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넌트레이스
1.1. 4월
올해는 선발진으로써 10승을 목표로 한다고 자신있게 선언했지만, 시즌 첫 등판인 4월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부터 추격조 불펜으로 등판하여 블론세이브를 허용하며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갑자기 구속이 쓰레기[1]가 되어버리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정우람의 승리를 날려먹었다.[2] 결국 송신영이 안영명이 남겨놓은 끝내기 주자를 불러들이며 이날의 패전투수가 된 것은 덤. 이날 기록은 1.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패전, 블론세이브. 150km에 육박하던 강속구를 던지던 모습은 어디가고 시범경기부터 130 중반의 똥볼러가 된 것인지... 어깨 수술 여파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150km/h의 빠른 공으로 과감하게 승부를 보던 투수에서 그냥 배팅볼로 과감하게 승부를 보는 투수가 된 셈.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14일과 15일 SK와의 홈 경기에 나와 2연투를 달성. 여전히 리그 평균보다 구속이 안 나오고 있다. 금지어가 된 감독의 혹사로 인한 부상 여파가 선수 본인에게나, 한화팬들에게나 뼈아프게 다가오는 부분.
15일 경기에서는 2.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이태양의 주자를 분식해버리고 본인도 SK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역시 구위과 구속이 함께 떨어져서 타자를 압도할 수 없는 피칭을 보여주었다. 15일까지의 ERA는 5.68.
뜬금없이 20일 LG전의 선발등판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2이닝 동안 개똥볼을 던지며 5개의 안타를 신나게 얻어맞고 2회초에 장민재와 교체되었다. 장민재가 삼진으로 잔루만루를 만든 덕에 이날 기록은 1.2이닝 2실점.
5일 휴식 후 4월 26일 롯데전 선발등판하여 1회에 나경민, 손아섭을 잘 잡아놓고서 2사 후 최준석과 이대호에게 볼넷, 강민호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김문호에게 적시 2타점 1루타를 맞아 멸망한다. 가장 안 좋은 점은 가장 주무기였던 직구가 볼 같은 똥이 되자, 대부분의 투구를 변화구 위주로 했다는 점이다. 그마저도 제구가 안되는 통에 견제는 또 많이 해서 경기시간이 한없이 늘어지게 되었다. 결국 이후 4회 2루타를 맞자 그제서야 장민재로 교체되었고 그대로 패전투수행. 이날 기록은 3이닝 4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ERA는 6.75로 올라갔다. 참고로 이날의 최고구속이 139km/h를 기록했다.[3]
28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선 선발등판하고 이틀후 왜인지 11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패전처리로 기어나와서 허정협에게 용감하게도 한가운데 높은 행잉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기록은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ERA는 6.92로 또 치솟았다.
1.2. 5~6월
다시 5일 휴식 후 5월 4일 SK전 선발로 나선다. 송은범을 5월 3일 SK전의 마무리로 써버려서 발생한 참사다. 그런데 4.1이닝 2실점으로 생각보다는 오래 버텨주었다. 타선이 안 터지고 5연투한 윤규진이 투런 두 방을 맞아 패전투수가 되었지만...결국 다시 불펜으로 강등당했다.
13일 LG전에서 6.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재영의 다음 투수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1,2루 주자들을 막아냈고 이후 1이닝을 더 무실점으로 막아 ERA를 6.23까지 낮췄다.
16일 넥센전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상군 감독대행이 다시 선발로 쓴다고 하여 5월 27일 마산 NC전 선발투수로 예정되었다. 그리고 1회부터 만루를 만든 뒤 1실점하며 윤규진에 이어 또다시 꾸역투를 선보였고 2회 영점을 못잡고 4연속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하자 즉시 강판당했다. 장민재가 4이닝 무실점 후 팀이 역전해 패전은 면했다.
제구, 구위 모두 망가진터라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당했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으나 구속이... 그러나 최근 2경기 5이닝 무실점을 했다고 이상군은 뭔가 큰 기대를 품고 있는 듯 하다.
1.3. 7월
무슨 이유인지 7월 13일 롯데전 선발로 내정되었다. 팬들은 드디어 한화가 가을야구를 포기하고 완전히 리빌딩 체제로 이제야 전환한다며 체념하는 모습도 보였으나,[4] 4실점만 하며 5⅔이닝을 먹고 내려갔다. 팀은 역전승. 직구 구속 133-142km/h로 평균구속 136km/h을 기록했는데, 인터뷰를 보면 본인도 빠른 구속은 이제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7월 21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3회에만 2피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7월 27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7.2이닝 3실점으로 내려갔다. 위기 때마다 병살로 이닝을 끝냈지만 8회 투아웃에서 이용규 때문에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완투도 가능했는데 아쉽다. 그리고 안영명의 부활은 마운드에 분명 희망적이다.
구속 저하로 인해 볼끝이 더러운 투심을 던진다고 한다.
1.4. 8월
8월 2일 NC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7.1이닝 1실점으로 내려갔다. 안타도 많이 허용하지 않은 오랜만의 인생투를 보였다. 게다가 타선도 로사리오의 연타석 홈런 3타점과 나머지 타자들이 쥐어짜낸 1타점으로 안영명을 지원해 주었다. 나성범-스크럭스에게 연이어 안타를 허용하며 나성범을 홈인시키기는 했지만 스크럭스를 아웃시키면서 후속 주자의 압박을 없애 위기를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내었다. 결국 한 타자만 아웃시키고 이호준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호투 끝에 정우람에게 게임을 맡겼다. 정우람이 1.2이닝 1실점으로 어찌저찌 경기를 끝내며 670일만에 승리를 챙겨갔다.8월 8일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2.2이닝 8실점이라는 눈이 썩는 쓰레기같은 피칭으로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한창 물올랐다는 쉴드도 있었지만, 그렇게 치면 이후 추격조들의 무실점은 설명이 안된다.
8월 18일, NC전에서 4회도 못버티고 무너졌으나 팀은 승리.
8월 25일 KIA전에서 1자책 3실점 QS로, 타선의 오선진, 계투의 박정진과 함께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으나 승은 챙기지 못했다. 삼구삼진도 더러 잡을 정도로 훌륭한 경기.
1.5. 9월
9월 1일 KT전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미친듯이 개똥볼을 뿌리더니 난타당했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9월 22일 롯데전에서 피안타가 많긴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타선이 오선진의 2안타 외엔 아예 안타조차 치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혹사로 인해 구위가 떨어진 만큼 제구가 잘 잡히거나 볼끝이 좋은 날은 잘 던지나, 그렇지 못한 경우는 제대로 손을 쓰지도 못하고 털리는 롤러코스터가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심판의 존 영향도 많이 받는 등, 전형적으로 구속 낮고 구위가 저하된 제구형 투수[5]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