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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7 20:15:36

성 커스버트

1. 개요

St. Cuthbert, 또는 St. Cuthbert of the Cudgel

2.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성 커스버트는 그레이호크 캠페인 세팅에 등장하는 질서 선 신격이다. 초기 설정에서는 질서 중립이었으며 질서 선으로 스탯이 바뀐 현재도 질서 중립적 경향이 강하다. 신위는 중신(Intermediate God)이며, 포트폴리오는 지혜, 헌신, 열의, 상식, 정직, 진실, 단련 등이 포함된다. 선신인 라오, 히로너스, 펠러, 델레브와 우호적이며, 악을 강하게 싫어하고 타협하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직접 악신을 때려잡으려 드는 등 실은 꽤나 전투적인 신. 관련된 대표적인 아티팩트인 성 커트버스의 철퇴(또는 곤봉)도 그가 애용하던 무기다.

한편 적대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라이벌리가 강한 라이벌 신으로 빛과 법질서의 신 폴투스가 있는데, 폴투스 역시 질서 중립 경향이 강한 질서 선 중신이며 질서와 규율을 몹시 중시한다. 둘 다 자기가 옳다고 확신하고 자기가 선신으로서 더 윗줄이라 생각하는 꼰대 기질이 강한 신이다. (솔직히 꼰대도는 폴투스가 더 높긴 하다.) 교단 역시도 양측이 똑같이 포교 무새. 그래서 동족혐오하듯 서로 싫어하고 지지 않으려 든다. 그나마 커스버트는 교리상 자기 이외를 섬기지 말라고는 해도 다른 신들을 인정하라고 하기에 다른 선신들과 대체로 양호하게 지내고 특히 라오하곤 제법 좋은 사이일 정도인데, 폴투스는 어마어마한 꼰대력 때문에 히로너스와 펠러 아니면 상대해주는 데가 없을 정도. 덧붙여 폴투스와 성 커스버트는 개리 가이각스가 D&D 역사 상 최초로 만든 신들이기도 하다.

커트버스의 클레릭은 질서 선과 질서 중립만 될 수 있다. 커스버트 신도들은 좀 많이 설교를 좋아하고 틈만 나면 전도, 포교, 개종시키려 들고 악행에 강하게 대치하는 강성 경향이 있지만, 일단 커스버트 본인이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며 혼동 오지 않게 상식을 강조한 가르침을 내렸고, 악 앞에 타협하지 않는 단호함을 높게 사서 선량한 문화권에서 좋게 본다. 한편 사람들이 악의 꼬임에 미끄러져내리는 걸 사전에 막는 것도 중시하므로 신도를 잘 돌보는 면도 있다. 교단은 큰 파벌 세 개가 있는데, 모자 교단은 악에 맞서 싸우고 개종시키는 걸 중시(꽤나 강성, 일반인에게는 개종 무새 선교/포교 교단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전투 교단), 별 교단은 신도의 순수함을 중시(정신 탐지 마법을 마구 써댐), 숙소 파벌은 일반 신도를 돌보는 것을 중시(목자가 되어 신도 보호에 힘씀, 질서 선 경향이 가장 강함). 그래서 숙소 파벌이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고 교세도 크다. 교단 간에는 모자와 숙소 간에 라이벌리가 좀 있다. 그 외에 악마 사냥이나 악한 초능력자 단속을 중시하는 마이너한 교단들도 있다.

모티브는 기독교의 성자인 린디스판의 쿠트베르투스 (커스버트) (AD 634-687)이다. 사실 모티브 정도가 아니라 지구인이던 커스버트 본인이 그레이호크로 건너가서 목자 생활을 하다 신이 되었다는 암시가 있다. (혹은 최소한 그레이호크의 커스버트 본인도 지구인 커스버트의 존재를 알고 있고 직접 언급한다.) 드래곤 매거진 #100에서 나온 준공식 시나리오에서도 언급 되는데, 성 커스버트가 자신이 애용하던 철퇴를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인 "현실 지구"의 런던 박물관에 숨겨놨다고 한다. 커스버트 교단에서 흔히 들려주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훈계인 " 거짓말쟁이 소년과 늑대" 이야기는 지구에서 커스버트가 들은 이야기를 가져와서 그레이호크에 퍼트린 것이다.

온갖 깽판을 치던 이우즈를 대신들의 허락을 받고 화신으로 내려가 몇몇 용사들과 함께 이우즈를 그레이호크 성 지하에 봉인한 적이 있다.

아티팩트로 성 커스버트의 철퇴(Saint Cuthbert's Mace)가 등장하며 d20 SRD에서는 성자의 철퇴(The Saint's Mace) 바뀌었다.

3. d20 모던

d20 모던에는 어반 아르카나에서 성 커스버스의 집(St. Cuthbert’s House)이란 그와 관련된 조직이 나온다.

갱단하고 마찰이 있던 좀도둑 출신인 도니 싱클레어가 뒷골목에서 죽어갈때, 기이한 사람이 나타나서 손을 대는 것만으로 상처를 씻은듯이 치유해주곤 "성 커스버트는 그대에게 자격(worthy)을 보았노라."는 말만 남기고 귀신같이 사라졌다. 도니가 성 커스버트란 이름을 알아보니 섀도우카인드[1]들이 자기네 세계에 있던 신이라고 알려주더라.

이에 개심한 도니는 도둑질에서 발 씻고 성 커스버트의 집이라는 단체를 세워 곳곳에서 무료 급식이나 의료 봉사, 홈리스 셸터 등의 역할을 하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갱단이나 마약상 같은 놈들을 징벌하는 활동을 한다. 보통은 몽둥이질 수준이지만 가끔 총과 검을 들고 달려드는 일도 있어서 경찰 수사에 걸리는 일이 생기는데, 가난한 현지 하층민들이 강력하게 옹호하고 있는 조직이라 경찰 탐문에도 왠지 목격자가 나오지 않는 신비한 일이 벌어진다. 섀도우카인드들 역시 익숙한 고향의 선신 관련 단체라서 우호적으로 본다. d20 모던 플레이를 할 때 선량한 히어로들이 잠시 몸을 피하기 좋은 단체.

4. 패스파인더 RPG

아티팩트 성 커스버트의 철퇴(Saint Cuthbert's Mace) 관련된 이야기에서 등장하며 평범한 필멸자로 언급된다.

5. 기타

2023년 OGL v1.1 개정 사태의 결과로 돈법사가 항복해 CC BY 4.0 기반으로 SRD를 풀어버렸는데 여기서 급하게 내다가 실수로 182쪽에서 "성 커스버트"라는 단어를 포함해 되돌릴 수 없게 되어 일단 단어 자체는 2023 초부터 풀렸다. 사실 모티브를 생각하면 커스버트란 단어를 PI로 잡을 수 없는 게 당연하긴 하지만…. 세부적인 묘사는 여전히 PI이므로 무단 사용은 위험하다.

6. 외부 링크


[1] 어반 아르카나는 판타지 세계의 엘프, 드워프 같은 종족과 각종 몬스터들이 지구로 어쩌다 흘러들어와 섞여 살게 된 상황이고 그 판타지 종족들을 섀도우카인드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