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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2:21:31

소티


1. 개요2. 어원3. 개념

1. 개요

Sortie. 군용 항공기의 단독 출격횟수를 뜻하는 용어이다.[1]

2. 어원

단어의 유래는 "나가다.", " 탈출하다.", "출격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sortir"이다.

현대 이전에는 방어를 수행 중인 군대가 수세적 입장에서 탈피하여 공세를 시도하는 것을 뜻하였는데, 포위 당한 군대가, 특히 공성전에서의 방자가 방어거점으로부터 나와서 공격하는 행위를 가리켰다. 흔히 압도적인 공자를 상대로 방어물에 의지하여 싸우는 방자의 모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공자가 물리적으로 빈틈 없이 완벽하게 상시 포위를 유지하기도 힘들었으므로 방자가 노릴만한 틈이 있었다. 게다가 방자 관점에서도 불리한 상황을 반전하려면 수세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공세로써 주도권을 잡을 필요가 있으므로 성 밖으로 출격하여 싸우기도 하였다. 따라서 기습으로써 적에게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충격을 주고자 하였으며, 운이 좋다면 공자의 병력과 군수품 등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포위를 물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공성 병기나 공성용 참호 등 공성을 위한 물자와 작업성과를 파괴하여 함락을 지연시키고 더 오래 버티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이는 이후 의미가 확장되어 종류를 막론하고 군 개체가 거점에서 임무차 출격한 횟수를 의미하게 되었다. 과거 항공기 등장 이전에는 기동성이 좋은 기병의 작전에 주로 쓰여왔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운용에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고 가장 기동성이 좋은 항공기에 본 개념이 쓰인다.

3. 개념

군용기는 하늘에 떠있어야 유효한 전력으로 기능한다. 땅 위에 바퀴를 붙인 상태의 군용기는 전투력이나 기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즉, 항공전력은 실제 체공시간이 길수록 전투력이 온전히 발휘된다.

이런 이유로 공군에서는 단순한 항공기 보유대수만을 따지기보다는 해당 공역으로 얼마나 출격할 수 있는지, 즉 몇 소티가 가능한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가령 전투기 20대가 하루에 3회씩 출격해서 소티 60번을 채웠다면, 항공기 60대가 1회씩 출격한 것과 맞먹는다고 계산한다. 이에 따라 공중급유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항공기가 연료 보충을 위해 이착륙하는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체공시간을 늘리면 그만큼 더 많은 소티를 수행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전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물론 항공기는 한 번 뜨면 그 몇 배의 시간을 정비하는 데 사용해야 하므로, 일단 절대적인 보유기체와 조종사가 많아야 높은 소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급한 대로 억지로 소티를 늘리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펌핑이나 연장근무처럼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누적되는 것을 감수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이는 한시적으로만 효용이 있으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조종사의 피로도와 기체 고장률이 크게 악화되어 급격히 전력이 줄어들고, 비전투손실까지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1] 민간 항공기는 레그(Leg) 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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