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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5 23:12:44

엘사/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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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눈의 여왕3. 악역 엘사4. 악동 엘사5. 기타

1. 개요

겨울왕국 엘사의 변천사를 정리한 문서. 겨울왕국 아트북과 취소곡 등을 참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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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눈의 여왕

1930년대 후반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1940년 제작이 진행되고 있었을 때, 겨울왕국은 눈의 여왕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 수준이 아니라, 그냥 눈의 여왕의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프로젝트는 좌초되었고 이때 기획된 디자인은 디즈니 아카이브에서도 소실되어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1990~2002년쯤 다시 기획이 잡혔다. 이때도 기본적으로 원작에 충실한 구성이었다. 2003년에 디즈니가 기획했던 눈의 여왕 콘셉트아트 하지만 캐릭터의 발달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끝에 프로젝트가 또 엎어졌다.

3. 악역 엘사

파일:ic3HKaw.jpg 파일:ENZKxSA.jpg
이민규/클레어 케인의 콘셉트아트.

이후 2008년 크리스 벅의 기획안을 기반으로 진행된 겨울왕국의 초기 단계에서 엘사는 디바 콘셉트에, 눈 덮인 얼음 성 속에 있던 전설적인 존재로, 사미족 농부인 안나의 심장을 얼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악역이었다. 클레어 케인의 인터뷰 외형적으로 두드러지는 특징은 파란색의 뾰족한 머리카락과 족제비로 이루어진 털 코트. 조시 개드의 인터뷰에 의하면 당시 엘사 역에 내정된 성우는 메간 멀러리였다고 한다. # 그러나 주인공인 안나와의 연관성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 누군가가 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또다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4. 악동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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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년쯤 '자매'로 다시 캐릭터가 잡히면서 외양이 크게 바뀌었다. 초기의 키 큰 마녀의 형상에서 가수 '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모델로 한 악동 소녀의 이미지로 변화했으며, 그 뒤 존 라세터의 요청에 따라 머리색도 청발에서 흑발, 금발 순으로 변화했다. 얼굴형도 안나와 비슷해졌다. 삭제된 콘셉트 아트나 블루레이/VOD에서도 위와 같이 나오기 때문에 보통 '구 엘사(Evil Elsa)'라고 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 유명하다.

성향도 처음에는 안나를 납치하고 심장이 얼어붙은 안나가 한스를 만나는 것을 막으려는 악역이었으나 제니퍼 리의 언급 /로페즈 부부의 강연, 안나와 자매 관계이며 궁극적으로 안나에게 구원받는 복잡한 캐릭터로 설정되면서 빌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부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악역은 한스(웨스터가드 제독)였으며 엘사는 '악동', 반동 인물이었다고. 참고 1, 참고 2.

당시의 스토리는 안나가 엘사의 마법에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둘이 무사히 함께 성장하지만 왕은 엘사를 탐탁지 않게 여겼으며,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존재라는 불길한 예언의 소문이 돌아서 엘사는 점차 고립되고 안나와 멀어지며 성격이 어두워지게 되며, 이후 대관식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아렌델을 나와 눈의 여왕으로 거듭나고, 안나에 대한 질투가 섞인 복수심으로 눈사람 군대를 이끌고 아렌델로 쳐들어온다는 내용이었다.

소문 때문에 고립되었던 만큼 현재의 모습보다 엘사는 좀 더 공격적이고 오만한 성향을 보였으며 마법 역시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블루레이/VOD에 포함된 삭제 장면 중 하나에서는 자신의 산에 침입했다며 아렌델 병사들을 얼음 마법으로 붙잡아 심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반대로 안나가 엘사에게 질투를 받는 완벽한 공주였다.

그리고 당시에는 엘사의 장갑이 엘사의 심리적 억압이라는, 지금보다 더 중요한 상징물이었다. 안나가 엘사를 찾으러 갈 때의 목적이 장갑을 돌려주는 것이었고, 대관식에서 엘사가 장갑을 건네는 대상이 주교가 아닌 안나였다. 또한, 엘사의 내적 선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엘사의 선물인 스노우글로브 역시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품 내에 상징물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해당 선물과 관련된 초반 스토리라인의 변경으로 인해 완성본에선 등장하지 못했다.

지속적인 수정 와중에도 원작의 빌런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캐릭터의 정체성이 상당히 갈팡질팡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캐릭터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 것이 ' Let It Go'이다. 로페즈 부부는 'Let It Go'에서의 엘사의 심정을 '자신의 비밀이 최악의 형태로 밝혀진 상황에서 자신의 비밀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가정하고 곡을 만들었는데, 완성된 곡을 듣고 제작진은 '이러한 곡이 있는 캐릭터는 악역적인 성향을 띌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엘사는 현재와 같은 선역 캐릭터, 즉 안나와 마찬가지로 디즈니 프린세스로 정착하게 되었다. 로페즈 부부 인터뷰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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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의 디자인에 영향을 준 마크 데이비스의 1970년대 눈의 여왕 놀이기구 콘셉트 아트.

엘사의 디자인은 글렌 케인과 클레어 케인[1], 이민규 등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참여했으며, 빌 슈왑과 브리트니 리의 디자인이 최종적으로 채택되었다. 한국인 최초로 수석 애니메이터가 된 김상진은 브리트니 리와 함께 엘사의 유년기를 디자인했다.

상당히 늦게 선역으로 최종 결정이 났기 때문인지 현재에서도 어느 정도 악역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That's no Blizzard! That's my sister!!"로 대표되는 클립에서 눈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나, Let It Go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사악한 웃음 등.


[1] 글렌 케인의 딸. 라푼젤의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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