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52년 1월에 창간된 기독교계열의 어린이 잡지다.[1] 1926년 3월 창간되었다가 1944년1월에 폐간된 월간 ‘아이생활’(통권 200여호)[2]의 후신으로 아이생활과 새벗의 연재 횟수를 합하면 700회가 넘는다. 월간 잡지로 50년의 전통을 이어 왔으나 누적되는 적자 끝에 2003년 4월호(통권 531호)를 끝으로 정간 되었다가 이듬해인 2004년에 반년간지로 부활[3]하여 한해 2권씩만 발행되어 명맥을 이어갔으나 결국 2010년 7월 543호를 끝으로 다시 폐간되었다. [4]2. 연재만화
● 동그리 친구: 이보배 작가의 작품으로 지옥에 떨어진 7명의 동그리 친구[5]들이 죄과를 씻고 천국으로 가기 위해동그리 친구들이 나나의 소원을 들어줄 때 말하는 주문은 "빨주노초파남보 동그리리"로, 초반 이후에는 주문을 말하는 장면이 생략된다.
마지막 회에서 나나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소원들의 목록을 길게 적어 동그리 친구들에게 가져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고, 나나에게 그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던 동그리 친구들은 마음을 바꿔 이번이 마지막이니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소원을 고르겠다며 나나가 적은 소원의 목록을 읽어내려가다가, 제대로 된 소원이 있다며 고른 소원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였다. 분명 동그리 친구들이 소원을 이루어주었는데,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나나는 이게 뭐야 하며 지내다가, 차츰 일상 속에서의 행복을 깨닫기 시작하며, 결정적으로 오랜 기간 해외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뻐하는 어머니를 보며 바로 이런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만화 '동그리 친구'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 꿈꾸는 무인도: 작가는 기독교 만화가 박찬민. 본격 한국판 15소년 표류기로 단체로 표류한 학생들이 무인도에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내용이다. 작가가 작가이니만큼 기독교 선교와 관련된 이야기로 나온다.
● 골치대장 쭈꾸리: 1988년부터 연재한 윤준환 작가의 작품으로 쭈구리를 비롯한 할아버지, 아빠 3代가 중심이 되어 천방지축 진행되는 일상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동일 작가의 작품인 꾸러기와 맹자와 비슷하다.
이하 작품들은 이향원 작가의 작품들. 새벗이 폐간될 때까지 만화를 연재했다. 이향원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주연 인물로 경수(이쪽은 작품마다 이름이 바뀌는 편), 수철, 세모, 꼭지 등이 있는데 경수와 수철은 같은 작품에 등장하지 않으며 경수는 세모와 사이가 좋지 못한 경우로 나오는 데 반해 수철과 세모는 친한 친구 사이로 묘사한다. 꼭지는 작품에 등장하면 꼭 여동생 역할이다.
● 올챙이의 꿈: 야구 만화. 이향원 작가의 첫 새벗 연재작.
● 사랑의 등불: 축구 만화. 주인공은 지는 것을 엄청 싫어하는 김경수와 기억상실증에 걸려 친부모를 찾는 최세모. 꼭지는 이 작품의 독자의 감정을 대변하는 또 다른 주인공 역할도 맡는다. 경수와 꼭지의 가족은 사고로 부모를 잃은 고아로 이루어진 입양 가족으로, 택시 운전자인 양아버지가 어느날 집 풍경을 빼고는 친부모를 기억 못하는 최세모[12]를 입양하는데, 축구 실력이 뛰어난 그를 경수가 시기하게된다.[13] 이들의 사이가 안좋은 사실을 가족 중 유일하게 알고있는 꼭지가 매번 걱정하게되고, 세모가 같은 축구부의 새로운 부원이 되자 경수는 그를 능가하기위해 더욱 경쟁에 불태운다. 경수가 세모한데 신경질 내고 폭행을 휘두르는 등, 심한 짓을 하는 장면이 많으나[14][15], 나중에 세모의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결말은 결승전에서 김경수가 골대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퇴장하면서 최세모의 학교가 우승하고, 최세모의 할아버지 주도로 두 가정이 하나로 합치기로 하는 것으로 마무리.
● 환상의 변화구 매직써클: 야구 만화. 주인공은 장수철. 아버지 장일호가 한국대표팀 감독 시절 미국 야구대표팀에게 처참하게 패한 후 매직써클이라는 마구를 구상해내고는 미국으로 갔다가 소식이 끊기고 많다. 아버지의 부재로 집안의 생계를 꾸려가게 된 장수철은 야구를 싫어하게 되나 우연히 투수의 재능이 출중한 점이 밝혀져 제일고의 야구부 투수로 발탁된다. 처음에는 본인의 특기인 강속구로 승승장구하나 이전 장수철과의 대결에서 망신을 당한 바 있는 전두성이 강속구의 파해법을 밝혀내고 이를 제일고와 겨루게 되는 고등학교 야구부에 그 사실을 다 알려줘서 더이상 강속구가 힘을 못쓰고 고전하던 중 누군가로부터 매직써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사실을 알려준 사람은 장일호가 감독으로 있던 시절 한국에서 제일 빠른 공을 던지던 투수김용일의 여동생이었는데 김용일은 국내에서는 최강이었으나 세계 무대에서는 죽을 쑤고 있었고 우연히 장일호의 집에서 매직써클이 적힌 자료를 발견하고는 이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팔근육을 지나치게 써야 하는 매직써클의 문제로 결국 투수생활이 불가능한 몸이 되었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그녀는 장수철이라면 매직써클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이 사실을 알려준 것. 장수철은 이 매직써클로 준결승전에 만난 전두성을 이기고 우승까지 거둔다. 이후 일본 대표팀, 미국 대표팀과도 상대하는데 미국에서 마침내 아버지를 조우하게 되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상태여서 장수철을 알아보지 못하나 한국과 미국 대표팀과의 경기 중 장일호의 제자 짐 와트가 친 홈런볼에 머리를 맞은 후 자신의 가족을 기억하게 된다. 미국 대표팀과의 마지막 경기 전 장일호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음에도 짐 와트의 활약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짐 와트의 어머니를 위해 짐 와트에게 매직써클의 파해법을 가르쳐주었고 짐 와트는 매직써클을 깨뜨리는 데 성공하여 미국 대표팀의 승리로 끝난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장일호와 함께 귀국길에 오르고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장일호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것으로 끝맺는다.
● 애견 스토리: 다양한 개와 개를 키우는 사람이 출연한다.
- 그 이름은 돌쇠: 주인공 견종은 백구. 길동(외모는 경수)에게 구박을 받고 집 나간 돌쇠(백구)를 세모가 거둬들여 키우는 이야기. 결말에서 세모의 집에 이전에 돌쇠에게 크게 혼이 난 바 있던 개도둑이 돌쇠에게 복수하려 집에 침입했고 돌쇠는 이를 물리치나 그 상황에서 세모의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사고가 발생한다. 다만 길동의 부모님들이 세모를 거둬가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나와서 그나마 일말의 희망은 보여주는 결말.
- 환상의 콤비: 주인공 견종은 프렌치 불독. 이름은 코가 들창코라고 창코라고 짓는데 이름이 주인공 창호와 매우 유사하다. 창코는 전화받기, 어린어이 구출, 축구 시합 승리 등의 활약을 선보인다. 애견 스토리 작품 중에서는 분위기가 가벼운 편.
- 사랑해 샤샤: 개를 싫어했던 주인공 별나가 삼촌에 의해 훈련견 샤샤를 키우게 된 이야기.
- 삽살개 회오리: 주인공 견종은 삽살개. 결말이 허무하기 그지없는데 투견 훈련을 받고 지역예선 경기에서 유력 후보를 이긴 회오리를 주인공의 형이 억지로 끌고가려 하다가 차도에서 대형차량과 맞부딪치게 될 위기에 처하는데 회오리가 그 형을 밀쳐서 구해주고 자신은 차에 부딪혀서 즉사한다. 추정이지만 투견을 다룬다는 점으로 인해 작가에게 모종의 압박이 있지 않았나 싶다.
- 진돗개 백구(?): 주인공 견종이 제일 불쌍한 작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인공을 백구가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결국 백구는 주인공이 아꼈던 고양이 네로를 고생고생하면서 데려오는 데 성공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네로만 부둥켜안고 우는 걸로 끝난다.
- 희망원(?): 강원도 출신인 주인공(외모는 경수)과 진도(백구)가 불량학생들의 축구부에 들어가 활약하는 이야기. 새벗이 중도에 폐간되는 바람에 주인공 팀의 본격적인 축구 경기는 최종화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으로 허무하게 끝난다.
● 여우박사의 과학상식: 오승진 작가 글/그림. 그 시절 감성답게 동물인간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학습만화다. 이후 1992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는 과학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두돌비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도 출판되었다.
3. 새벗문학상
각주에 언급되었듯 새벗은 문학잡지였다. 1983년부터 새벗문학상을 주최하여 동시, 동화 부분을 나누어 시상하였고 한동안 아동문학가의 중요한 등용문이었다. 지금 청소년소설가로 유명한 이금이 작가도 새벗문학상으로 등단했다. 검색해보면 2012년 제29회 새벗문학상을 시상한 기록이 있는데 이후 기록은 없는 것으로 보아 새벗의 폐간 즈음하여 새벗문학상의 공모도 중단한 듯하다.새벗문학상을 수상한 동화들은 퀄리티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수상작들은 당연히 잡지 새벗에 게재되었는데 이 때 새벗을 구독한 어린이들 중 상당수가 어른이 되어서까지 새벗의 동화를 잊지 못한다고 추억할 정도이다. 새벗사에서는 이들을 단행본으로 펴냈는데, 이제 세월이 많이 지나 모두 절판되었고 다른 출판사에서 재간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구하기 어려운 책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아동문학 책을 많이 소장한 도서관에 가면 대여해서 볼 수 있다.
4. 여담
● 워낙 오랜기간 출간 되었기 때문에 일본의 사자에상이 수십년간 누적 방영 되어 귀중한 시대 연구 자료가 된 것 처럼 우리나라 언어의 변화, 인쇄술 발달, 추세 등을 보여주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 특히 기록이 부실 할 수 밖에 없는 당대 어린이들의 관심사, 유행어, 핫템, 패션 등이 반영되어 있어 눈여겨 볼만 하다. 90년대에 아버지가 창간호 때부터 보기 시작하여 딸과 함께 보며 전권을 소장한 집안이 소개되기도 했다.● 기독교 잡지다 보니 기독교 신자거나 기독교 신자와 연관이 있을 경우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잡지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학원 원장이 기독교 신자일 경우 배치되어 있는 경우였는데 주로 피아노 학원인 경우가 많았다. 당시 피아노 학원이나 강습소 강사들의 경우 피아노도 귀하고 대학 진학률도 낮았기에 교회에서 피아노를 접하던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 가끔 중고서적이나 경매에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과거로 올라 갈 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편으로 90년대 이후 책들은 2만원, 80년대는 4만원이고 50~60년대의 책들은 10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올라간다. 전신인 '아이생활'의 경우 '코베이'에 100만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2000년대 들어서 발행 된 책들이 80~90년대 발행본보다 구하기 어려운데 재정 악화로 발행 부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 기독교 잡지라고 해서 평화적인 기사만 싣지도 않았다. 로빈 후드 이야기나 2차 세계대전사에 관한 기획물이 실리기도 했다.
● 국립중앙도서관 협약 공공도서관에서 전자도서로 열람이 가능하다.
[1]
시기를 보면 6.25 전쟁 중이다. 실재로 초창기 새벗은 피난지였던 부산에서 발행되었다.
[2]
초창기에는 '아희생활'로 표기되었다.
[3]
과거 낱말퀴즈, 만화, 독자투고 등 다양한 방면의 종합 잡지에서 변모하여 문학잡지로서 정립되어 발간되었다. 사실 문학 잡지로서의 역사가 새벗의 원류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80~90년대 들어 다양한 장르가 늘어난 것
[4]
사실 2003년 이전에도 몇 차례 재정문제로 정간과 휴간이 반복되긴 했다.
[5]
마치 감자같이 둥그럽고 작은 모습에 팔과 다리가 달린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 다른 국적과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6]
회상씬에 따르면 동그리 친구들은 지옥에서 벌 받는 생활에 견디지 못해 신한테 용서를 빌었는데, 신은 이들을 지옥에서 꺼내주며 천국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신에 현재의 모습으로 외형을 바꾸고 지상에서 매번
두더지 잡기 게임 기계에서 망치 얻어맞는 벌을 주었다. 초반에는 두더지 잡기 게임 기계에 있었지만, 조금 지나서는 나나가 구독하는 어린이잡지 '오랜벗' 속으로 거처를 옮겼고, 후반에는 아예 컴퓨터 속으로 옮겼다.
[7]
아버지는 해외에서 일하고 있어서 어머니와 단둘이서 살고 있는데, 엄청 알뜰한 어머니한테 매번 불평하고 소원을 비는 케이스가 많다.
[8]
문제는 그 존재 중에는 숟가락과 밥알까지도 포함된다는 것을 몰라서 나중에 식사할 때 음식들의 말을 알아듣고 쓰러졌다...
[9]
만지는 것들을 황금으로 바꾸는
미다스 왕의 이야기를 끝까지 읽지 않은 상태에서 떠오른 소원.
[10]
예를 들면 투명인간이 된 소원의 경우는 발을 동동 굴려야하고, 엽서가 된 소원의 경우는 "잘못했어요"를 3번 말하고, 가수가 된 소원의 경우는 다른 집의 엄마가 자녀를 야단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점 등.
[11]
장래 신랑감을 알게 해달라는 소원이었고, 10번째로 집앞에 지나가는 사람이 그 주인공이라는 내용인데 마지막 10번째에 하니를 비롯한 빛나리 중학교 육상부원들이 단체로 뛰어와서 누가 신랑감인지 알 수 없다는 내용이다.
[12]
세모가 친가족과 차를 타는 중에 벌어진 교통사고로 인해 차 밖으로 튕겨나가서 행방불명이 되었고, 친아버지는 사망한 사실이 세모의 할아버지의 회상에서 밝혀진다.
[13]
세모가 도착하기 전에 우연히 경수는 꼭지와 남동생과 함께 세모가 축구공 묘기 장면을 보여주는 녹화 방송을 TV로 통해 보고있었다. 그 때 경수는 축구시합에서 지고와서 기분이 안 좋은 상태였다.
[14]
초반부터 세모의 소중한 축구공을 빼앗아서 발로 차는데 본의도 아니게 이웃집의 창문을 깨뜨리고도 이웃집 아저씨한데 야단 받고 축구공을 돌려받지못하는 세모를 뒤로 한채 무책임하게 집으로 돌아간다. 이후 꼭지가 이웃집 아저씨를 설득해서 세모의 축구공을 돌려받고 둘이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경수는 "너 때문에 온식구다 식은 저녁밥 먹게됐잖아!"라고 세모한데 화풀이한다.
[15]
심지어는 축구부에서 둘이 달리기 대결했을때 경수가 승리했지만, 세모가 전력으로 달리지않은 것에 대해 경수가 화를 내고 세모의 눈에 멍이 들정도로 주먹을 세기 휘두르기도한다. 양아버지가 멍이 둔 세모의 눈을 보고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을때 순진한 세모는 사실을 말하지않고 축구공에 맞았다고 거짓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