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퓰리처상 시상식 | ||||
희곡 부문 | ||||
1921년 | → | 1922년 | → | 1923년 |
조나 게일 《Miss Lulu Be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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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오닐 《안나 크리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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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데이비스 《Icebound》 |
1. 개요
Anna Christie유진 오닐의 희곡.
1921년 11월 2일 브로드웨이의 밴더빌트 극장에서 첫 상연되었다. 제목의 안나 크리스티는 주인공 안나 크리스토퍼슨의 별칭을 가리킨다. 오닐은 이 작품으로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2. 영화
위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1930년 영화. 2월 21일 개봉. 프리코드 시절 영화다.
클래런스 브라운이 연출하고 어빙 솔버그 등과 함께 공동제작했다. 세드릭 기븐스가 미술, 에이드리안이 의상 제작을 맡았으며 프랜시스 매리언이 대본을 썼다. 주연은 그레타 가르보, 찰스 빅포드다.
가르보는 주제역을 맡았지만 초반 10여분 가량 얼굴을 전혀 비추지 않는다. 가르보의 화려한 인상과 다르게 상당히 비참한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을 다룬다.
가르보가 처음으로 출연한 유성영화이기도 하다. 가르보의 소속사였던 MGM은 자사의 최대 재산인 가르보가 다른 무성영화 스타들처럼 유성영화로 전환하자마자 추락할 것을 두려워해 최대한 오래 가르보의 유성영화 출연을 미뤘는데, 그 덕에 이 영화에 출연할 즈음엔 가르보의 영어 발음이 매우 유창해진 상태였다. 그래서 가르보는 스웨덴인으로 설정돼있는 안나란 인물의 맛을 살리기 위해 스웨덴어 억양을 인위적으로 집어넣어야 했다.
가르보의 목소리 연기가 얼마나 화제가 되었는지 아예 당시 광고에서 내건 표어가 "Garbo Talks!(가르보가 말한다!)" 였다. 첫 대사[1]인 "Gimme a wisky with a ginger ale on the side and don’t be stingy, baby.( 위스키 한 잔. 진저에일도 따로 갖다줘. 넉넉히 줘야돼, 자기.)"를 말하는 동시에 관객들이 환호했다는 일화가 전해져온다. AFI에서 이를 역대 영화 대사 100위 후보에 올리기도 했는데 선정엔 실패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면서 경력이 끊어진 배우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가르보가 무척 영리하게도 하층민 출신의 거친 인물을 연기함으로써 이미지 변신과 유성영화 등장을 동시에 하였고, 경력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작품은 감독상과 촬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2.1. 등장인물
- 안나 "크리스티" 크리스토퍼슨(Anna "Christie" Christofferson): 그레타 가르보 분
- 매트 버크(Matt Burke): 찰스 빅포드 분
- 크리스 크리스토퍼슨(Chris Christopherson): 조지 F. 매리언 분
- 마시 오언즈(Marthy Owens): 머리 드레슬러 분
2.2. 줄거리
뉴욕. 알코올 의존증인 석탄 바지선 선장 크리스는 다섯 살 때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친척 농가에 맡겼던 딸의 편지를 받는다. 안나는 미네소타를 떠나 아버지와 함께 살겠다고 한다. 현재 안나는 20살이며, 크리스는 그간 안나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재회한 성인 안나는 초췌하며 정신적으로 힘들어보인다. 어느 날 크리스는 바다에서 선원 셋을 구조하는데, 그중 하나가 매트다. 매트와 안나는 바로 사랑에 빠지지만 안나에겐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2년 동안 매춘부로 일했던 것. 이 때문에 안나는 매트의 청혼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유를 묻는 매트의 종용에 안나는 아버지와 매트에게 사실을 털어놓는다.
2.3. 여담
- 같은 해 12월 2일 역시 가르보가 주연을 맡은 독일어판이 개봉했다. 대본은 프랜시스 매리언의 영어 대본을 많이 살렸다. 가르보는 영어판과 상당히 다른 외양으로 등장한다. 가르보 외의 배우들은 전부 교체되었다. 가르보의 주연 영화 여러 편의 대본을 쓴 살카 비어털이 마시 오언즈 역으로 나왔다.
- 조지 F. 매리언은 브로드웨이 연극 초연, 1923년의 무성영화판에서도 같은 역을 연기했다.
[1]
위 유튜브 영상 16분 10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