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6대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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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uasion
1. 개요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 1817년 제인 오스틴이 41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약 6개월 후에 가족들에 의해 출간되었다. 흔히 그녀의 최고 작품으로 꼽힌다.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도 설득을 그녀의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했다.2. 등장인물
2.1. 엘리엇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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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엘리엇
여주인공. 27세의 노처녀이며 월터 엘리어트 준남작의 둘째 딸. 준남작 가문이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엘리어트 가의 사람들 중에서 엄마를 닮아 유일하게 올바르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19살 때 해군 대령 프레데릭 웬트워스와 사랑에 빠졌지만, 신분의 차이[1]를 염려한 대모인 러셀 부인의 조언 및 아버지의 냉랭한 반응[2] 을 듣고 약혼을 취소했다.
부친과 언니의 낭비벽으로 인해 저택과 고용인들을 유지할 능력을 상실하자, 앤과 러셀 부임은 저택을 세놓아 재산을 지키려는 현실적인 선택을 한자. 그런데 하필 세입자로 들어오는 사람이 웬트워스 대령의 누나 내외(...)인 크로프트 제독 부부였다.
웬트워스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피하려고 했으나 머스그로브 가에서 지내는 동안 그 집의 아들이 웬트워스의 배에 탔던 연으로 그가 초대받으면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이제는 미모도 시들고 나이도 먹은데다 가문의 재산도 없는 자신과 부유하고 사회적 지위도 얻은 신랑감인 그를 비교하기도 하고, 그가 사돈댁 자매의 관심을 받고 모두가 둘 중 한 명이 그와 결혼할 거라고 여기는 상황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지만 최대한 내색하지 않는다.
루이자의 사고의 수습을 도와주고 아버지와 언니에게 돌아갔다가 엘리어트 씨의 구애를 받게 되지만 웬트워스에 대한 사랑이 되살아난 만큼 거북해했고, 청혼을 하더라도 전혀 받아줄 마음이 없었다. 그러다가 친구 스미스 부인으로부터 엘리어트 씨의 실체를 듣게 되자 그에 대한 호감을 완전히 잃는다. 이후 벤윅과 루이자의 결혼에 상심한 허빌 대령과의 논쟁을 들은 웬트워스가 앤에게 편지로 고백해오면서[3] 웬트워스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하게 된다.
젊었을 적에는 아름다웠으나 지금은 나이가 들어[4] 미모가 사그라들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고 엘리엇 씨가 첫눈에 반할 만큼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녀의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성품으로, 머스그로브 가에서는 모두가 앤에게 불평과 고민 상담을 하며 그녀를 의지했을 정도로 참을성이 좋고 사려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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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엘리엇 준남작
앤의 아버지. 54세. 제 신분과 미모에 대한 우월감과 하층 계급에 대한 차별의식이 강하고, 허영심이 심한데다 외모지상주의자이다. 더불어 자신의 미모 덕에 인품 좋고 아름다운 아내를 맞았다는 것에 우쭐대는 모양. 자기가 보기에 미모나 재능 면에서 가장 우월한 큰딸 엘리자베스를 예뻐하고 둘째인 앤[5]이나 셋째 메리에겐 관심이 없다. 낭비로 인해 파산 직전까지 갔으나 러셀 부인과 앤의 조언으로 저택을 세주게 되는데, 돈이 궁해서 집을 떠나게 된 입장임에도 임대인 신분과 외모를 따진다. 그러다 나타난 임대인 후보가 은퇴한 해군 제독이라는 말을 듣자 그럭저럭 만족[6]한다. 이후 큰딸과 함께 바스로 이사를 가고, 그곳에서 자신들보다 부유하고 사회적 계급도 높은 친척과 알고 지내게 되어 기뻐하지만 비위를 맞춰야 하는 입장인 만큼 그 전까지의 즐거움은 누리지 못한다. 앤이 웬트워스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첫 번째 청혼 때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겠다고 했고, 두 번째 청혼 때는 반대만 안 할 뿐 무심했지만 점차 사위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게 되어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준남작 명부에도 앤과 웬트워스의 결혼 항목을 직접 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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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부인
현 시점에서는 사망한 상태이며 아름답고 인품이 훌륭한 여인이었다고 회고된다. 엘리엇 준남작처럼 허세 가득하고 오만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을 때 빼고는(...) 항상 분별력 있는 사람이었다고. 세 딸 중에서 앤을 가장 아꼈고 자신이 죽은 이후로 앤이 가족들에게 받을 상처를 걱정해 러셀 부인에게 딸처럼 돌봐줄 것을 부탁했다. 결혼 전 이름은 엘리자베스 스티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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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엘리엇
앤의 언니. 29세. 미혼. 아버지와 똑같은 속물적인 귀족이다. 한정 상속으로 준남작 작위가 넘어갈 친척 윌리엄 엘리엇과 결혼할 생각이었으나 그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계속 비혼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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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부인
이웃이었던 헨리 러셀 경[7]의 미망인이다. 앤의 어머니와 절친한 사이였으며 앤의 대모이기도 하다. 엘리엇 준남작 주인이 사망한 이후에는 가족처럼 엘리어트 가를 위해 신경써주었다. 엘리엇 준남작과 재혼하지 않을까 말도 나왔으나 둘 다 친구로 지냈다. 앤이 보잘것없는 해군 장교 웬트워스와 사랑에 빠져 약혼을 하자 걸맞지 않는 결혼이라며 조언했고, 앤이 이에 순응하면서[8] 앤과 프레데릭의 결별의 1등 공신(...)이 되었다.[9] 사람을 보는 눈은 앤보다 조금 떨어지지만[10] 앤을 매우 아끼는 만큼 그녀가 웬트워스와 결혼하자 그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고 웬트워스도 적극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면서 사이가 괜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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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엘리엇
엘리엇 가의 한정상속인. 미남까진 아니지만 준수한 외모와 정중한 태도를 갖추었다. 월터 준남작과 엘리자베스는 그가 엘리자베스와 결혼하길 바랬으나 초대에도 거부하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여줌과 더불어 다른 여자와 결혼해버리자 분노해 반쯤 연이 끊겼다. 첫 번째 부인은 재산만 있을 뿐 가문도 교양도 없었다고 하며 엘리엇 씨도 부인에게 냉담해서 결혼 생활이 불행하게 끝났다. 그러다 우연히 앤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고 이후 엘리어트 가와의 사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엘리어트 가의 딸이라는 걸 알자 기뻐하며 구애했다. 모두가 앤과 엘리어트 씨가 결혼할 것이라고 수군거렸고 본인도 앤이 자신과 결혼하리라 여겼으나 앤은 웬트워스를 여전히 사랑했기에 러셀 부인의 설득도 거부하고 그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지 않았다.
후반부에 앤의 옛 친구인 스미스 부인에 의해 그의 실체가 폭로되는데, 엘리엇 씨는 원래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준남작 작위나 명예도 전부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할 만큼 거추장스러워했다. 또한 월터 경을 경멸하는 걸 친구였던 스미스 씨에게 편지로 써 보낼 정도로 뻔뻔했다. 하지만 재산은 만족할만큼 번 데다가 엘리엇 가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알게 되자 준남작 작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마침 라임에서 앤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월터 경의 곁에 클레이 부인이라는 여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엘리엇 씨는 앤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둘의 재혼을 막으려고 했다.
스미스 부인이 엘리어트 씨에 대해 앤에게 이야기한 이유는 그가 저지른 이기적인 짓 때문인데, 엘리엇 씨는 가난하던 시절 스미스 씨를 물주로 삼아 사치스럽게 살았고, 스미스 부부도 그와 어울리면서 과소비를 하게 되어 파산했다. 스미스 씨는 죽으면서 아내를 걱정해 유언 집행만이라도 엘리엇 씨가 해주길 바랬으나 아무 이득도 없다며 거부했고, 스미스 부인은 남편에게 달라붙어 단물 쪽 빼먹고 버린 그를 증오하게 되었다. 하지만 앤이 엘리엇 씨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스미스 부인은 앤을 통해서 엘리엇 씨를 움직여 남편이 남긴 해외의 유산만이라도 도로 찾으려고 했고, 앤이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하자 그녀가 건너건너 얻은 정보[11]를 증거로 삼아 그의 실체를 폭로했다.
결국 앤이 웬트워스 대령과 결혼하자 상심하지만 바로 바스를 떠나 런던에 자리잡았고, 그가 막으려 했던 클레이 부인이 그를 따라가 그와 결혼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아 클레이 부인과 재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생겼다.
2.2. 크로프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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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웬트워스
남주인공. 31세. 젠트리계급의 해군장교. 8년 전 19살이었던 앤과 서로 사랑하여 약혼까지 했지만, 신분의 차이를 염려한 앤의 대모 러셀 부인으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이후 몇 년간 해군으로 복무하면서 많은 돈을 모아 부자가 되어 금의환향한다. 외모도 잘생긴데다 재산이 25000파운드나 되고 해군으로서도 괜찮은 지위를 가진 만큼 훌륭한 신랑감으로 자리잡아 옛날의 앤과 그의 지위가 완전히 역전되어버린다. 앤의 사돈인 머스그로브 가의 아들[12]이 그의 함대에 있었기 때문에 그가 죽은 뒤 머스그로브 가의 초대를 받아 앤과 재회하였다.
앤과 재회했을 때는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못 알아봤다고 말해 앤을 상심하게 했지만 나중에 고백하기를 앤이 변해서 놀라긴 했어도 앤에 대한 애증과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더 날을 세워 그녀를 대했던 것이라고 밝힌다.
남의 설득에 넘어가 자신을 차버린 것에 대한 분노 때문에 처음에는 앤에게 형식적인 태도를 취했고 마침 머스그로브 가의 두 자매가 그에게 반해 있던 탓에 모두 웬트워스가 둘 중 한 명과 결혼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엘리어트 씨가 등장하며 서서히 질투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때마침 루이자의 사고를 겪으며 앤의 과거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자신 마음 속에 앤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지만 때는 이미 늦어 상황상 루이자가 회복하면 꼼짝없이 그녀와 결혼할 수 밖에 없게 되자 도피 겸 형의 집으로 떠나게 된다. 마침 떠나 있는 사이 루이자는 벤윅 대령과 약혼을 하게 되자 앤에게 구혼하기 위해 그녀가 있는 바스로 향한다. 앤이 엘리어트 씨와 같이 있는 모습에 질투하고, 과거의 자신과는 달리 엘리어트 씨는 앤의 주변 인물이 모두 환영하기에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던 중 먼저 용기를 낸 앤이 조금씩 다가오자 주변 소문에 힘입어 그녀가 엘리어트 씨와 약혼해서 자신에게 침착하게 다가오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앤과 허빌 대령의 논쟁 중에서 앤이 여전히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자 다시금 사랑을 고백하고 청혼하여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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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프트 제독
엘리엇 가의 저택에 세들어온 해군 제독. 월터 준남작도 자기 기준이긴 해도 인정할 정도로 외모와 성품이 훌륭하지만 앤과 웬트워스의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종종 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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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프트 부인
38세, 프레데릭의 누나로 당당하고 거침없는 성품이라 남동생에게도 할 말 다 한다. 남편과 서로 정말 깊이 사랑하는 사이이며 그를 따라서 전함을 타고 여기저기에도 다녀봤다.
2.3. 머스그로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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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머스그로브
메리 엘리엇의 남편이자 앤의 제부. 젠트리 계급의 신사이다. 어퍼크로스 코티지에 거주 중. 지방 명문가인 머스그로브 가의 장남으로, 총각 시절 앤에게 은근히 구애했으나 앤이 거절하여 메리와 결혼했고, 두 아들을 낳고서 살고 있다. 앤과는 사이 좋은 처형 제부 사이로 지낸다. 상냥하고 예의 바른 성격이지만 야망이 있거나 지적이고 고상한 스타일은 전혀 아니다. 앤이 놀라워할 정도로 메리의 고집을 참아주지만 아내를 존경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앤은 찰스와 메리 머스그로브 부부를 나름대로 천생 연분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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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머스그로브
앤의 여동생. 찰스 머스그로브와 결혼을 하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엘리엇 가문의 세 자매 중에서 가장 미모가 떨어진다. 머스그로브 가문보다 친정 가문의 위상이 더 높다는 것을 항상 상기시키며 주변인을 피곤하게 만드는 인물. 징징대는 성격에다 건강염려증이라 늘 아프다며 엄살을 떤다. 이런 며느리/올케에게 질려버린 머스그로브 가족들은 오히려 사돈 처녀인 앤을 더 좋아한다. [13] 배려심이나 눈치가 없어 앤을 부끄럽게 만드는 말도 자주 하고, 언니나 시누이들이 자신보다 관심을 더 받는 걸 못 견뎌서 온갖 억지를 부린다. 앤이 이런 여동생을 썩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쌀쌀맞기 그지 없는 아버지 월터 경이나 엘리자베스 언니보다는 메리를 선호한다. 어쨌든 메리는 앤을 필요로 하고 앞의 두 사람에 비해 앤의 말을 신뢰하는 편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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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머스그로브
20세. 머스그로브 씨의 두 딸 중 장녀로 동생보다 아름답지만 훨씬 얌전한 성격이다. 이종사촌인 찰스 헤이터와 약혼한 사이이지만 새로 나타난 웬트워스 대령에게 마음이 생겨 찰스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14] 헤이터 가는 머스그로브 가에 비하면 격이 떨어지는 가문이었고, 찰스는 성직자에 불과하며 재산도 그리 많지는 않았기 때문.[15] 하지만 산책 도중 오빠와 같이 헤이터 가의 집에 들러 모종의 대화를 나눈 후 생각이 바뀌었는지 찰스 헤이터와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결국 찰스와 결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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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자 머스그로브
19세. 머스그로브 가의 차녀로 언니보다 외모는 덜 아름답지만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다. 앤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만 그녀가 러셀 부인의 말에 휘둘린다는 인식을 무의식 중에 갖고 있어 이에 대해 웬트워스와 이야기한 적도 있다. 쾌활함이 지나쳐 무모한 면이 있다 보니 경사진 계단을 웬트워스의 손을 잡고 다니는 것에 재미가 들어 웬트워스가 받아줄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뛰어내렸다가 사고를 당했고, 웬트워스가 죄책감을 느껴 루이자를 챙기는 바람에 웬트워스가 루이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모두 믿게 되어버렸다. 문제는 웬트워스는 루이자를 좋아하지 않았고, 오히려 루이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의 앤의 침착한 대응을 보며 자신이 앤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걸 깨달아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웬트워스는 일부러 머스그로브 가를 떠나 형의 집으로 가 있었고, 그 동안 루이자는 웬트워스의 친구인 허빌 대령의 여동생과 약혼했던 벤윅 대령과 갑작스레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었다. 사고 뒤에는 성격이 변해서 큰 소리만 나도 깜짝 놀라기 때문에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한다.
2.4. 기타 주변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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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헤이터
헤이터 가의 장남으로 국교회 사제직을 맡고 있다. 본래 헨리에타와 사랑한 사이지만 잠시 부재한 사이에 웬트워스 대령이 등장하자 헨리에타의 관심이 그에게 옮겨진 탓에 웬트워스를 고깝게 보고 있었다. 꾸준히 머스그로브 가를 방문하지만 이내 헨리에타에게 실망해 잠시 발걸음을 끊는다. 그러나 결국 헨리에타의 마음이 바뀌어 그녀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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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빌 대령
웬트워스 대령과는 친한 친구이자 동지로, 라임에서 살고 있다. 살림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부인과 사이가 좋다. 여동생과 약혼했던 벤윅 대령이 6개월 만에 루이자와 결혼을 약속한 것에 대해 다소 서운함이 남아 있는 상태로, 이에 관해 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랑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로 대화주제가 바뀌게 된다. 마침 근처에서 대화내용을 듣게 된 웬트워스가 앤의 사랑이 여전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어 의도치 않은 오작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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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빌 부인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손님들을 극진히 대우하는 인품 좋은 부인으로, 루이자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 성심성의껏 간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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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윅 대령
허빌 대령과 웬트워스 대령의 친구로 허빌 대령의 여동생과 약혼한 사이였다. 그러나 배를 타고 돌아오는 사이에 약혼녀가 죽어버렸고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상심에 빠져 허빌 대령 부부와 같이 살고 있다. 예의상으로 대화를 나누던 앤이 문학적으로 조예가 깊은 그에게 흥미를 느끼며 소설을 읽어보라고 조언을 하고, 이후 마주칠 때마다 문학적 대화를 나누려고 먼저 앤에게 다가오게 된다. 초반엔 앤에게 호감을 보였으며 찰스 머스그로브도 이를 눈치챘지만 이내 뜬금없이 루이자와 사랑에 빠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둘의 성격을 아는 앤은 공통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둘다 심성이 좋긴 해서 그런대로 잘 살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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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부인
과부로 한때 앤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지만 12년동안 연락이 끊겼었다. 엄마를 잃은 앤이 몹시 힘들어할 때 학교 선배로서 앤을 굉장히 신경써줬다고 한다. 현재는 바스에서 혼자 살며 궁핍한 삶을 이어 가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바스로 오게 된 앤이 그녀의 존재를 알고 찾아오며 다시금 교류하게 된다.
남편의 친구로서 엘리엇 씨를 알고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지만 앤과 약혼할 거라는 주변 소문에 괜히 이간질하기 싫어 입을 다물고 있는다. 그러나 앤이 그와의 약혼을 극구 부인하며 청혼을 받을 생각도 없다고 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엘리어트 씨의 진면목을 모두 폭로해버린다.[16] 원래는 엘리엇 씨가 앤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용해 해외에 남편이 남긴 유산을 얻고자 부탁하려 했지만 모든 사실을 폭로한 후에는 차라리 폭로하게 되어 후련하다고 얘기한다. 다행히 해외의 유산은 앤이 웬트워스와 결혼한 이후 웬트워스가 도움을 준 덕에 얻게 된다.
3. 영상화
- 1971년 itv 5부작 드라마
- 1995년 BBC TV영화
- 2007년 itv 단편 드라마
- 2022년 NETFLIX 영화
[1]
앤은 귀족의 딸이지만 웬트워스 대령은 돈도 명망도 없는 젊은 신사에 불과했다. 추정을 덧붙이자면 그가 하필 '해군' 소속이라는 것도 문제였을 것이다. 19세기 초반 영국 해군은 육군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았고, 규모가 점점 축소되어 가는 중이라 군인 중에서도 전망이 나쁜 축에 들었다. 해군 내에 확실한 인맥이 없다면 승급도 어려웠다.
[2]
이 결혼이 성사될 경우 지참금은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여성이 평생 갖고 갈 수 있는 유일한 재산이 혼인 때 받는 지참금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결혼하지 말라는 이야기.
[3]
앤이 여자의 사랑이 남자의 사랑보다 여러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더 오래갈 수 밖에 없다라는 주장을 펼쳐 앤의 사랑이 변하지 않았음을 웬트워스가 눈치채게 되었고, 더불어 남자의 사랑 또한 변하지 않는다고 그녀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자신 또한 여전히 앤을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4]
19세기 초반 잉글랜드 여성들이 사교계에 나가는 나이는 17~18세였고 초혼 평균 연령은 23~24세 정도였으니 27세라면 적령기 끄트머리에 있는 셈.
[5]
외모든 품성이든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
[6]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위라 어디 말하기 부끄럽지 않으면서도 어쨌거나 자신보단 계급이 낮으니 집을 세 주고도 거들먹거리기 좋기 때문.
[7]
이쪽은 기사 작위를 지녔다.
[8]
작중 이는 앤의 나약함이 아니라 현명함과 사려 깊은 성품을 나타내는 것으로, 앤과 웬트워스 대령 양쪽을 다 생각한 결과 결정했던 선택이라고 묘사된다. 사실 능력도 있지만 운이 좋아 웬트워스 대령이 크게 성공했던 것이지, 주위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해 놓고 성공하지도 못했다면 둘 다 꽤나 고생했을 것이다.
[9]
이는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앤은 준남작의 딸이지만 프레데릭은 재정적인 기반이 전혀 없는 일개 군인이었고 모아둔 돈도 없으며 특별히 사회적 지위나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 와중에 야망은 있으니 어른 입장에선 굉장히 경솔하고 허세 많은 젊은이로 보인 것.
[10]
웬트워스의 낙천적이고 대담한 태도가 러셀 부인이 보기에는 젊은이가 혈기가 지나치고 무모해 보이자 그의 성격이 조급하다고 단정지었고, 엘리어트 씨는 예법을 잘 지키자 좋은 사람일 거라고 단정지었다. 실제로는 웬트워스는 제대로 된 사람이고 엘리어트 씨는 사람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속물이다.
[11]
엘리엇 씨와 교류하는 신사가 부인에게 한 얘기를 부인이 간호사에게 하고 그 간호사가 스미스 부인에게 전해준 이야기.
[12]
리처드 머스그로브라는 이름으로 굉장한 망나니였기 때문에 살아 있을 적에는 가족에게도 웬트워스에게도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죽은 뒤에는 그런 건 다 잊혀지고 부모 입장에선 일찍 죽은 자식이 되어버려 웬트워스도 그들을 배려해 그들에게 맞춰주었다.
[13]
루이자는 웬트워스 대령에게 메리가 며느리가 아니라 사돈 처녀로 있었다면, 즉 앤이 오빠와 결혼하여 올케가 되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가족들의 본심을 말해준다. 앤이 찰스의 구애를 거절하지 않았다면 모두가 행복했을 거라고. 웬트워스 대령은 이 사실을 알고 살짝 놀라는 태도를 보였다.
[14]
조건이 더 좋고 잘생긴 웬트워스를 보자 사랑보다는 동경에 가까운 열정을 가졌던 것이라고 앤은 판단했다.
[15]
하지만 찰스 헤이터는 장남이기에 아버지가 사망하면 토지와 재산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머스그로브가 식구들은 이 때문에 찰스를 격이 떨어져도 나쁘지는 않은 결혼 상대로 간주했다. 찰스가 헤이터 가의 다른 형제들과 똑같은 처지였다면 머스그로브 가 아가씨와 결혼시킬 수는 없었을 거라고 한다.
[16]
그때그때 자기 이익에 따라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인물이라는 것, 엘리엇 씨 때문에 자신과 남편이 파산하게 된 것, 과부다 보니 삶이 여의치 않아 해외에 남편이 남긴 유산이라도 얻으려 했으나 엘리어트 씨가 조금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