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최초의 왕이며, 처절한 투쟁의 끝에 드디어 권력의 정점에 선 타곤. 그에겐 공식적으로 두 아들이 있다. 타곤은 누구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는 걸까? 아스달 최고의 지략가이며 아스달 왕국을 사실상 설계한 사야. 아니면, 진정한 타곤의 피를 받아 태알하에게서 태어난 작은 아라문, 아록. 타곤은 누구에게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단지 교묘한 방법으로 태알하, 사야, 탄야 모두를 자신이 설계한 판에서 움직이게 만든다. 안으로는 뜻을 달리하는 태알하, 사야, 탄야를 제압해야 하고 밖으로는 놋산강을 넘은 아고연합의 이나이신기, 은섬을 상대해야 하는 타곤! 하지만 예상치 않은 곳에서 타곤의 빛나는 전략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이제 아스대륙에서 ‘재림 이나이신기’란 존재는 두려움이 되었다. 사람들에게 은섬은 공포의 노래가 되어 불려졌다. 그의 얼굴뿐 아니라 원래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 출신인지 조차 알려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미지의 존재. 험준한 숲의 전사들이자, 포악한 아고 씨족을 통일시킨 최고의 지도자. 대륙 동쪽의 막강한 권력자가 된 ‘이나이신기’ 은섬. 그렇게 은섬은 아고족 뿐만 아니라 핍박 받는 모든 부족과 사람들을 해방시키려는 거대한 꿈을 안고 타곤과의 대전쟁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아스달과의 대전쟁에서 딱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다. 탄야... 그렇다. 이 모든 일의 시작. 탄야였다.
재림 아사신이며, 아스달의 대제관인 탄야는 어느새 왕국 아스달의 왕. 절대자 타곤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 더구나 무백과 사야와의 연합! 타곤을 물리칠 준비는 착실히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 사라진 은섬이를 찾기만 하면 되었다. 헌데 이 무슨 신의 장난인가. 은섬이는 아스달의 적, 아라문의 대적자 이나이신기가 되어 있었다. 은섬의 군대와 전쟁을 치르기 위해 출정하는 아스달의 군대를 축복해야하는 아이러니!
하지만 탄야는 이 모순 속에서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다. 은섬의 어머니 아사혼이 죽어가며 은섬을 향해 남긴 마지막 유언의 의미와 은섬이가 이나이신기가 되어야만 했던 아이루즈의 큰 뜻을. 그리고 이제 재림 아사신인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탄야는 이아르크에서 배운 아사신의 가르침을 따라 은섬과 함께 만들 새로운 세상. 그 세상이 올 때를 대비해 아스달 왕국 곳곳에 어디까지 뻗어있을지 모를 자신의 세력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버지 미홀을 제 손으로 죽이고, 타곤과의 목숨을 건 담판을 통해 아스달의 왕후로 올라선 태알하였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미홀의 말을 잊은 적이 없다. ‘해족의 명운을 단지 사람의 마음에 기댈 것이냐’고. 태알하는 이제 단지 타곤의 마음을 훔쳐 세상을 훔칠 생각이 없었다.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아스달 전체를 자신의 발밑에 두기로 다짐했다. 또 그래야만 했다. 태알하에게서 태어난 작은 아라문, 아록 때문이었다. 여전히 서로를 바라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는 두 연인, 타곤과 태알하는 아록을 사이에 둔 채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해간다. 아록은 태알하에게 권력의 도구이자,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었다. 그런 태알하에게 가장 큰 문제는 사야였다. 자신과 자신의 아이에게 가장 위협이 될 존재. 태알하는 은밀히 계획을 세운다. 이제 태알하에게 자신의 목표 외엔, 그 무엇도 버릴 수 없는 것은 없었다. 그게 여전히,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타곤일지라도.
사야가 탄야에게 했던 약속은 진심이었다. 배냇벗 형제 은섬을 찾아 셋이 뜻을 함께 해서 타곤을 물리치고 새 세상을 만들자. 하지만 그건 은섬이 어딘가에서 겨우 목숨이나 연명하고 있을 불쌍한 형제였기 때문이었다. 헌데 이나이신기라니! 은섬이 아라문의 강력한 대적자 이나이신기의 재림이라고? 아록왕자가 태어나면서 사야의 왕위 계승자로서의 위치는 불안해졌고, 이젠 총군장으로 전장에 나가 목숨을 걸고 계승자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야만 한다. 사야는 혼란스럽고 분했다. 은섬은 쉽게 얻은 것들이 왜 나는 그리 얻기가 힘든 것인지. 왜 엄마는 은섬이만 데리고 이아르크로 갔으며, 왜 신은 내게 거울이라 이름 붙인 것인지. 사야는 은섬이 가진 것들이 미치도록 탐이 났다. 은섬을 향한 아고족들의 저 열렬한 지지도, 단 한 번도 자신에게 온 적 없었던 탄야의 마음도. 그리고 이제 선택해야 한다. 아스달의 적 이나이신기와 손잡을 것인가, 탄야의 믿음을 배반하고, 내 손으로 배냇벗 형제 은섬을 죽일 것인가.
아스달군의 대군장이기도 하다. 천부인의 조력자로서 지금껏 세상을 벨 ‘칼’, 은섬을 찾아 헤맸다. 헌데 전장에서 마주한 적장 ‘이나이신기’의 정체가 바로 은섬이라니..! 혼란도 잠시, 무백은 오직 탄야가 이루어줄 세상에 대한 믿음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은섬과 사야, 배냇벗 형제의 은밀한 만남을 주선한다.
그러나 왕이 된 타곤은 이제 전쟁 잘하고 우직한 신하보다는 눈치 빠르고 정치 잘하며 타곤이 말하기도 전에 불편한 일들을 먼저 처리해주는 신하를 더 신뢰했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이 제일 잘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을 왕의 최측근이며, 근위총관이라는 엄청난 권력자로 만들어주었다.
오직 타곤에 대한 충성심과 대칸 출신 군장이란 자부심 하나로 살아왔다. 대체 권력과 정치가 무엇이기에 길선 형님은 우리를 견제하고, 왕이 된 타곤은 오로지 공포로서만 군림하려 하며,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가.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그토록 기백이 넘치던 대칸의 수장, 나의 주군 타곤을 되찾아야겠다.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무식하고 흉폭하기 그지없던 대칸 시절과 달리, 이젠 한발 물러나 사세를 살피고, 권력의 판도를 읽을 줄도 안다. 정치 따윈 알지 못한 채 전장만을 누비던 과거가 그립지만, 세상이 변했고, 사람도 변했다. 헌데, 아직 변하지 못한 연발이 자꾸 엇나간다. 기토하는 둘도 없는 전우 연발마저 잃을까 두렵다.
뭉태는 강해지고 싶었다. 공포에 질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거대한 힘 앞에 무력하게 굴복해야 했던 감정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제일 강해보이는 타곤을 택했고, 그 선택은 옳았다. 그렇게 애타는 힘으로의 갈망은 뭉태를 결국 강하게 만들었고, 자신도 몰랐던 무예의 소질은 근위관의 자리로 이끌었다.
초승달이 떴던 그 밤, 무광이 검술을 하는 뇌안탈에게 죽는 것을 본 유일한 생존자다. 박량풍은 눈앞에서 탄야의 저주가 실현된 것을 보고, 그녀가 ‘재림 아사신’임을 누구보다도 열렬히 신봉하게 되었다. 무백이 탄야가 만들 세상을 위해 타곤왕과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눈치 채고는 근위관의 직분도 망각한 채, 자신도 탄야의 길에 함께하기를 갈망한다. 또한 자신의 소명이라 스스로 믿으며 극단적인 행동까지도 서슴지 않게 된다.
11화까지 뭉태에 의해 묶여있다가 풀려난 이후 탄야를 뒤따르다 돌아온 타곤의 군대의 화살을 맞고 죽는다.
타곤이 왕이 된 후, 처음엔 길선과 권력다툼도 해보려고 했다. 허나 타곤이 갈수록 길선을 더 신임하며 그를 근위총관에 명하자, 결국 포기하고 물러나 아스달군의 군장이 되었다.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고, 큰 욕심 없이 그저 약간의 출세와 부만 원했는데, 전장을 누빌수록 아스달군으로서의 자긍심이 생겨났다. 저 아고 짐승들에게 아스달이 패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열손은 드디어 순수한 철을 만들 비법을 알아냈다. 또한 이것이 권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해서, 미홀이 그랬듯이 열손은 철의 비밀에 명운을 걸었다. 그렇게 열손은 위기의 순간을 기회의 순간으로 바꾸어 힘을 얻는다. 그것이 탄야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스스로 미홀처럼 기술권력의 길을 가려고 한다. 그렇게 딸인 탄야와의 길이 어긋나고 있었다.
필경장 대대 수하에서 글자를 배운 둔지는 타곤의 정치 행위를 모두 기록하며 아스달의 정치를 배웠고, 자신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조세에 관련된 회계를 담당함은 물론, 왕실의 재정을 관리하게 된다. 왕의 최측근인 필경장에 오르며 권력과 재물의 짜릿함을 안 둔지는 높낮음이 있는 세상에서 높게 되어가는 기쁨과 자신보다 약한 자를 짓밟는 쾌감을 알기 시작했다.
과거 대칸 출신으로, 너무 유능한 탓에 산웅이 타곤에게서 떼어놓으려 달의 평원에 수로와 광산 등을 총괄 개발하는 책임자로 보냈다. 이후, 왕이 된 타곤이 그를 책사로 곁에 두고자 지축방 좌솔에 임명해 불러들였을 만큼, 뛰어난 행정가이자 전략가이다. 사람에 충성하기보다 나라에 충성하는 것이 신하의 본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죄수들의 형벌과 감옥을 관할하는 형옥방 좌솔. 오로지 신을 모신다는 이유로 잇속만 제일 많이 챙기는 아사씨 방계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만큼, 좌솔로서 누구보다도 왕이 된 타곤을 지지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타곤의 폭정 앞에 점차 입을 닫고 그저 숨죽여 지내던 초발은 끝내 타곤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게 된다.
무예에 능한 해족의 전사다. 미홀이 죽고 난 후, 항상 앙숙이던 여비와 예전과는 다르게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겪으며 잘 지내고 있다. 정치적인 수를 읽는 면에서 비상한 여비가 수족인 자신보다 더 태알하의 신임을 받으니 속상할 법도 한데, 속 깊은 투악은 단 한 번도 욕심을 부린 적이 없다. 그저 태알하와 아록왕자가 행복하기만 바랄 뿐. 투악은 안다. 태알하가 표현과는 달리, 자신의 호들갑을 위로 삼을 때가 많다는 걸.
미홀이 죽고 난 후, 슬픔에 잠길 새도 없이 태알하의 사람이 되었다. 해족을 지키기 위해, 또한 미홀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태알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지금 태알하가 얼마나 위험한 판을 걸어가고 있는지 알기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 보좌하고 있다. 가끔 해투악이 속 모르고 호들갑을 떨 때면 답답하기도 하지만, 늘 지근거리에서 함께하다보니 친동생처럼 애틋한 마음이 생긴다.
타곤과 태알하의 피를 이어받은 아스달의 왕자. 부모의 보호 아래 권력투쟁의 쓴맛을 보지 못한 아록은 아직까진 순수하고 맑은 여느 또래와 같다. 타곤의 작은 아라문이자 더없이 소중한 보물인 동시에 강력한 약점이기도 한 아록은 타곤을 노리는 세력들의 표적이 되고. 점차 가혹하고 무자비한 세상을 온몸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탄야의 곁을 지키면서부터 당황스러울 만큼 변해가는 자신을 이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이러다 자신이 타곤에게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어쩔 수가 없다. 백성을 위해, 그녀가 만들려는 세상을 위해, 무모하고 위험한 줄 알면서도 모든 것을 건 그녀가 가엾고, 그녀를 지키고 싶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진실로 인해 입가리개를 벗게 된 어느 날, 타곤 외에는 아스달의 그 누구도 몰랐던 양차의 정체가 드러난다.
와한족 출신의 아스달 제관으로, 모명진과 함께 탄야를 가까운 데서 보좌한다. 어느 순간부터 탄야가 타곤의 뜻과는 달리 은밀한 일을 꾸미고, 비밀조직을 만들어가자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고민하지 않고 탄야의 뜻에 함께한다. 다른 와한 사람들처럼 아가지 역시 아스달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그래도 와한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있다.
대신전의 어린 노예. 하지만 대신전을 나서면 탄야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되어 아사신의 가르침을 아스달 곳곳에 퍼트리는 비밀조직의 핵심 인물이다. 도티와 함께 탄야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인 모아는 아사신의 뜻을 잇기 위해서라면 위험한 작전의 선봉에서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소녀다.
무백의 명을 받아 돌담불에 다녀와 보니 주인 내외는 죽고 채은과 눈별은 사라졌다. 허망한 상황에서도 채은이 돌아올 것을 믿고 꿋꿋하게 약전을 지키던 스천은 이후 도티와 함께 탄야의 비밀 조직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장터의 인맥들을 이용한 뛰어난 정보력으로 스천은 아스달 안과 밖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을 곧잘 읽어낸다.
갑작스럽게 홀로 약전에 남겨졌던 도티는 귀동냥으로 들은 약초 지식으로 야무지게 약전을 운영해왔다. 나이에 맞지 않은 영리함과 당돌함으로, 장터에서는 벌써 도티를 우두머리로 따르는 꼬마들이 생겼다. 낮에는 약전의 약초 소녀로, 밤에는 아스달 내의 비밀 연락책으로, 위험한 작전에도 제 역할을 곧잘 수행해 내는 어엿한 조직원이다.
와한족 출신인 것이 소문나 검불이 손을 대는 물건은 뭐든 잘 팔렸다. 장사 수완도 좋았던 검불은 점점 재물이 불어났고, 이젠 어엿한 바치 두레의 일원이 되었다. 같은 와한족 출신인 열손과 둔지가 욕망을 드러냄에도 검불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탄야를 위해, 또 와한을 위해 신중한 판단을 내린다.
잎생은 언제나,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아무런 죄책감 없이 거짓말을 해왔다. 헌데 다른 이를 구하려 했던 거짓말이 은섬을 이나이신기로 만들었고 아고족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은섬의 옆자리를 택한 잎생은 이나이신기가 된 은섬과 아고족을 위한 계책을 짜내기 시작한다. 잎생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머리에 빠른 눈치 지녔다. 아고연합군의 제1참모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은섬과 함께하며 은섬이 만들 세상이 진심으로 보고 싶어졌다. 아고족과 함께 은섬을 지키며 든든한 전사로 활약한다. 아스달의 대제관이 된 탄야와 함께 와한족의 신분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비록 와한은 끝났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은섬이 와한족의 이야기를, 탄야에 대한 마음을 비교적 편하게 말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은섬에게 늘 힘이 되어준다.
거칠고 강인한 아고족 최고의 전사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다혈질이라 불같이 화를 낼 때가 많지만, 매순간 진심으로 아고족을 생각한다. 은섬에게 가장 강력한 우군 중 한 명이다. 아스달과의 전쟁이 선포되고 나서는 아스달 전사들과 무예를 겨룰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미루솔과 티격태격 한다.
태압독은 수하나에 의해 목이 잘렸고, 그녀는 이나이신기에게 그 머리를 갖다 바치며 충성을 맹세했다. 수하나는 은섬의 형제이자 충실한 조언자로서 곁을 지키지만 그녀의 정체는 타곤의 여마리(스파이) ‘붉은 발톱’이다. 9화에서 밝힌 바로는 그가 여마리 짓을 한 이유는 바로 아들 때문이다. 또한 그녀의 아들이 바로 양차다.10화에서 타곤과 어린 시절 함께 자라난 사이였으며, 샤하티로부터 수하나와 양차를 타곤이 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뜨라드의 붉은 밤’ 대학살의 생존자. 추위 속에서 죽어가던 어린 눈별을 채은의 아버지인 하림이 구해내서 키웠다. 하림은 눈별을 사람들 속에서 들키지 않고 키우기 위해 혈맥을 끊어 그 엄청난 뇌안탈의 힘을 감추려 했지만, 눈별은 성장 중 혈맥이 다시 이어지고 끊어지기를 반복한다. 타곤이 보낸 대칸전사들이 양아버지 하림과 양어머니 감실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을 목도한 뒤, 뇌안탈의 힘을 끌어내어 대칸들을 학살한다. 그리고는 타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채은에게 자신을 원래의 강력한 뇌안탈로 돌아가게 하는 술식을 해달라고 간청한다. 채은의 술식은 성공했지만 차분히 힘을 통제하지 못하면 혈맥이 터져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벌이려던 중, 자신의 힘을 통제하지 못해 정신을 잃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사야에게 사로잡히고, 사야는 눈별을 이용하려 하는데.
무례는 기본이고 모욕은 서슴없다. 하지만 그는 갈마를 맺는 것을 누구보다도 두려워하며 상대가 은혜를 베풀고 갚음을 요청하면 단번에 무릎을 꿇고 예를 취하는 모모족이다. 카라트는 갈마를 풀기 위해 마루긴 군도를 떠나 아스달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다가 은섬과 엮이게 되고, 은섬의 행보를 곁에서 지켜보며 모모족으로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결심은 아스달과 아고의 전쟁의 판도를 뒤집게 되는데...
7화에서 첫등장. 아고족들을 구해주는 척 납치하고 인질로 삼아 은섬에게 해까닥을 돌려보내라고 협박한다.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모모족의 족장
카리카의 버금바리 형제(이부 또는 이복형제) 형제라고 한다.
8회에서는 아고족이 철검을 만들기 위해서 별들의 호수에 있는 운석을 건내기 위해선 모모족인 카라트 일행의 잠수 능력이 필요하다 설득하자 '얽힌 갈마'가 없고 아고족 따위에겐 받을 은혜도 없다면서 무례하게 거절했다. 이에 은섬은 "너는 오늘 해가 지기전에 내 앞에 무릎 꿇게 된다"라고 예언하며 카라트를 보낸다. 이후 해까닥을 데리고 가다가 숲에서 아고족에게 포위되고 은섬이 카리카가 준 손시시를 내밀자 은섬의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이후 아고족이 운석을 건져내는걸 돕는다.
9회에서는 은섬에게 "우리 인생은 갈마의 연속 아니냐" 라는 말을 듣고 아고족 진영을 떠난다. 이후 숲에서 아스달군을 마주치고 부하가 아스달군이 쏜 화살에 맞아 죽자 응전한다. 하지만 아스달군의 숫자가 너무 많아 크게 다쳤고 도망치다가 은섬의 앞에서 죽는다. 이 때문에 아스달군은 여러모로 꼬일 듯하다.
12화에서 결국 카라트의 죽음에 대한 갈마를 풀기 위해 결국 모모족의 샤바라인
카리카가 아고족을 도와 아스달 공략전에 참전한다.
해족출신 격물사로 과거 타곤의 쿠데타 때 미홀의 명에 따라 아들 때문과 아스달성 밖으로 도주했다. 그 와중에 도망치던 북쇠를 만났고, 함께 정처 없이 떠돌다 태알하가 결국 미홀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스달로 돌아가기를 포기한다. 우여곡절 끝에 아고족에 흘러 들어가게 된 해까닥은 북쇠를 통해 은섬을 만나게 되고. 은섬을 지켜보며 과연 그에게 모든 걸 걸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진다.
여담이지만 아스달에서도 이름이 특이한 것으로 속한 것으로 보인다. 은섬과 아고족 사람들이 처음 들었을 때 누가 닭잡아먹었냐며 서로 수근거렸다. 나중에 정체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람 이름이었나며 깜짝 놀랬다.
은섬과 함께 자란 와한족 출신으로, 과거 뭉태의 배신으로 아스달군에 잡힐 뻔했으나 우연히 만난 해까닥과 해때문 부자로 인해 그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여전히 먹성 좋고 착한 북쇠지만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까닥의 조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우연히 은섬과 다시 만나 그에게 합류하면서 중요한 조력자가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아스달에 상단의 단주로 등장한 그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지금 쇼르자긴의 행색으로 봐선 돌담불에서 일했던 과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목숨을 걸고 훔친 보석으로 신분세탁에 성공한 쇼르자긴은 아스달의 권력 중심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다시 만난 은섬으로 인해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흰산의 신성 동굴을 지키던 아사사칸은 이제 대신전 계단 감옥에 유폐되었고, 어둡고 차가운 그곳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탄야가 천부인의 방울임은 확실했다. 칼, 방울, 거울이 이 세상을 끝내는 것은 막아야만 한다. 타곤을 도와 이 세상을 지켜야만 하는 아사사칸은 꺼져가는 생명의 마지막 힘을 모아 유폐된 상태에서도 나름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