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井沙江
아이들의 시간의 등장인물. 성우는 소우미 요코.
후타츠바시 소학교의 학년 주임 교사이며, 교육위원장의 딸. 30세.
해양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발포주의 일종인 츄하이를 마시는 것이 여가거리이다.[1] 나이와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바보털도 장비중(...) 게다가 동정인 아오키 선생에 대해 자신도 처녀이기 때문에 은근히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2].
신입 교사인 아오키 선생을 얕보고 있지만, 여러가지로 돌려가면서 조언을 해 주고 있기도 하다.
굉장한 원리원칙주의자이며 항상 냉정한 태도로 거리감을 두고 학생들을 교육한다. 학생들의 모든 대화내용을 녹음하여 소란한 학생은 학부모에게 통보하고 감점까지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두려워하고 또 싫어하는 교사이다[3]. 학생들 뿐만 아니라 동료 교사들과도 어울리지 않는 등 타인과의 교류 자체에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는 본래 성품이 차갑기 때문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위세에 눌려서 제대로 기를 펴고 살아본 적이 없었던데다 특유의 내향적인 성격 탓에 교우관계도 별로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원실습 중에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선배가 사실은 교육위원장인 자신의 아버지를 의식하고 자신에게 잘해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거의 타인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고 만다. 그리고 대놓고 인간불신이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이다.
교육방침은 사랑이 아니라 이성이며, 부모의 역할과 학교의 역할을 철저히 구분을 한다. 그래서 사랑을 중요시하고 린의 가정에 개입하려는 아오키 선생의 태도에 "당신이 뭘 할 수 있나요?" 라고 반문하는 등의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미 예전에 자신이 그러한 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었기에,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었다. 게다가 소란, 신체접촉에 극단적으로 히스테릭하기도 하다. 심지어 교사이면서도 아이들을 매우 싫어해서 "나는 결혼해도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라고 말할 정도다. 물론, 자식들이 자신과 똑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회의적인 태도 때문이지만...
하지만, 자신에게 순수한 호감을 보이며 쫓아다니는 학생 카가미 쿠로와의 만남을 계기로 닫혀 있던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되면서 점차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억눌려 있던 자신의 마음을, 교사로서 공부한 교육학 지식을 이용해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성장시키기로 마음을 먹는다.
최근 연재분에서는 남자친구도 생기고 그와 성관계도 맺는 등,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던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상당히 벗어났다. 코코노에 린이 아이 쪽의 입장을 보려준다면, 시라이 사에는 어른 쪽의 입장에서 '성장'이라는 작품 전체의 주제를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다.
의외로 눈치가 매우 좋아서, 호우인이 아오키에게 반해서 대쉬를 하는 것을 유일하게 알고 있다. 또한 냉정한 겉모습과는 달리 BL, 폭주하는 망상 등, 개그 캐릭터적인 모습도 있다. 그럴만도 한게, 시라이 사에 자신도 애정결핍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내면에는 성욕도 강하고 망상벽도 심한 것이다.
주인공인 아오키 다이스케와는 여러모로 닮은 듯 하면서도 닮지 않은 면이 있는 인물이다. 위에서 언급된 것 처럼 학생에 대한 접근은 이성적이며 체계적인 방식을 선호했고[4] 처녀이다. 아오키가 선생/사회인 측면에서는 미성숙하지만 인간성 면에서는 거의 완성된 캐릭터인 반면에, 시라이는 선생/사회인 측면에서는 자신만의 인물상을 거의 완성했지만 인간성 면에서는 아직 중학교 시절 어린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서 성장하지 못한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오야지마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 부탁을 할 때와, 쿠로가 자기 편을 들어줄 때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특히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했을 때와 어머니가 중학시절 동창이 결혼한다는 전화를 했을 때 그녀의 내적 자아가 여실하게 드러났다. 바로, 레이지에 이은 또 한 명의 키덜트라고 할 수 있다.
72화에서는, 졸업한 제자들에게 엽서 따위는 못 받겠다고 놀리는 아오키 선생에게, "처음으로 불이 뜨겁다고 느낀 것이 몇 살 때인지는 기억하지 못해도 불의 뜨거움은 기억한다. 우리는 그 계기가 되면 되는 것이고 그게 교사의 존재의의다."라고 맞받아친다. 교육에 대한 그녀의 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명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5학년이 되는 해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헬게이트 당첨. 거의 유치원생을 방불케 하는 아이들에게 시달리느라 포니테일도 포기하고[5] 호우인 쿄코처럼 거의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지낸다. 쉴새없이 장난을 치며 붙어다니는 아이들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은 사실상 보모를 방불케 하는 수준(...)이다. 특히 발음도 새는 여학생 노리코는 거의 지박령 수준으로 붙어다닌다.
에필로그에서는 오야지마 선생과 결혼하고 슬하에 아이를 두었다.[6] 아이에게 젖을 주는 표정은 영락없는 온화한 어머니의 미소를 보여준다. 자신이 살아온 어두운 인생을 자식들이 똑같이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아이를 원하지 않았던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
[1]
맞선상대가 싫어하도록 꾸민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인 듯 하다. 하긴 그럴만도 한게 Scotoplanes(Sea Pig라고도 하는데 이건 듀공같은 동물에게도 쓴다. 일본어로는 천수해삼이란 뜻의 센쥬나마코)같은건 그런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지 않는다면 알리가...
[2]
카가미 쿠로가 아오키 선생을 동정이라고 놀리는 데에 성경험 유무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라고 제대로 폭발한 적이 있었다. 단행본에서는 제10권에서
오야지마 켄타와 관계를 가져서 처녀졸업.
[3]
단, 아오키가 결근하면서 임시로 3학년 1반 수업을 맡았을 때의 그녀의 모습에 카가미 쿠로만은 박력있다고 반해버렸다.
[4]
이후 정신적인 성장과 환경의 변화 덕분에 좀 더 감성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5]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노는지라 머리를 늘어뜨릴 새가 없다.
[6]
D컵이 됐다. 게다가 조만간 둘째가 생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