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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03:36:54

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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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3. 대중매체

1. 개요

Shiv

무기를 의미하는 은어로, 그 중에서도 날붙이를 의미한다.

2. 내용

무기를 굳이 은어로 표현할 일은 흔치 않지만, 실제로 그럴 일이 있는데 바로 교도소에 수감된 경우이다. 교도소는 범죄자들을 모아둔 곳이고 당연하지만 범죄자들은 도덕성이 낮은 반사회적 성격을 지닌 만큼 주변에 적대적이기 마련인데 그런 이들을 한곳에 모아두었으니 문제가 안일어나는게 기적이다. 물론 수감자 한명에 여러명의 교도관이 달라붙으면야 해결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많은 교도관들을 채용하는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엔 문제가 터지게 된다. 당연하지만 바로 그런 상황을 이용하려 교도소 내에서 권력을 잡아보려는 수감자도 있고, 반대로 그런 상황에서 자기방어를 위하는 수감자도 있기 마련이다보니[1] 교도소 내에서는 이래저래 무기를 사제로 만드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당연하지면 수감자가 총기 폭탄 같은 수준 높은 무기를 만들수는 없고 대체로는 무언가를 부러뜨리거나 갈아서 만든 날붙이를 주로 쓰게 되는데 이게 바로 쉬브이다.

왜 하필 많고많은 이름중에 이런 이름이 생겼는지는 불명이다. 일단, 라틴어로 발음이 동일한 chiv는 칼을 뜻하는 단어[2]가 맞는데, 하필 교도소 은어가 라틴어와 연관성을 가진것은 의문이다. 아마 어떤 범죄조직이 라틴어를 은어로 쓰던게 교도소를 통해 퍼진 것으로 보인다. 제일 유력한 기원은 아마도 마피아로 보이는데 실제로 범죄계에서 사용하는 여러 은어들 중에는 패밀리, 돈(Don), 벤데타 등 마피아에서 유래한 용어들이 여럿 있기 때문.

제조법은 각양각색이지만 아무래도 금속으로 된 무언가를 갈아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숟가락의 날을 갈아서 만드는 경우가 대표적으로, 포크 나이프는 그 자체가 훌륭한 냉병기이다. (그래서 금속 식기는 교도소에선 대부분 취급하지 않는다.) 아시아의 경우 젓가락 또한 흉기가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망치 스패너 등의 공구류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으나 당연히 교도소측에서 이런걸 수감자가 소지하게 놔두지는 않기에 무기로 쓰기도 어렵거니와 애초에 이쪽은 둔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쉬브라고 불리지는 않는다. 여하튼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교도소측에서는 플라스틱이나 목재로 된 식기를 제공하거나 공구는 엄격한 감시 하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3] 수감자가 쇠붙이를 소지할 기회를 되도록 억제한다. 그리고 수감자는 이런 공구류는 어떻게든 빼돌리려고 별에 별 방법을 다 쓴다. 으레 운동 시간동안 수감자들을 운동장으로 내보내면 그 사이에 각 방들을 수색해서 여러 반입 금지 품목들을 적발해내는데 주된 목적은 역시나 이런 사제 무기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교도소측에서는 이런 무기를 냅둘리가 없다. 수감자들은 엄연히 교화 기간을 거쳐서 사회로 다시 투입시켜야 하는 교화 대상인데 이런걸 소지하게 냅뒀다가 서로 죽고죽이면 교화고 뭐고 불가능하고 뒷처리도 아주 골치아프기 때문. 무엇보다 수감자들이 작정하고 무기를 모아다가 반란이라도 일으키는 날에는 교도관 여러 명이 칼부림 린치를 당해 사망하는 유혈사태는 필수적으로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사태가 심각해진다. 이 때문에 교도소측에서는 주기적으로 방 수색과 몸 수색을 행하여서 숨긴 무기를 적발하는데 신경을 쓴다. 당연하지만 날붙이이기 때문에 신체에 숨기면 자신이 다칠 수 있으니 신체에 숨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보통은 물건 속이나 사이에 숨기기 마련이다. 교도소의 재질이 벽돌 같이 파내기 쉬운 재질이라면 어떤 지점을 파낸 후 묻는 식으로 은닉을 할 수도 있었으나 콘크리트의 등장으로 그것도 어렵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쉬브는 제조되고 또 은닉되고 발각되기를 반복한다.

3. 대중매체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액션 게임에서는 필수요소로 등장한다.

더 크로니클즈 오브 리딕: 이스케이프 프롬 부쳐 베이에서는 가장 먼저 입수할 수 있는 무기로 쉬브가 등장한다. 이쪽은 드라이버를 갈아서 만든 물건. 물론 기본무기이니만큼 초반에만 쓰이고 중반부터는 리처드 B. 리딕의 탈옥이 본격화되면서 진짜 무기들을 여럿 입수할 수 있게 되므로 병풍이 된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무기 및 도구로 등장한다. 자물쇠를 해제하는 열쇠로 쓰거나 근거리 무기로 쓸 수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에서도 가장 먼저 입수하는 무기가 쉬브이다. 이쪽은 자그마치 스패너의 손잡이 부분을 깎아내어서 만든 사양.

범죄도시4에서는 백창기가 여객기 내 도검 반입 금지 규정 때문에 본인이 쓰던 대검 대용으로 사용할 물건을 찾던 중 승무원실의 테이블 나이프를 휘두르다 별 효과가 없고 마석도가 '나한테 잼 바르려고?'라고 조롱하듯 말하자 철제 사물함에 날을 깎아서 쉬브로 만든 뒤 '발라줄게.'라고 응수한다. 대치 중에 즉석에서 쉬브를 만들 거라곤 미처 생각 못했는지 '아이 씨발'이라며 당황하는 마석도가 백미.
[1] 좀 극단적인 케이스로는 수감자가 자살하기 위해서 무기를 구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범죄자가 알아서 사회로부터 제거되어준다 하니 굉장히 쌤통으로 느껴지겠지만, 일단 교도소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시체 및 핏자국 등 뒷처리가 매우 곤란해지는데다가, 이렇게 수감자가 자결하는데 쓴 흉기를 다른 녀석이 빼돌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무엇보다 한명의 수감자가 (자결 목적이였다고는 하나) 흉기를 빼돌리는데 성공했다는것 자체가 교도소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뜻이기 때문에 당시 책임자들은 관리 부실로 인한 질책을 피할 수 없는데다가 이후로 보안 요소들을 모조리 재점검하려면 신경써야 할 일이 이래저래 늘어나니, 차라리 수색을 꼼꼼히 해서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게 훨씬 더 낫다. [2] 기사도를 뜻하는 연단어 Chivalry가 바로 이 chiv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칼(chiv)을 든 사람(즉 기사)의 자세'라는 뜻. [3] 수감자에게 공구를 주는 까닭은 수감자에게 근로를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수감자의 노동력을 이용하려는 목적도 있고, 또 이걸로 기술을 습득시켜서 사회에 복귀했을 때 정상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려는 의도도 있다. 애초에 이들을 수감하는 곳의 이름이 교도소(矯導所)인것도 이들을 교(矯)정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導)하는 장소(所)라는 뜻이다. 즉 그냥 일정 시간동안 가두기만 하고 끝내는 장소인게 아니라 그 기간동안 교정과 훈육을 시키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직업 훈련 교육 등을 시켜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