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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2-22 12:39:22

아즈루피

1. 개요2. 특징3. 그의 실체4. 평가

1. 개요

"불로불사, 강대한 주력, 아름다움, 총명함, 긍지. 온갖 면에서 인간을 초월한 용을 연구하여 사람들과 용 사이를 잇는 힘을 연구하기 위해서야."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 등장인물.

2. 특징

7권에서 아나피야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양부모 중 '아버지'라고 떠올린 남자다. 시타르 수도원이 불타고 나서 간신히 도망친 아나피야와 아나피야의 사촌 아티티아를 거두어서 자신들의 마을인 메트레야로 데려갔으며, 가는 도중에 두 사람에게 '우리 애가 될래?'라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아나피야와는 사이가 좋았으며, 아나피야가 메트레야에서 생긴 여동생 중 한 명인 아리샤를 괴롭혔을 때 반성하는 아나피야에게 '자신을 탓해서는 안 돼. 사람은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도록 되어 있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언젠가는'이라고 말해주는 등 상냥하고 좋은 아버지였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드러나는 아나피야의 기억에서 용을 산 채로 해부하면서 연구를 했다던가, 아나피야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에게 실험을 했다던가, 밤에 아나피야와 아티티아 몰래 아내인 이나야와 아나피야와 아티티아는 실험체나 다름없으며 저런 괴물들을 아이로 두는게 징그럽기 짝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조금씩 이미지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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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의 실체

"어떻습니까? 여러분. 계속해서 내 양녀, 실험체 0721-A에게 성능 실험을 해주시겠습니까?"
"그래서 뭐 어쨌다고? 너 따위 처음부터 실험체로밖에 생각 안 했어!"

막장이 판치는 사레류 월드에서도 그 사악함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간 부문 최고 쓰레기이자 구역질나는 악당.

게힌나무 무가 인체실험과 수간간으로 막장을 찍었을 뿐이라면, 이쪽은 말 그대로 과연 화형 당할 자격조차 있는지 의심스러운 미치광이 쓰레기였다.

메트레야에 온갖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을 집합시키고 인체 실험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실시한다. 메르티아(아나피야)와 아티티아, 그 외에도 수많은 아이들과 기괴한 용모와 쿤스츠(의인)에게 온갖 잔인하고 참혹한 고문에 가까운 인체실험을 시행하였으며 특히 용의 인자를 가진 메르티아와 아티티아에게는 자애로운 아버지인 척 하면서 '사랑'을 빌미로 차라리 죽는 것이 나으리라고 여겨지는 성 학대와 인체실험을 자행한다. 연이은 실패에 실망하여 이미 정신이 붕괴되어 있던 아티티아로 하여금 메르티아를 죽이게 하고 아티티아마저 폐기한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메르티아가 그가 그렇게 염원하던 정신조작 능력을 개화한채로 부활한다. 자신에게 지옥의 고통을 안겨주었던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을 모두 끔살시킨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지만 결국 자신도 메르티아의 능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정신조작을 당해 자신의 발로 불구덩이로 뛰어들어 산채로 타죽는다.

메르티아의 두 번째 이름 아나피야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다. 아내인 이나야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나피야'란 이름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이 사건으로 정신이 붕괴한 메르티아가 자신의 기억을 덧칠하면서 언제나 사랑만 받던 고양이 '아나피야'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이 이름을 쓰게 된 것.
"하지만 아나피야를 손에 넣은 지금, 너조차 내 적이 아니다. 위대한 '게르발트 헤르샤(暴帝)'의 힘 앞에 머리를 조아려라!"
"아니야, 그런 건 본래의 목적의 부산물에 불과해. 나는, '베긴레임의 꼬리'는 마침내 '엔겔핀'을 손에 넣었으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죽은 것이 아니었다. 인간의 뇌를 주식보주로 조작하여 시장병을 다루는 것이 그의 능력으로, 메트레야에서 타죽었던 아즈루피는 진짜 아즈루피가 조작하던 시체인형이었다. 이어서 메르티아의 친아버지인 바르티아를 시장병으로 부활시켜 멜차르라는 가명을 붙여주고 자신의 꼭두각시로 삼는다. [1] 이어서 의문의 의뢰주로써 현상수배범들을 소집하여 능력을 개화시킨 아나피야를 붙잡기 위한 추적대를 편성한다. 이 추적대 안에 멜차르를 포함시킴으로써 통제 및 감시의 역할을 하도록 한다.

아나피야가 메르티아로써의 참혹한 과거를 기억해내고 봉인했던 능력을 다시 개방하고 나자, 아나피야의 정신을 약하게 하여 조작을 쉽게 하기 위해 멜차르를 보내 아나피야의 손에 죽게 만들고 멜차르가 바르티아라는 사실을 아나피야에게 알려 그녀의 정신을 붕괴시킨다. 이 직후 모습을 드러내 조작 보주를 아나피야의 뒷목에 박아넣고 그녀를 통제하면서[2] 그녀를 자신의 도구로 만든다. 죽은 이의 시체를 시장병으로 움직여 인형으로 삼은 다음 그 죽은 이의 딸에게 다시 죽이게 하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죄책감 따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죄책감이 없다는 점에선 3, 4권의 에노르무 사건에서 많은 독자들의 복장을 뒤집어놓고 구역질을 유발한[3] 인간 좆문가이자 이종교배의 달인인 본격 남자도 임신시키는 게힌나무 무가 생각난다. [4]

무브로프스카가 뒤늦게 현장에 도착하지만, 아즈루피에게 조작당하는 아나피야의 힘에 굴복당해버리고 만다. 아르타마저 굴복시켜버린 아나피야의 힘과 그것을 다루는 자신에게 도취되어 고위급 기괴한 용모며 인간 공성주식사들마저 일사불란하게 조종할 수 있는 무적의 군단을 얻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 보다도 '엔겔핀'(작은 천사)의 완성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즐거워하는데.....

무브로프스카의 주력을 흡수한 아나피야가 조작 보주의 힘을 초월하여 그의 통제를 벗어나게 된다. 도망치고 어쩌고 할 겨를도 없이 아나피야의 조작을 받는 무브로프스카의 손톱에 찢겨 죽어버린다.

...하지만 이렇게 끔살당한 아즈루피 역시 본인이 다루는 시장병이었다. 각성한 아나피야와 가유스, 기기나 간의 격렬한 투쟁이 끝난 현장에 등장하여 실험의 실패를 아쉬워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연구의 진실을 밝히는데....

아나피야는 아즈루피가 용의 인자가 담긴 메르티아의 육체를 원재료로 하여 만들어낸 꼭두각시 인형같은 존재였다. 아나피야가 가유스를 사랑한 것 조차 아즈루피가 그렇게 되도록 프로그래밍하여 만든 것이며, 성격과 외모를 조작함으로써 가유스마저 아나피야를 사랑하게 되도록 유도하였다.

그가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한 목적은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외모와 정신을 조작함으로써 상대에게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인형, '엔겔핀'(작은 천사)을 만드는 것이었다. 주인의 마음을 조종하여 영원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인형이 그의 목표였으며, 아나피야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간 단계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분노한 가유스가 주식을 쏟아내지만, 아즈루피는 본체를 뒤에 숨긴채로 자신의 모습과 똑같은 수십명의 시장병들을 쏟아내며 그를 조롱한다. 하지만 빈사의 아나피야가 무브로프스카의 주력과 자신의 남은 생명력을 사용해 마지막으로 발현시킨 화학 강성계 제 7계위 '아 몬'을 맞고 시장병들과 함께 재가 되어 사망한다.
"이번 상황과 인물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또 다음 실험이 개시될 뿐이다. '엔겔핀'의 마음과 육체의 설정이 바뀌고, 다른 누군가의 앞에 나타나겠지."
"나야말로 승리자, 낙원의 창조주다!"

하지만 아즈루피 역시 그의 본 모습이 아니었다. 그의 정체는 세계의 28인의 적 중 하나인 '베긴레임의 꼬리'의 수장으로, 과거에 사용했던 이름으로는 인체생성을 연구한 트리트메스 기스크 레드란, 정신주식을 연구한 길포일 아가이아 펜사드가 있었으며 '베긴레임의 꼬리'의 창시자인 베긴레임 역시 그의 과거 중 하나였다.
길포일은 22년 전, 트리트메스는 44년 전에 무장사문관 집단에 의해 주살 당했으며 베긴레임은 그보다 훨씬 오래 전에 인체실험 등의 혐의로 처형당했지만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육신을 버리고 뇌와 의식만을 주식 기구에 옮긴 채, 필요할 때 마다 다른 사람의 시체를 이용해 연구 및 탐색 작업을 하였기 때문이다. 길포일이나 트리트메스 등은 모두 그의 시체인형이자 중계기였던 것이다. 가장 최근의 중계기가 아즈루피였던 셈.

입이 가벼워 필요한 정보를 흘려대던 중급사문관 귀데트와 시타르에서 메트레야로 가라고 했던 카리라에 역시 그가 부리던 시장병이었으며 카리라에의 정보를 비넬에게 제공해 그것이 가유스에게로 흘러가게끔 만든 것도 그였다. 가유스와 기기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에게 이용당한 셈이었다. 분노하는 가유스 앞에서 그는 귀데트의 몸을 빌려 모든 사실을 가르쳐 준 뒤 귀데트와의 연결을 끊어버린다. 가유스는 그 만은 살려둘 수 없다고 분노하며 시장병을 움직였으니 가까운 곳에 있을거라며 탐색을 시작하지만,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있는 에리다나에서 얼굴도 모르는 그를 찾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이대로 놓치나 했지만....

하지만 그를 제거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가유스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쿤스츠(인조인간) 제조 회사인 베로니아스에게 외주를 받은 주식의사로써 일하고 있었는데, 베로니아스와 라즈엘이 합병하게 되면서 그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고, 여러가지 범죄를 저지른 그를 그대로 둘 수도 없었기에 라즈엘과 베로니아스 두 회사에서 자객을 보낸 것이다. 그를 처분하기 위해 온 자객 '처형인' 쿠에로에게 자신이야 말로 승리자이며 낙원의 창조주라며 역습을 가하지만 먼치킨 쿠에로에게 오히려 당해 이번에야 말로 숯덩어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인 줄 알았는데 또 살아있었다.[5] 쿠에로에게 당하기 직전 뇌와 의식이 들어있는 장치를 빼내어 에리다나 연안으로 도주한 것이다. 무브로프스카에게 회수한 뇌 조직에서 발생하는 주력으로 이 상태만으로도 새로운 몸의 필요 없이 영구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모양이다. 또한 뇌 내의 전자흐름을 조작함으로써 망상 속의 연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한 상태로, 망상으로 만들어낸 미소녀들과 함께 자신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쿠에로와 가유스를 비웃으며 승리감에 도취되지만 그것도 잠시, 이대로라면 새로운 몸을 얻지 못하고 영원히 자신 혼자만의 망상의 세계에 빠져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장치의 진로를 계산해 본 결과 80% 이상의 확률로 인간의 힘으로써는 절대 닿을수 없는 1만 5천미터 깊이의 해구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에 경악하여 조작장치를 써서 이동 방향을 바꿔보려 하지만, 조작장치는 이미 쿠에로의 뇌격주식으로 망가진 상태였다. 뇌내 물질을 과잉분비시켜 자살하려고도 해보지만 무브로프스카의 뇌 조직에서 나오는 재생력으로 그 것 또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절망적인 사실을 깨닫고 정신이 붕괴하려 하나, 그것 마저도 아르타의 재생력으로 복구되어 버리는 현실. 구원의 여지조차도 없이 영겁의 시간 동안 또렷한 정신으로 계속해서 생각만을 할 수 밖에 없는 꼴이 되어버린 현실을 깨달은 그는 절망의 절규를 지르지만, 그것은 그의 뇌내에서만 들리는 절규였으며 만에 하나 그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갔다 하더라도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심해에서 그 목소리를 들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6] 물론 이것도 이새끼가 한 악행에 비해서는 안락사 수준의 처방이지만.....[7]

4. 평가

일본 라이트 노벨 역사상으로도 손꼽을 만한 악역 중 하나.

이 인물의 가장 끔찍한 점은 잔인함의 극치를 달리는 고어는 제외하더라고[8] 그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 가유스의 묘사대로, 지금까지 가유스와 기기나가 만나 온 니드보르크, 레메디우스, 암푸라와 야난 가란, 용자 월롯 등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높은 이상과 철학을 관철하기 위해 두 사람과 목숨과 영혼을 걸고 싸웠다.[9] 그러나 그는 그런 이상과 철학 따위 없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었으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위와 같은 일들을 저질러 온 것이다. 게다가 그 목적조차도 다른 적들에 비하면 너무나 평범하고 소박하다 못해 비루할 지경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 세계관에서 악의 평범성을 드러내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 즉 시장병이 시장병을 조종하고 있었던 셈. [2] 이 때 아나피야에게 하는 말이 압권. "아나피야야, 멜차르였던 친부 바르티아처럼, 또 아빠를 죽일거니?" [3] 동시에 차후 시리즈 정발에 심의의 철퇴가 떨어지는 건 아닌가 독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4] 이 놈은 非인간 부분 최고 쓰레기. [5] 바모조보다 더하다....근데 이후 벌어진 일을 보면 차라리 저때 죽는 게 나았을지도. [6] 궁극생물 카즈와 비슷하지만 어떻게 보면 더욱더 비참한 최후. 카즈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둘 수라도 있었지만, 이쪽은 그것마저 불가능하다. [7] 참고로 배긴레임 시절 단 하루 그를 도와주면서 연구를 단숨에 한 차원 끌어올려준 현자 요칸은 그의 연구는 '따분함에 패배한다.' 라는 평을 남겼다. 예언대로인 셈. [8] 유방을 면도칼로 자르면서 남녀평등이라고 쪼개는 등 [9] 심지어 위에서 동급으로 비교한 게힌 나무 무조차 멸종위기의 동족을 부흥시킨다라는 대의명분이라도 있었기에 더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