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미의 재발견 - 고분미술 유리잔
1. 개요
경주 서봉총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유리잔 2점.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1926년에 경주 노서동 제129호분 서봉총에서 당시 스웨덴 왕세자였던 오스칼 프레드리크 빌헬름 올라프 구스타프 아돌프(Oscar Fredrik Wilhelm Olaf Gustaf Adolf)가 서봉총 금관 서봉총 금제 허리띠 등과 함께 발굴한 신라시대 유리잔 2점이다.
동시대 다른 한반도 왕조의 무덤들과는 달리 특이하게도 신라고분에서는 유리용기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황남대총, 천마총, 금령총, 서봉총 등의 왕릉급 고분에서 다수의 유리그릇들이 발굴되고 있고 색과 모양에서 제각각인 제품들이 모두 20여 점에 이르는데 이렇게 동시대에 한 곳에서 많은 유리재가 출토되는 것은 중국이나 일본 같은 동양에서도 전무한 일이다.
신라 무덤 중에서 최고 신분의 무덤, 왕을 포함한 귀족 무덤에서 유리잔이 나오는데, 대략 이시기는 4세기 후반부터 6세기까지의 시기, 특히 마립간계의 무덤에 집중되는 특성을 보인다.
서봉총에서 발견된 이 유리잔 2점 또한 다른 고분에서 발견된 유리잔들과 마찬가지로 서양의 수입품으로, 주로 남 러시아 등지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어 북쪽의 '초원의 길(스텝루트)' 또는 해양 루트를 통해 신라와 교류하며 전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신라 금관이야기 = 경주 노서동의 신라 서봉총 금관(新羅 瑞鳳塚 金冠)과 유물들
지금으로부터 1,500여년 전에 신라인들이 사용하던 유리잔으로, 당시 한국의 대외 교류 및 국제 관계에 대해서 연구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