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牙突(がとつ)만화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에 등장하는 가공의 필살기. 신선조 3번대 조장인 사이토 하지메가 개발한 오리지널 기술이다.
2. 상세
실존했던 사이토 하지메가 평 찌르기를 위주로 싸웠다는 점에 착안해 작가가 창조해 낸 기술.간단히 말하자면 일직선 돌격 수평 찌르기이다. 실전에서 같은 상대와 두 번 이상 싸울 일은 거의 없기에 단 한 번에 적을 확실히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이토가 자신의 특기인 찌르기를 극대화해 하나의 검술로 승화시켰다. 여러모로 필살기라는 단어 본래 의미에 가장 근접한 기술이며 대부분 판타지인 작중 기술 중에 가장 실용성이 높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검을 사용한 베기는 숙련된 무사가 아니라면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반면, 찌르기, 특히 아돌과 같이 가속을 이용한 기술은 베기보다 훨씬 긴 리치, 칼끝에 모이는 힘등으로 인해 피격자에게 확실하게 치명상을 안겨줄 수 있다.
기본자세는 몸을 조금 숙이고 왼팔을 뒤로 빼며 손으로 칼자루의 끝부분(서양 검으로 치면 폼멜부위)을 쥐고, 수평으로 든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칼끝을 건다. 그 후 이 상태로 돌격, 적을 뚫어버리는 것이다. 위력이 엄청나게 강해서 고작 찌르기인 주제에 두꺼운 철벽 정도는 뚫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날려버릴 정도. 뒷날 나온 언급에 의하면 구두룡섬과도 맞먹는 돌진력이라고 한다. 게다가 구두룡섬은 켄신의 몸에도 부담이 가는 비천어검류의 비기중 하나지만 아돌은 일반 기술이다. 또한 찌르기 후 수평 베기라는 2단 공격도 가능한데, 이건 실존했던 사이토의 특기를 반영한 것. 첫 등장 후 켄신과의 결투에서는 이런 사용법을 보여주지만 이후 단순한 돌진기로 묘사되고 찌르기 후 수평베기 패턴은 인벌편의 스신과의 전투를 제외하면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100% 완벽한 게 아니라 약점도 있는데, 전방으로 돌진해서 힘껏 찌르기 때문에 검을 쥐지 않은 오른쪽 측면이 비어버린다는 것. 히무라 켄신과 스신이 이점을 간파하고 사이토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즉, 사각은 없다고 자신한 것과 달리 찌르기를 피하면 평베기가 나온다는 것만 미리 알고 있다면 일정 이상의 고수들은 충분히 대응 가능한 기술이라는 얘기. 스신과의 전투에서 스신이 아돌을 봉쇄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바로 관광을 타버리며 켄신은 사이토는 아돌 봉쇄 정도로 막을 수 있는 남자가 아니라고 한다.
또한,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상대가 자세를 낮춰서 공격하면, 2식을 제외한 다른 아돌 기술들이 파훼된다.
첫 사용 시에 집안의 벽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미친 위력을 선보였지만, 시시오 마코토의 이마를 공격했을 때는 그냥 얇은 철 판때기에 막혀버린 전적이 있다. 나중에 작가가 언급하길 사이토가 우오누마 우스이 전에서 허벅지를 창에 찔리는 큰 부상을 입어서 제대로 된 도약이 불가능했기에 기술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한다.[1] 이후 시시오에게 다시 한번 허벅지에 대미지를 입어서 아돌이 완전히 봉쇄되어 버린다.[2][3]
물론 아돌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술이다. 영식의 경우 모양만 흉내 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래 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 그냥 만화의 필살기일 뿐이다. 사실 아돌의 자세는 검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권법에 가까운 느낌이다.[4]
또한 베는 데에 특화된 일본도로 쓰는 필살기가 찌르기 공격이라는 점이, 어찌 보면 이 기술을 더 인상 깊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 볼 수 있겠다. 작중 켄신을 비롯한 다른 칼잡이들의 주요 공격 기술이 대부분 베는 공격[5]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대조되기도 하고.
위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평범한 칼로 쓰면 칼이 버티지 못하고 박살이 나버린다. 첫 등장에서 사노스케를 벽과 함께 날릴 때에도 등 뒤에 은닉해 둔 시코미즈에가 버티지 못하자 역시 일본도 아니면 못 버틴다고 불평하기도 했고, 이 때문에 다른 경찰들이 제식검을 들고 있을 때도 혼자만 일본도를 들고 있어서 눈에 띈다.
이후 홋카이도편에서 조금 더 자세한 사정이 나왔는데, 같은 일본도라도 칼의 형태에 따라 아돌에 맞는 칼이 있고 맞지 않는 칼이 있다고 한다.[6] 사이토가 항상 들고 다니던 무명의 애도는 아돌에 딱 맞는 칼이라 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지만, 이후 나가쿠라 신파치에게 빌린 칼은 아돌에 적합하지 않아 그저 강한 왼손 찌르기 수준이라고 한다. 즉, 이름난 명도라고 해도 저 조건에 맞지 많으면 아돌의 제 위력을 낼 수 없다는 것.그리고 어찌보면 예전 사이토와 처음으로 붙어본 때의 사노스케는 운이 좋았던건데 만약 그때 쓴 칼이 시라샤야가 아니라 평소 쓰던 칼이였으면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지도 몰랐다.
3. 종류
종류는 총 다섯 가지가 있다.- 일식(壱式) : 평범한 아돌. 돌격으로 도움닫기를 하여 찌른다.
- 이식(弐式) : 점프해서 지상의 적을 찌른다. 기본 동작에서 왼팔이 머리 위로 올라간다는 점이 달라진다.
- 삼식(参式) : 대공기. 공중의 적을 찌른다.
- 영식(零式) : 제자리에서 몸과 허리의 반동만으로 찌르기를 날려서 일식 이상의 위력을 내는 초필살기. 화려한 연출[7]과 가공할 위력 덕분에 점프 10대 필살기 중 하나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 있는 기술이다. 작중에서는 두 번이나 아돌을 막아내던 우오누마 우스이의 방패를 통째로 꿰뚫은 것도 모자라서 우스이의 상체를 하체에서 분리시켜버렸고, 그대로 사이토가 내지른 칼과 같이 벽에 처박아 버리는 상식 이상의 파워를 보였다. 심지어 야츠메 무묘이를 상대할 땐 통상의 아돌도 잡아버리는 왼팔을 일자로 꿰뚫어 버렸는데, 그것도 전력을 다한 게 아니었다고 한다. 위력도 위력이지만 아돌=돌진기 일색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뒤엎은 영거리 기술인 탓에 사이토 하지메에 대해 알고 있는 자일수록 오히려 의표를 찔리기 쉽다는 것도 특징이다. 키네마판에선 천상용섬과 격동해서 무승부를 내기도 했다.[8]
- 사식(四式) : 홋카이도편에서 공개된 형태이다. 한 순간에 빈틈 없이 목표와의 최단 거리를 최속으로 꿰뜛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가장 빠른 형태디만 그 대신 위력은 가장 약하다. 나가쿠라가 이걸 아는 것으로 보아 막부 말기 때부터 존재했던 기술인 건 확실하다.[9] 여담으로 숫자 부분의 한자가 나머지 네 형태처럼 갖은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한자이다.
4. 기타
월화의 검사의 와시즈카 케이이치로가 쓰는 랑아 시리즈는 아돌의 패러디로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주태도 진삼국무쌍 3, 진삼국무쌍 4 시절에 6차지로 이 기술을 사용한다.북미판의 아돌 영식은 Ga(牙)totsu(突) Zero(零) Style(式)로 번역되었다. 기실 나름대로 괜찮은 번역이지만 어째서인지 니코니코 동화에선 웃음거리가 되었다. 원어민 사이에서의 뉘앙스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10] 한편 바람의 검심 한국어판 더빙은 괜찮다는 평. 굳이 아돌만이 아니라 다른 기술들의 한국어판 더빙( 이중극점, 회천검무 6연 등)도 상당히 평이 좋았다. 한국어판 아돌 영식의 경우 あと2歩でSEX! 로 잘 써먹고 있으며, 이 밖에도 스페인판의 '가토츄 꿈의 론(연이자 440%)', 포르투갈판( 검열삭제)의 인기도 좋다.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기술 중에서 그나마 아돌은 모양새만은 어느 정도 따라하는 게 가능하다. 적어도 허공에서 날아오르거나 아니면 아홉 군데를 동시에 친다거나, 칼에서 불꽃을 뿜어낸다거나 하는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동작을 대충 따라 할 수 있다 뿐이지 실제 원작에서 같은 초고위력 돌진 찌르기 같은 것은 나가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실사영화에서는 준비 자세를 제외하면 연출이 심히 어색하다. 차라리 도움닫기를 넣어서 돌진에서 이어지는 찌르기 식으로 연출했다면 괜찮았을 텐데, 영화에서는 제자리에서 튀어나가는 모습이 발레포즈를 떠오르게 한다. 더욱이 준비 자세부터 엉덩이를 너무 빼서 도저히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게다가 자세도 엉망이다. 심지어 왼손으로 들기는 하는데 앞쪽을 잡고 수평 찌르기도 아니고 칼날을 위로 세워서 돌진한다. 비천어검류의 기술들은 제법 멋지게 실사화한 것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후 전설의 최후편과 최종장 더 파이널에서 상당히 그럴듯한 자세로 나와서 그럭저럭 팬들을 만족시켰다.
JTBC 예능 아는 형님 아이린, 종현 편에서 검도 대련 시간에 종현이 검도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김희철이 뜬금없이 아돌을 선보였다.
바람의 검심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기술이며 실제로 모션을 흉내내기에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1980년대생은 아방 스트랏슈, 1990년대생은 아돌, 2000년대생은 도깨비참수, 2010년대생은 벽력일섬'을 흉내내며 자랐다는 말이 있다.
[1]
실제로 본편에서도 시시오가 '우스이가 사이토를 이기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다리에 상처 정도는 내줄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고, 사이토의 다리를 보고 "그 상처, 우스이가 낸거겠지."라고 웃는 장면이 있다.
[2]
실사영화판에서는 조금 다르게 부상 없이 온전한 상태에서 아돌을 시도하다가 시시오의 기술에 막혀버리고 역관광 당한다. 영화판에서는 우스이가 등장한 지 몇 초 만에 광탈해 버리고, 반대로 시시오는 사이토 한 명은 물론 켄신과 사노스케, 아오시를 포함한 4명과 동시에 싸우면서도 압도할 만큼 대폭 상향되었기 때문에 나름 적절한 변경.
[3]
게임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 낭만담- 염상! 교토 윤회에서 사이토 루트로 플레이하면 다리를 다치지 않은 상태로 시시오에게 아돌을 시전하는데, 철판을 갈라 버리면서 큰 타격을 준 채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4]
작중에서 아돌이 권법으로 쓰이기도 했다. 상대가 칼을 써서 졌다는 핑계는 듣기 싫다며
사가라 사노스케를 맨주먹으로 털어버리고 결정타를 날릴 때 칼 없이 맨손 아돌을 사용했고 역시 상당한 위력을 보여준다. 사노스케의 맷집이 맷집인지라 쓰러뜨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5]
그나마 구두룡섬에도 찌르기 공격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아홉 공격 중에서 하나가 찌르기고 나머지는 전부 베기.
[6]
북해도편 48화에서 나가쿠라 신파치의 발언에 의하면 아돌에 맞는 칼은 '아돌의 위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얕은 휨과 이를 완벽하게 전달하는 두툼한 검신'을 가진 엄선된 칼을 써서 날려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긴 한다. 일본도 같은 휨이 큰 칼을 찌른다고 생각해 보자. 위에 설명한 아돌의 포즈는 뒤쪽의 병두 부분을 잡고 찌르는 식인데 휨이 큰 일본도를 그렇게 했다간 휨이 큰 부분에 찌르기에 들어갈 힘이 새어나가 버린다. 그러나 직선에 가깝다면 그 힘이 나가지 않고 최대한 끝에 집중되기에 찌르는 것에 힘이 더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휨이 적은 것이 찌르는 것에 무조건 유리하다. 또한 검신이 두꺼우면 찌를 때 발생하는 충격을 더욱 잘 버틸 것이다.
[7]
주변 배경이 회오리처럼 말리며 기술을 시전하는 사이토의 팔에 집중되는 장면이 연출된다.
[8]
서로의 기술이 충돌한 순간, 양쪽의 칼이 둘 다 박살났다. 물론 키네마판의 천상용섬은 단순 최속 발도술로 격하된, 원작에서의 최종오의 천상용섬보다 훨씬 약하다.
[9]
전편에서 전혀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이유는 작품 외적으로는 설정 추가 때문일 것이고, 작품 내적으로는 아돌 중에서 제일 약한 위력 때문에 아예 안 꺼냈을 가능성이 크다. 스신전에서는 꺼낼 필요가 없어서
[10]
式을 영어로 번역할땐 대개 자세(stance)나 Style로 번역하니 번역이 틀린건 아니지만 발음과 영어의 위화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