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포츠 용어
상대 팀의 에이스에게 거칠고 피지컬적인 수비를 가해 압박을 주거나 다 나아가서는 정신적인 위협 혹은 부상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비매너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일컫는 말.
슬램덩크에서 처음 등장한 말로서 작중에서는 김수겸과 서태웅을 부상입힌 남훈의 별칭이었으며 그 당시의 농구 붐과 슬램덩크의 엄청난 인기가 맞물려 실제 현실에서도 자주 쓰이는 말이 되었다.
농구에만 국한해서 쓰는 말이라고 정해진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용어 자체가 농구만화에서 비롯된 말인데다가 종목 특성상 에이스에게 공을 몰아주는 플레이를 하기 쉽고, 몸싸움이 어느 정도 허용되며 반칙을 하더라도 심각한 반칙이 아니면 개인반칙만 올라가고 한번에 퇴장당하지 않는 농구에서 자주 보기쉽기 때문에 농구쪽 얘기에서 주로 쓰인다.[1][2]
농구는 뛰어난 에이스 한명이 팀 전체를 이끌거나 경기를 지배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스포츠인 만큼 반대로 그런 상대팀의 키맨을 전문적으로 막는 수비전담 마크맨이 팀에 반드시 한명은 존재하고 개중에는 이련 에이스 킬러 성향이 있는 선수가 꽤 높은 확률로 있는 편이다.
물론 단순히 수비요원이라고 해서 혹은 수비를 거칠게 한다고 에이스 킬러라고 하는건 아니고[3] 룰 내에서 인정되며 스포츠맨쉽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을 지키는가 아닌가가 기준이 된다고 봐야할 것이다.
아이스하키에는 아예 이것만 전담하는 선수도 있다. 보통 그라인더(Grinder)라고 하며 상대 에이스 라인이 들어왔을때 거친 체킹으로 에이스를 괴롭히는 역할. 만약 페널티를 감수하는 깡이나 싸움실력이 있다면 군(Goon)으로 따로 분류되기도 한다. 미식축구에도 필요한 존재인데, 2분 남은 박빙의 상황에서 철통수비가 가능한 덕이다. 텐 세컨드 런오프 규칙에 따라 6명만 파울을 안 하면서 병상으로 보내도 남은 시간의 절반은 깎을 수 있다.
이후 반칙성 플레이를 통하지 않더라도 에이스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발휘하는 선수들에게까지 '에이스 킬러'라는 칭호가 붙으면서 더 넓은 용례로 쓰이는 말이 된다.에이스 킬러의 원래 용례의 대표적인 예시가 용어의 기원인 남훈이라면 가비지타임의 기상호(가비지타임)같은 타입이 더 넓어진 용례의 예시라고 할 수 있을듯.
프로야구 매니저에서 이 이름을 가진 작전 카드가 있다. 효과는 7코스트 이상 선발투수 상대로 타자의 타격 능력 상승.
1.1. 실존 인물
1.1.1.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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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훈
연세대를 졸업하고 삼성 썬더스와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를 거친 프로 농구 선수. 그야말로 현실 버전 남훈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로서, 연세대 재학 시절 상대팀 선수들을 보는 족족 응급실로 실어보낸 에이스 킬러계의 전설적인 존재. 96-97 농구대잔치 준결승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그의 팔꿈치는 빛났다. 1차전에서 상대팀의 중심센터 윤영필과의 리바운드 다툼 도중 팔꿈치로 정확히 그의 안면을 가격하며 앞니 세개를 부러뜨린다. 팀의 대들보가 빠진 경희대는 1차전을 힘없이 내주고 이어진 2차전에서 복수전을 다짐한다. 일방적인 야유 속에 2차전 경기에 나선 김택훈은 상대 팀의 재간둥이 강혁에게 애를 먹으며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나간다. 인사이드를 파고들던 강혁에게 김택훈은 다시 한번 팔꿈치 가격을 시도하였고 강혁은 피를 흘리며 코트 위에 널부러진다. 2차전 역시 연세대의 압승. 이후 프로에 진출한 김택훈은 2004년에도 김주성과의 볼 다툼 도중 고의적으로 팔꿈치 가격을 했다는 의혹을 사며 구설수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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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승
전희철, 김병철이 활약하던 농구대잔치 시절 고려대학교의 포워드로 고려대학교 멤버중 에이스 킬러로써 악명이 높았던 선수. 위 김택훈보단 앞세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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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배드 보이즈 1기 멤버
멤버 전원이 거친 수비에 능했지만 데니스 로드맨, 빌 레임비어 이 두명이 독보적 더티플레이, 에이스 킬링의 황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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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파출리아
원래도 더티플레이로 유명했지만 특히 1617시즌 플레이오프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 상대팀 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를 담궈버린 일이 유명하다. 이 사건 후 점퍼를 쏘는 상대 발 밑으로 발을 집어넣어 부상을 유발하는 행위는 플레그넌트 파울로 선언되도록 리그 규정이 바뀌었다. 일명 자자 파출리아 법.
1.1.2.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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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몬티
도블레 안초(두 개의 날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엄청난 스태미나와 터프한 태클로 상대 공격수를 지우던 30년대 하프백의 아이콘. 특히 1934년 월드컵 오스트리아전에서 상대팀의 에이스 공격수 마티아스 신델라를 지운 경기가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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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티 포그츠
197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요한 크루이프의 마커로 활약하며 결국 크루이프를 봉쇄하는 데 성공하였다. 프란츠 베켄바워도 출중한 대인마크 능력을 가졌지만 팀의 주장과 코어로서 할 일이 많아 크루이프만을 쫓아다니면 공수의 공백이 커지기에 포그츠를 선택한 것. 대인마크 말고는 축구선수로서 능력이 형편없다는 이야기가 돌지만 당시로서도 이미 월드 클래스급으로 인정받는 수비수였다. 다만 대인마크 능력이 레전드급이었을 뿐. 크루이프같은 레전드 크랙을 악착같이 막아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 수비 능력과 팀에 대한 공헌도는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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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니 고이코에체아
통칭 빌바오의 도살자. 디에고 마라도나의 발목을 노린 태클로 마라도나는 잘못하면 20대 초반에 은퇴할 뻔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었다. 그 이후 공교롭게도 마라도나의 부상 복귀전이 다시 빌바오전이었는데 여기서 고이코에체아를 필두로 빌바오 선수들이 계속 마라도나에게 위험한 반칙을 가했고 그 때문에 빡친 마라도나는 발길질로 응수. 결국 패싸움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로 인해 마라도나는 스페인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된다. 여담으로 1994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우리 나라를 상대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던 고이코에체아와는 동명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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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모라이스
포르투갈의 수비수. 불가리아전에서 부상을 입고 그럭저럭 경기를 풀어나가던 펠레에게 더블 백태클을 시전, 펠레의 전성기 신체 능력을 얼마 남지 않은 영상으로만 볼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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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오 젠틸레
1982년 월드컵 당시 파올로 로시와 함께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1등 공신이자 역대 최고의 대인 마커. 젠틸레가 마라도나와 지쿠를 틀어막지 못했으면 이탈리아는 브라질에 밀려 탈락했을 것이다. 지쿠의 유니폼을 찢어가면서까지 막아내던 찰거머리 수비가 일품이었다. 아르헨티나의 마리오 켐페스는 전반에 젠틸레의 마크를 받으면 아마 화장실에까지 따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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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베켄바워
베켄바워가 처음 국제무대에 데뷔할 때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는데, 보비 찰튼의 대인마커로 활약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66년 월드컵 결승전에도 보비 찰튼을 나름 잘 막았지만 팀은 패배했고, 1970년에도 보비 찰튼을 잘 막았지만 당시 잉글랜드의 감독 알프 램지가 승리를 낙관한 나머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보비 찰튼을 교체해버렸고, 베켄바워를 축으로 한 서독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으며 잉글랜드는 역전패를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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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스트 에켈
베른의 기적의 숨겨진 공신. 히데그쿠티 난도르를 중심으로 한 폴스 나인 작전을 간파한 헤르베르거 감독이 에켈에게 히데그쿠티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라는 명령을 내렸다. 초반에 서독은 2골을 먹히기는 했지만 결국 에켈이 히데그쿠티를 묶어내는 데 성공하여 베른의 기적의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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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아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눈에 거슬리는 놈 있으면 갖다 박아버리는 에이스 킬러가 아닌 그냥 킬러. 그 한성깔 한다는 즐라탄도 디에고 코스타도 그의 플레이 앞에선 무릎을 꿇었던 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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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카밀로 수니가
콜롬비아 국가대표 축구선수로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에게 사실상 대회의 결과를 바꿔놓았다고 해도 좋을 플라잉 니킥을 먹였다. 그러고도 퇴장 안당했으니 에이스 킬러 등극.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1.1.3. E스포츠
1.1.4. 기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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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2010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6할의 타율을 기록하며(5타수 3안타) 에이스 킬러 칭호 획득. 2011 시즌 개막전에서도 류현진을 상대로 결승타를 뽑아냈다. 그 외에 김광현, 장원삼 등을 상대로도 성적이 좋다.
1.2. 가상 매체에서의 에이스 킬러
- 가비지타임 - 기상호
- 슬램덩크
- 남훈 - 원조 에이스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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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수 - 산왕의 에이스
킬러스토퍼. 더러운 면보단 끈질긴 면이 돋보이는 선수로 수비 자체는 더티한게 아니라 깔끔하게 하며, 이렇게 뛰어난 수비력으로 상대 에이스를 꼼짝 못하게 하는 선수는 에이스 스토퍼라고 부른다. 물론 에이스 킬러와 에이스 스토퍼 둘 다 영미권보다는 아시아권에서 쓰는 단어다. [4] - 허태환 - 에이스 킬러 (笑).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 이정환에게 스틸을 따내긴 했다. 이 경우도 에이스 킬러보단 에이스 스토퍼(defensive stopper)에 가깝다.
- 쿠로코의 농구 - 하나미야 마코토
- H2 - 히로타 가츠토시
2. 울트라 시리즈의 등장 초인
- 이차원 초인 에이스 킬러 항목 참조
[1]
축구의 경우 농구 이상으로 피지컬하고 부상의 위험이 높은 스포츠지만 그래서 더욱 더 상대에게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플레이에 대한 대처가 엄중하고 예민하다보니 정말로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고의적이고 악질적인 수준의 플레이라면 그냥 그대로 단번에 퇴장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서 거친 수비를 하면서도 퇴장을 당하지 않는 선수는 어지간하면 에이스 킬러가 아니라 그냥 좋은 수비수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도 농구는 퇴장을 당하더라도 선수 교체가 이루어지고 코트에서 뛰는 머릿수에는 변함이 없지만 축구는 퇴장당하면 인원보충없이 남은 시간동안 수적열세로 인해 절대적으로 불리해지기에 너무 노골적인 파울은 매너 이전에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위험성이 너무 크다.
[2]
농구에서도 노골적인 에이스 킬러짓을 억제하기 위해 플래그런트 파울 제도가 있는데, 고의성이 있는 악질적인 파울을 할 경우 플래그런트 1,2를 주고 2를 받으면 즉시 퇴장당한다. 이 제도는 80년대부터 있었지만 원래는 자유투를 당한 팀에서 아무나 자유투 던질 선수를 지정할 수 있는 약한 페널티 밖에 없었는데, 팀 차원에서 에이스 킬러 짓을 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같은 팀들의 영향인지 90-91시즌부터 퇴장과 연계되도록 페널티가 대폭 강화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나 고의성 짙은 파울을 잡아내는 건 골치거리인데, 그냥 파울과 플래그런트 파울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심판 입장에서도 플래그런트를 불기는 아무래도 꺼려지기 때문이다. 농구 특성상 워낙 좁은 공간에서 순식간에 플레이가 이뤄지는지라 잠깐 보고 고의성을 판단하기도 힘들기도 하고.
[3]
원조인 남훈부터가 수비전담 요원이 아니라 팀의 주득점원이다.
[4]
농구의 경우 NBA에선 에이스 스토퍼가 아닌 Defensive stopper라고 부르고, 에이스 킬러의 경우 애매하긴 하지만 thug (깡패)란게 제일 가깝다. 보통 그냥 더티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사실 현실에서는 에이스를 저격하듯 하는게 아니라 팀 전체가 이런 더티플레이의 희생양이 되므로 '에이스만 부상시키는 선수'란 존재는 없다. 드레이먼드 그린이나 자자 파출리아, 피스톤즈도 에이스 뿐 아니라 상대팀을 다양하게 족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