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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21:42:51

아리스 료

파일:라멘대마신.jpg 파일:라멘부처.jpg
대마신 모드 부처님 모드


1. 개요2. 특징3. 성격4. 작중 행적
4.1. 라면요리왕4.2. 라면재유기(2부)4.3. 라면재유기(3부)
5. 기타

1. 개요

라면요리왕 시리즈의 주연. 1부 라면요리왕부터 3부 라면재유기까지 개근중인 몇 안 되는 인물이다.

라멘 평론가로 세리자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평론가 활동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당시 은어 라면을 만들어 팔던 세리자와와 만나 그의 맛에 감탄해 친분을 쌓았다. 세리자와도 자신의 맛을 알아보는 아리스에게 감탄해 친해졌고 이후에도 자주 신세를 지고 있다.

2. 특징

요리배틀 심판역이자 해설역. 미스터 초밥왕 스타일의 과장된 연출을 위해 등장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성격은 그야말로 라멘 일변도로, 라멘에 온 인생을 바친 만큼 진심이다.[1] 이 덕분에 현재는 굉장히 유명하고 성공한 평론가가 돼서 여러 음식 잡지에서 평론 기고 의뢰도 많이 받는다. 또한 자신이 추천하는 라멘 가게들을 모아서 정리한 책을 출판할 당시 싸인회까지 열 정도로 대중들의 신뢰도와 지지율도 높고, 심지어 상술한 것처럼 조수를 사칭하는 사기꾼까지 등장할 정도로 라멘 평론계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그 천하의 세리자와조차도 아리스가 자신을 방해했을 때 '아리스를 적으로 돌리기엔 영향력이 강하다'며 한 수 접고 넘어갈 정도.

다만 작품 전반적으로 라멘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니 전통 중심의 요리사나 평론가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는데, 그마저도 그 전통주의자들이 실제로는 오만하고 편협한 소인배들이었고 아리스는 옳은 말을 하다가 무시당했을 뿐이었다.[2] 물론 3부에서는 아예 대중식품학 관련으로 대학 교수 자리까지 앉은 것을 보면, 최후의 승자는 아리스가 맞다.

라멘이 맛이 있으면 부처님 얼굴, 맛이 없으면 대마신 얼굴로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이건 그냥 감정표현이 특징적인 표정으로 나타난다는것 뿐, 스스로 자중해야 할 때는 평범한 얼굴로 잘 먹었다고 말하고 끝이다. 딱히 대단하진 않고 그렇다고 맛도 아주 없진 않은 애매한 걸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

작중 초반에는 맛없는 라멘을 먹을 때 대마신으로 변했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사실 아리스 료가 맛없는 걸 먹을 일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대마신으로 변신하는 경우는 보통 라면업계 이미지에 먹칠할 짓을 저지르는 일을 행하거나 자신의 조수를 사칭한 사기꾼을 잡을 때 등, 라면 관계로 깊이 만나는 상황에서 화가 나는 일이 벌어지면 대마신으로 변하는 식이 되었다.[3][4]

특유의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를 총동원한 비평도 일품.[5] 물론 요리왕 비룡이나 미스터 아짓코같은 과장된 연출은 없고, 흐뭇한 얼굴과 화려한 배경으로 한 마디 외친다. 하지만 그것도 일반인으로서는 음식 하나 먹었다고 즉석에서 저렇게 술술 말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휘황찬란하다.[6][7]

3. 성격

기본적으로 평화주의자지만 라면을 모욕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라면 대마왕으로서의 폭력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물론 폭력적이라해도 그냥 심하게 화내는 정도지만, 평상시와 비교하면 그 갭이 매우 크기에[8] 한번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되기 십상이다. 게다가 아리스는 덩치가 매우 큰 편인데다 자기만한 거한을 번쩍 들어올릴 정도로 힘도 장사라서 화내는 모습을 보면 위압감이 먼저 들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예로 라면서유기에서 유토리가 어떤 가게가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도큔 사장 다케다가 그 답을 가르쳐주는 대신 데이트를 해달라고 작업을 걸었는데, 그걸 보고는 거의 자기 덩치만한 다케다를 양 손으로 번쩍 들어올리며 라멘집 점주라는 사람이 연약한 여자의 약점을 잡고 파렴치한 요구를 하냐며 응징하려 했다. 참고로 다케다는 과거 럭비부에 현재도 강호동같은 몸이라 예상 체중은 100kg 이상... 이에 기겁한 다케다가 농담이었다며 유토리에게 그냥 힌트를 알려줘서 겨우 달랬다. 그 밖에도 라면을 천박한 대중식 취급하는 원리주의자들이 끝까지 말을 안 듣고 업계를 모욕하자 방송이 끝나고 세트장 기둥뿌리를 뽑아 휘두르기도 했다.
자네한테는 사회인으로서 도덕이나 매너도, 요리사로서의 기술도, 장사꾼으로서의 노하우도 없어. 있는 거라곤 응석받이로 자라서 근거 없는 프라이드뿐이지. 그런 자네가 가게를 계속해봤자 가족 전체가 길바닥에 나앉을 뿐이야.
라면요리왕 20권 177화, "코스가 일가의 전말(후편)" 中

굳이 대마왕 모드가 아니더라도 진지하게 화를 낼 때도 무서운 편. 라면요리왕에서 졸부 집안의 아들인 코스가 코타가 라멘 가게를 내겠다고 결심했을 때건 이후 자신 때문에 집안이 어려운 상황에서건[9] 겉멋만 들어서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버리지 않자, 위에 인용한 것처럼 지극히 교과서적인 팩트폭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후지모토에게 얘기를 듣고 잠깐 지적한 걸로는 도저히 못 고치겠다는 걸 깨닫자 아예 자기 가게가 팔려서 새 주인 밑에서 숙식종업원으로 일하는 밑바닥 체험을 시켜서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감부터 배우게 하는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4. 작중 행적

4.1. 라면요리왕

후지모토의 지인인 코이케 씨의 라면을 먹고 대마신 얼굴을 보이며 '비굴한 싸움닭 맛이 난다' 라고 혹평을 한다.[10] 하지만 코이케 씨가 후지모토의 도움을 받아 본연의 맛을 되찾자 부처님 얼굴을 보이며 좋은 리뷰를 써준다.

이 사건을 계기로 후지모토를 눈여겨봤는지 지인 관계가 되고, 이후 세리자와와의 라면 대결이 펼쳐진다 싶으면 항상 심판을 맡는다. 또한 후지모토가 일단은 회사원이라 지방으로 출장을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다 라면 대결을 벌인다 싶으면 귀신같이 알고 나타나서 역시 심판을 맡는다. 심지어 오키나와 편에서는 승부 전날 비행기 타고 날아와서 심사를 해줄 정도. 이에 대해 "맛있는 라면이 있으면 어디든 날아간다"라고 발언하는 걸 보고 쇼코가 "저게 가식이 아니라서 진짜 무섭단 말이죠..."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그 밖에 회사원 신분상 라멘업계를 자유롭게 탐방하지 못하는 후지모토를 위해 자신이 아는 선에서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만, 후지모토의 단련을 위해 참고가 될 만한 가게들을 추천해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생각하라는 식으로 힌트를 주기도 한다.

마지막에 후지모토가 세리자와와의 최종결전에서 승리한 뒤에는 계속 심판을 맡아온 만큼, 유일하게 세리자와의 진의를 깨닫고 후지모토가 세리자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세리자와와 함께 후지모토가 라멘 장인으로 성장하게 도와준 스승인 셈이다.

4.2. 라면재유기(2부)

2부에서는 세리자와와 유토리가 주역이다보니 이런저런 라면 대결에 나와서 심사위원을 하거나 유토리에게 조언을 해준다.

중반부에는 최고의 여성 라면 요리사를 뽑는 라면 나데시코의 메인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그런데 대회 심사평 중 참가자인 사이온지 유미의 가슴 사이즈를 알고 있는 발언을 해 평소의 진중하고 매너있는 라면 평론가의 이미지를 깎아먹었다(...).[11]

세리자와의 과거 에피소드에서도 나오는데, 라멘 세류보 시나가와점에서 진한 맛 은어라멘을 먹었는데 은어맛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간파하고 세리자와에게 따지러 왔다. 진한 맛 은어라멘은 기름을 많이 넣어서 은어의 맛과 향이 거의 가려진 형태의 라멘인데, 시나가와점에서 먹어봤더니 이 점을 노려서 은어를 아예 빼버리고 멸치로 대체한 것을 눈치챈 것. 하지만 세리자와는 자신은 그런 수를 쓰지 않았다고 항변했고, 실제로 그의 지시가 아니라 시나가와점 점장이 독단으로 그러면서 빼돌린 은어는 다른 곳에 팔아치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참고로 이 맛의 차이는 워낙 미묘해서 어지간한 사람은 눈치 못 채거나 그냥 살짝 다르다 정도 밖에 못 느꼈고, 소수의 라면 마니아들만이 차이를 느끼고 아리스에게 제보했던 것이다.

참고로 세리자와는 수습할 것을 약속하고 그 대신 아리스에게 잠시 동안 입단속을 해달라고 한 다음, 시나가와점을 문답무용으로 폐점시켜버린다.[12] 이후 세리자와가 개량된 진한 은어라멘을 해결책으로 내놓으면서 아리스도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며 초대해 시식의 기회를 가진다.

4.3. 라면재유기(3부)

3부에서는 후지모토의 모교였던[13] 나카호 대학 종합문화학부 식문화코스 교수가 되었다.[14] 라면론 4.0 출판 기념 파티을 열지만 파티의 주역인 자신은 뒷전이 되고 시오미 유토리가 요네쿠라를 도발해서 세리자와vs요네쿠라의 대결이 성사됨을 지켜본다. 뉴웨이브의 쇠퇴와 신세대의 대두로 인해 슬럼프가 와버린 세리자와와 아예 은퇴해버린 치바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다행스럽게도 세리자와가 재기하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후 축하 파티를 여는데 뉴웨이브의 카리스마는 그만두겠다고 하자 놀란다. 그리고 유토리가 만든 오렌지 와인 라면에 다같이 감탄하고, 세리자와가 유토리라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사장 자리를 물려준 뒤 자기는 일개 라면바보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선언하자 경악한다. 하지만 세리자와의 설명에 납득하고 유토리를 축하해준다.

하지만 이후 세리자와는 회사를 나와서 신분을 감춘 채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있었고, 우연히 그런 세리자와를 만나서 모두에게 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궁극의 라면을 만들기 위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라면바보로 돌아간다길래 은퇴해서 시골에서 조용히 라면 끓이며 살 줄 알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보겠다는 말에 놀라 역시 이사람은 라면바보라고 평한다. 그 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세리자와에게 임시 교수직을 소개시켜주고, 그러다가 완전히 새로운 마인드로 재기에 성공한 우자키가 끓였다는 라멘을 먹으러 세리자와와 함께 깡촌에 찾아와 그의 라멘을 극찬한다. 이후에는 20년만에 만난 예전 지인들과 회포를 풀다가 옛날 프로레슬링 이야기가 나오자 히라타를 번쩍 들어올리기도.

오오에도 세아부라켄 편에서 이타쿠라의 사정을 듣고는 다케다 양반도 참 사람이 못됐다고 하고는, 세리자와에게 잘 나가는 형식의 카피라멘을 만드는건 쉬운 방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처음 취재할때부터 같이 커온 세아부라계를 살릴수 있는 방안이 있지 않냐 물으며, 발상을 전환해보면 한때 세아부라계의 친척뻘 취급받았던 지로계 라멘이야말로 어쩌면 세아부라가 가야 할 이상향이자 완성형이며, 세아부라가 쇠퇴했지만 오히려 천장을 뚫고 수직상승한 지로계가 있기에 세아부라계는 승리한 것이 아니냐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가 세리자와에게 그건 너무 억지쉴드라고 태클을 먹는다.

이후 어찌저찌 이타쿠라의 가게가 세아부라 챠챠 볶음밥 전문점이 되어 번성하게 된 후 세리자와의 주선으로 이타쿠라의 아들인 이타쿠라 카즈후미와 안면을 트게 된다. 이후에는 그에게 평론가 선배로써 평론가로써 가져야 할 기본적인 안목과 주의해야 할 점등을 가르쳐주게 된다.
확실히 누구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모두에게 장점이 될지도 몰라. 하지만 시대에 뒤쳐진 노점포를 브랜드로 날조한 뒤의 해피라니, 그야말로 사상누각이 아닌가?
좋은 것은 반드시 인정받는다.는 나가토모 씨의 말버릇이지만 그건 운 좋게 성공한 사람에게 흔히 있는 착각. 대부분의 경우, 좋은 것이라도 효과적인 어필이 동반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 해요....
하지만 사물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이 내 일이니까. 평론가의 영역을 넘어서 당사자가 될 수는 없거든.

하지만 요네쿠라가 퇴물이 된 나가토모를 마치 지금도 대단한 전설인것인양 부풀리고 간판으로 내세워 새로운 시오라멘 브랜드를 런칭하려고 하자 결국 속임수이고 사상누각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실체도 없는 것을 날조하는 것에는 단호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다만 다음 에피소드의 도입부에서 기준이 비슷한 동업자인 요네쿠라를 상대로 한 발언이었기에 그렇게 단언했을뿐, 누군가는 그의 맹탕 시오라멘을 맛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을 카즈후미에게 다시 상기시킨다. 이후 식품저널리즘 업계의 대선배 중 한명인 츠보우치 쇼죠와 회포를 나누나, 그가 갑자기 교수가 됐으니 여대생을 안아봤냐는 성희롱을 해대자 단칼에 선을 긋고, 평소에 그렇게 인망깊던 양반이 갑자기 왜 저러냐며 늙으면서 그동안 억눌러왔던 욕망의 끈이 풀린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는 아무리 그렇다 해도 중역인 입장에서 저렇게 행동하는건 위험하다며 거리를 멀리하려 한다. 며칠후에 코미야마와 세리자와의 라면대결에 역시나 심판역으로 나선다. 딱히 세리자와가 부른 것은 아니고 우연히 소식을 듣고는 직접 찾아와서 심판역을 자청했다고.

마츠시타 라면 편에서 인스턴트 라면에 대한 조예가 부족한 세리자와가 의견을 구할때 본인도 그렇게 잘 아는 것이 없음을 밝히지만, 봉지라면을 어레인지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부대찌개를 떠올리고는, 부대찌개 자체는 라면의 어레인지가 아니라 한국식 전골요리에 라면이 첨가된거지만 그 자체로도 이미 한국에서 성공하여 형식이 강력하고 전문점도 여럿 있어 검증되었다며 이를 권유하는 모습을 보이며 세리자와도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려 한다. 그후 카즈후미가 최근 인스턴트 라면도 많은 발전을 거쳤다며 최신 봉지라면 세 종류를 끓여오고 생각보다 인스턴트도 많이 발전했다며 놀란다.

면굴왕 편에서는 한때 뉴웨이브계의 전설이라 불렸지만 정작 장사가 되지 않아 망한 하라다를 만나게 되고, 그가 만들어냈던 걸작 비투슐 라멘을 회고한다.

멘야 엔시 편에서는 세리자와가 엔시의 사장 스기이 다이사쿠를 엄청 칭찬하자 못미더운 표정을 지으며 갑자기 카즈후미와 자신을 칭찬하며 엔시 상속 대결의 심판을 맡아달라 부탁하자 참석하지만, 세리자와가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칭찬을 하자 의심스러워하던 와중에 멘야 엔시의 알바생인 제자에게 스기이 일가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결국 공정한 심판 역할을 집어치우고 아예 세명 모두에게 동점을 줘버린다.

5. 기타

라면에 목숨 건 인물로,[15] 쇼코라멘 귀신이 씐 뚱땡이[16]라고 놀렸다.[17]

라멘 업계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인배로, 세리자와를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후지모토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하며 라멘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라멘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제품을 거짓으로 홍보하거나 판매를 위해 거품을 만들어내는 일에는 기어코 X자를 그으면서 거부해왔다.

그리고 맛에 관해서는 대단히 프로페셔널하지만, 사적으론 온화하고 친절한 인물이다. 라면 표면에 띄운 기름이 무슨 기름에 뭘 넣고 튀겨 살짝 뭐시기 향을 넣었네 같은 것까지 알아챌 정도로 미각이 뛰어나다. 작중에서 인물들이 라면을 먹고 성분을 분석하는 경우가 자주 나오는데, 주인공인 후지모토는 막히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아리스는 그런 경우가 단 한 번도 없다.[18][19] 마지막에 세리자와가 후지모토의 라면 맛을 업그레이드해줄 비밀병기를 가져왔을 때에도 아리스만이 면의 길이가 달라진 것을 알아챌 정도. 맛있는 라면을 더 먹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환영이기에 인물들 간의 대결을 유도하는 짓도 자주 한다. 그래서인지 후지모토를 편든다며 세리자와가 툴툴거린다.

시리즈에서 일종의 치트키격인 인물로 라멘에 관한 그 어떤 일도 아리스 료가 출동한다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납득한다. 시리즈 내에서도 최정상 급의 미각, 어떤 인물에게도 밀리지 않는 지식, 라멘을 넘어 모든 요리를 섭렵하는 다양한 경험, 섬세하면서도 직관적인 표현력, 대학 교수를 맡고 저술을 할 정도로 폭넓은 교양 그리고 힘까지 겸비했으니 작중 해설, 어드바이저, 해결사, 중재자 등 여러 역할로 활약한다. 아리스 료가 라멘 관련하여 헛다리를 짚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작중 인물들이 료를 불신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없다. 아무리 서로 으르렁대는 관계여도 아리스 료가 중재나 심판을 맡는다면 '그 아리스 료라면 공정하게 결정을 해 줄 것이다'며 무한 신뢰를 보내고 라면을 천박한 대중식 취급하는 일식 원리주의자들이 아니라면 아리스 료와 척을 진 인물도 없을 정도로 인망도 두터우며 사교성도 좋다.

작품 내내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하느라 어딘가 나사가 풀려있는 장인, 제 잘난 줄 알고 설치는 라멘 매니아, 자기 사심으로 편견을 싸지르는 평론가, 민폐 덩어리나 성격이 개차반인 등장인물들이 한 트럭 등장하고 그렇게 기가 세지 않은 편인 1부 주인공 후지모토는 상대가 뭐라고 조언해도 큰소리치고 배째라고 나오면 거기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아리스 료는 능력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며 시리즈의 양심을 맡기도 한다. 라멘 도큔 사장 다케다가 성희롱을 일삼자 대마신 얼굴이 되어 아무도 감히 건들지 못하는 다케다에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등 윤리의식도 투철하다.


[1] 이 때문에 맛있는 라멘을 먹기 위해서라면 도쿄에서 오키나와까지 첫 비행기를 타고 순식간에 날아오거나, 은근히(나중엔 대놓고) 후지모토와 세리자와의 대결을 부추기는 등 꽤나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2] 아리스는 "일본요리나 라쿠고 같은 건 늙은이들이나 좋아하는 것이다, 라고 하면 기분이 좋겠느냐"라면서 역지사지에 기반한 반론을 폈지만 저 소인배들은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정석적인 꼰대논리를 시전한다. 물론 에피소드 마지막에 나오지만 대마신이 강림한 아리스가 기둥을 뽑아서 휘두르는 바람에(…) 깨갱해서 아리스를 만나기만 하면 도망간다. [3] 이는 작품 내외적으로 아리스 료라는 캐릭터의 역할 및 활용방식과 연관이 있다. 일단 아리스 료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레퍼토리가 후지모토와 세리자와의 라면 대결에서 심판을 맡거나, 맛없는 라면집 혹은 레시피가 실전된 라면집의 라면을 개선한 뒤 그 라면들이 맛있다는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 아리스에게 시식을 권하는 상황인데, 주인공인 후지모토부터가 상당한 라면매니아다 보니까 대마신을 띄울 라면이면 애초에 후지모토 선에서 기각된다. 그러다보니 대마신을 띄울 에피소드를 고안한다면 아리스가 후지모토와는 상관없는 맛없는 라면집에서 라면을 혹평하는 식의 스토리를 구성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에피소드를 아리스의 첫등장에 이미 써먹어버린 것. [4] 이 때문에 이 대마신 기믹은 사실 사람 패는 용 아니냐(...)는 드립이 있다. [5]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먼저 뿅가는 표정으로 격찬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평가를 내려도 차석자리 밖에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내용이 좋다 한들 냉정한 얼굴로 맛을 평가하고 있다면 그건 어딘가가 하나 부족한 라멘이라는 뜻. 심지어 그 냉정한 얼굴도 무표정이 아니라 "호오, 그렇구나" 하면서 싱글싱글 웃는 정도라 더더욱 헷갈리게 만든다. 작중 몇몇 요리 대결에서 아리스가 상대의 음식을 저렇게 평가한 걸 본 세리자와가 이미 승리를 확신했을 정도로 그 적중률은 100%에 가깝다. [6] 8권에서 세리자와가 '에스퓨마'라는 요리기법을 활용해 히야시 라멘 위에 흰색(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빨간색(토마토), 초록색(꽈리고추) 채소무스를 얹은 라멘을 선보였는데 그걸 먹은 후에 "'미싱과 박쥐우산의 만남'! 피카소, 달리도 놀랄 전위적인 맛이야" 라고 표현한다. [7] 그렇다고 마냥 허황된 표현을 하는 것도 아니라 라멘의 특징과 장점, 기법 등을 정확히 짚어내어 묘사한다. 쿄이케 씨의 라멘을 "비굴한 싸움 닭"같은 맛이라고 표현했는데 쿄이케 씨가 손님 입에만 맞추다보니 자신의 입에 맞지 않는 라멘을 만든 걸 꿰뚫어 본 것. 이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쿄이케 씨의 라멘맛을 "해 질 무렵 울려퍼지는 나팔소리"라고 표현해 과거 그가 초심을 갖고 맛있는 라면을 만들던 시절의 그리운 맛으로 돌아갔다는 의미를 묘사했다. 아리스의 뛰어난 미각과 경험을 알 수 있는 부분. [8] 평상시 아리스는 쇼코가 기분 나쁜 별명인 '라멘 귀신이 씐 뚱땡이'을 언급했어도, 그냥 웃으며 넘어가줄 정도로 순한 인물이다. [9] 심지어 코타의 엄마가 고민하다 못해 가족 몰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자살을 시도했을 정도였다. 천만다행으로 마침 근처에 있던 후지모토와 아리스가 말려서 무산됐지만. [10] 코이케가 이손님 저손님 취향 다 맞춰주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라면을 만든 것을 비유한 꽤나 적절한 평가였다. 다만 본인은 혹평때문에 화나지 않았을까 전전긍긍했다고. 이 때 나오는 대마신의 얼굴이 작중에서 유일하게 맛 없는 라면을 먹고 나온 대마신의 얼굴이다. 다만 이건 후지모토 주변의 라면가게 주인중에서 유일하다는 거지, 다른 라면가게에서는 그리 드물지 않은 걸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대마신의 얼굴이 유명할 일도 없으니. [11] G컵이다. 심사평 중 언급된 내용으로, 유미 본인도 '어떻게 알고 있지?' 라는 반응을 보였다(...). [12] 사실은 당연히 그냥 점장만 징계를 주거나 해고하려 했는데, 이 약삭빠른 점장은 이미 이런 상황도 대비해서 미리 직원들과 대비책을 짜두었었다. 그래서 세리자와가 조사하러 왔다고 하자마자 '그럼 이 스프는 실패작이니 버리겠습니다' 하며 냅다 하수구로 부어버렸다. 이에 세리자와는 아예 지점 자체를 폐점해버린다는 수를 쓴 것이다. [13] 라면요리왕 2권에 나온다. [14] 평론가를 관둔 건 아니고 스마트폰 시대가 되어 맛집앱만 봐도 평론가의 소개책보다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미디어상으로 라면점을 소개하는 것을 관뒀다. [15] 오키나와에 출장간 후지모토가 라면 대결을 벌이게 되자, 그걸 먹고 싶어서 아침 첫 비행기로 오키나와로 찾아올 정도로 진정한 라면 오타쿠. 단순히 후지모토와의 친분 때문만은 아니다. 마니아와 프로의 차이를 떠나서 후지모토는 특정한 주제 안에서 창작 라면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도가 텄으며 업계 최고의 라멘 장인 두 명( 세리자와 타츠야와 치바 슈지)에게 인정받는 엄청난 실력자이다. 즉 라멘에 목숨 건 인물로서는 비행기삯을 내고서라도 먹을 만한 가치가 있다. [16] 번역은 "라면 귀신이 씌인 뚱돼지", 혹은 "라면 귀신이 씌운 뚱땡이"였는데 "씐"이 맞는 표현이다. [17] 쇼코가 이 별명을 속으로 생각하다가 결국 입 밖으로 냈는데, 처음에는 역정을 내는듯하다가 "맞는 말이라 반박을 못 하겠다"라고 웃으며 순순히 수긍해 버린다. [18] 아리스는 직업이 라면먹고 글쓰는 작가다. 때문에 미각도 미각이지만 후지모토에 비해 라멘 경험이 훨씬 많다. 후지모토의 경우 수도권 바깥의 라멘에 대해서는 대충만 아는 반면, 아리스는 전국의 라멘과 음식문화를 훤히 꿰고 있다. 그래서 후지모토가 지방 출장을 갈 때에 아리스가 힌트를 자주 주는 편이다 [19] 뿐만 아니라 라멘 이외 음식이나 식문화, 요리기법 등에도 빠삭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