게 유이가하마는 "더는 안 기다린다"라고 말하게 되고 그런 유이가하마에게 하치만은 할 말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유이가하마는 "기다리지 않아, 이쪽에서 갈 거야."라고 문화제 때 말했던 대사를 그대로 돌려준다. 다음에도, 몇 번이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게 자신이라며 미소짓는 유이가하마에게 하치만은 "그러냐"라며 그녀의 마음을 알았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유이가하마는 "응, 그래"라고 대답한다.

드디어 불꽃놀이의 피날레, "또 올 수 있을까?"라는 유이가하마의 질문에 "다시 오겠지"라고 내뱉듯 대답하는 하치만. 그런 유이가하마는 하치만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약속을 요구하고 하치만은 새끼손가락을 그녀의 손가락에 걸며 "그럼 조만간......"이라며 다음 약속을 암시한다. 서로 미소지으며 약속을 확인한 두 사람은 손을 깍지를 끼고 잡으며 어나더 스토리가 모두 끝난다.[19]

여담으로 r파트에선 유키노시타와 잇시키가 하치만을 포기함을 암시하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 해당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심지어 유키노시타와 오리모토를 ― 밸런타인 이벤트 때 잘해보라며 손을 흔들어줬다 ― 포함한 주변인들이 유이가하마와 하치만을 응원한다.

2.1. 3인방의 독백

아래의 세 인용문은 어나더 소설에만 나오는 삼인방의 독백이다. 원작에선 대부분 주인공 하치만의 시점에서 1인칭으로 대부분의 일이 언급되기에 유키노나 유이의 심정을 알기 어려운데, 그녀들의 속마음을 글로 나타내고 있어 팬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 만하다.[20]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나에게 있어 소중한 무언가이기 때문에.

다른 소중한 것들도 있지만, 그 모든 것 가운데에서 꼭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그 가지고 싶은 것에는 형태가 없어서 그것이 정말 올바른지는 알 수 없다.

한 번 나름대로 마음 속에서 그려본 형태는 있지만, 생각하는 것에는 별로 자신도 없거니와
진지하지도 않아서, 그것이 정답일 거란 자신은 없다.

만약 조금만 더 머리가 좋았거나 순수했더라면, 나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고
주변에서도 이해해 줄만한 답변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똑바로 설명해서 전달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외의 것들에는 일절 신경도 쓰지 않고 빠져들 수 있었더라면 좋을 텐데.

어차피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치사하니까. 내 대답은 하나 뿐,
단 하나뿐일 텐데도, 내가 생각하는 진실한 것은 어쩐지 현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모르는 대로, 아는 대로, 머리가 나쁜 대로, 치사하고 비겁한 대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 진실한 것이 무엇인지 정답을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어떤 을 고른다 한들 분명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잘못하기 싫다.

잃어버리기 싫다.[21]

올바르지 않아도 좋으니까, 제대로 그 손을 잡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바람직한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갖고 싶다는 말과 바란다는 말은 너무나도 비슷한데,
왜 이렇게나 다른 걸까.

그래도, 아무리 어려워도, 그것 말고는 답이 없다면,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한 만큼 멀어져 가는 건 아닐까 무서워진다.

사실은 거짓된 것이라도 좋은데.

어느 일기에 쓰여져 있던 것은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아무리 애를 써 봐도 유일한 정답 외에는 어떤 답도 허용되지 않는데도,
이상하고 애매모호한 감각이 동반된다.

그렇기에 실제로 그것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말을 입에 올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얼굴은 풀어지고,
부끄러움에 머리를 감싸 안게 된다.

이 감정을 정리해 보려고, 지금의 관계[22]를 올바른 정의에 대입해 보려,
몇 번이고 생각을 거듭하여 봤지만,
전부 어딘가 모자라게 완전히 딱 들어맞지 않는다.

뭐라고 부르는 게 옳을까.

몇 가지 떠오르는 후보들은 있지만, 모두 다 해당되어 보인다는 것이
모두 잘못된 것처럼 느껴진다.

스스로 내리는 정의에서조차 오차가 발생한다면,
타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그 진폭이 훨씬 커질 것이다.

그 잘못된 방향이 같은 쪽을 향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낙관적인 관측은 하지 않는다.
나만 잘못된 곳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도 충분히 상상이 가능하니까.

그때부터 줄곧 생각해 왔다.

이렇게 떠오르는 말을 써 내려가며, 답을 맞추는 것은 하지 않은 채로.
어쩌다 한 번 부리는 변덕처럼, 온통 오류투성이인 헛된 답만 내놓은 채로.

그런 식으로 계속 말장난처럼 그것을 가리키는 말에 천착[23]하며 생각해 보아도
그래도, 그저 막연하게나마 우리의 답 같은 것은 있으니, 그것을 정답이라 생각해두기로 했다.

딱히 소극적인 의미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에게 있어 최대 공약수에 해당하는 것이니까,

그 첫 번째 전제조건으로써 그것이 진실한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다.

그 이외의 어떤 것도, 나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으니까.

사실은, 그저 의존하고 있을 뿐.

농담 같은 누군가의 수기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 이외에는 필요치 않기에, 오직 그것만을 바라왔다.

하지만, 내가 처한 환경은 그것을 손에 넣는 것을 허락지 않았고,
그저 주변에서 내린 결론에 입맛을 맞춰 주는 수밖에 없었다.

사실은 진작부터 깨닫고 있었다.

분명, 잃어버린 것을 아름다운 추억인 채 묻어 둘 수는 없을 것이다.
손을 뻗어 내밀고도 잡지 못했다는 사실에 평생 후회하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내 손에 들려 있던 것은 언제나 애매하고 얕은 것이었기에, 그걸 굳게 믿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가장 신용치 못했기에 그 관계를 공고히 할 수가 없었다.

자연스레 언제부터인가, 어딘가 체념 어린 감상이 뒤섞인 채로
한 발 물러난 곳에 선을 긋게 되었다.

그런 방식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파국에 치닫으리란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알고 있었음에도 그 사실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사이에 환경의 차이는 있겠으나, 아마 그 한 가지에 대해서는
나와 그가 동질적인 고뇌를 안고 있으리라.

아니.

환경뿐 아니라 전부 다른데도.
어째서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일까.

그렇다는 것은 준비된 답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그 때문에 처음부터 문제조차 제기하지 않은 채, 그저 망연히 못 본 척을 해왔다.
불필요한 진실을 깨닫고 싶지 않다.
잃어버리면 두 번 다시 손에 넣을 수 없기 때문에.
기대 같은 건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눈을 돌리고 있었다.

사실은, 바라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그것은 밤하늘로 사라진 누군가의 고백

3. 어나더에 대한 비판

많은 팬들은 어나더의 스토리가 본편과 다르게 진행되길 기대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내용의 상당수가 본편 내용의 복붙이였다. 대부분의 흐름이 본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후반부에 가서야 눈에 띄게 다른 부분이 보여서 원작을 읽은 독자들에겐 지루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는 구성. 그 때문인지 우려먹기라는 비판이 있으며 어디까지나 2기 BD의 특전에 불과한 외전 때문에 본편 소설의 발매가 1년이 넘게 소식이 없다는 점 역시 비판점이 되고 있다.

또, R의 내용을 볼 때 유키노는 본편과 달리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지도 못하고, 유이나 하치만이 그 문제를 알아주지도 못하고 마지막에는 사랑하던 이성을 포기하고 그 이성이 자신의 가장 진실한 친구와 사귀는 모습을 바라봐야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문제는 해결은커녕 제대로 언급조차 되지 않는 등 유키노에게 너무 비참한 결론을 내놨으며, 유이가하마 유이의 경우엔 친구의 희생을 발판 삼아 하치만과 하하호호하는 이상한 캐릭터가 돼버렸다. 그리고 하루노의 태도도 문제시 되는데, 유키노의 희생을 하루노는 '성장했다' 라고 표현하지만 내청코의 독자들 대부분은 이를 성장했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13권의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와타리 와타루는 어나더와 함께 내청코 독자들, 특히 유키노 팬들에게 날센 비판을 받고 있다.[24]


[1] 실제로 체육제 스토리를 다룬 1기 블루레이 특전 소설과 이런저런 보이스 드라마도 나중에 6.5권이란 이름을 달고 정식 출간했다. [2] 본인이 역내청 관련 물품을 전문으로 수집하는 성향이 아니라면 굳이 어나더를 입수할 메리트는 사라진 셈이다. [3] 하치만과 오리모토의 집이 거의 같은 동네에 있었다. [4] 하치만과 같은 중학교를 다닌 코마치에게는, 자신의 오빠가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된 원인을 제공한 오리모토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었다. 따라서 하치만의 다른 동급생과는 달리, 오리모토를 경계하였던 것이다. [5] 원작과 달리 코마치는 따라가지 않았다. [6] 근처 백화점의 고급의류점에 들어가 잠옷을 샀다. [7] 항상 서글서글한 하야마가 화를 내서 팸 내의 분위기가 냉랭하고, 의외로 인기녀인 유이가 루머에 휘말려 학생들 사이에선 꽤나 이슈가 되고 있으며, 루머의 당사자인 유키노·유이와 자주 어울리는 하치만도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내용. [8] 원작에선 사가미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9] 원작에선 덜덜 떨면서 밖에서 대기. 잇시키와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10] 원작과는 달리 진로 문제는 꺼내지도 않았고, 귀찮게 하지 말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11] 원작에서 진짜로 유키노와 사귀는 게 맞는지 떠보려는 여학생들의 고백을 하야마가 정중히 거절하며 루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모습과 대조된다. [12] 8권에서 하야마가 연락처를 교환하자고 부탁하자 문자용 주소만 알려줬다. 전화번호 1개로 전화통화와 문자관리가 다 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문자(메일)주소와 통화용 번호가 별개로 존재하는데, 한쪽만 알려주는 건 "너와 연락 많이 주고받을 마음이 없다."는 의미라고 한다. 하치만이 하야마를 껄끄러워하는 걸 단적으로 나타내는 부분. [13] 원작에선 자이모쿠자와 토츠카에게 부탁하여 다른 학생들이 하야마와 나란히 달리지 못하도록 진로를 방해하는 작전을 펼치는데, 어나더 버전에선 그냥 달리는 차이점이 있다. [14] 마라톤 대회 우승 후의 소감발표에서 미우라와 잇시키에게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덕에 하야마와 미우라 사이가 안 좋다던 소문이 사라지고, 유키노·유이 관련 루머도 흐지부지 된다. h파트에서 하야마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한 건 이 행동을 의미한 셈. [15] 원작에선 하치만이 보건실에서 유키노를 만나 유키노에게 치료를 받는다. 참고로 유키노가 기권처리를 당하여 보건실에서 쉬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16] 원작의 유키노시타는 11권 마지막에서 유이가하마가 쿠키를 하치만에게 주는 걸 알고는 굳어버렸다. 또 유키노시타가 하치만에게 쿠키를 전해주려 교문 앞에서 말을 걸었을 때 유이가하마에게 매달리는 듯한, 혹은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묘사가 존재한다.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가 하치만을 좋아한단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17] 디즈니의 강력한 저작권 관련 문제로 다르게 표현했지만, 본래는 디즈니 씨(Disney Sea). [18] 디즈니 씨의 명물, 새우와 고기, 그리고 야채 등이 들어있는 만두. [19] 본문엔 "이어진 손의 형태를 바꿨다."라고 두루뭉술히 나와있으나, 정황상 깍지끼며 손을 잡았다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참고로 깍지끼며 손잡기는 일본에선 恋人つなぎ라 불리며 연인들이 손 잡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20] 참고로 어나더에 등장하는 유이의 독백 일부는 애니메이션 2기 13화의 예고로 쓰인 문장이다. [21] 유이가하마에게는 좋아하는 하치만이 잘못하기 싫은 대상, 어렵게 쌓은 유키노와의 진실한 우정은 잃어버리기 싫은 대상이다. [22] 삼각관계라고 부를 수도 있으나, 조금 애매하다. 일단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진실한 친구 사이이고, 히키가야에게는 두 사람이 봉사부원이자, 이제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이제는 세 사람 다 이 관계를 잃고 싶지 않다는 공통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23] 원인을 생각하거나 연구하다. [24] 다른 캐릭터 팬들도 비판 하는 부분이지만, 프롬 건 자체가 크게 까이고 있으며, 유키노의 안타까운 상황 때문에 작가가 크게 비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