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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8 08:51:27

아름다운 천사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ol쁜꽁쥬님의 외계어가 난무하는 1인칭 판타지 소설. 2005년 3월 8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한국 4대(또는 7대) 봉인소설 중 하나로, 주인공은 100장의 날개를 가진 천사다. 상당히 폭력적이지만 명랑 소녀의 일기 같은 문체로 쓰여진 것이 특징이다.

2. 줄거리

이 소설은 1화 및 해석으로 설명이 가능한 듯하다. 괄호 안이 해석이다.
여긴 천계!

빨간빛이 나면서 엉청나게 허벌라게 아름다운 ~ (빨간 빛이 나면서 엄청나게 허벌나게 아름다운, 이해불가)

나는 메로오오옹하궈(나는 메롱하고) 태었났다!! 움하하핳~

내가 태어났곴에는(태어난 곳에는) 엉청라게(엄청나게) 이쁜 날개달린 애들이 마나따(많았다)

또 그리구 나보다는 안이뻐다(안 이뻤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구 내가 넘위뽀소(너무 이뻐서) 이쒜기들이 남나쳐다봤다(?)(이새끼들이 나만 쳐다봤다.)

"움하하하핳, 이쉐끼들아(이새끼들아), 누구ㅡㅡ랄(누구를) 쳐다보드눈거야(쳐다보는 거야)!!"

후웃, 내가 워낙에 이뻐서 그런거 가따(같다).

이쁜것도 죄라지..

그리구 이 나오면서 나에게 청혼을하여따(하였다)

하지만 별볼일 없눈(없는) 신을 몪졸라(목 졸라) 나는 쥬겨버렸따(죽여 버렸다)

그래서 천게에있눈(천계에 있는) 천사들은 나를 두려워하여따(두려워 하였다)

내가 넘이쁘거(너무 이쁘고) 강하기땜시로(강하기 때문에)!!

난 천사들이땅나따(짜증났다)

자끄(자꾸) 나를 쳐다봐서이다

내가이쁘더(내가 이뻐도) 자끄쳐다보면(자꾸 쳐다보면)

솔찍히(솔직히) 기분이 쬐끔(조금) 상한다

나는 기분이 상해서

난 천사넘들응(천사놈들을) 다즈겨따(다 죽였다).

천사들은 다쥬거따(다 죽었다)

나는 너무 심심해따(심심했다)

그래서 천사들의 날개를 뽀바(뽑아)

비개삼앙(베개삼아)

나는 쿨쿨 잤따(잤다)

쿨쿨자그(자고)일어나니

그래두심심한거시여따(그래도 심심한 것이었다)

넘심ㅅ미해따(너무 심심했다).

그래서 생각해내따(생각해냈다)

나는 신계에 가기르(가기로) 생각한고담(생각한 거다)

- 다음편 기대해쥬세욤^^*

이후의 줄거리는 이렇다.
(2편) 100장의 아름다운 하얀색 이쁜 날개를 펴고 신들이 있는 세계로 날아간 주인공은 신계에 도착했다. 주인공은 신계의 신들을 다 죽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 죽였다. 하지만 신계는 하얬는데 신들의 피 때문에 너무 붉어졌다. 주인공은 더러워서 신계에서 나와 마계로 갔다. 마계는 시커맸다. 그래서 (주인공은)무서웠다. 하지만 주인공은 신들도 다 죽여서 무서울 게 없었다. 주인공은 마왕을 죽이기로 했다. 주인공이 마왕을 부르자 마왕은 나왔다. 마왕은 정말 무지무지하게 잘 생겼다. 주인공은 한 눈에 반했다. 주인공은 마왕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 주인공은 울고싶었고 분노했고 폭주했다. 주인공은 마왕을 갈기갈기 다 찢었다. 주인공이 정신을 차려 보니 마왕은 죽어 있었다. 주인공은 후회했다. 주인공은 정말 죽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안 되었다. 주인공은 마왕의 몫으로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편) 주인공은 마왕을 죽이고 슬퍼하면서 땅으로 내려갔다. 땅에는 못 생긴 인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주인공은 짜증이 났다. 주인공은 인간들의 대구빡(대갈빡)을 잘라 죽였다. 대구빡에서는 피가 많이 나왔다. (주인공은)좋았다. 피가 이뻤다. 그래서 주인공은 그 피를 주워서(...) 목욕했다. (주인공은)좋았다. 주인공의 몸은 이쁘게 붉은 색으로 페인트칠 된 것처럼 이뻤다. 주인공은 좋았다. 방실방실 웃고 다녔다. 그리고 주인공은 붉은 색으로(온 몸을 칠한 채) 돌아다녔다. 사람들은 주인공이 이쁘다고 쫓아 다녔다. 주인공은 귀찮았다. 주인공에게는 마왕뿐이었다.(...) 주인공은 재미 있어서 사람들의 대구빡에 칼을 꽂아서 다 죽여 버렸다. 사람들은 울었다. 주인공은 웃었다. (주인공은)기뻤다. 주인공은 지존이니까.
(4편) 주인공은 사람들을 다 죽여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짜증이 났다. 주인공은 엘프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거기는 좋았다. 깨끗했다. 주인공은 엘프들이 이뻐서 짜증이 났다. 그래서 엘프들의 귀를 잘라서 주인공의 귀에 달았다. 주인공이 이뻐보이는 것 같았다. 너무 좋았다. 주인공도 귀가 뾰족하기 때문에.
(5편, 완결) (엘프의)귀를 달고 다녔더니 (다른 이들이)주인공을 엘프인 줄 안다. 주인공이 워낙에 이뻐야지. 주인공은 (엘프의)귀를 달고 드래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드래곤들은 주인공을 보고 반했다. 주인공은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드래곤들은 다 추남이었다. (주인공은)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주인공은 드래곤들을 불렀다.
(드래곤들이)주인공을 쳐다보았다. 주인공은 드래곤들을 죽였다. 주인공의 레이저빔(...)에 죽은 것이다. (주인공은 드래곤들이)불쌍했다. 주인공은 추남이 싫었다. 그래서 죽였다. (주인공은)드래곤들을 다 죽였다. 드래곤들은 종말했다.

요약하면, 주인공은 천계에서 태어나 신과 천사들을 다 죽이고 신계에 가서 그곳 신들도 다 죽인 뒤 마계에 가서 마왕을 보고 한 눈에 반해 청혼하나 거절당한다. 분노한 주인공은 폭주(?)해 마왕을 죽인다. 슬픔에 잠긴 주인공은 땅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못 생긴 인간들을 죽인다. 주인공은 엘프들이 있는 곳으로 가 엘프들의 귀를 잘라 자기 귀에 붙인다. 주인공은 드래곤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드래곤들은 주인공에게 반하나 모두 추남이었다. 주인공은 드래곤들을 모두 죽였다. 그렇게 드래곤들은 종말했다, 끝.

그리고 결말 시점에서 주인공의 모습을 유추해보면 온 몸이 피로 붉게 물들고 100장의 (아마도 피로 물들어 붉은) 날개로 날아다니며 엘프들의 뾰족귀를 잘라내서 달고 다니고 레이저빔을 쏘며, 그 미모에 반해 모든 이들이 그녀를 따라다니게 만들지만[1] 못생겼거나 귀찮으면 가차없이 모기 잡듯이 죽여버리고 그 피로 목욕하는 칼든 미녀 천사, 신, 악마, 인간, 엘프, 드래곤 등 온 세계의 온갖 종족을 모조리 전멸시키고 다닌 그야말로 공포의 대여왕이 따로없다. 이 정도면 웬만한 신화의 묵시록에 나와도 손색이 없는 최악의 대악마이다.

3. 기타

투명드래곤에 비하면 컬트적인 인기조차 그다지 끌지 못했는데, 이유는 아마도 재미도 더럽게 없는 데다가 단어 자체가 뭔 소린지 알아듣는 데 애로사항이 꽃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소설과 계정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당시 게시물을 보면 욕을 하는 사람들에게 ㅠㅠ 이모티콘을 붙여가며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작가가 닉네임을 바꾸고 자신의 글에 칭찬을 다는 괴악한 짓도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복잡한 생각으로 썼다기보다는 그냥 작가가 상당히 어렸던 것으로 보인다.

봉인소설 항목에도 적혀있지만 사실 이 글은 도대체 왜 판타지 7대 금서(봉인소설) 항목의 대표로 자리잡았는지 조차도 알 수 없으며, 그런 자리에 앉을만한 자격이 있는지조차도 의심될 정도인 저질스러운 작품이다. 아름다운 천사는 따져보면 그냥 1990~2000년대 당시 웹 상에 돌아다니던 흔한 뻘글들 중 하나에 가깝기 때문이다.

조아라에 이 소설을 리메이크한 용자가 있었다. '버림받은 천사의 복수극'으로 다듬어져서 '등가교환을 무시한 연금술'이라는 평까지 받았던 작품이나, 현재는 습작으로 남아 연재가 중단되었다.
[1] 마왕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