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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2:08

선덕여왕(드라마)/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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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화3. 2화4. 3화5. 4화6. 5화7. 11화8. 14화9. 16화10. 17화11. 19화12. 21화13. 22화14. 25화15. 26화16. 28화17. 29화18. 30화19. 33화20. 35화21. 37화22. 38화23. 39화24. 40화25. 42화26. 43화27. 44화28. 46화29. 47화30. 48화31. 49화32. 50화33. 51화34. 52화35. 53화36. 54화37. 55화38. 56화39. 57화40. 58화41. 59화42. 60화43. 61화44. 62화

1. 개요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의 명대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1화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미안하구나, 아가야. 난 이제... 이제 더 이상 네가 필요없다.

3. 2화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도 황후가 아닌 것이 싫어서요.

4. 3화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이제 서라벌에 성골 남자는 없습니다.

또 왕자님께서 승하하신 건....., 때문이다. 다음 왕자도, 또 그 다음 왕자도, 모두 천명 너 때문에 죽는 것이다.

공주님...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그래야 삽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삽니다.

5. 4화

진심?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주께서 진심이라 한들 술수를 부린다 한들 무엇이 바뀌겠습니까? 무엇이 변하겠습니까? 공주께서 이 미실의 적이 되시겠다는 것 아닙니까?

6. 5화

도망쳐. 북두칠성? 개양성의 주인? 그런 운명 따위 빨리 떨쳐버리고 도망쳐라. 이게... 나의 마지막 연민이다.

7. 11화

어찌 동료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다 하십니까. 우리 모두 살고 싶고... 살기 위해 싸우고 싶습니다.

8. 14화

오직 미실만이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오직 이 미실만이 모든 걸 알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그걸 모두 알고자 한다면, 바로 이 미실이 되겠다는 것 아닙니까?

9. 16화

물론 백성들은 하루하루를 힘들고 고단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백성들은 천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천 년 후에도 그럴 것이야. 백성이란 원래 그런 것이야.

인간의 힘이 위대한 듯하나, 인간의 힘으론 입 하나 채우기도 어려운 법입니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하늘엔 아무런 뜻이 없느니라. 있다 해도 그 뜻은 인간과는 별 상관이 없어. 물론 앞일은 모르는 것이다. 허나,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미실의 뜻이지 하늘의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1] 천명의 첩자인 것을 모르리라 생각했느냐? 가서 천명에게 고하거라. 사다함의 매화는 책력이었다고. 허나, 너희들이 그것을 안들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수십년 간 계획하고, 준비하고, 많은 희생이 있었느니라. 그리고 오늘의 월식까지 만들어냈다. 이것이 사다함의 매화이니라. 이 미실은 하늘을 이용하나 하늘을 경외치 않는다. 세상의 비정함을 아나 세상에 머리 숙이지 않는다. 사람을 살피고 다스리나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 허나 너희는 무엇이냐?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이 미실이다. 가서 모두 전하거라.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0. 17화

진흥대제께선 어릴 적 그 작은 소엽도로 호랑이를 잡으신 적이 있었지.

11. 19화

날 베고 가거라. 괜한 허세 부리는 거 아니다. 네가 그 여인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안다. 그 마음이라면 나를 베고 갈 수 있을 것이다.

12. 21화

모조리 죽여주마...

13. 22화

천명공주 : 모든 천의를 손에 쥔 것처럼 말씀하시나, 천의란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천의는 어느 곳에도 오래 머물지 않는 법입니다. 자만하지 마시지요, 새주님.

이 미실의 손끝에서 비가 오고 이 미실의 말 한 마디에 달이 빛을 잃습니다. 계양성? 북두의 별?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상천관. 저... 미실입니다...

14. 25화

그 자를 돕고 싶습니다, 좀...불쌍합니다.[2]

네 이년! 네년도 죽을 것이다. 네년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빼앗기고, 짓밟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 잠을 자도 잘 수가 없고, 먹어도 먹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고, 송장처럼 지내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 않은 채로 죽을 것이다! 비석도 없이, 무덤도 없이,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하여, 역사에 네년의 이름은 단 한 글자도 남지 않으리라!

자식도 버린 접니다. 동생이 뭐라고요? 제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그 누구라도 버릴 수 있습니다.[3]

15. 26화

내가 미실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고 관심도 없는데... 그냥 나라면... 가야 새끼들, 쫘악 늘어놓고, 하나하나 목 자르면서 어디 있는지 불라고 할 거야.[4]

아냐, 아냐... 그 사람들 눈빛 못 봤어? 그게 무서워하는 눈빛이 아니잖아? 증오야... 증오가 남아있으면, 절대 꺾이지 않는 거거든... 거짓일 거야...[5]

16. 28화

......예, 외람되오나, 말씀을 드리겠사옵니다. 소인의 명운은, 신국의 임금이신 폐하보다 3일이 모자른 운명이옵니다.[6]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제가 얼굴을 가리고 있으니, 마음을 숨기기에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17. 29화

근데... 왕 될 사람은...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말 쉽게 하는 거 아니다.

세상을 종[7]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백제인, 고구려인, 신라인. 또 신라 안에서는 공주님을 따르는 자들, 이 미실을 따르는 자들.

미실: 백성은 환상을 원하니까요. 가뭄에 비를 내리고, 흉사를 막아주는 초월적인 존재를 원합니다. 그 환상을 만들어내야 통치할 수 있는 겁니다.

공주께서는 이 미실보다 더 간교합니다![8]

18. 30화

첫 번째, 그 발상이 부럽습니다. 서라벌 황실에서 나고 자란 이 미실은 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훗날 언젠가는 제사와 정치와 격물이 분리되는 그런 세상이 올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준비하기엔 이 미실은 너무 늙었습니다. 세 번째... 세 번째는... 왜 저는 성골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9] 제가 쉽게 황후의 꿈을 이뤘다면 그 다음의 꿈을 꿀 수 있었을 텐데... 이 미실은 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

공주께서 저번에 이 비담을 완벽히 가지고 노셨으니까... 적이 되고 싶지 않아서요.[10]

19. 33화

미실은 꿈꾸지 않았으니까.[11] 미실은 왕이 될 능력은 있으나, 꿈꾸지 않았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는 겁니다. 오로지 꿈꾸는 자만이 계획을 세우고 방법을 찾아냅니다.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더 강해보인다.[12]

스승님은 그 때부터 저를 무서워하셨습니다! 어린아이였습니다... 한번쯤은 따뜻하게 안아주실 수 있었잖아요.

방심하지 마세요. 유신랑.

20. 35화

이번 네놈의 계책[13]엔 어떤 사욕과 과시가 보이더구나.

21. 37화

내 품이라, 내 품! 내가 젊었더라면 직접 품었을 것을.. 이리도 안타까울 때가 있나?

문노: 네놈은 이 책(삼한지세)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

어찌하여 책을 가져가지 않고 나를 업고 뛴 것이냐. 어찌 그런 게야. 스승으로서는 많이 부족했지...? 말대로 난 네가 무서웠는지도 모르겠다. 너의 성정을 배려하고 고쳐줄 생각을 못했어. 그냥 누르려고만 했지. 미안하구나. 마지막에는 네 마음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늦었구나. (서찰을 쥐어주며) 서라벌에 돌아가 화랑이 되거라. 유신을 따르고 덕만공주님을 돕거라. 누가 뭐래도 내 제자이니라...

비담: 여기서 문제. 이 피가 내 것이 아닌데 그럼 누구의 것일까~요?

22. 38화

잘린 목으로도 웃을 수 있는지 한 번 보자.

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어. 삼한지세가 문노 거야?! 아니야. 그건 문노와 나의 소유야!!! 문노가 20년 방랑하는 동안 돈은 어디서 났을까? 누구 돈이었을까! 또 문노가! 고구려, 백제, 왜국, 수나라를 혼자 돌아다녔을까? 나랑 내 조직들이 총동원돼서 문노한테 자료를 실어다 날랐어. 그런데 이게 문노 거야? 내 거야!!!!!!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한 유신이란 놈한테 넘긴대. 내가 돌아, 안 돌아!!!!!!

23. 39화

진실과 희망과 소통으로 백성을 다스린다고요? 백성은 진실은 부담스러워합니다. 희망은 버거워하고요. 소통은 귀찮아하며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백성은 즉물적이에요. 떼를 쓰는 아기와도 같죠. 그래서 무섭고 그래서 힘든 것입니다. 헌데 밥 달라 떼쓰는 아이에게 쌀과 땔감을 주면서 앞으로는 스스로 지어먹을 수 있다?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고 단호하게, 포상은 조금씩 천천히. 그것이 지배의 기본입니다.

24. 40화

미실: 하루가 다르게 낙오병과 탈영병이 늘어가는데 어느 날 도망치던 탈영병 일곱을 잡았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제 목숨을 구한 적도 있었던 총애하는 낭도였어요. 그런 낭도가 탈영하려 했다는 배신감, 제 목숨의 은인을 처벌해야 한다는 당혹감. 그 아이를 포함한 일곱의 목을 제 손으로 베고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없이 많은 적을 베고도 떨린 적이 없었는데 한동안 손이 떨려 칼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골품제는 천한 제도이옵니다. 소신, 아직 미령하고 식견이 넓지 못하나 골품제 같은 천박하고 야만적인 제도는 중국, 서역 그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사옵니다!

- 골품제를 비난하는 골품제의 수혜자[14] 김춘추

25. 42화

미실: 공주님께선 제게 흥미로운 질문을 많이 던지셨습니다. 이번에도.. 질문을 받아들이지요.

너와 나, 우리 둘이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이다. 여인으로서 왕이 되겠다고 한 나. 골품제는 천박하다며 다그친 너, 춘추. 우리 둘이 미실을 깨운 거야. 자고 있던 용이 깨어났어. 그러니 이제 내 손을 잡아라. 미실까지는 내가 맡아주마.

26. 43화

제가 직접 나서보려 합니다. 진지제, 백정왕자, 또 다시 세종공, 혹은 춘추공. 누군가를 내세우는 일은 안 하려 합니다. 내가 하겠어요. 도와주십시오.

생각해 보면 과 저는 참으로 인연이 깊은 듯합니다. 공의 조부이신 폐주 진지제, 공의 부친이신 용수공, 공의 모친이신 천명공주님, 제가 다 죽였습니다. 왜일까요? 황족이라는 어설픈 우월감으로 이 미실을 누르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 미실을 누르는데 온몸과 온 힘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게 수 싸움의 실체입니다. 계략이 머리싸움이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이 미실, 일생 동안 황후가 되기 위한 모략을 펼치며 온몸을, 온 가슴을, 온 목숨을 던져왔습니다. 그런 제가 무섭거든 매달리고, 복수를 해야겠거든 덕만공주처럼 목숨을 거세요. 저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그 두 가지입니다! 목숨 걸고 맞서거나, 아니면 그냥 죽거나.

27. 44화

미실: 공주께서도 만장일치제도의, 덕을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 미실도 이를 버리고, 꿈을 쫓는다... 부서지더라도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질 것이다... 뭐 그런거.

28. 46화

피할 데가... 없어. 아니 피하기 싫어. 미실과 끝장을 볼래. 지금.. 여기 서라벌서.. 도와줘.

허나 어찌하겠습니까. 그 꿈이 가장 탐이 나는 것을요. 여왕이라는 꿈.

지금 제 감정이 조금 흥분된 관계로, 잠시 예를 갖추지 않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9. 47화

네놈은 감히 나와 천하를, 대의를 논할 자격이 없어. 나와 그걸 논하고 싶거든, 적어도 이세민을 직접 데려와라.[15]

30. 48화

덕만공주: 쏴. 당신이 졌어, 미실.

31. 49화

설원: 지금 퇴각하나, 나가기만 하면 수만 군사가 새주의 편이 된다. 허니 목숨을 걸고 새주를 지켜라. 너희들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할 것이다. 새주를 위해 죽어간 모두를 기억할 것이다! 새주를 위해... 모두 죽어라.

32. 50화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能戰當戰),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不能戰當守), 지킬 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不能守當走)...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不能走當降),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그날 죽으면 그만이네(不能降當死).[18]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야. 덕만을 연모하려거든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또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다.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다. 알겠느냐?

걱정이 되어 그런다. 나는 '사람을 얻어 나라를 가지려' 했다. 헌데 , '나라를 얻어 사람을 가지려' 한다. 사람이 목표인 것은 위험한 것이다.

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너무도 푸른 꿈을 꾸는구나...[19]

33. 51화

너희들의 충절! 화랑의 본으로 남을 것이다! 전원 돌격하라!

34. 52화

가야의 백성? 세상 어느 천지에 가야의 백성이 있단 말이냐! 모두가 신국의 백성이고 모두가 나의 백성이다.

35. 53화

염종: 유신이 여기서 복야회와 함께 탈출을 한다면 빼도 박도 못하는 역적이 되는 거네요.

36. 54화

내 뒤에 숨어 편히 가려 하지 마라. 지증제로부터 내려오는 삼한일통의 대업은 결코... 편히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야의 왕손으로 해야 할 일은! 남은 가야인들이 억압받지 않고 그들의 자손을 남기게끔 하는 것이다. 가야의 김씨들이 멸족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야!

37. 55화

선덕여왕: 가야계에 갖은 선정을 베풀었으나 그들은 미래를 믿지 못하고 월야의 복야회를 지원했다. 내가 할 바가 더 남아있느냐? 그 질문에 답이 있긴 있는 것이냐?

김유신: 네가 걱정할 것은 내가 아니라 너의 안위다! 대야성이 함락되면 내 첩보를 받고도 대비하지 못한 사량부령은 책임이 없겠는가?

내가 와 국혼을 한다면 그것은 유신을 살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연모라는 한가한 감정도 아니고, 단지 네가 필요해서일 것이다. 헌데 너만은 정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야. 권력을 위해 국혼을 원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 어찌 혼인을 위해 권력을 취하려 한단 말이냐? 어찌 그리 어린아이 같은 것이야. 서라벌에서 네가 가장 순진하구나. 날 연모한다 하였느냐? 난 말이다, 참으로 재미없고 따분한 일이다만, 오로지 신국만을 연모해야 하느니라.

38. 56화

김유신: 반드시 산악전을 치르셔야 합니다. 또...

비담이 닮지 말아야 하는 것을 저를 닮았습니다. 누군가를 연모하는 마음을 말입니다. 연모는 날아가는 새나 줘버리라던 새주를 닮았어야 하는 건데. 허나 새주의 마지막 당부였으니 따를 것입니다. 이번 전쟁을 비담에게 반드시 기회로 만들어 주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새주...

새주의 마지막 말씀을 따르십시오. 사람... 사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더 큰 뜻을... 더 큰 꿈을... 품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저처럼 2인자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39. 57화

이들의 호적은 모두 폐기되었습니다. 훗날 율령이 바뀐다 해도, 가야 출신을 구분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차별하려 해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한 세대가 지나면, 가야 출신 본인들도, 서로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변하셨습니다. 폐하와 제가 처음 만났을 때.. 말입니다. 전 폐하를 넘기고 약재를 얻으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고맙다... 고맙다 하셨습니다. 폐하의 이유는 중요치 않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이었어요. 그런 행동에 날 욕하지 않는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폐하께서는 세상이 무례하다고 했던 걸, 자신감이라 말해주셨고.. 세상이 무자비하다고 한 저의 모습을 용감하다고 봐주셨고.. 세상이 비열하다고 한 것을.. 뛰어난 책략이라 칭찬해 주셨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잃은 어느 날, 조금 전처럼 원망하냐 그렇게 책망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가엾게 여겨주셨습니다.

선덕여왕: 난 이름이 없으니까. 태자도.. 공주도... 저잣거리 시정잡배도 이름이 있는데 왕은 이름이 없어. 난... 그냥... 폐하다. 이제 아무도 내 이름을 부를 수 없다!

어머니, 나라를 얻어 사람을 가지려 하는 것을 걱정하셨지요. 또,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라 하셨지요. 이제 그러지 않으려 합니다. 빼앗는 것이 아니라 주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버려서 함께 하려 합니다. 왕으로의 길도, 천 년의 이름도, 그녀의 눈물 앞에 얼마나 하찮은 것입니까.

40. 58화

김유신: 경하드리옵니다, 폐하.

스승님, 모든 게... 결국 제 자리를 찾아 가는 것이 아닙니까... 천 년의 이름.... 비담, 이제 그 꿈을... 놓으려 합니다. 천년의 이름보다 그 꿈보다 푸른 것을 찾았습니다...

41. 59화

선덕여왕: ( 비담은) 왕인 나를 연모하기에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야. 헌데 어찌 너는 그에 대한 최소한의 연민도 가지려 하지 않는 것이냐. 나와 비담은 의도했든 아니든 너희를 위해, 삼한일통의 대업을 위해 밑거름이 되고 있는 걸 왜 인정하지 않으려 해.

42. 60화

옛날엔 정말 무서웠어.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왜? 옛날의 넌 가늠할 수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그런 사람이었어. 원래 공포란 알 수 없는 것에서 오거든. 그런데 말이야, 이젠 다 빤히 보여. 지 세력을 주체 못해서 쩔쩔매고 연모에 눈이 멀어서 앞일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니까. 폐하께서 정말 너와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해?[21]

예, 그랬죠. 예, 제가 벌인 일입니다. 허면 가서!!! 폐하 춘추공께 다 말씀해보시지요? 의 사신과 밀약은 했는데 이번 일은 관계가 없다. 아육왕의 배를 조작하긴 했는데 춘추공을 죽이려 하진 않았다. 반란을 일으키려 폐하의 폐위를 논의하긴 했는데 화살을 쏜 건 염종이다!!![22] 라고 한번 해보시지요? 총명하신 폐하께서 춘추공의 부상이 유촉을 죽이려다 생긴 사고라는 것을 모를 리는 없을 터. 헌데 시해 시도라 하시며 조사를 명한 것은? 결심이 서신 겁니다. 우릴 숙청하시려는 거예요. (중략) 조사가 시작되고 증좌가 나오기 전에... 먼저 쳐야지요.

43. 61화

폐하께서 죽이라고 한 거야? 폐하께서? 히히히히히히... 으하하하! 뭐야? 결국 이런 거야? 네가 모두를 배신하고, 목숨을 건 연모라는 게~ 고작 이 따위야! 아앙? 와하하하하하하!

예, 허면 제가 신국이 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신국의 걸림돌이 되는 자들과 함께 사라지면 되겠지요. 어느 쪽이든 제게는 나쁘지 않습니다. 왕의 자리가 절 버려야 할 만큼, 절 죽여야 할 만큼 무거운 것이라면, 제가... 그 짐을 놓게 해 드리겠습니다.

사람 사이의 믿음이란 것이 이토록 무력하단 말인가. 사람의 마음에 기대어 산다는 것이 이토록 허무한 것이란 말인가.

비담 선덕여왕
신국이 울고 있습니다. 무능한 여왕으로 인하여!
전쟁은 패배하고, 다른 나라의 업신여김을 받고 있으며!
그렇게 신국은 도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여왕을 폐하고!
새로운 신국,
위대한 신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신국이 위태롭습니다. 아무것도 뺏기지 않으려는 귀족들로 인하여!
백성들은 더 많이 뺏기고, 타국에 구걸해야 하며!
그렇게 신국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란세력을 제압하고!
신국의 위업,
망라사방(網羅四方)의 길로 달려가야 합니다.
반란군과 관군의 전투를 앞두고, 양측 수장의 연설

44. 62화

내가 신국이 되어! 덕만, 너를 가질 것이다.

그게 문제야. 다 핑계를 대는 거지. 문노도 내가 죽인 거고, 도 내가 일으킨 거고, 여왕을 향해 칼을 겨눈 것도 나 때문이야? 내가 아니어도 결국 넌 삼한지세를 빼앗기 위해 문노를 죽였을 거야. 내가 아니어도! 넌 여왕을 차지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벌였을 거야. 아니야? 지난 10년 간 넌 뭐했어? 권력을 차지하고 빼앗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어. 왜? 문노가 널 버려서? 미실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내가 널 추동하고 속여서? 아니~, 다 네 안에 있었던 거야. 왕이 되고 싶은 너야. 다 갖고 싶은 너!

비담: 비켜.

후회는 무슨. 사내 대장부로 태어나서, 백 명이 넘는 자식을 보고, 수많은 여인과 살았습니다. 있는 재주 마음껏 펼쳤고, 권력을 쥐어도 보고 놓아도 보고, 하! 재미있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멀리, 멀리 가서 다 잊고, 칼 쓰지 말고, 낫과 호미를 잡고 살거라.

- 비담, 최후까지 자신을 따르는 부하 산탁을 떠나보내는 비담. 하지만 산탁은 직후 관군의 화살을 맞고 사망한다.
전해야 할 말이 있는데, 전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유신, 네가 모든 걸 이겼거늘 무슨 승부란 말이냐... 단지 폐하께 말을 좀 해야겠어...

덕만까지 70보... 덕만까지 30보... 덕만까지 10보...

덕만아, 지금부터 많이 힘들 거야. 그리고 많이 아플 거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 거고, 너무너무 외로울 거야. 사막보다 훨씬 메마르고 삭막할 거야. 모든 걸 다 가지는 것 같지만, 실은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할 거야. 그래도 견뎌야 해, 알았지? 견뎌.[23]



[1] 공주 신분이 밝혀지기 전 낭도 신분이였다. [2] 이는 그 동안 자비가 없다고 느껴졌던 비담의 첫 측은지심으로써 문노가 적잖이 놀란다. [3] 미실의 성격이 보이는 대사. [4] 속된 말로 그 엄마의 그 아들이다라는 의미. 결국 보종이 자신의 말대로 하자 웃으며 "맞지? 맞지?"라고 말하는데, 옆에 있던 양길이 넌 저걸 보고 웃음이 나오냐며 핀잔을 줬다. [5] 미실이 말한 두려움을 이기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가 분노이다. 이 말을 비담 또한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뜻. [6] 미실이 자신의 운명이 어찌될지를 묻자 대답한 비담의 말이다. 여담으로 묘한 대사인게 이 당시 '폐하'는 진평왕이였지만 이게 비담이 진정으로 모신 군주인 선덕여왕으로 가정할 경우 극중에서 비담이 사망한 이후 선덕여왕은 정확히 3일 후에 승하한다. [7] "종"과 "횡"을 바꿔 말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실수가 아니다. '종'은 '세로', '횡'은 '가로'라는 뜻이므로 세상을 종으로, 즉 세로로 하늘에서부터 땅으로 나누면 지표면의 영토로 나누어지는 것이고, 세상을 횡으로, 즉 가로로 나누면 위에는 지배층이 아래는 피지배층이 위치하는 것이다. [8] 덕만은 이를 보고 '그래 그럴 지도 모르지' 라고 반응한다. [9] 이 때 미실의 표정이 변하면서 마음 속의 울분을 드러내듯 울먹인다. 타고난 지혜와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매서운 결단력으로 여성의 몸임에도 신라 황실의 정점에 오를 만큼 유능한 미실도 결국 신분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진짜 원하는 목표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으니, 내심 속으로 성골이라는 신분의 벽에 대해 엄청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셈. [10] 갑자기 존대를 하는 비담에게 어째서냐고 물어본 덕만을 향한 대답. 후에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대사이다. [11] 정확히 말하면 꿈꾸지 못했다고 해야 맞다. 덕만이 왕위를 이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성골이라는 혈통이었다. 만일 미실이 성골이고 덕만이 진골이었다면, 미실이 황제가 되었을 것이다. [12] 참고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는 박근형이 딸인 고현정에게 비슷한 대사를 한다. "그런 미소를 잃지마라. 강하게 보일려거든 목소리를 낮춰. 미소를 잃지 말고. 좀 낫군." [13] 풍월주 3차 비재 결승전에서 유신에게 져주려다 발각된 것. [14] 김춘추는 덕만, 천명처럼 성골이 아닌 진골이므로 그냥 왕족이 아닌 왕위 계승권자의 입장에서는 절대 수혜자로 볼 수 없다. [15] 참고로 군주의 본명을 부르는 걸 기피하는 풍조가 있는 동아시아에서 번국의 재상이 중국 황제의 본명을 부르는 상황인 것이다. 그야말로 하극상인 것. [16] 엄밀히 말하자면 틀렸다. 정천군은 당시 고구려와 신라에서 천정군(泉井郡)으로 불렀고 후대의 경덕왕 시기에 정천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7] 도살성의 실제 위치는 충북 천안, 괴산, 제천 등 위치가 애매하다. [18] 이는 사마의 공손연을 토벌하면서 한 말로 유명하다. 공손연은 요동에서 왕을 칭하며 반역을 획책했으나 사마의가 이끄는 위군과 동천왕이 이끄는 고구려 군에 패배했고 그제서야 포로를 보내며 협상을 제의했다. 하지만 사마의는 위와 같은 말을 남기며 거부했다. 사마의가 한 말의 마지막 부분은 '나머지 두 가지는 항복 아니면 죽음뿐이다(餘二事惟有降與死耳)'이다. [19] 실제로 극중 비담의 실책은 미생과 염종의 간교에 의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데에서 나온 바가 컸다. 결국 미실의 이 말은 비담의 최후의 전투에서 비담의 뇌리에 울린다. [20] 김유신의 실언에 덕만이 작중에서 드물게 김유신에게 반말을 하며 극대노한 장면. [21] 이 말은 이후 몇 차례나 비담의 뇌리에 맴돌며, 비담을 결정적으로 흔들어 놓았다. [22] 다른 부분에서는 평소 염종의 연기톤처럼 능글맞게 말하다가 이 느낌표 여러개 붙인 부분들은 말 그대로 사자후를 보여준다. 담당배우 엄효섭의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장면. [23] 모든 일을 다 겪은 선덕여왕이 아직 아무 일도 겪지 않은 어린 덕만의 꿈 속에서 한 말이자 드라마의 마지막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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