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疏 通. 일반적으로 의사소통( 意 思 疏 通)의 줄임말로 쓰인다. 영어로는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다.2. 인터넷 방송과 '소통'이라는 표현의 빈도 증가
2010년 전후로 일부 세력에서 '소통'이라는 구호를 사회적으로 들이밀기 시작했다. 물론 없는 단어를 창조한 것은 아니고, 원래 소통이란 단어는 아프리카TV, 다음팟과 같은 인터넷 방송 쪽에서 쓰던 단어이다. 소통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와 인터넷 방송이 영향력을 펼치는 시기가 비슷하다보니 일부 정치 세력에서 이를 차용해서 용어 혼란 및 용어 선점을 꾀한 것이 아니냐는 관점이 있다.인터넷 방송에서는 실시간으로 방송인에게 채팅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방송인은 메시지를 읽으면서 서로 주고 받는, 이른 바 대화와 비슷한 행동이 가능했기에 그 당시 미덕으로 자리잡던 '소통'의 이미지와 연관시킬 수 있었고, 덕분에 당시 인터넷 방송은 어느정도 그런 분위기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 과도한 소통 중시에 대한 비판
2010년 중후반 이후로는 소통을 조금이라도 신경쓰지 않으면 즉시 불통이라는 낙인을 찍고, 그 불통의 낙인이 주는 페널티가 가혹해지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현대의 연예계는 물론이고 기업들조차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하나 이상은 무조건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아이러니한 것은 현대의 대부분에서 일어나는 '소통'이란, 상술했던 인터넷 방송처럼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한 쪽의 입장만 주장하는 환경으로 만들어지고 이용자들 역시 그러한 태도와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온라인 게임 게시판 등지를 보면 소통을 원한다는 게시글을 써 자신들의 정당함을 호소하지만, 잘 읽어보면 결국 '내 말을 왜 안 들어주냐?'는 일종의 전가의 보도식 논리이다. 자신들이 말하는 것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소통 없는 더러운 게임 회사'라는 여론 몰이를 시작하고, 개발진 측에서나 다른 이용자들이 이를 지적하면 그 사람 역시 소통하지 않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잦다. 비단 게임 뿐 아니라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장소라면 거의 모든 곳에서 해당 현상이 발발한다.
그러나 소통은 쌍방이 원해야지만 이루어지는 것이지, 한쪽에서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창작자의 멘탈이 약하다면 소통이 아니라 독자들 (그것도 일부)에게 끌려다녀 자기 색을 잃을 위험이 있다. 즉,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소통의 교조화는 이곳 나무위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리그베다 위키 시절이었던 2011년 악플러 문서에는 '비판과 악플의 구분'이라면서 '작가는 독자와 소통해야 하는 의무' 운운하는 내용이 써 있을 정도였다. 2013년 쯤에는 이 부분은 셰익스피어의 예를 들면서 '작가는 소통해야 할 의무는 없다'라고 수정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창작자와 독자의 사이가 댓글이라는 시스템으로 인해 지나치게 가까운 웹툰의 창작 환경은 창작자의 멘탈에 상처가 되기 쉽다며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