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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1:18:26

스타디오 델레 알피

Stadio delle Al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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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쇠퇴와 폐장

1. 개요

이탈리아 피에몬테 토리노에 과거에 있었던 육상 경기장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건설되었으며, 2006년까지 프로축구 세리에 A 클럽인 유벤투스 FC 토리노 FC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시내에서 거리가 멀고, 넓은 트랙으로 시야가 나빠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6년에 두 클럽이 경기장을 떠났으며, 버려진 끝에 조기 철거되어 그 자리에 유벤투스의 새 홈경기장인 유벤투스 스타디움이 들어섰다.

2. 쇠퇴와 폐장

스타디오 델레 알피는 1990년 월드컵은 물론이고 추후의 대형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크게 지어졌다. 수용 인원은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 이어 세번째로 큰 69,000명으로 기존 노후한 스타디오 코무날레보다 두 배 커졌다.

문제는 커도 너무 컸다는 것으로, 유벤투스는 개장 당시 경기당 4만명 중반대의 리그 평균 관중을 동원하여 경기장의 용량을 다 살리지는 못했다. 시 외곽에 위치한 것도 약점이었다. 토리노의 중심이라 할 포르타 누오바역 기점으로 스타디오 올림피코의 두 배인 6km 정도 떨어져 있다. 다만 1990년대에만 해도 꾸준히 관중동원이 되었고 이 자리에 새로 들어선 유벤투스 스타디움 또한 흥행에 문제가 없는 것을 볼 때에는 결정적인 장애는 아니었다. 1990년대는 이 정도로 괜찮았지만, 2000년 전후 유벤투스의 성적이 잠시 주춤한 이후[1] 급전직하하면서 급기야 2005-06 시즌에는 세리에 B로 떨어져 있던 토리노 FC와 비슷한 홈 관중동원을 기록하게 된다.[2]

이를 견디지 못한 두 클럽은 경기장 수용인원이 반 이상 토막나는 것을 감수하고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으로 리노베이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 다시금 옮겨가게 된다. 활용처를 잃게 된[3] 경기장은 놀 수밖에 없었고, 올림피코가 작았던 유벤투스가 2500만 유로에 경기장을 99년 임차 형식으로 계약을 맺었고, 이 구장을 철거함으로써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1] 사실 유벤투스는 1998-99 시즌에 한번 7위로 처진 것 외에는 그 이전이나 이후에나 칼초폴리로 강등되기 전까지는 적어도 3위 이내에 들었고, 챔피언스 리그도 2002-03 시즌 준우승 등 최소한 조별라운드는 통과했다. 도저히 성적으로 2000년대의 관중 급감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 [2] 이 해 또한 칼초폴리로 성적이 박탈되었지만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시즌이다. [3] 델레 알피에는 넓은 육상 트랙이 깔려 있었지만, 정작 보조 트랙이 없어 육상대회를 유치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