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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7 23:02:42

스페인 랩소디





연주자는 Stephen Hough.

1. 개요2. 구성3. 여담

1. 개요

F. Liszt, Spanish Rhapsody S.254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독주곡이다.

같은 선율을 주제로 한 스페인 대환상곡이나 스페인 서사시 보다는 난이도가 정말 훨씬 쉬워져서 유튜브에서도 웬만한 피아니스트들이나 음대생들이 연주한 영상도 간간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대적으로 이전 버전에 비해 많이 쉬워진 것이지 어디까지나 이 곡도 엄연히 “리스트 곡”이기 때문에 정말 연주하기 어려운 난곡인 동시에 음악성이 뛰어난 대곡이다.

2. 구성

우선 독특하게 곡의 도입부부터 카덴차가 등장한다. 같은 작곡가의 랩소디인 헝가리 광시곡 2번과는 다르게 카덴차가 명확히 기보되어 있으며 이를 생략할 수 없다. 이렇게 카덴차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뒤 주제 선율이 등장한다.

스페인 랩소디는 느린 부분의 폴리아와 빠른 부분의 호타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주제 선율 '폴리아 데스파뉴'[1]에서 6개의 변주가 나온 뒤 호타로 넘어간다. 이 '느린' 폴리아 부분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기교들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4개~5개의 두꺼운 화음을 양손이 연주 해야 하는가 하면 또 오른손과 왼손의 큰 도약이 나온다. 게다가 이 도약에서는 왼손이 베이스 성부를 옥타브로 연주한 뒤 곧바로 돌아와 내성의 화음들을 연주해야 하며, 오른손도 주제가 들리게 연주하면서도 고음역대와 중음역대를 빠르게 번갈아가며 쳐야 한다. 이 다음에도 엄청난 화음이 등장하는데, 반음계를 이용한 동시에 6도 진행을 겸하기 때문에 이 또한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한다.

반음계의 6도 스케일은 다시 양손의 두꺼운 화음들로 이어지는데, 이 화음들이 마찬가지로 엄청난 음역대를 드나드는 동시에 연타가 추가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어렵다. 그리고 이 화음들은 엄청난 옥타브 스케일로 이어진다. 주제 선율을 강하게 연주한 뒤 양손이 코드 진행을 중음역대에서 고음역대로 이동하면서 연주해야 되며, 마무리로 엄청난 옥타브의 이동이 등장하며 난이도를 끔찍하게 올린다. 이 뒤에 주제 선율과 32분 음표의 빠른 스케일이 등장하고, 호타 부분으로 넘어간다.

호타 부분은 주제 '호타 아라고네사'를 꾸밈음과 3도 진행, 그리고 스케일로 바꿔 가벼운 분위기를 가진다. 곧이어 트릴 진행이 계속되고 양손 교차의 옥타브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호타의 클라이맥스인 'Molto Vivace(화려하고 빠르게)' 부분으로 넘어간다. 오른손이 주제 선율을 연주하면서 왼손은 베이스를 연주하고, 양손 다 엄청난 도약과 함께 빠른 옥타브 진행을 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Non troppo allegro(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 부분에서 호타 부분의 주제 선율을 연주하고 피날레와 함께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3. 여담

Les Folies d'Espagne Jota aragonesa의 선율을 모티브로 작곡했다.
[1] 사실 폴리아는 선율이 없이 화음 진행만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작곡가마다 다른 선율이 사용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유명한 폴리아는 장바티스트 륄리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사용된 선율이며, 리스트는 이 곡을, 라흐마니노프는 변주곡을 작곡했을 때 이 멜로디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