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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23:35:42

앨리 맥빌(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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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y McBeal

미국 드라마 앨리 맥빌의 주인공. 배우는 칼리스타 플록하트, 아역은 다코타 패닝.

하버드 대학교 출신의 나름 유능한 변호사인데... 일상은 도짓코에 연애는 쑥맥, 하는건 망상이다.

"일생일대의 사랑"을 찾아야 한다는 거의 강박관념에 가까운 믿음에 사로잡혀 있어서 이 때문에 삽질도 많이 하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한국어 시리즈 이름 "앨리의 사랑 만들기"가 이 캐릭터의 특징을 잘 대변해준다고 볼 수 있다. 재밌는게 시리즈 제목이 "사랑 찾기"가 아니고 "사랑 만들기"인데 한국 방송관계자들이 뉘앙스 차이를 살린 것인지 몰라도 물론 그럴 리가 없잖아 때로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며 사랑을 찾아가기보다는 뭔가 자기가 미리 설정해 놓은 이상적인 사람과 본인이 설정해놓은 "사랑"이라는 개념에 부합하는 감정을 만들어 가려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너무 "진정한, 일생일대의, 운명의 데스티니적인 사랑"에 집착하는 모습 때문에 시청자들이 짜증나하기도 하는데 그 뒤에는 나름 딱한 사정이 있다. 드라마에 따르면 본인이 3살 때 3살 일을 기억한단 말야? 아버지가 출장을 가서 안 계신 날, 밤 중에 깨서 부모님 침실에 갔는데 어머니와 처음 보는 남자가 폭풍...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본인이 본인 입으로 "그때부터 망상질을 하길 시작했어.."라고 한다. 바람 필 꺼면 집말고 먼 곳에서 피자. 애가 무슨 죄냐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으며 성장한 일생일대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빌리가 본인을 떠나게 되면서[1] 자기가 진짜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다.[2]

앨리의 망상은 주석의 설명과 같이 상당히 심각하다. 이 망상은 거의 매회 몇 차례의 CG로 나오는데 단순히 앨리가 이야기하고 있거나 생각하는 대상이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고 특정한 상황이 되면 환청이 들려서 (남들은 당연히 안들리는) 자신만의 BGM ( 귀벌레, 환청)이 생기기도 한다. 작중에서 앨리의 환청, 망상 자체가 상당히 비중이 커서 망상의 존재와 대화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많다.

솔직히 하는 행동들만 봐서는 상당히 자기 중심적이고 약간은 이기적이기까지 한 캐릭터이다. 유부남인 예전 남자친구[3]와 계속해서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키스까지해서 두 부부 관계를 거의 파경 지경으로 이끌어가질 않나.. 자기한테 매달렸던 남자를 거침없이 차버리고서는[4] 나중에 남자가 다른 여자랑 잘 사귀고 있는데 갑자기 꿈 하나 꾸고서는 "이 남자가 내 인생의 그 사람이면 어떡하지" 하면서 추근덕대질 않나..[5] 운전하다 본 잘생긴 남자랑 잘해보고 싶어서 그 사람 차를 뒤에서 박아놓고는 나중에 그 사람 웃음 소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차버리고 이에 남자가 빡쳐서 목 아프다며 앨리를 고소하자 화를 버럭버럭 내며 어이 없다고 한다..[6]

이 외에도 사람들이 본인의 괴팍함을 이해해주지 못하면 그걸 가지고 칭얼칭얼 대고 화내고 남들이 갖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자기 위주로 해석하고 남의 고민을 들어주긴 커녕 갑자기 자기 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고 본인이 져야할 책임감은 회피하고.. 아무튼 솔직히 주인공 보정이 아니면 봐주기 힘들 짓들을 많이 저지르고 다닌다. 물론 그냥 상당히 감정적인 캐릭터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솔직히 주변에 저런 사람 있으면 진짜 감내하기 힘들 것 같다. 참고로 페미니스트들중에 이러한 앨리의 캐릭터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고 평론가들에게도 전문직 여성의 비하라는 비판도 들었다.

배우인 칼리스타 플록하트에게는 유명 배우로 뛰어오르는 발판이 되었지만 아직 앨리의 이미지를 떼버리지 못하고 있는 미묘한 관계의 캐릭터이다.[7]

매력적인 여성 변호사의 이미지를 만든 캐릭터라서 그런지 크레이지엑스걸프렌드에서 밈으로 유명해진 변호사는 되지 말아요 노래에도 '앨리 맥빌 같은 동료 따윈 없어요' 같은 가사가 나온다.
[1] 역시 시즌 중에 밝혀지지만 빌리는 아직 앨리와 완전히 헤어지기 전에 이미 조지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해 앨리와 헤어지게 된다. 이놈의 드라마는 사람들이 뻑하면 사랑에 빠져 [2] 그런데 사실 시리즈에서 나오는 망상 환상은 물론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들이지만 사실 저게 진짜라면 상당히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일단 시리즈에서 알 수 있듯이 앨리는 때때로 현실과 망상을 구분 못 할 뿐아니라 일상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재판 도중에 일어서서 자기 머리속에 들리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이건 전형적인 안 좋은 망상의 전형이고 앨리처럼 치료를 회피하면 나중에 진짜 돌이키기 힘들 수준의 정신병으로 발현될 수 있다. 게다가 드라마에서 앨리가 처방받은 항우울제를 변기에 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역시 실제로 약을 처방받고 먹어야만 하는 전 세계의 수 많은 환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면이다. 앨리는 "나는 나의 환상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이건 사실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혹시나 본인도 앨리와 비슷하게 실제하지 않는 소리가 들리거나 물체가 보인다면 절대로 앨리처럼 미화해서 받아들이지 말고 증세가 악화되기 전에 꼭 치료를 받자. [3] 빌리 토마스 [4] 심지어 이 부분은 기억하지도 못하는 걸로 나온다. [5] 존 케이지. 심지어 존 케이지가 "나 그냥 지금 내 여친이랑 잘 사귀고 싶고 너랑은 친구로 지내고 싶어"라고 했더니 엄청난 인격적 모독을 퍼부으며 완전 초 싸가지 없게 군다. [6] 뭐 남자 웃음 소리가 좀 엄청 구리긴 하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남 재산 손괴하고 부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해놓고 한번의 데이트만에 그냥 뻥 차버린다. 게다가 급기야는 "네가 내 앞에 차를 세웠던 게 잘못이다. 내가 널 받은 건 네 잘못이다"라며 거의 유체이탈 화법을 시전하기까지 한다. [7] 플록하트의 남편은 인디아나 존스로 유명한 해리슨 포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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