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전경
랜드마크인 대모스크 (튀르키예 당국의 복원 후)
1. 개요
아랍어 الْبَاب영어 Al-Bab
튀르키예어 El-Bab
시리아 북부의 도시. 알레포에서 동북쪽으로 30km, 만비즈에서 서남쪽으로 35km 떨어진 평지에 위치한다. 시리아 내전 이전 인구는 약 7만이었다. 본래 한적한 지방 도시에 불과했으나 내전 발발 후 2013년 말엽 다에시 (ISIL)이 장악하고, 다시 2016년 쿠르드계 시리아 민주군 &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 & 시리아 반군이 각축을 벌인 끝에 2017년 2월 후자가 장악한 대규모 전투로 인해 세간에 알려졌다.
2. 역사
알밥은 아랍어로 '문'을 뜻한다. 본래 지명은 동쪽의 도시 비자아의 관문이란 뜻인 '밥 비자아'였는데, 점차 비자아를 능가하는 도시가 되자 축약하여 알밥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로마 시대 도시 (키비타스) 바트나이가 있었고, 이슬람 정복 후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의 동생 아킬의 무덤이 위치하여 중세 시기에는 쉬아 이스마일파 도시가 되었다. 지리가 야쿠트 알 하마위에 의하면 면화 제품이 집결되는 큰 시장이 있었다 한다. 한편 717년에 세워진 도시의 대사원은 그 미나렛으로 유명했고, 12세기 셀주크 제국과 1903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압뒬하미트 2세에 의해 증축되었다.2.1. 시리아 내전
내전으로 손상된 대사원
이후 북시리아의 지방 도시로 이어지다가 시리아 내전 발발 후 2012년 7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였다. 그러나 이듬해 여름부터 다에시가 진격해왔고, 결국 그해 11월 중순 도시 전역을 장악하였다. 그렇게 3년간 강점이 이어지던 끝에 2016년 8월, 만비즈를 탈환한 쿠르드 군은 알밥을 다음 공세 대상지로 정하였다. 이에 그동안 방관만 하던 터키가 갑작스레 참전했는데, 쿠르드 군이 알밥을 점령하면 (터키가 눈의 가시로 여기던) 아프린과 나머지 로자바 연방이 육로로 연결되어 터키 국경 너머 쿠르드 세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려는 의도였다.
터키군이 남하하자 시리아 정부군 역시 참전하며 다에시 수중의 알밥을 향한 세 세력 간의 경주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순리대로 다에시를 상대로 전투가 벌어졌으나,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 전투에 치중한 틈에 알밥 교외에 먼저 다다른 터키군과 친터키 반군이 알밥을 공격하는 대신 서쪽에서 오던 쿠르드 군을 공격해 격퇴시키며 속내를 드러내었다. 이로써 알밥의 해방은 지연되었고,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2017년 들어 터키군은 시리아 반군을 앞세워 알밥에 대한 공세에 나서 그해 2월 23일 완전 점령하였다. 알밥은 그때부터 현재까지 터키군이 설정한 '완충지대'
3. 갤러리
내전 중 파괴된 대사원
2018년, 복원 후의 대사원 |
3.1. 알밥 전투 전개도
터키군이 쿠르드 측의 연계를 막으려는 모습이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