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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20:56:07

싱귤래리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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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 스토리3. 주요 등장인물4. 무기
4.1. 센츄리온4.2. AR-9 발키리4.3. 볼크 S44.4. 오토캐논4.5. 스파이크 샷4.6. SNV-E99 카시모프4.7. 디텍스 런처4.8. 시커4.9. RLS-7
5. TMD/능력6. 적7. 엔딩 및 타임라인
7.1. 분기점 17.2. 분기점 27.3. 분기점 37.4. 비하인드 스토리?

1. 개요

레이븐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하고 액티비전에서 퍼블리싱한 2010년작 멀티플랫폼 FPS 게임. 제목은 영어 특이점이라는 뜻이다. 레이븐 소프트웨어가 사실상 콜 오브 듀티 시리즈 개발스튜디오중 하나로 격하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발매한 오리지널 FPS 게임이다. 이후 콜 오브 듀티 개발 스튜디오 시대 이후로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非CoD FPS 게임은 제작되지 않고 있다.

대체역사물을 소재로 한 스토리라인으로 시공간을 왜곡시킬 수 있는 미지의 광물이 존재하는 것이 우리 지구와의 분기점으로, 이 광물을 통한 소련의 비밀 연구를 주제로 삼고 있다.

레이븐 소프트웨어가 바로 전에 개발한 울펜슈타인 2009와 달리, 이 게임은 오히려 바이오쇼크를 더 닮아있지만[1] 시간왜곡에 기반한 이능력과 이 이능력을 사용한 게임 환경의 변화같이 이 게임 고유의 특색도 있다. 미션 중간중간에 지긋지긋한 뮤턴트와 음산한 폐허에서 벗어나(...) 1955년으로 돌아가서 소련군과 전투를 벌이는 구간도 나온다.[2]

참고로 이 게임은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화가 많지는 않지만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영어듣기 실력을 필요로 하는 점. 레이븐 소프트웨어 게임 치고는 스토리가 의외로 제법 괜찮은 편에 속한다.

Zero Punctuation은 아무런 개성 없이 바이오쇼크의 여러 부분을 베낀 것을 깠지만 개발사의 전작인 울펜슈타인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2. 배경 스토리

이하 내용은 동봉된 매뉴얼에서 상당부분 발췌했음을 밝힌다.
냉전기, 1949~50년에 스탈린이 지배하는 소련 핵폭탄과 이를 투하할 장사정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미국의 대공 방어망을 뚫기에는 역부족인 실태였다.

소련은 미국을 무너뜨릴 강력한 화력을 갈망하고 있었다.
마침, 캄차카 반도의 외딴 섬, 카토르가-12에서 99번 원소(이하 E99)[3]가 발견되었다. 미지의 원소답게 막대한 에너지를 가진 99번 원소는, 그만큼 무기화하려면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소련은 그러한 위험을 개의치 않고 연구를 계속했다.

1950년 9월 21일,
카토르가 섬의 E99 연구자 바리소프는 스탈린이 지시한 계획을 완수한다는 명목 하에, 단독으로 E99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탈린의 생전 친필 메세지 중에 [카토르가-12 연구소를 폐쇄하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 섬에 대한 기록은 2010년까지 흑역사였지만, 서방 모 국가의 한 보고서가 그 흑역사에 대한 조사를 허용할 때까지 세계는 그 섬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보고서가 나온 뒤, '제2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건' 혹은 그 이상의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에 부응해 미국은 특수부대를 이 지역에 잠입시켰다.

플레이어인 미 특수부대원인 렌코는 데블린의 지휘 아래 섬으로 향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섬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3. 주요 등장인물

그러나 시간선의 과거에 남아있는 자신을 위협하는 요소[8] 때문에, TMD를 최종적으로 손에 넣을 궁리를 하고 있다. 의외로 명줄이 질기다.
게임 후반부로 들어설 때 갑자기 실종되는데, 엔딩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재등장한다.

4. 무기

이벤트성 무기를 제외하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탄창, 재장전속도, 위력을 2단계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대부분 러시아제 무기를 모델로 하였다.

4.1. 센츄리온

기본적인 리볼버 권총. 처음에는 이 권총으로 인간형 병사도 아닌 돌연변이를 때려잡아야 해서 조금 난감한 상황이 된다. 다행히 돌연변이들도 헤드샷 한방이면 쓰러지니 당황하지만 않으면 된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나 초반 무기별 킬수 도전과제만 달성하고 봉인하게 될 무기.

4.2. AR-9 발키리


초중반까지 주력화기로 활약하게 되는 AKM계열의 무기. 데미체프 소비에트의 스페츠나츠가 제식화기로 쓰고 있으며, 홀로그래픽 사이트 같은 게 달렸다. 점사 설정이 가능하다. 다만 뮤턴트 상대로는 좀 쓰기 난감하다. 탄약은 주변에 떨어진거나 스페츠나츠, 구 소련군에게 루팅할 수 있는데, 구 소련군은 현실의 소련군답게(?) 외부 모델을 보면 AK-47을 드는데 그걸 죽여도 발키리 탄을 얻을 수 있다. 탄 규격이 대체역사에서도 원조 AK와 같나보다.

4.3. 볼크 S4

전형적인 산탄총이며 모델은 참호전에서 유명한 윈체스터 M1897. 반자동 발사방식이며 소련군 계열의 적들에게도 좋지만 초반에 뮤턴트를 상대하는데 진가를 발휘한다.

다만 재장전시간에는 다른 무기처럼 무방비가 되므로 장전 시간 및 탄창크기의 업그레이드를 초반에 하는 것을 추천이다.

4.4. 오토캐논

개틀링 계열 무기로 중후반부의 주력화기. 개틀링답게 위력은 끝내주지만, 사정거리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탄약도 의외로 자주 주는 편이라 대부분은 중후반 주력화기를 이걸로 들고 다니게 될 것이다. 조준기능을 희생한 대신 미리 총신을 회전시킬 수 있다.

4.5. 스파이크 샷

간단하게 말하자면 토크 보우와 비슷한 무기라고 보면된다. 적에게 탄을 박아서 그 탄자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는 방식. 그런데 은근히 약해서 상대적으로 안쓰이긴하나 업그레이드하면 아주 못쓸 수준은 아니다.

4.6. SNV-E99 카시모프

E99 관련 기술을 적용한 스페츠나츠의 제식 저격총. E99를 적용한 덕인지 조준키를 누르면 화면이 슬로우모션으로 바뀐다. 저격 플레이에 약한 유저도 슬로우 모션 덕에 비교적 쉽게 조준할 수 있으며, 손맛이 있기 때문에 의외로 게임 전반에서 활약하게 되는 무기. 다만 한 발 한 발의 위력이 강한 만큼, 들고 다닐 수 있는 탄량이 많지 않다는 게 흠이다.

4.7. 디텍스 런처

일단 유탄 발사기 계열인데, 두번째 발사방식이 독특하다. 조준키를 누르는동안 발사하면 조준키를 뗄 때까지 탄자를 조작할 수 있다. 처음에 얻는 부분에서 작은 구멍으로 탄자를 보낸 뒤 조작해서 잠긴 문 뒤에서 폭파시키면 문이 풀리며 비밀장소가 드러나고 시체와 노트가 발견되면서 비밀 도전과제가 풀린다. 비밀 도전과제는 스토리상으로는 돌연변이가 되는 과정을 기록한 어느 시체의 기록을 찾아내는거지만, mother와 brain이라는 단어로 친 드립 때문에 메트로이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게 이스터 에그라는걸 바로 알 수 있다.

근데 활용도는 애매하다. 눈치 못채는 적을 보내기 위해서 특수발사 방식이 있지만, 시야가 보이는데에서만 확실히 조작이 가능하니...물론 일반적인 유탄 발사기 용도로 써도 되니 이런 것에 크게 괘념치는 않아도 된다. 이벤트로 들 수 있는 로켓 런처만 제외하면 게임상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폭발형 무기다(스파이크 샷이 있긴 하지만 폭발이 폭발이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악하기 때문에 일단 논외).

4.8. 시커

이벤트성 무기. 첫 획득은 구 소련군과 첫 조우 때 얻을수 있으며, 조준키를 누르고 발사하면 발사 버튼을 뗄 때까지 총알을 슬로우 모션 상태에서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 위력도 발군이라서 거대 크리쳐를 빼면 대부분 한방에 뻗는다(!). 진압방패를 맞춰도 그 너머의 적이 뻗을 정도. 킹왕짱이긴 한데, 다른 무기로 바꾸면 땅바닥에 떨어트리므로 다시 쓰려면 무기를 바꾼 시점에서 떨어진 것을 다시 회수해야 한다. 확실하게 쓰려면 가능한 한도까지 들고다니는 게 정석. 범용 탄약상자로도 탄 보충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4.9. RLS-7

이벤트성 무기. 명칭은 RPG-7에서 유래한듯. 데미체프 소비에트 스페츠나츠의 제식 대전차화기. 주로 오토캐논을 들고있는 중장갑 스페츠나츠가 들고 있다. 발사후 왼쪽 스틱으로 탄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시커하고 비슷하지만 슬로우 모션이 아니다.

위력은 끝내주지만 다른 무기로 바꾸는 순간 시커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떨궈버리니 주의.

5. TMD/능력

조작은 XBOX360판 / PC판 순으로 기술.

6.

해당 적이 등장하는 시기인 과거(1950)와 현재(2015)를 기록할 것.

7. 엔딩 및 타임라인

대체역사물 게임이라는걸 어필하기 위해서인지, 기본적으로는 멀티엔딩이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간대를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즉 본의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이 일의 모든 원흉은 다름아닌 주인공인 나다니엘 렌코다. 그가 맨처음에 과거로 갔을 때 데미체프를 살린게 이 일의 모든 원인.

뒤틀린 시간선을 바꾸려면 애초에 E-99가 존재하는 원흉, 카토르가 섬 자체를 날려버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플레이어는 시공을 넘나들며 펄 섬에 잔존한 E-99폭탄의 불발탄을 회수, 싱귤래리티 타워에 있는 장치에 설치후 섬을 날리기 직전, 원래는 죽었어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이 살린 E-99의 핵심연구자 바리소프와 데미체프가 끝까지 살아남아서 플레이어 앞에 나타나는데, 데미체프는 바리소프를 다시 한번 죽이려다가 렌코를 겨누고 플레이어가 데미체프를 쏘면 데미체프는 사망...

...일줄 알았으나 끈질기게 벌떡 일어나서 다시 바리소프와 싸운다. 바리소프는 데미체프를 만악의 근원이라고 까대면서 플레이어가 데미체프를 반드시 죽여주기를 바라며, 데미체프는 주인공에게 권력욕을 자극하면서 바리소프를 죽이라고 종용한다.

이때 여기서 누구를 죽이느냐로 분기점이 갈린다. 가만히 놔두면 데미체프가 권총을 다시 집어서 플레이어를 죽이고 마지막 세이브 지점으로 되돌아간다.(!!!) 빨리 결정하라는 큰 뜻 엔딩 분기에 따라 도전과제가 할당되어있으니 참고. 엔딩이 끝나도 계속하기를 누르면 엔딩 직전에서 로딩되기 때문에 모든 분기점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어느쪽으로 가도 꿈도 희망도 없고 원래의 역사로 돌아갈 수 없다...

7.1. 분기점 1

-바리소프를 제거해 분기한다.

주인공은 당연히 데미체프의 충실한 개가 되어서, 뮤턴트까지 총동원해서 미르-12의 저항을 아주 손쉽게 분쇄한다. 이후 데미체프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TMD를 가진 주인공이 권력욕이 지나친 탓인지 오히려 데미체프까지 넘보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세간에 퍼졌고, 데미체프도 그걸 알고 있었는지 미국이라 불렸던 땅에 비밀병기를 만들고 자신만의 TMD도 따로 개발한 것 같다.

결국 세계는 데미체프의 아메리카소비에트(?)와 기존의 공산주의 세계를 접수한 렌코가 이끄는 신 냉전(!) 체제가 되어버린다. 엔딩 3개가 전부 다 배드 엔딩이지만, 그 중에서도 최악의 엔딩.

7.2. 분기점 2

-바리소프와 데미체프 양쪽 다 제거해서 분기한다.

플레이어는 어디론가 잠적하고, TMD 역시 이에 따라 행방이 묘연해진다. 원래 세계보다는 시기가 늦지만, 이 세계에서는 또다시 카토르가 섬이 흑역사 루트를 밟는다(...).

당연히 데미체프가 죽어서 구심점을 잃은 공산주의 세계는 분열(!)되고, 저항세력인 미르-12는 반대급부로 나날이 거대 세력으로 성장하여 소련에 대한 저항을 계속하는 동시에 바리소프 박사를 죽인 범인을 찾는 데에도 혈안이 되었다. 다만 이 세계에 사는 대부분은 데미체프를 암살한 사람이 플레이어(렌코)라는 걸 알지 못하는 듯하다.

그리고 TMD가 사라진 탓에 싱귤래리티의 불안정으로 카토르가 섬이 또 터져서 카토르가 섬에 있던 크리쳐들이 소련 본토까지 이동하고 알래스카와 중국까지 진출한다. 부분적으로 헬게이트가 열린 듯하다.

한편, 그 와중에 알려지지 않은 세력이 구 미국 영토 일부를 장악했는데, 그 리더는 무자비하고,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박살내며, 신의 손으로 알려진 도구로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고 전해진다.

바리소프도 데미체프도 아닌 렌코 본인이 세계 정복을 노리는 독재자로 군림하게 되는 세계. 바리소프도 X까고 데미체프도 X까! 내가 왕이다!!!

7.3. 분기점 3

-데미체프를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분기된다.[16]

일단 데미체프는 쓰러지지만, 완전히 제거하려면 그 화재사건이 일어난 최초의 현장으로 돌아가서, 데미체프를 부축하는 자신(!)을 스스로 쏴 죽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데미체프를 쓰러트린 뒤 과거로 이동하면, 그 화재현장에서 불타는 벽면 뒤로 나타나게 되는데[17] 벽 틈으로 스쳐 지나가는 자신에게 직접 헤드샷을 해야 한다(!).[18]

여튼 자살(?)하면 캠페인의 헬기를 타고 있는 첫 장면이 똑같이 나오는데...그 이후가 충격과 공포. 여담으로 3가지 엔딩 중 가장 반전이고 극적이어서 최고의 엔딩으로 꼽히기도 한다.

시점 구도와 주인공에게 브리핑하는[19] 데블린, 모든 게 똑같지만 사령부의 콜사인이 "타이탄 원"에서 "레드 플릿"으로 바뀌었고, 통신 중 "러시아 영공에 들어간다"는 문장은 "카토르가 12 구역으로 들어간다"라고 바뀌며, 헬기 조종사로 보이는 목소리는 약간의 러시아어 억양이 생긴다.[20] 헬기에는 미군의 표식이 아닌 소련의 표식이 붙어 있으며, 데블린이 들고 있는 소총은 SCAR가 아니라 AR-9 발키리. 제작사 소개가 러시아어(!!!!)로 나오고[21] 게임 제목 SINGULARITY조차 바로 영어로 바뀌지만 러시아어로 나온다. 게다가 데블린은 주인공에게 동무(Comrade)라고 지칭하기까지 한다! 본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중간에 작전이 취소되어서 다시 복귀한다는 점(본편 오프닝 때는 이 타이밍에 EMP가 터졌다).

그리고, 주변이 바뀌면서 폐허가 된 섬 주변의 바다 위에 드러난 함몰된 동상은... 러시아 조국상이 아니라 바리소프(!) 동상으로 대체되어 있다![22] 게임 내내 이 모든 아수라장의 원흉인 데미체프를 죽였다고 세계가 원래대로 돌아온 게 아니라, 오히려 바리소프가 데미체프 대신 세계를 지배하는 공산주의 세계의 수괴가 되는 역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결국 권력욕에 있어서는 데미체프나 바리소프나 오십보 백보였다는 의미... 데미체프를 죽이는 걸로 역사가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바란 게이머에게는 참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다. 복구할 수 있는 의문의 메시지 중에 "미르-12는 잘못되었다(MIR-12 is Wrong)", "바리소프를 믿지 마라(Don't Trust Barisov)"[23]가 바로 복선이었다.

또 다른 해석이 있는데, 바리소프가 과거로 돌아와 자신을 쏴 죽인 두 번째 렌코에게서 TMD를 회수하여 이를 이용하였다는 해석. 엔딩에 나온 바리소프 동상에 TMD가 장착되었다는 점이나, 바리소프가 렌코에게 과거의 자신을 없애야 한다고 지나칠 정도로 주장하는 점이 꽤나 그럴싸한 부분이다.[24] 무엇보다 렌코와 데미체프가 모두 사라지면 바리소프가 무슨 짓을 해도 막을 자는 없다.

사실 은연중에 이것이 묘사되기도 하는데, 바리소프가 남긴 기록 영상들에서 마지막 부분에 끝없이 공산주의와 스탈린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장면이 있다. 엔딩을 보기 전엔 형식적인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엔딩을 본 후에는 느낌이 확 달라진다.

7.4. 비하인드 스토리?

한 가지 루트를 제외하고 스탭 롤을 다 보거나 스킵하면, 추가 영상이 나온다.

후반부 펄 호에서 갑자기 실종되었던 카트린의 행방에 관한 것인데, 펄 호에서 발생한 시간 왜곡의 충격으로 1955년의 카토르가-12 섬으로 타임슬립한다. 그녀는 카토르가-12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한 시설 내로 스스로 몸을 숨겨서, 어떤 방에 있는 노트에 자신의 친필로 이런저런 글을 덧칠한다. 미래를 알고 있던 자신은 과다출혈로 과거의 시공간에서 죽을 운명이었기에, 과거에서 그 미래를 가필함으로써 카토르가-12에 올 예정인 렌코를 암시하게 된다. 그런데 이 문서는 나중에 미르-12가 탄생하고, 미르-12에서 카토르가 섬으로 카트린이 파견되어 조사를 나가는 계기가 된다. 데미체프 제거 엔딩처럼 일종의 루프.

진행 중간중간에 흰색으로 희미하게 쓰인 글씨나 망가진 그림판을 볼 수 있는데 이걸 복구해보면 이런저런 글귀나 게임 진행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처음에는 뭔지 잘 모르지만 2회차 쯤 되면 뭔지 알게 된다. 바로 또 다른 렌코[25]가 남긴 메시지다.

게다가 2회차 플레이시에는 1회차 때 복구한 메시지들이 그대로 있다. 즉 2회차 플레이 또한 하나의 평행세계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게임 치고는 스토리에 제법 신경 썼다는 걸 느낄 수 있다.


[1] HUD, 능력 업그레이드, 이능력과 사격 두가지 틀로 나누어지는 전투방식. 그리고 어느 물질 때문에 괴물로 변해버린 사람들 같은(E99를 마치 마법의 물질이라도 되는 것 마냥 식품에 처넣었다. 심지어는 학생들 급식에까지(!!!)) 설정은 아담으로 인해 미쳐버린 스플라이서를 연상케 하며, 중간중간 유령의 형태로 보이는 과거 주민들의 행적들, 1950년대 돋는 선전용 영상물들까지. 랩처와의 차이점이라면 카토르가 섬은 소련 정부에서 만든 비밀도시라는 것 정도? [2] 최후반부 싱귤래리티 타워에선 시간선이 꼬이고 꼬여서 1955년대 소련군까지 현대로 몰려와서 뮤턴트들이나 플레이어와 쌈박질을 벌이는 개판 5분 전의 난장판이 벌어진다. [3] 주황색 철광석의 형태로 있다. 이 원소를 자기장에 반응시키면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연구원이 사고를 당하거나 했다. 타죽은 시체를 검시한 결과 어떤 피부조직은 노화되고, 어떤 피부조직은 젊어졌다. 이를 통해서 E99의 에너지 증폭은 위험한 시간 왜곡 현상을 일으킨다는 게 입증되었다. 게다가 뭔 조화인지, 각종 돌연변이(!)까지 발생시킨다. [스포일러] 여타 게임들처럼 마냥 정의롭기만 한 캐릭터는 아닌 것이 데미체프와 손을 잡거나 아예 자신이 정복전쟁을 벌이는 엔딩도 있다. [5] 끔살당하기 전 제네바 협약을 운운하지만, 이미 데미체프가 세계를 완전히 지배해서 그런게 있을리 없었다. 데블린은 데미체프를 공산주의 세계의 수괴가 아닌, 원래 시간선에 존재할 러시아의 일개 장교로 인식한 듯하다. [6] 즉 이로써 렌코는 데미체프와 바리소프를 모두 살려낸 셈이다. [7] 데미체프 구출씬 이후, 초반에 들어갔던 카토르가 섬 안내소 건물이 다시 보이는데, 처음에는 스탈린 동상이었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스탈린이 아니라 데미체프의 동상이다. 아마 원래 역사에서 니키타 흐루쇼프를 대체하는 위치였던 듯하다. [8] 데미체프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간선의 과거에 중간에 렌코가 난입해서, 죽을뻔한 바리소프를 살려준게 화근이라 게임 끝까지 내내 데미체프는 바리소프와 플레이어, 카트린을 눈엣가시로 생각하게 된다. [9] 여담으로 옆에 있던 동료가 흉악하게 생긴 괴물이 되어버리자 적들이 잠깐 패닉에 빠져 물러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55년 소련군은 55년 후의 괴물이 자신의 동료에게서 탄생하는 끔찍한 광경을 보았다.- [10] 이 뮤턴트 중간보스가 등장하는 경우 주위에 있는 액체 질소 통을 그래비티를 통해 집어던져 얼린 뒤 사격해도 죽일 수 있다. 다만 이 뮤턴트가 너무 빠르게 다가와 질소 통을 던졌을 때 플레이어도 같이 데미지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나,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다. [리버전] 능력 사용시 1950 해당 가능, [12] 뜻은 되돌리기 아무리봐도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에이지보다 끔찍한데 왜 굳이 되돌리기인지는 알 수 없다. [13] 즉 렌코가 데미체프를 구한 결과 게임에서 조우하는 수많은 돌연변이가 탄생한 것의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14] 다만 이때 렌코와의 재회에서 TMD의 행보를 묻는 것을 보면 바리소프가 만들던 TMD는 손에 넣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15] 나중에 알게 되지만 죽이지는 못한다. 1955년으로 돌아가 E99 폭탄을 충전하는데 과학자 한명이 "데미체프를이죽이려 했던 놈이다! 데미체프가 이를 예견하고 있었는데!"라고 기겁하며 도망가는 장면이 나온다. [16] 데미체프를 쏘지 않고 바로 뒤로 돌아서 특이점에 TMD를 사용해도 결과는 같다. [17] 1회차 플레이에서는 대부분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분명히 초반에 렌코가 데미체프를 구하는 도중의 시점에서, 미래의 자신을 아주 잠깐 볼 수가 있다. 미래의 자신은 데미체프를 구하지 마!라고 외치려는 순간 부서진 파편에 깔려 죽는다. 실제 과거의 자신을 죽이는 시점에서도 과거의 자신을 지나치게 놔두면 깔려 죽는다. 처음에는 미래의 자신을 대부분 듣보잡 NPC로 인식하겠지만 진실을 알고 나면 더 충격이다. [18] 다른 곳을 쏘면 렌코가 데미체프를 데리고 가는 장면이 나오기에 무조건 헤드샷으로만 끝을 내야 한다. [19] 루프 엔딩일지도 모르겠는 게, 렌코는 분명히 과거의 자신을 죽인 후 타임 패러독스로 쓰러져 죽었는데 과거 시점으로 돌아온 게 어리둥절한 듯 바리소프의 동상이 지나간 후 화들짝 놀랐는지 자신의 손을 확인해 본다. [20] 사령부의 목소리는 똑같다. [21] 단 액티비전이나 레이븐 사명은 영어 그대로이다. [22] 이 부분에서 데블린은 "저 동상은 언제나 봐도 지겹지 않군."이라고 말한다. [23] 중간보스급 뮤턴트 전투 돌입 직전 파트에서, 부서진 상자를 이용해야 하는 구간이다. [24] 사실 데미체프가 문제가 된다면 구출 당시 데미체프를 제거했으면 되는 일이었다. 데미체프는 자기를 죽여봤자 변하는 게 없다고 지적했지만 그가 렌코에게 총격을 받은 건 1955년이었지 첫 번째 사고가 터진 1950년이 아니었다. 당장 원래 시간대에서도 데미체프가 없어서 개발에 회의를 느낀 모스크바가 인력을 철수시킨다는 말을 보면 데미체프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또한 이때의 데미체프를 들고 가던 렌코는 TMD 자체가 없기 때문에 데미체프만 제거했다면 바리소프가 세상을 점령하는 미래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25] 데미체프를 구할 때 볼 수 있는 그 렌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