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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02:50:21

약장수(모노노케 2007년 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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薬売り(の男)/The medicine seller

1. 개요2. 상세3. 특징
3.1. 성격
4. 기타

1. 개요

호러 애니메이션 < 괴 ~ayakashi~> 바케네코(化猫)[1] 편과 < 모노노케>의 주인공.[2] 1인칭은 와타시(私), 아타시, 오레.[3]

성우는 사쿠라이 타카히로( 괴 ~ayakashi~, 모노노케), 영어 더빙판에서의 성우는 앤드루 프랜시스( 괴 ~ayakashi~)/빅터 리( 모노노케)

2. 상세

약장수[4]라는 호칭대로 평소에는 약 파는 행상인[5] 일을 하고 지내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모노노케(원령)를 퇴치하는 퇴마사. 다만 약장수 본인은 우미보즈 편에서 화약을 조합하며 "확실히, 약장수가 생업이지요." 하고 말한 것으로 보아 먹고 사는 돈은 약 파는 일로 버는 듯하다.[6] 틈틈이 자신이 파는 약을 열심히 영업하는 걸 보면 장사꾼 기질도 상당하다. 또 놋페라보 편에서 약을 산 손님이 "효과가 없다"고 항의하자 "애초에 약으로 심신의 병을 치료하려는 것 자체가 틀려먹었고, 마음먹기에 따라서 약도 효능을 발휘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는 법"이라고 되받아치다가 사기죄로 감옥에 갇히기도 한 걸 보면 세간의 약장수 이미지처럼 사기도 가끔씩 치는 모양이다.(...) 거기다 행상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약장수와 면식이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 <괴~아야카시~> 편에서 사카이 가문의 바케네코를 퇴치한 업적 자체는 그쪽 분야의 사람들에게 제법 유명해졌다.

직업이 약장수이며 성별이 남자란 것 외에는 이름 불명, 나이 불명, 출신 불명, 퇴마하는 이유도 불명인 모든 것이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인물이다.[7] 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내 포지션은 모노노케의 정체를 밝히는 탐정이자 관찰자이며, 마지막에 모노노케를 베고 사라지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가깝기 때문에 존재감이 은근히 옅다. 이에 대해 성우 사쿠라이 타카히로는 "나중에 사람들이 사건을 돌이켜 볼 때, 애초에 '약장수'라는 사람은 그 현장에 없었다고 인식하게 되는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연기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약장수는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모노노케를 베고 사건을 해결한 후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며, 주변 인물들도 약장수가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느릿느릿하게 말하며 단어마디 사이에 한참 뜸을 들이는 등 말투도 기묘하다. <괴~아야카시~>에서는 비교적 평범하게 말했으며, 감정이 격앙되면 반말을 사용하거나 독설을 퍼붓기도 했지만, <모노노케> 이후로는 극도로 느릿한 어투와 존댓말을 메인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3. 특징

자칭 '평범한 약장수'이자 '인간'이지만 일본인으로 보이지 않는 지나치게 창백한 피부에 푸른 눈, 곱슬거리는 잿빛 머리칼[8]을 하고 있다. 또한 뾰족한 이빨과 귀처럼 아예 사람같지 않은 생김새도 있는데, 정작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것을 걸고 넘어지지 않는다. 앞머리와 옆머리가 길고 뒷머리는 짧은 기묘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장발을 틀어올려서 두건 속에 감추고 있다고 한다. 본편에서도 모노노케의 바케네코 편에 바케네코에게 공격당해 두건이 찢어졌을 때 숨겨진 긴 머리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다.

얼굴에 붉은 화장을 하고 있으며, 언제나 나방 날개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무늬의 여성용 기모노 오비를 착용하고 있다.[9] 중성적인 생김새에 긴 손톱, 보라색 매니큐어까지 발랐지만 다들 남자인 건 안다. 그렇다고 오카마 캐릭터는 절대로 아니며, 약장수 본인도 딱히 좋아서 입고 다니는 건 아닌 모양.[10] 또 본인의 체구만한 약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가느다란 체구 치고는 상당히 괴력이라서 자기 몸만한 약가방을 가뿐하게 지고 다니며, 사무라이도 제대로 못드는 소금 단지를 가볍게 들기도 한다. 또 퇴마의 검이나 곰방대같은 물건을 항상 왼손으로 쥐는 것으로 보아서 왼손잡이인 듯.

스스로 '평범하다'고 칭한 것과는 별개로 염력, 투시능력, 괴력같은 비범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또 일반인들은 아예 감지조차 못하는 아야카시를 보거나, 이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퇴마의 검과도 자주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망망대해에 떠 있는 솔라리스 호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신출귀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에도 시대에서 다이쇼 시대에 걸쳐 거의 100년이나 되는 시간 동안 전혀 늙지 않은 것을 보아서 절대로 평범한 인간은 아니다.[11] 다이쇼 시대에도 여전히 화려한 기모노 복장과 화장을 고수하고 다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슬슬 주변 사람들도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샌드위치맨이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12]

모노노케를 베기 위한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 퇴마의 검의 봉인이 풀리면 긴 백발에 전신에 금색 문신이 새겨진 갈색 피부, 붉은 눈의 역안, 오하구로, 금색 기모노를 걸친 신적인 모습으로 바뀐다. 설정집에서는 '봉인이 풀린 약장수'라고 써 있는데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 하이퍼 약장수', 통칭 '하이퍼'로 불린다. 그 영향으로 팬들도 봉인이 풀린 약장수를 하이퍼라고 부른다.[13]

3.1. 성격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인물로,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표정에 드러나는 일이 극도로 적다. 여기에 웬만한 사태에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도 않는 시종일관 냉정한 성격. 늘 웃거나 비웃는 표정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입의 연보라색 연지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며, 실제로는 항상 무표정을 유지하며 웃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가 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교묘하게 비꼬는 냉소적이면서 능구렁이 같은 일면도 있다. 그나마 약장수와 안면이 있는 사람들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할 정도이다. 성우 사쿠라이 타카히로도 공인한 하라구로 캐릭터.

그렇다고 감정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며, 예기치 못한 사태에 깜짝 놀라거나 분노하기도 한다. 겉으로 표출하지 않아서 그렇지 희노애락은 엄연히 느끼고 있는 셈이다. 또 인간의 원한이나 비극에 대해서 안타깝게 여기거나 동정하는 모습을 드물게 보이기도 하며, 방법이 짓궂긴 하지만 카요나 오다지마처럼 선량한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친절하게 대하기도 했다. 여기에 자신의 차림새를 '이렇게 입지 않으면 약장사가 안된다'고 비꼰 걸 보면 유머감각도 있는 듯.

이 성격에 대해서는 에피소드 별로 얼마간 차이가 있다. 먼저 처음으로 등장했던 <괴~아야카시~> 편의 경우, 약장수는 평범한 사람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능청맞은 건 이 에피소드에서도 여전하지만 1인칭이 오레거나 무례하게 구는 상대방에게 독설을 퍼붓고,[14] 심지어 발로 걷어차기까지 하는 등 격정적인 면모가 도드라졌다. 말하는 속도도 지금보다 훨씬 빨랐다 게다가 모노노케의 계략에 당황하거나 분노하고,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퇴마사로서의 실력도 미숙한 편이라 무리해서 검을 해방하려다가 바케네코에게 중상을 입기도 했으며, 마지막에 바케네코의 전말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멘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15]

한편 해당 에피소드에서 몇 년 지난 시간대가 배경인 < 모노노케>에서는 훨씬 절제된 감정과 능숙한 대처 능력을 보여준다. 몇몇 인물들에게는 드물게 상냥하게 굴기도 하지만[16] 자신이 발을 들여놓은 무대에서 관찰자 혹은 방관자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며,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도 훨씬 적어졌다. 그리고 아야카시에게 습격당한 상황에서 당황도 하지 않고 침착하게 화약으로 대처했다.

그리고 모노노케의 마지막 에피소드 <바케네코> 편에서는 한층 더 냉담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모노노케의 힘에 휘말린 사람들에게 연민을 보이거나 비꼬면서도 도와줬던 이전 에피소드와 달리, '지금 당장 베어버릴 수 있다면 참 편한데 귀찮기도 하지'라고 말하거나 '빨리 베고 싶으니 어서 아는 사실이 있다면 말하라'고 추궁하는 등 인간적인 부분이 극도로 줄어들었다. 눈 앞에서 바케네코에게 피해자가 끌려가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100년도 넘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인간의 추악한 면을 끊임없이 목격한 바람에 인간사에 대해 달관해버렸거나 진절머리가 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17] [18]

하지만 <괴~아야카시~>에서 나왔던 것처럼 벤다는 것은 곧 이승을 떠도는 원령을 성불시키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시대에서건 약장수 본인은 모노노케에게 원한을 갖는다거나, 이들을 혐오하지는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모노노케가 끼치는 무차별적인 해악을 막기 위해 이들을 단호하게 저지하지만,[19] 누에 같은 악질적인 존재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20]

한편 에피소드 별로 성격이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기도 한다. 우미보즈 편에서는 카요와 만나서인지 농담을 던지기도 했으며, 놋페라보 편에서는 속담을 헷갈리는 보케 속성을 보이는가 하면, 누에 편에서는 등장인물들을 사정없이 몰아붙이는 새디스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부분은 나카무라 켄지 감독의 말에 의하면 각각의 상황에 융화되기 가장 적합한 성격을 연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4. 기타



[1] 일본어로는 바케네코라고 읽지만 국내에서는 화묘, 괴묘, 바케네코 등등 매체별로 표기가 다르다. [2] 설정상 <모노노케>는 <괴~아야카시~> 에피소드로부터 몇 년 후가 배경으로, 하시모토 작화감독은 모노노케의 약장수는 아야카시의 약장수보다 조금 더 나이들어 보이는 이미지로 묘사했다고 한다. [3] '오레'는 아야카시 한정으로, 그 이후로는 '와타시'만 사용한다. 예외적으로 놋페라보 편에서는 '아타시'를 쓰기도 했다. [4] 여담으로 <괴~아야카시~>의 엔딩 스탭롤에서는 약장수도 아닌 그냥 '남자(男)'라고 표기되었으며, '약장수'가 공식 명칭이 된 건 모노노케 때부터다. [5] 연고나 강장제 같은 평범한 을 주로 팔지만 정력제나 춘화 같은 성인용품도 취급하며 독약, 화약같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물건들도 갖고 다닌다. [6] 애초에 퇴마를 한 후 보수를 받는다는 얘기도 없고 그런 장면도 없으므로 당연한 일이지만. [7] 다만 우미보즈 편(4화)에서 퇴마의 검을 보면서 이 녀석이 자신을 모노노케가 있는 곳으로 끌고 다닌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으로 보아, 약장수의 여정에는 퇴마의 검의 의지도 어느 정도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모노노케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귀찮다고 종종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약장수도 좋아서 모노노케 퇴치를 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 [8] 재미있게도 <괴~아야카시~> 편 초반 에피소드에서는 직모에 가까웠는데,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점점 곱슬머리가 되어간다. [9] 다만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의로 남성용 하카마를 입고 있다. [10] 퇴마의 검 봉인이 풀릴 때의 묘사를 보면 옷 자체가 마법적인 도구이거나 약장수의 일부이거나 한 모양. 그리고 누가 자신의 복장을 지적하자, "이런 차림이라도 하지 않으면 요즘은 약이 안 팔린다"고 대꾸했다. 여담으로 초기 설정에서는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11] 이 약장수가 동일인물이라는 확증은 없지만, 다이쇼 시대까지 산 약장수가 치요(카요)를 알아보고 미소짓기까지 한 것으로 보아서 어느 에피소드건 약장수는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12] '바케네코' 편 코멘터리에 의하면 시대에 맞춰서 수트처럼 현대식 복장을 입히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13] 생김새는 물론이고 체격이나 키, 목소리 톤이 평소의 약장수와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약장수와는 별개의 존재로 해석되기도 한다. [14] 북미판 더빙에서는 코웃음을 치기도 한다. [15] 에필로그에서는 머리카락에 가려져서 눈 부위의 표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다가 마지막 순간에 눈을 보여주는데, 이때 눈화장이 평소와 달랐기 때문에 바케네코의 비극적인 결말에 눈물을 흘린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처음에는 작붕 의혹도 있었지만 작화 감독을 담당했던 하시모토 타카시는 이 부분은 작붕이 아니라고 명언했고, 실제로 DVD에서도 수정되지 않았다. [16] 첫 번째 에피소드 <자시키와라시(좌부동자)>에서는 자신이 여관에 묵게 되면서 방이 꽉 차는 바람에 임산부가 들어오지 못하게 된 사정을 알고 나서, 여주인과 말하다 말고 묘한 침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중에 임산부의 몸 안으로 모노노케가 들어가지 못하게 배에 부적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모노노케를 벤 뒤에는 그녀가 잃어버렸던 부적까지 찾아줬다. [17] 애초에 모노노케가 생기려면 일반적인 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원한이나 비극이 얽혀야 한다. 자신의 목숨까지 걸면서 그 전말을 일일이 확인한 다음에 퇴마를 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안 쌓일 수가 없다.(...) <괴~아야카시~> 편에서 약장수는 맨 처음 모노노케가 만들어진 원흉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었다가 퇴마의 검과 바케네코가 보여준 추악한 진실을 목격하고 몹시 경악했다. 이것과 비슷한 일을 100년 정도 반복했다고 하면... [18]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해당 화의 남자 기자도 자신의 잘못을 모조리 거짓말로 지어내 고백했다. [19] <괴~아야카시~>에서는 바케네코를 베면서도 "나를 용서해라"라고 말했다. [20] 자시키와라시를 없앤 뒤 말없이 여성의 그림을 쓰다듬는다거나, 놋페라보이자 모노노케였던 오쵸를 베기 전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준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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