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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20:22:53

손우현(프로게이머)/선수 경력/20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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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현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9 시즌 2020 시즌 2021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19

아프리카에 잔류할 거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측과 다르게 11월 19일, 팀을 나와 FA가 되었다는 소식을 개인 SNS 계정으로 알렸다. 이후 11월 26일, 개인 방송을 통해 팬들이 생각지도 못한 국내팀에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한다.

12월 6일 방송을 통해 알린 근황에 따르면, 원래 가고 싶었던 팀은 친정인 KT였다고 한다. KT Ucal이라는 아이디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할 정도로 KT 복귀를 상당히 강하게 희망한 듯 했으나, 문제는 KT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칼한테 오퍼를 아예 넣지 않았고 투신을 영입할 즈음에 이미 새 미드라이너로 쿠로의 영입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유칼 본인은 쿠로가 오더라도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KT 쪽에서 어떠한 오퍼도 오지 않는 것에 실망하고 지금은 마음이 식었다고.

KT 입장에선 그럴만 했던 게, KT는 원래 작년에 스코어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유칼을 점찍고 팀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지만 유칼은 KT의 제안을 거절하고 최연성의 수제자가 되고 싶다며 아프리카로 떠나버렸다. 하필 최연성은 선수 시절 KT와의 이중 계약 사건과 스타 때부터 이어 온 도발 등 KT와 악연이 많은 인물이고, 그런 감독의 수제자가 되겠다며 팀의 프랜차이즈 제안마저 걷어차고 떠났으니 KT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떠난 유칼은 2019 시즌 아프리카에서 크게 부진하면서 실력만 보고 다시 영입할 명분도 없어졌다.

유칼은 KT에 마음이 있었는데도 빡센 연습을 시키는 감독과 코치를 원해 아프리카로 떠났지만, 시즌 종료 후 정노철 코치는 한화생명으로 떠났고 최연성은 총감독이 되어 롤팀 감독직에선 손을 떼는 바람에 아프리카에 온 이유가 사라졌다.[1] 마침 자신이 원하던 KT의 코치진이 물갈이 됐으니 자신이 떠난 이유도 사라졌기에 다른 팀의 오퍼를 거부하고 오직 KT로의 복귀를 원했다. 문제는 작년 유칼의 이적, 성적부진과 쿠로의 영입으로 KT가 유칼을 영입할 이유도 마찬가지로 사라진 상태였다. 유칼은 자기가 오퍼를 넣기보다는 KT쪽에서 손을 내밀어서 깔끔하게 작년의 감정을 해결하길 원한 반면 KT에서는 끝까지 오퍼를 넣지 않은 것으로 보아 프랜차이즈도 거부하고 팀을 배신한 선수를 자기가 오고 싶어하지 않는 이상 굳이 부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이고, 사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당시 KT로서는 딱히 유칼을 영입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결국 서로 완전히 엇갈리게 되며 유칼은 이적시장이 끝나가는 12월 말까지도 팀을 못 구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작년 유칼과 KT의 결별은 유칼에게 최악의 선택으로 남게 되었다.[2]

이로 인해 2020 스프링 동안은 강제로 휴식을 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현재 LCK 내에서 미드 라이너 보강이 필요하다고 평가받는 팀은 APK와 한화생명 두 팀 뿐인데, APK는 좋지 않은 자본력으로 인해 유칼이 원하는 조건을 맞추기 힘들어 보이고, 한화생명은 지난 시즌 좋은 폼을 보여준 템트와 재계약을 체결했을 뿐 아니라 선수 영입도 사실상 마무리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렇다고 미드 라이너가 1명 뿐인 다른 팀들을 노려보기엔 담원은 주전이 쇼메이커고, DRX의 주전인 쵸비는 유칼과 동갑이다. 그나마 젠지의 경우 비디디의 서브로 유칼을 생각해볼 순 있지만 이미 비디디와 클리드를 잡느라 돈을 많이 썼고, 비디디도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닌만큼 굳이 유칼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해외 팀들 역시 12월 말 기준으로 어느 정도 로스터를 완성한 팀이 대다수이기에 해외 진출도 마냥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그나마 내년에 자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준비를 위해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전력 보강에 여념이 없는 LPL에 희망을 걸어야 할 상황.

만약 팀을 구하지 못하고 한 시즌을 쉬게 된다면 유칼은 향후 상위 무대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시즌 휴식은 선수로서는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기 때문이며, 실제로 한 시즌 이상 휴식 후 복귀한 선수들 대부분은 이전의 폼을 찾지 못하며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거나 그대로 은퇴 수순을 밟았다.[3]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칼이 의향이 있다면 포지션 변경을 해서라도 활로를 찾는 방안을 고민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결과적으로 작년 스토브리그 때만 해도 비디디와 함께 최상급 미드 매물로 평가받던 유칼은 KT를 이탈한 게 최악의 한 수가 되어 1년만에 커리어를 완전히 망칠 위기에 놓였다. 일단은 팀은 케스파컵/프리시즌 이후에 구할 예정이라고 개인방송에서 밝혔다.

케스파컵이 끝난 후 그나마 가능성 있는 국내 행선지로 그리핀이나 한화 정도가 꼽혔는데, 그리핀의 경우 케스파컵에서 내현이 부진하긴 했지만 이미 미드가 2명이라 굳이 미드를 또 영입할 것 같진 않고, 오히려 한화가 템트 1인 체제로는 아직 불안하기도 하고 정노철 코치도 한화에 있으니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정도로 예측된다.

1월 12일 개인방송에서 팀을 정했으며 사인만 남은 단계라고 밝혔다. 숙소가 일산[4]이라는 힌트를 흘렸다. 지속적으로 타잔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미루어보면 그리핀이 아닐까란 추측이 있었고 결국 1월 14일에 사실로 밝혀졌다.

그리고 유칼의 선택은 또다시 최악의 수로 되돌아온다. 아프리카로 가면서 맞지 않는 스타일을 시도하다 기복이 심해졌고 성장세가 꺾여서 고점의 빈도가 줄어들면서 단점이 부각됐다면, 이번에는 그리핀의 처참한 상황으로 인해 연패가 길어지자 본인의 최고점과 최저점이 밑바닥까지 떨어졌고 아프리카에서는 그래도 기복으로 포장되던 안정성은 정형화된 틀에서 무모한 산화를 반복하다가 잘리는 것이 상수가 될 정도로 없다시피한 수준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본인이 가진 장점도 전부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고작 3시즌 전에는 차세대 한체미로 불리던 선수가 LCK 최악의 미드로까지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2.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1경기 아프리카전, 2경기 젠지전에서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세 번째 경기인 샌드박스 전에서 바루스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3경기에서 키아나를 픽해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에이스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루시안 - 탐 켄치를 위시한 운영 위주의 조합을 존재 만으로 무력화시켰고 킬을 올리지 못했을 뿐 한타 때마다 궁극기를 잘 적중시켜 샌드박스를 말 그대로 터뜨려버렸다.

이후 APK 프린스 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점점 폼이 올라오고 있었으나, T1 전에서는 조이를 들고 의아한 포지셔닝과 스킬샷 미스 등 상당히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조이의 개인 전적이 썩 좋지 못하다는 것도 있겠으나 다르게 말하자면 맡은 챔피언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실력 기복이 상당히 크다는 얘기도 된다.

1라운드 마지막 KT전을 기준으로 잦아진 뇌절이 문제가 되고 있다. 1:1은 밀리면서도 라인전이 끝나는 순간 존재감이 사라져버린다. 타잔과 미드 - 정글 호흡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

1라운드가 거의 끝나갈 무렵, 그리핀의 팀 보이스를 들어봐도 유칼 특유의 텐션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임 외적 상황도 그렇고 팀 성적조차 바닥을 치고 있으니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커리어 사상 최악의 암흑기에 들어간 상태. 2018 시즌에 포스트 페이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KT를 우승시키고, 2019 시즌에 기복이 있긴 하였으나 중간 중간 화끈하고 멋있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무색무취한데 기복마저 심한 그저그런 미드 라이너가 되어버렸다. 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말이 아니긴 하나 유칼은 게임 전체 교전 및 설계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는 미드 라이너라는 점에서 이러한 부진이 더 뼈 아프게 다가온다.

그런데 시즌 종료를 앞두고 갑자기 2018 시즌의 폼을 회복, 경기력이 크게 올라왔다. 특히 담원전에서 키아나를 잡아 적극적인 로밍 플레이로 킬을 쓸어담은 뒤 한타 때마다 좋은 포지셔닝을 선보이며 담원을 압박했고, 또 2세트에서 조이를 잡아 이전 부진한 모습과는 달리 엄청난 킬 관여율과 함께[5] 적절한 수면 방울 활용으로 담원의 주요 챔피언들에게 유의미한 위협을 넣어주며 두 세트 모두 MVP를 독식했다.[6]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인 아프리카 전에서 크게 망해버렸다. 그나마 조이를 잡은 1세트는 확실히 괜찮은 폼을 보여줬지만 팀을 멱살잡고 캐리하는데는 실패했으며 2세트는 미드 세트로 초반엔 분전했으나 중반에 뇌절하더니, 후반에는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갑자기 한화생명 전에서 코르키로 준수한 플레이를 보이더니 2세트에선 또 조이를 잡고 라바의 아칼리를 두 번이나 솔킬내고 꽤 괜찮은 수면 적중률을 보여주는 등 고점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트 MVP까지 차지했다.

3.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승강전

하지만 결국 팀은 최하위를 차지했고 이후 승강전에 들어서 강등을 당하였는데, 이런 팀의 처참한 성적에는 유칼의 지분 역시 만만치 않았다. 라인전에서는 상대를 압살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지만 정작 한타에서는 방관하여 딜을 제대로 넣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2020 스프링 기록 정규시즌의 유칼은 최하위팀의 자리에 맞는 그저 그런 미드였고, 승강전에서의 유칼은 팀이 강등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결국 유칼은 2019 시즌의 부진을 딛고 반등하고자 그리핀에서 야심차게 2020 시즌을 시작했으나, KT에서 LCK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8 롤드컵부터 1년이 넘도록 이어져온 하락세를 떨쳐내지 못하고 강등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한 탓에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데뷔 시즌에서의 활약이 회광반조가 아니었음을 증명할 시간이 이제는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유칼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것이, LCK에서는 미드가 남은 자리가 얼마 없다. 대부분의 팀은 강력한 미드를 갖춘데다, 그나마 미드가 약점이라고 평가받는 APK 같은 팀에는 유칼의 현재 스타일인 '라인전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한타에서 방관한다'[7]라는 스타일과 상극이다. 게다가, 쿠로 후계자가 없는 KT나 아프리카는 유칼이 직접 걷어차고 나온 곳이다보니 호의적이지 않은데다 실력적인 메리트도 없다. 올인, 커버 등 몇몇 선수들이 유칼보다 평가가 더 높아진 지금 상태로는 스토브리그 당시보다도 더욱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8][9] 이도저도 아니라면 빅리그 팀들 중 미드 라인 스쿼드 뎁스가 얇은 하위권 팀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결국 5월 18일, 운타라, 바이퍼와 함께 FA 신분이 되었다. # 김용우 기자에 의하면 유칼은 해외 진출보다는 가능하면 LCK 팀에 입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하며 본인도 개인 방송에서 국내 팀과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밝히며 LCK 복귀가 확정되었다.

4.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여러 LCK 구단들 중 미드진이 부족해보이는 다양한 팀들과의 루머들을 뒤로하고, 5월 27일 친정팀인 kt Rolster 복귀를 확정지었다. # 단년 계약이 아닌 다년 계약을 맺었으며[10] 스프링 시즌의 폼을 놓고 보면 쿠로가 훨씬 좋았기 때문에 주전은 어렵겠지만 쿠로는 빠른 94년생으로 프로게이머치고는 노장이어서 노쇠화에 대한 걱정도 있을 뿐더러 본인도 올해 아니면 내년에는 은퇴를 할 것 같다고 하였고, 팀적으로도 KT 아카데미가 자리잡은지 얼마 안 되어서 쿠로의 뒤를 이을 수 있으면서도 즉전감으로 활용 가능한 서브 미드가 필요했기에 영입이 된걸로 보여진다.

결국 기나긴 풍파와 방황 끝에 그토록 원했던 친정팀으로 돌아온만큼, 유칼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폼을 리즈 시절 급으로 끌어올리는데 힘을 써야 할 것이다.[11][12]

첫 경기인 Team Dynamics 전에서 쿠로 대신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고 스윕당했다. 그런데 웬일로 오랜만에 출전한 DRX전에서 1세트는 카르마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고 3세트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면서 KT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DRX 전 인게임 보이스를 들어보면 KT로 돌아오면서 유칼 특유의 하이텐션이 다시 살아난 모습 또한 보여주었다.

그러나 같은 주 상승세를 그리던 샌드박스를 맞아서는 웬일인지 스프링처럼 라인전 이후 존재감이 아예 지워져 버리면서 팀 패배의 주범 중 한 명이 되었다. 경기력의 기복이 아직까지 심하게 남아있는 듯.

이후 계속해서 쿠로에게 주전을 내주다가 쿠로의 에이징커브가 계속해서 심화되자 T1전 2세트 교체출전했으나, 신예 대형 신인인 클로저에게 러브샷을 하긴했지만 솔킬을 따이거나 아지르로 토스 한번 제대로 못하고 한타 때마다 존재감이 사라지며 말그대로 아무것도 안 했고 팀은 그대로 패했다.

결국 유칼 본인은 끝끝내 본인의 폼을 끌어올리지 못하고있다. 이전의 준수한 피지컬을 통한 찢어버릴듯한 라인전도 이제는 퇴색되어 그나마 유일한 장점이라던 라인전도 아예 사라져버렸고, 이미 2019 ~ 2020 시즌을 지나면서는 한타에서 변수 창출력은 언제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사라진지 오래다. 결국 유칼은 본인의 폼을 잃은 채 방황하는 미드로 전락해버렸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전망을 알수는 없지만 이 폼이 지속된다면 리그에서 경쟁력을 잃은 미드로 계속되어 영원히 본인의 고점을 못찾을 수도 있다.

한화생명전, 주전으로 출전하여 1세트 아지르로 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패배에 큰 지분을 차지했지만, 2세트 에코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3세트 트페로 탱이 없는 조합에서 좋은 이니시를 보여주고, 궁으로 뒤로 들어가 리신을 암살하고 살아나오는 등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쯤되면 아지르가 문제였다는게 대다수의 반응이다.

설해원 전에서도 다시 준수한 폼을 보여주며 승리를 주도했다. 이후 계속해서 주전으로 출전중인데, 캐리와 아무것도 안하는 부진함을 반복중이다. 다만 못하는 것보단 잘하는 빈도수가 많아졌다. 19 스프링이나 20 스프링보다는 점점 폼을 올리고는 있는데, 적어도 19 서머 정도의 모습은 되찾아야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유칼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을 것이다. 유칼의 이론적인 포텐 최대치는 현 3강 미드에도 비빌 만한 수준이었기에 KT 입장에서는 유칼의 폼이 안정화되고 19 서머를 넘어선 2018 시즌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서머가 거의 끝나가는 현 시점에서 유칼은 기존의 본인이 가진 라인전, 단독 변수 창출 능력, 한타력 등의 장점은 거의 다 잃어버렸지만,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명확한 목적성을 가진 미드 챔피언을 픽하고 라인전을 버티다가 챔피언의 포텐셜이 나오는 시점에서 그것을 활용해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즉, 자신의 능력으로 챔피언의 한계 이상을 끌어내기보다는 챔피언 자체에 의존하되 그 챔피언의 포텐셜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스타일을 바꿨고 다행히 이게 먹히면서 어느정도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대신에, 이러한 스타일 상 성장이 밀리면 후반에 할 게 없어지기에 아예 팀적인 플레이를 위한 로밍챔이나 존버챔으로 챔프 폭이 한정되고 있는 점은 아쉽다. KT의 두 정글러와 호궁합이 아닌것도 여러 모로 팀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13]

또한, 그리핀 시절 가출한 안정성은 찾아오지 못한 듯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줄타기를 반복하다가 팀을 확 뒤집어 놓기도 하면서 전형적인 주사위형 미드로 굳어지고 있다. 고점이 뜨면 3강팀의 미드에게도 밀리지 않거나 오히려 앞서나가는 반면 저점이 뜰 경우 하위권 미드에게도 지워지는 처참한 폼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스프링보다는 한결 나아졌다. 고점의 모습을 보면 위험을 거리낌없이 감수하는 주사위형 미드의 대명사인 과거의 미키가 연상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4]

5.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그러나 선발전에서는 서머때 같이 출전하던 말랑 대신 보노랑 합을 맞췄는데 역시 영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기복이 저점으로 발휘,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임으로써 KT의 최악의 마무리에 일조했다.

선발전에서 개선된 점을 보이지 못하고 계속 저점만 찍으면서 시즌 마지막 아프리카전보다도 퇴보한 모습을 보이자 더 이상 신뢰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다년계약한 젊은 미드에다 한때는 팀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로도 꼽혔던 슈퍼 유망주였기에 애증이 겹친 KT 팬들 대부분이 안고 가는 것은 좋지만 주전으로 써먹자는 말에는 동의하는 경우가 드물다. KT가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가상 이적시장 회로를 돌리는 팬들 대부분이 미드 영입은 서폿과 함께 필수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KT 유망주 출신으로 올해 LPL에 데뷔한 제카, KT가 EDG 선수들을 많이 데려온데다 현재 EDG와 관계가 불편하고 FA로 풀리는 스카웃 등이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롤드컵 기간부터 세기말까지 계속 솔랭을 돌렸으나 결과는 솔랭에서의 모습도 예전같지 않은 상태란 점만 드러내고 말았다. 신인시절 대회에서 넓은 챔프폭을 자랑하던 선수가 현재는 솔랭에서도 요네 - 오리아나 투챔충 장인형 미드로 변해버렸으며, 커리어도 망해가고 본인의 평가가 깎여나가는 와중에도 지켜냈던 솔랭의 날카로운 폼도 KT에 재입단하던 시점보다도 좋지 않다. 특히, 솔랭이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챔피언 폭이 박살난 문제는 가볍게 볼수 없다는 점에서 영 좋지 않다.

현재 유칼의 위상이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타 팀 팬들이 우승자 출신 미드라고 KT팬을 놀릴 때나 이름이 언급되는 정도에 불과하며, KT팬들도 나름 팀에서 오랜만에 나왔던 슈퍼 루키 출신임에도 사실상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 선수 본인은 신챔프 연구, 솔랭 1위 도전 등 계속해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그때마다 뭔가 잘 안풀리며 점점 더 평가가 떨어지는 상태까지 와 버렸다.
[1] 애석하게도 유칼이 떠나자마자 다시 롤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2] 어쩌면 처음부터 강동훈 사단의 영입 플랜에 유칼은 전혀 없었을 수도 있다. 당장 직전 시즌만 봐도 쿠로가 유칼보다 폼이 훨씬 좋았으며, 팀 밸런스를 생각해보더라도 쿠로 대신 유칼을 영입할 이유는 전혀 없다. 정말 유칼이 팀에 필요했다면 프런트 측에서 팀 쇄신을 위해 감정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오퍼를 먼저 넣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그런 일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팬들도 아쉬워하는 기색이 별로 없다. 몰락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과 자업자득이라는 시선으로 각각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19 KT의 현실(오정손 감코진의 모든 것이 뽀록남)을 생각하면 의외로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3] 그나마 프레이가 1차 복귀 후 뛰어난 커리어를 쌓았지만 폼 자체는 휴식 이전에 비해 떨어진 상태였고, 2차 복귀 후에는 그냥 망해버렸다. 다만 이후 스멥이 2020 스프링을 휴식 후 당해 서머 시즌에 복귀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해를 끝으로 은퇴했다. [4] 숙소가 일산인 대표적인 팀은 한화생명과 그리핀이 있다. [5] 13킬 중 12킬에 관여했다. [6] 특히 조이는 유칼에게 있어서 아픈 손가락인데, 이전 경기까지 0승 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매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깔끔히 만회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승리라고 할 수 있다. [7] 커버가 앞뒤 안 재는 무뇌성 플레이로 역캐리를 많이 하기는 하지만 일단 라인전은 강하고, 특유의 무뇌성 플레이 스타일도 APK의 되든 안 되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팀컬러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8] 그래도 여전히 라인전에서는 어느 정도 기량이 살아있기 때문에 아예 하위권 리그로 방향을 돌리면 라인전부터 박살내는 방식으로 캐리를 할 수도 있으므로 메리트를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아이로브나 동료들의 기량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하위권 리그 선택도 쉽지 않은 소드보다는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9] 한가지 희망이 더 생겼는데 바로 한화. 한화의 템트가 계약종료 되었는지라 한화로 갈 수 있다는 의견도 많이 보이고 있다. [10] 무려 2년 반을 계약했다. 즉, 2022 시즌까지는 KT 유칼일 예정. 참고로 다른 선수들은 최소 2021 시즌에는 계약이 끝난다. [11] 오정손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든든한 감코진인 강동훈 사단과 베테랑 선배 쿠로 등 이전에 비하면 훨씬 좋은 환경속에서 본인이 얼마나 최선을 다하여 기량을 되찾을지가 관건이다. [12]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유칼이 2018 LCK 서머 우승에 크게 기여하고 롤드컵 8강의 기록이 있음에도 KT의 프렌차이즈 제안을 거절하고 아프리카 프릭스로 이적을 한 이유 중의 하나가 선수들의 동기부여 및 시스템이 있는 감코진을 신뢰했기 때문이기도 한데, 19 KT가 말도 안 되는 처절한 몰락 사례를 보면 알수 있듯이 오정손 라인의 무능함은 LCK 역사상 전례가 없기도 했고, 슈퍼팀이라 불린 화려한 라인업과 2018 서머 우승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단일팀으로 첫 우승을 했음에도 감코진의 전술, 전략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많았었다. 이를 KT 연습생 시절을 거쳐 주축선수로까지 활약했었던 유칼도 모를 리가 없었으니 만약 2019 시즌에 유칼이 KT의 프렌차이즈 제의를 받아들이고 잔류를 택했다면, 오정손의 무능함과 잘못된 선수영입으로 인한 불협화음으로 인하여 아프리카, 그리핀에서의 모습보다도 더 처절하게 몰락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더러 있다. [13] 그나마 초반 갱킹이 날카롭고 중반 잘라먹기에 특화된 말랑이랑은 챔피언에 따라 어느 정도 양립할 수 있지만, 초반 설계에 올인한데다 본인 폼도 좋지 않은 보노랑은 영 좋지 않다. 그러다보니 거의 대부분 말랑이랑 호흡을 맞춰 출전하는 상태다. 말랑도 시즌 종료 후 강동훈 감독의 방송에서 유칼이 후반 캐리력이 높은 미드를 주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할 정도다. [14] 다만, 전성기 미키에 비비기에는 고점의 발휘 빈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은 편이며, 암살자를 주로 쓰던 미키와는 챔피언 폭이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