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파크호텔 | Shinyang Park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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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론으로 촬영한 신양파크호텔 전경 |
네이버 지도 거리뷰
지금은 폐업하여 운영되고 있지 않다.
2. 연혁
2.1. 시작과 전성기
신양파크호텔은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4,700평, 객실 수 87실 규모의 관광호텔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이후 신군부가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온갖 특혜를 주면서 탄생했으며 1981년 12월 1일에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신문기사
무등산 장원봉 밑, 해발고도 160m 위치에 자리잡아서 광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우수한 전망을 가지고 있어 ’숲속의 궁전‘이라 불렸으며 대연회장[2]과 웨딩홀, 지하 1층에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등등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호텔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도입하면서 무궁화 4개를 받은 호남 최초의 특2급 관광호텔이었고 광주 대표 호텔로 자리잡으면서 승승장구하였다.
지하 1층에는 룸싸롱과 나이트클럽, 파칭코 같은 유흥, 위락시설도 입점했었는데, 이 업소에 들락거리는 조직폭력배들이 모여 그 유명한 ‘신양OB파’라는 폭력조직이 탄생하기도 했다.
2.2. 몰락
8~90년대 신양파크호텔을 운영하던 대의산업(주)[3]는 신양파크호텔과 가까운 지산유원지에 무등산온천관광호텔이 경영난으로 부도가 나자 1996년 265억원에 인수해서 호텔 이름을 ‘무등파크호텔’로 바꾸고 개보수를 거쳐서 1997년 10월 재개장했는데, 딱 한달만에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호텔 인수와 개보수를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 400억원에서 발생하는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신양과 무등호텔에서 나온 매출을 다 합쳐도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부도를 내고 말았다. 부도 상태에서도 호텔 운영은 계속 했지만 가면 갈수록 적자는 심각해지고 부도를 낸 대의산업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까지 받으면서 결국 2003년 7월에 문을 닫았다.2003년 10월 서림인더스트리(이후 대양인투스)라는 회사가 신양파크호텔을 66억원이라는 헐값에 인수했고, 내부를 새로 보수해서 2004년 12월 재개장했지만 이미 시대가 많이 바뀐 뒤였다. IMF 이후 충장로 상권은 초토화되었고 전라남도청은 금남로를 떠나 전남 무안군으로 이전했으며 광주광역시청은 계림동에서 서구 상무지구로 이전했고 기업들도 시청을 따라 상무지구로 대거 이동하면서 광주의 중심축이 동구에서 서구로 완전히 옮겨져 버렸다. 또한 상무지구에는 라마다, 홀리데이 인 등 특급호텔들이 새로 생겨나면서 신양파크호텔은 직격탄을 맞았다.
2.3. 폐업 이후
그래도 2004년 재개장 이후 2019년까지 15년간 주인도 바뀌지 않고 휴·폐업 없이 나름 안정적으로 영업했으나, 상무지구 호텔들에 밀려 그동안 숙박률이 계속 저조했기 때문에 대양인투스가 운영난을 이유로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운영하겠다고 선언했고 2020년 1월 1일 자로 신양파크호텔은 영업종료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이후 소유주인 대양인투스 측은 호텔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지상 4층 높이의 고급 타운하우스 96세대를 지으려 했으나, 환경 단체들이 환경 파괴와 무등산 경관 보호를 이유로 ‘무등산 공유화 운동’까지 벌이며 반대했고 광주시도 반대 입장에 서면서 양 측간 줄다리기가 끝나지 않자 결국 2021년 2월 광주시가 직접 나서 신양파크호텔을 36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활용방안을 명확히 정해놓고 인수한게 아니여서 벌써 4년째 방치되고 있는 상태.
그동안 논의되고 있는 활용방안으로는 유스호스텔 혹은 생태호텔로 기존 숙박기능을 그대로 살리는 방안이 유력했는데, 민선8기에 들어서는 생태호텔 계획을 완전폐지하고 국립 현대미술관 분원 혹은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로 만드는 방안을 새로 꺼내들었다.
신양파크호텔 재개발을 반대했던 환경 단체는 건물 철거 후 자연 복원 혹은 공원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워낙 가격이 있다보니 어떤 용도로 쓰든 건물은 살리는 쪽으로 가는 듯 하다.
[지번]
광주 동구 지산동 20-8
[2]
8~90년대 광주에는 변변한 연회장이 없었던 탓에 신양파크호텔의 대연회장이 당시 광주에서 열리는 대형 행사 대부분을 도맡았다. 대표적으로 1982년
해태 타이거즈 창단식이 신양파크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렸고 그 이후로도 해태타이거즈의 공식행사가 이 곳에서 꾸준히 열렸으며 호텔은 프로야구 원정팀의 숙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2001년
기아 타이거즈의 창단식도 이 곳에서 열렸을만큼 신양파크호텔과 타이거즈는 궤를 같이 했다. 그 외에도 각종 정치 행사,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 사용되었다.
[3]
당초 신양파크호텔을 짓고 운영한 ‘신양개발’이라는 회사가 개장 5개월만에 부도위기에 처하면서 ‘남일피혁’이라는 기업을 운영하던 대표에게 인수제의가 왔고
금호그룹
박정구 회장, 송원그룹
고제철 회장 등 광주지역 경제인들과 손을 잡고 1982년 5월에 대의산업을 설립해서 신양파크호텔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