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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4:53:43

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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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산삼.jpg
<colbgcolor=#B4AA73> 산삼

1. 개요2. 상세3. 인삼과의 차이점4. 전설 속의 산삼5.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모닝와이드 산삼.jpg
▲ SBS '모닝와이드' 中
산삼()은 깊은 속에 야생하는 삼을 말한다. 분류학적으로는 진성쌍떡잎식물군 국화 미나리 두릅나무 인삼 인삼. 즉, 일반 인삼과 같은 종이다. 소위 말하는 인삼은 개량종으로, 산삼을 단지 인공적으로 재배한 것이다.

참고로 인삼 재배는 고려 후기에 시작되었다. 따라서 고려시대 이전에 인삼이라고 나오는 것은 모조리 산삼인 것. 단, 인삼 농사가 본격화 된 인삼 및 홍삼 무역으로 이익을 벌던 조선 중후기 시기였기에 조선 초기에 명나라에서 요구한 인삼 양도 대다수가 산삼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 상세

산삼은 초기에는 3개의 잎으로 발아하며 4, 5년은 되어야 5개의 잎[1]이 된다. 줄기 끝이 손바닥처럼 생긴 잎이 다섯 개이고, 끝이 뾰족하며 잎 표면에 잔 털이 있고 가장자리는 톱니바퀴 같이 생겼다.

산삼의 씨를 산에다 인공적으로 뿌려 야생 재배를 시킨 산삼을 산양삼이라고 한다. 산양삼은 고려 시절 심마니들이 다음에도 후손들이 캘 수 있도록 산삼의 씨를 산에 뿌린 것으로, 처음 만들어질 당시는 산삼의 씨를 썼지만 지금은 산양삼의 씨를 받아 다시 산양삼을 심는다. 이는 인삼보다는 높게 쳐주지만 산삼보다는 훨씬 싸다. 현재 산양삼은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품질검사를 합격해야 판매가 가능하며, 실제 판매되는 산양삼은 '특별관리임산물 품질검사 합격증' 을 달고 나온다. 이 합격증이 없는 산양삼은 가짜이거나 수입산일 가능성이 크다. 합격증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산삼은 대부분 산양삼이나 장뇌삼이다. 산양삼은 산삼의 씨를 산에 뿌려 야생 재배를 시킨 것이며, 장뇌삼은 산삼의 씨를 밭에 뿌려 사람이 재배한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산양삼은 산삼에 가까운 것이고, 장뇌삼은 인삼에 가까운 것이지만 두 용어가 혼용되어 쓰이고 있다. 왜냐하면 일단 산삼과 인삼, 장뇌삼 모두 같은 종이라 구분이 안 되고, "사람이 재배하였다"는 것도 구분점이 아니라, 밭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산삼이 자라기 알맞은 자리에 씨앗을 뿌리고 거두면 산양삼, 인삼밭에 산삼 씨를 뿌려 키우면 장뇌삼이라고 하나, 70년대에는 산양삼이라는 용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산삼 적지에 인삼 또는 산삼 씨앗을 뿌려 키운 삼을 장뇌삼, 사향장뇌라 하였다. 인삼이 산삼을 밭에서 키운 것이기 때문에 최초에 인삼 씨앗이라도 산에서 대를 거듭하면 형태가 산삼과 다를바 없게 되며, 구분할 방법도 없다. 대중적인 인식은 장뇌삼이라는 단어가 더 알려져 있다.

사실 산삼(인삼)의 생태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위에 언급되다시피 백년근이니 뭐니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살 수 있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전해지는 몇 가지 구분법을 통해 이건 30년이니 저건 100년이니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나 오래된 건지 알아내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없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DNA지문분석법을 활용하여 산삼과 인삼의 차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길이 열렸다. 출처

3. 인삼과의 차이점

대중의 인식과는 달리, 실제 생물학적 차이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세간의 전래동화는 오늘날에는 미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삼의 효능은 해당 인삼에 포함된 진세노이드( 사포닌의 일종) 용량에 비례하며, 궁금하면 산삼과 인삼의 진세노이드 함유량을 비교해보면 된다. 당연하게도, 개체별로 편차가 심하며 산삼, 인삼 구분없이 비슷하게 나온다. #

일각에서는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인삼과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를 냈지만, 주요 과학 저널에서 까다로운 평가를 받은 논문 가운데서는 이를 증명한 사실이 없으며, 임상적으로도 입증된 바 없다. 특별한 것도 아닌 그 미세한 성분의 차이가 약효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없다. 단지 몸에 좋다는 소리만 들으면 아낌 없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드글드글하고, 공급은 아까 말한 듯이 성장이 느려서 부족하므로 수요 공급 법칙에 따라서 비싼 것 뿐이다.

물론 차이가 있기는 한데 산삼은 야생종, 인삼은 재배종이라는 것 이 외에 재배인삼은 6년 동안에 평균 80g 정도 자라는 데 비해 산삼은 47년 동안에 겨우 58g밖에 못 자란다. 게다가 생육 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140년 동안 고작 2~3g밖에 자라지 않는 것도 있다. 다만, 산삼의 나이는 과학적으로 확증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 산삼이 인삼보다 자라는 게 느린 것은 맞지만, 47년이니 140년이니 하는 것은 카더라 수준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를 감정하는 한국심마니협회에서도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잠을 자던 수많은 산삼이 원활한 수분 공급으로 활력을 받아…" 수준의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다. # 물론 너무나 당연하게도, 식물은 잠을 잘 수 없다.

4. 전설 속의 산삼

설화에는 주로 약재나 행운의 재보로써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동자 형태로 돌아다니거나, 잘 생긴 미남으로 변해서 돌아다닌다는 설화도 존재한다. 주로 예쁜 여자랑 사귀다가 천년묵은/오래된/돌아다니는 산삼이라는 것을 들키거나, 도령상태로 돌아다니다가 우려 먹히는 결말이 많다.[2] 그런가 하면 발견하기 힘든 귀한 아이템이라는 점 때문인지 산삼을 발견하고 욕심을 부리는 사람에게 산신이 벌을 내린다는 이야기[3]도 전해진다.

내친구들에서 오랜 세월 살아 사람으로 변하는 인삼이 정체를 숨기고 가난한 효자를 돕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무를 하는 것으로 돈벌기 어려우니 사냥을 하여 빚도 갚고 집도 잘 살게 도와주기도 했고, 병에 걸린 효자의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4]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잘라 인삼을 먹여 어머니를 살려준다. 이 이야기는 결말이 비극적인데, 그 인삼을 노린 빚쟁이가 그 소년의 정체를 알고 인삼을 통째로 먹으려 했다가 그 소년이 품고 있던 독에 죽는 것으로 나온다. 결국 그 소년의 시체를 모자가 묻어주고 묘를 정성껏 보살피니, 그 자리에 인삼이 생겨났다는 이야기.

보통 동양권 도시전설에서는 만병통치약 수준. 죽어가던 어머니가 산삼을 먹고 살아났다거나 당시 민간에서는 아프다 한들,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경우가 드물었고 그 치료도 당연히 한의학 한정이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치료효과를 볼 일이 없었다. 어떤 질병이든 '시름 시름 앓는 모습'만 보는 환자 가족들 입장에선 양기를 일거에 일깨워주는 산삼이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당연하지만 산삼을 먹는다고 병이 치료되지는 않으며 영양분은 더덕이랑 별 차이가 없다.

이런 이미지가 박혀있다 보니 무협소설에서는 주인공 중 상당수는 일단 먹어야되는 초강력 한계 돌파 아이템 취급받는다. 주로 만년설삼 같은 이름으로 등장하며, 산삼 중에서도 눈에 띄게 굵은 삼을 우연이건 필연이건 먹게 되면 그걸로 엄청난 몇 갑자의 내공 영구 상승이라는 사기적인 버프를 받게 된다. 무협소설에 있어서 내공이란건 MP나 필살 게이지나 다름 없어서 필살기를 남발해도 무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의 게임이라고 다르지 않아서 산삼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지닌 아이템으로 나오며, 산삼이 들어가는 물약은 그 성능부터가 다른 차원에서 논다.

5. 여담



[1] 그 줄기가 풀로 되어 있으면 산삼, 나무로 되어 있으면 오가피. [2] 동자삼 설화 [3] 산삼과 이시미( 이무기의 방언) 설화 [4] 첨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효자의 어머니가 죽기 전에 그 소년이라도 만나고 싶다고 부탁하자 자신은 인삼이고, 자신을 노리는 사람 때문에 마을에 내려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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