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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5:27

세실 호텔

파일:세실 호텔.webp
세실 호텔을 그린 1924년의 우편 엽서.
1. 개요2. 역사3.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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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xternal/www.heelsandwheelsonline.com/cecil1.jpg

위 사진은 앞면만 찍혀서 커 보이지 않는데 뒤로 건물 두 채가 더 있다. 총 3개 건물이 앞뒤로 나란히 있고 왼쪽편에 건물을 서로 연결하는 통로가 있다. 위에서 보면 E자 모양이다.

세실 호텔(Cecil Hotel)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Downtown Los Angeles, DTLA)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했던 호텔로, 각종 살인, 폭력 사건 및 자살이 다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원래부터 치안이 안 좋은 호텔이기에 투숙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호텔명은 2011년 '스테이 온 메인(Stay On Main)'으로 바뀌었으나 기존의 이름이 더 유명하며,[1] 2017년 내부 공사를 이유로 폐쇄된 후 2021년 저렴한 임대 주택으로 재개장했다. 2024년 소유주에 의해 매물로 등록되었다.

2. 역사

1927년에 세워진 굉장히 오래된 비즈니스 호텔이며 이전에도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 탓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 사건 외에도 호텔에서 3건의 살인 사건과 수십 건의 자살 사건이 벌어졌다. 주로 투신자살이 많았고 그 중 한 사건은 투신자가 보행자 위로 떨어져 둘 다 사망한 사건이다. 그 외에는 음독 자살이 3건, 머리에 총을 쏴서 자살한 사건이 2건, 목을 면도날로 그어 과다출혈로 자살한 사건이 1건이었다. 세실 호텔의 사망 사건을 정리한 영어 위키백과 문서

처음에는 LA의 거대 호텔로 세워졌지만 통념과 달리 지어질 때도 그닥 고급은 아니었으며 LA에 방문한 수많은 뜨내기들을 노리는 적당한 가격의 호텔이었다. 곧 대공황으로 망했고 이후에는 싸구려 비즈니스 호텔로 전락해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묵다 보니 제대군인이나 실업자 등 유난히 자살자가 많아서 저주받은 죽음의 호텔(Hotel Death)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대공황의 여파로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호텔이 있는 지역인 스키드로우가 노숙자촌이 되자 호텔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에 가까워졌다. 이 사건 당시는 물론 이후까지 10년 동안 업무를 맡았던 지배인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이 일을 하면서 경찰을 부른 적만 수 천 번이며 부임 당시 '대체 사람이 죽지 않은 방이 있기는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니 그 막장성을 생각해 볼 만하다.

그 밖에도 연쇄살인마 2명이 장기간 투숙하면서 살인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그 중 하나인 리처드 라미레스[2]는 14명을 살해했으며 그 중 몇 건은 세실에 투숙 중 다른 장소에서 벌어졌다. 심지어 그는 살인 후 아무렇지 않게 피투성이 옷을 호텔 밖에서 벗어서 버리고 피가 묻은 속옷을 입고 호텔로 들어와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호텔에서는 이런 일이 일상이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아 아무렇지 않게 그런 행동을 하였다고 한다.

다른 한 명인 잭 운터베거는 오스트리아에서 6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199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3명의 여성을 더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운터베거는 호텔 세실의 자신의 객실에서 매춘부를 살해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호텔에서 일어난 마지막 살인 사건이다.

당시 호텔의 지배인은 호텔이 개막장인 모습을 보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숙박업 관련 법에 의해 호텔의 개조가 불가능해졌다. 해당 호텔은 법에 의하면 일부는 일반적인 호텔처럼 숙박을 하되 나머지 객실은 월세처럼 '장기 거주자'를 위한 객실을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했다.

이후 호텔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던 각종 사고로 평점이 바닥을 찍자 지배인은 한 가지 꼼수를 냈는데 건물은 그대로 유지하되 다른 컨셉의 2가지 호텔로 내부를 나눠 버린 것이다. 이를 위해서 실은 같은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입구를 2개, 로비도 2개를 만들었으며 아예 다른 호텔인 것처럼 꾸몄다. 단기 투숙용으로 사용되던 층은 '스테이 온 메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내부를 밝게 단장하고 가구와 침구를 모두 화사하게 교체하는 등 유스호스텔 컨셉으로 잡았다. 심지어 직원도 따로 써서 입구와 로비부터 아예 다른 숙박 시설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이는 젊은 층의 수요를 잡는 데 성공하고 평점을 높게 유지함과 동시에 가격을 올려서 호텔의 매출을 단박에 올렸다. 이러한 행위는 전혀 불법이 아니어서 시의 허가도 받고 실제로 괜찮았는지 평도 좋았다고 한다.

그 외엔 장기 투숙을 위한 나머지 층들이 있었다. 해당 층들은 그대로 세실 호텔로 운영되었으며 이용자들도, 시설의 상태도 그대로라 인외마경인 것은 여전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해당 층들은 따로 만들어둔 각각의 엘리베이터로만 접근이 가능했기 때문에 딱히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문제는 모든 층으로 접근 가능한 공동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엘리사 램 익사 사건이 일어나기 전 엘리사 램은 엄밀히 따지자면 같은 건물이지만 세실 호텔이 아니라 스테이 온 메인에 묵었다. 스테이 온 메인은 세실 호텔보다 저층에 위치했기 때문에 램의 사망 장소인 옥상까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공동 엘리베이터의 존재로 인해 옥상까지 올라가는 것이 가능했다.

호텔측도 세실 호텔의 정신나간 미친 인간이 대낮에 장사 잘 되는 유스호스텔에 침입해 칼부림을 하는 것은 바라지 않았으므로 공동 엘리베이터는 철저히 직원만 출입 가능한 공간에 있었다. 다만 은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고 실종 직전 실종자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직원은 직원 전용 장소에서 램을 발견하고 '여긴 투숙객이 들어올 수 없다'며 돌려보내자 황급히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증언했다. 정황을 보자면 직원이 발견한 장소까지 공동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음이 분명하다.

즉, 스테이 온 메인의 투숙객은 고층으로 접근이 불가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램은 호텔 내를 배회하다가 우연히 공동 엘리베이터를 찾아내 직원이 발견한 층까지 이동한 후 해당 층에서 다시 배회하고 직원이 발견한 후 황급히 도망가 투숙객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이동하여 이후 알려진 방법대로 옥상에 접근했다.

물론 해당 사항이 사건의 결과를 유발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은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이곳에 잠시 숙박한 것뿐이며 해당 장소가 악명이 높긴 했지만 범죄로 인해 희생된 것도 아닌 자신의 문제였으니 말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타지인은 알기 힘든 현지 상황에 겹쳐 하필 호텔이 평이 좋아진 바람에 이 곳을 선택했고 우연에 우연이 겹쳐 하필 관리가 굉장히 소홀한 고층, 즉 옥상에 올라갔다는 것이다. 옥상에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문제긴 했다. 법적으로는 호텔 측 과실이 크게 인정되지 않아서 그 지배인도 사건 이후 2017년까지 일하다가 잘 살고 있다.

2013년에 엘리사 램 익사 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건의 엘리베이터 동영상 등이 인터넷을 통해 전파됐고 다시금 호텔에 대한 악명이 퍼져나갔다. 사건 이후 2014년에 세실 호텔은 다른 곳에 팔렸고 2017년에는 호텔 문을 닫고 대대적으로 개편을 시작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터지면서 공사가 중단되었다.

3. 매체



[1] 심지어 구글 맵스에서도 '세실(Cecil)'로 등록되어 있다. [2] 별칭 어둠의 미행자. 2009년 라이프지가 발표한 세기의 살인마 31명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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