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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23:25:36

스페이스 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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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pace Bomber

1998년 7월에 사이쿄에서 만든 슈팅 게임.

외계에서 지구로 찾아온 외계인 "운모 성인"에 대하여 미국 정부에서 자꾸 은폐하려고 하자[1] 열받은 운모 성인들이 쳐들어오고 주인공은 딸랑 발칸포와 집게가 달린 비행선 하나 받고 털털거리는 엔진소리와 함께 날아올라 적들을 격퇴한다는 스토리라인.

하지만 다른 사이쿄 슈팅게임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도 그럴것이 제작 시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스페이스 인베이더 갤러그 같은 형태로 진행하는 고정형 슈팅 게임이다. 전멸폭탄도 없다.

이 게임은 전멸폭탄이 없는 대신, B버튼으로 적을 '포획'하는 시스템이 있다. 졸개를 포획한 뒤 차지샷으로 그 적을 사용할 수 있고(퍼스널 릴리스), 각 졸개마다 공격이 다 다르니 어떤 졸개를 어떤 때와 장소에 맞게 써야 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아르마딜로/거북이, 투구쓴 운모성인을 제외하면 전부 공격 한방에 상쇄되는데다가, 차지 중에 B버튼을 누르면 그 적 자체를 전방으로 냅다 날려버리는 "아토믹 릴리스" 가 강력해서 퍼스널 릴리스의 존재의의는 완전히 매장당했다. 구체적으로는 날아간 적이 어딘가에 부딫히면 소규모 폭발을 일으켜서 큰 데미지를 주기에 퍼스널 릴리스로 사용한 적의 공격보다 실질적인 데미지가 더 강력하며, 폭발에 말려죽은 적은 큰 돈주머니를 뱉는데다 한 폭발에 말려들어 터진 적수의 제곱 x1000점[2]만큼 점수가 늘어나서 진행과 스코어링 양방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 몇몇 스테이지들은 대놓고 아토믹 릴리스 10배율을 권장하기라도 하듯 고속이동해오는 편대가 화면을 횡단해댄다.

90년대 시점으로도 이미 낡디 낡은 80년대 스타일 게임이라서 다른 사이쿄 슈팅게임과는 달리 제대로 묻힌 게임이다. 당연히 이식된 기종도 없다.

다만 그렇다고 또 그냥 묻히기에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게임이다. 적 세력으로 나오는 운모 성인은 최근에 나왔어도 충분히 먹혔을 정도로 꽤나 귀엽고 매력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많으며,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대통령 컷신 등, 실사풍 삽화및 홍보 포스터의 만화를 그린 사람이 다름아닌 밀리터리 일러스트의 거장 고바야시 모토후미이다.[3] 그 때문에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더욱 기묘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가장 압권은 스크린샷에 보이는 월드 1 보스및 그 강화형인 최종보스 2형태가 누가봐도 쓰레기통에서 변형하는 짝퉁 마징가 Z의 머리[4]라서 마징가 시리즈의 팬이라면 웃게 될 것이다.[5] 이 작품이 이식되지 않은건 작품 자체의 게임성이 시대에 전혀 맞지않아 묻힌 것도 있겠지만, 이 보스가 마징가 Z랑 너무 비슷해서 나중에 소송같은 것을 우려해 그럴지도 모르겠다.[6]

숨겨진 비행기로 파란/노란 비행기와 테트리스 블럭이 있는데, 파란 비행기는 포획 집게발 범위가 좀 더 길며 기본샷이 강하다. 롱 암 기체는 1P/2P별로 메인샷 성능 차이가 존재하는데, 1P는 웨이브로 사용하는데 연사력이 발군이며, 2P는 링 레이저를 사용하며 풀 파워시 3 way로 발사된다.

테트리스 블럭[7]은 기본샷이 시망이고 적 포획을 못하는 대신 포획버튼으로 나가는 '드릴' 이 있어 화력이 막강한데, 드릴로 적을 한번에 여럿을 꿰뚫어 죽이면 아토믹 릴리스의 룰이 적용되어 큰 점수를 먹을 수 있다. 다만 드릴이 아이템도 파괴하는데다 드릴 공격으로는 절대 돈주머니가 나오지 않다보니 게임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다시피하는 성능이라 네타기체 취급.

어느 쪽을 골라도 스테이지 중간 이벤트 씬 및 엔딩 내용이 스킵되며, 최종스테이지 클리어 후 최종보스를 캡쳐후 날려서 폭살시키는 씬과 그에 따른 올클리어 보너스 100만 점 없이 끝난다.

숨겨진 비행기 선택은 31일 이상 가동한 기판에서 사용 가능하며, B버전은 가동일수 상관없이 비기를 사용이 가능하다. 커맨드 성공후 빵빠레 나자마자 바로 시작할 것.


[1] 실상은 운모성인이 "지구인 친구하자 지구 주셈" 이라 하자 대통령이 "안 돼! 딴데가서 알아봐!" 라고 맞받아쳐서 "뭐 임마, 싸우자!!!" 를 외치며 지구에 쳐들어온 것이었다. 덤으로 이 오프닝 회화의 셀프 패러디로 스테이지 클리어시마다 나오는 운모성인 대표와 대통령이 한컷씩 주고받는 씬이 일정확률로 "우리의 침략을 방해하지마라!" / "안돼! 할꺼야!" 가 뜬다. 해외판은 한 술 더 떠서 "네 이놈, 대통령. 계속 방해한다면 네놈의 스캔들을 까발리테다!"/"아....안돼! 제발 그....그것만은....!"란 대사가 존재한다. [2] 5대를 터트렸다면 5 x 5000, 8대를 터트렸다면 8x8000, 상한치는 10대로 시원스럽게 터져나가는 적들에 더해 화면의 반절가량을 장식하는 10만점의 글자로 플레이어에게 대량파괴의 쾌감을 선사한다. [3] 다만 스탭롤에서는 이름쪽 영어철자가 GENBUN으로 잘못 표기되었다. [4] 정식명칭 파치몬 Z/G 파치몬으로, 파치몬은 짭퉁을 의미하는 일본어 은어이다. 1형태의 삐걱거리는 효과음은 마징가 특유의 삐걱거리는 효과음과 동일한데다 변형후엔 대놓고 최종보스가 파일더온까지 해주신다. 월드 1에서 나올때는 그냥 어디론가 도망치지만 최종보스로서 나올때는 파일더아웃하고나서 미칠듯한 탄막을 뿌려댄다. [5] 당시 본 게임을 소개한 잡지는 게임파워로 국내쪽 매체에서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데, 해당 보스가 나왔을때 들어간 캡션이 정말로 이랬다. [6] 덤으로 사이쿄는 후일 발매한 건버드 2에서 이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매우 불근신한 요소를 써먹었던 적이 있다. 최종보스라는 약의 신이 사토제약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사토짱랑 완전히 똑같고, 이놈이 사출하는 개구리형 중형기는 코와제약의 마스코트인 케로짱과 코로짱과 판박이다. 당연히 콜라보를 했을리는 없으니 말 그대로 제약회사한테 시비를 거는거나 행위나 다름없다. 제작진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드림캐스트 이식판은 자사의 마작 게임 시리즈인 대전 핫 기믹의 잔켄이라는 강아지 비스무리한 캐릭터와 거대 약캡슐로 디자인을 바꿨다. 다만 PS2로 나온 건버드 합본이랑 모바일판에서는 그대로 나온다. [7] 황당하게도 공식명칭은 "싸나이의 숨겨진 기체「凸」" 이라고 한다. 정말 싸나이같은 성능에 걸맞은 작명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