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s & Dragons 3판 및 3.5판의 기본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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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RPG 체계 《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중 D&D 3.5에서 등장하는 기본직 중 하나.정신력만으로 이루어진 칼인 정신 검(Mind Blade)에 모든 것을 거는 클래스.
2. 특징
사이언, 사이킥 워리어, 와일더와 같은 초능력 계통의 기본 클래스.정신 검을 갈고 닦고, 쓰는 법을 익히는 것이 클래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정신 검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만들 수 있고, 명상을 취하여 형태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전투 방식은 당연히 검의 형태와 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클래스 레벨이 높아지면 정신 검에 자동으로 강화 수치가 쌓이면서 마법 무기처럼 취급된다.
소울나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무기를 구매하는 비용을 완전히 아낄 수 있다는 것. 이 비용을 절약하여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다양한 보조 물품을 장만하는 것이 당연한 운용 방식이다. 무기를 잃어버릴 일이 전혀 없이 허공에서 그냥 꺼내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반사/의지 내성도 좋은 편이다. DM이 물품과 돈, 시간을 짜게 주는 캠페인에서 이보다 쓰기 편한 클래스는 드물다.
위에서 설명된 점을 제외한 나머지 특징은 전부 단점으로 작용한다. 근접전 클래스면서 BAB가 낮아 공격 횟수 자체가 적어지고, 중간 갑옷, 무거운 갑옷 숙련이 없어 맷집이 허약한지라 앞에 나서기도 애매하다. 클래스의 특색 자체가 무기를 강화하는데 치중한 것이다 보니 정작 캐릭터 자체의 신체 능력을 강화시키는 특징은 없다시피 하다. 전투 바깥에서는 파이터와 마찬가지로 별달리 활약할 수 있는 분야도 없다. 결정적으로, 그렇게 노력을 들여 강화한 정신 검은 동급 캐릭터의 마법 무기보다 약하다. 결국 무기 값을 아낀 돈으로 부족한 능력을 때워야 하는 불쌍한 신세가 된다. 이런 단점은 몽크와 정확히 일맥상통한다.
이렇듯 간지에 비해 눈물 나는 능력으로 여러 자작 규칙 작성의 대상이 된다.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공식 포럼에 있는 글 중에도 소울나이프 관련 글이 꽤 있는 편. 보통 자작 규칙의 방향은 소울나이프에게 사이킥 워리어 파워의 사용이 가능하게 하든가 반대로 소울나이프의 정신 검 생성능력을 재주화하여 사이킥 워리어에게 주든가하는 식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달라도 결국 방향성은 이 둘로 귀결된다. 여러모로 워락과 동병상련의 신세다.
D&D 3.5에서 소울나이프를 살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위직인 소울보우(Soulbow)로 전직하는 것. 활을 살 필요가 없고, 필요했던 재주도 가뭄에 단비처럼 받을 수 있으며, 공격력이 지혜 수치에 따라 자동으로 수정되기 때문에 꽤나 할 만한 궁수 클래스로 취급받는다. 물리적인 활로 피해 수정을 받으려면 힘을 높인 후, 힘 수정값에 따라 맞춤 활을 구해서 써야 한다. 활이 요구하는 것보다 힘 수정값이 낮을 경우 또 명중률 페널티를 따로 받아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닌데, 소울보우가 되면 이런 제한이 하나도 없는 궁수가 된다. 명상 궁술(Zen Archery) 재주를 찍으면 명중 굴림 또한 민첩 대신 지혜 수치로 수정되기 때문에 민첩에 넣을 능력치를 다른 곳에 넣을 수 있지만, 소울보우의 로망인 다량사격(Manyshot) + 격렬한 사격(Fell Shot)[1] 연계기를 쓸 수 있는 조건인 민첩 17을 맞추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다.
다만 다른 궁수와 비교해서 우선 갑옷에 투자를 그만큼 할 수 있다는 점[2], 활을 쓰지 않고 한손만으로 화살을 쏠 수 있기에 무거운 방패를 찰 수 있다는 점, 소울나이프 레벨을 지니기 때문에 근접공격 또한 가능하다는 점을 살려 아군 전열이 돌파당했을 때 최후의 방패로써도 비교적 써먹을만하다.
이 외에도 더비시(Dervish), 이그조틱 웨폰 마스터, 켄사이, 소노키네티시스트 등을 생각해볼만하다.
패스파인더 RPG의 소울나이프를 쓰면 BAB를 끝까지 받고 중간 갑옷 숙련을 받고, 정신 검의 강화 수치를 더 자유롭게 분배할 수 있으며, 검을 쓰는 전투 기술이 더 다양해진다.
패스파인더 2판에서는 사이오닉 체계가 오컬트로 통합되면서 직접적인 재등장에 실패했지만, '얼티밋 매직' 서플에서 에센스 파워를 통해 자신의 영혼으로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어내는 아키타입인 소울포저, '다크 아카이브' 서플에서 정신력을 현실세계에 투영해 무기로 만들어내는 아키타입인 마인드 스미스가 추가되었다. 두 아키타입 모두 원본 소울나이프의 미약한 사이오닉 능력이 완전히 배제되었다.
5판에서는 초능력이 재등장한 Tasha's Cauldron of Everything에서 추가 서브클래스로 등장했다. 3판 당시의 BAB 중간 + 나이프라는 단어에 착안한 것인지 난데없이 로그의 서브클래스로 책정되었다. 사이오닉 무기를 만든다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많이 사라졌고 그마저도 단검형밖에 만들지 못하도록 설계되었다. 테스트 버전과 달리 이것저것 조정된 부분과 때마침 자주 끌어쓰던 수단들이 에라타되며 게임 메커니즘에 역행하다시피하는 결함 클래스가 되었다. 그래도 낮은 레벨대에서는 무소모로 강력한 쌍검술과 투척술을 구사할 수 있어 독특한 재미는 있다는 평가.
3. 기타
D&D 4판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클래스의 특징 자체가 역할보다는 장비 값을 아끼는 쪽에만 치중되어버렸기 때문에 제대로 변환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1]
보통이라면 연속으로 발사해야 하는 화살들을 한꺼번에 뭉텅이로 발사하고, 이 뭉텅이 전체를 접촉 공격으로 넣는다.(!) 궁술 계통에 강격(Power Attack)에 해당하는 재주가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
패스파인더 RPG에서는 강격과 비슷한 궁술계 재주인 치명적인 조준(Deadly Aim)이 있으니
DM을 잘 설득해보자. 1레벨부터 찍을 수 있고, 명중 -1, 피해 +2부터 시작해서 BAB가 4의 배수가 될 때마다 명중 감소 한계치가 증가한다. BAB 4에서 명중 -2, 피해 +4이 되고 BAB 8에서 명중-3, 피해+6이 되는 식이다.
[2]
일반적으로 민첩을 주로 올리는 궁수는 갑옷의 민첩 제한 때문에 고레벨이 되면 거의 맨몸으로 다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