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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9 14:35:55

사라만다(MSX)

사라만다 MSX판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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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스토리2.2. 게임 소개2.3. 시스템
2.3.1. 파워 업2.3.2. EX 장비2.3.3. 특수 아이템 2.3.4. 스테이지 셀렉트2.3.5. 불꽃의 예언2.3.6. 멀티 엔딩
2.4. 스테이지 일람
3. 문제점
3.1. 중요한 문제점
3.1.1. 살인적인 난이도3.1.2. 부조리한 구성
3.2. 기타 사소한 문제점
4. 이식판5. 기타




1. 개요

코나미에서 1987년 12월에 MSX로 내놓은 슈팅 게임. 그라디우스 시리즈 중 사라만다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자 그라디우스 2의 후속작.

2. 상세

2.1. 스토리

라티스계 행성군―테슬라계 은하 가운데 위치한 이 행성군은 생명 탄생으로부터 1억 2천만 년의 역사를 지닌 행성 라티스를 중심으로 한 4개의 행성 아이네아스, 라비니아, 키르케, 오디세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문헌을 보면 한때 고대 라티스 문명이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그 문명은 현재 실용화되어 있는 리크 파워[1]보다 강력한 원시 리크 파워를 활용한 초문명이었다는 설이 있으나 진실은 알 수 없다.

연구에 따르면 고대 라티스 인은 행성 그라디우스에 존재하는 리크 인의 선조라고 생각되나, 그것도 명확한 것은 아니다. 어째서냐면 고대 라티스 인은 고대 태양의 사멸 때문에 멸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대 라티스 인은 그 커다란 힘을 이용하여 '불꽃의 예언'이라고 불리는 예언의 문장을 남겼다. 그들은 1만 년에 한번 있는 신성한 일식의 날, 지하 제단에서 의식을 거행하여 그 강대한 고대 리크 파워로 1억 년이나 훗날에 올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대 라티스 인은 자신들의 머나먼 자손, 즉 우리들의 멸망마저 예언했다. '불꽃의 예언'이라 불리는 텍스트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적혀 있다.

우리들은 붉은 태양이 영원에 잠길 때부터 결국 멸망해 갈 운명이라는 것을 아는 자로다
우리들은 우리의 자손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본 다가올 세계의 예언을 남기는 자로다
우리들은 여섯 장(章)의 글귀로 미래의 재액을 이곳에 불꽃의 예언으로 적는다
그리고 지금 예언의 때가 다가왔다.
행성 라티스를 둘러싼 4개의 행성은 '사라만다'라고 불리는 수수께끼의 함대에게 공격을 받았고, 행성 라티스는 순식간에 제압되어 버렸다. 많은 동포들이 사라만다 군에게 제압된 군사 시설에 수용되어 가는 가운데, 운 좋게 탈출한 사람들은 수송 중계 스테이션 'ZOT'로 피난하여 동맹국인 행성 그라디우스에 구원 요청을 발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마도 이곳 역시 공격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오디세우스에 본거지를 둔 사라만다 군에게 행성군은 모두 제압당해 행성 라티스는 사라만다 군이 발생시킨 '제로스 포스'에 의해 오존층이 파괴되어 라티스 인은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구원 요청을 받은 그라디우스 황제 라즈 18세는 '시드 리크 법'의 군사적 이용으로 라티스계 행성군의 위기를 구하기 위한 행동을 개시하였다. 시드 리크 법은 리크 파워를 조사하여 행성의 대기권 밖에 인공 오존층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원래는 미개척 상태인 무생명 행성을 생존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시드 리크 작전'은 개시되었다.

본 작전의 목적은 잔류 라티스 인의 구조, 라티스계 행성군을 침략한 사라만다 군의 배제 및 섬멸, 동시에 리크 시스템의 설치·작동에 의한 제로스 포스의 제거이다. 이들 행동은 매우 단시간 내에 취해야만 한다. 또한 불꽃의 예언에는 본 안건과 관계 있는 조항이 쓰여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새로운 예언의 탐색과 해명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 요구된다.

또 하나, 본건에는 반역자 베놈이 관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라디우스 군 상층부의 견해이다. 만일 베놈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토벌하는 임무가 2명의 파일럿에게 주어졌다.

본 작전에 기용된 것은 최신예 초시공 전투기 '사벨 타이거'를 조종하는 '이기 록'과 파트너기인 '스래셔'에 탑승한 '조이 스코트'의 2명. 2기의 전투기는 작전 수행을 위해 행성 라티스 성계를 향해 날아올랐다.

2.2. 게임 소개

동명의 아케이드 게임 사라만다의 이식작이라는 명분으로 등장한 게임이지만 실상은 많이 다르다. 일단 게임 내용이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다르고, 스테이지 구성도 반쯤은 다르며 게임 시스템도 상이한 부분이 많은 등 이름과 일부 시스템만 빌려온 오리지널 작품에 가깝다. MSX 오리지널 그라디우스 시리즈가 본가 시리즈들과는 패러렐 월드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스토리 그라디우스 2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박테리안의 특수부대 사라만다가 행성 라티스를 습격하여 오존층을 제로스 포스가 뒤덮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자 그라디우스 2의 주인공이자 지금은 행성 그라디우스 황제의 자리에 오른 제임스 버튼이 라티스 구원을 위해 '시드 리크 작전'을 발동, 두 대의 초시공전투기 사벨 타이거와 슬래셔를 출격시킨다는 스토리다. 일단 원작의 스토리와 다소 다른 것은 둘째치고, 제로스 포스라는 존재 자체의 정의가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작 사라만다에서는 '궁극생명 시스테마이저'였던 것이 여기서는 오존층처럼 행성을 뒤덮는 대기 같은 것으로 되어 있다.

게임 플레이도 많이 달라서, 아케이드판 사라만다에서 아이템을 먹어서 무기를 얻는 방식을 폐기하고 그라디우스 라이프 포스처럼 파워 캡슐을 모아 무기를 추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부활 방식도 그라디우스 식으로 죽으면 일정 장소로 되돌아가는 방식이다. 스테이지가 횡-종스크롤 두 가지 타입이 존재한다는 걸 빼면 사실상 이미 사라만다라고 하기도 어렵고 기존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플레이 방식으로 회귀한 것.

MSX의 하드웨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옵션을 4개 달 수 있다거나[2], 중간에 스테이지 셀렉트가 가능하다는 것 등은 당대에 상당히 호평을 받은 요소였다. 2인 동시 플레이도 지원하며 이 2인 동시 플레이 시 플레이어 기체 두 대가 합체를 할 수 있다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던 엄청난 기능까지 있었다. 그래픽도 MSX용 시리즈 중에는 최고급으로, 플레이어 기체의 도트만 봐도 전 시리즈 중 가장 세밀하고 멋지게 찍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작성이나 SCC 음원에 의한 BGM도 꽤 좋았다. 다만 이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도 꽤 많은데, 자잘한 단점만 있는 게 아니라 상당히 치명적인 것들도 있어서 찬반양론이 존재하는 작품. 단점에 대해서는 후술할 문제점 문단에서 기술한다.

물론 찬반양론이 좀 있다 하더라도 평가 자체가 낮은 작품은 아니다. 사라만다 MSX가 원작 사라만다와 꽤 다른 게임이 되기는 했고 몇 가지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MSX2판 콘트라처럼 게임의 완성도와 직결된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슈팅 게임으로서의 본질적인 퀄리티면에서는 원작의 이름을 잇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스토리면에서도 그라디우스 2의 시퀄로 만들어졌다. MSX판 그라디우스 시리즈 가운데서도 빠지지 않는 상당한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었기 때문에 당대에도 그라디우스 2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재미나가 국내에 고퍼의 야망 에피소드 II를 정발했을 때 사라만다 II라고 제목을 바꿔 붙인 것만 보아도 이 게임은 충분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2.3. 시스템

기본적으로는 MSX판 그라디우스의 시스템을 인용하고 있으나 몇 가지 변경점도 있다.

2.3.1. 파워 업

파워 캡슐 획득에 따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스피드 업 노멀 샷 2-Way 미사일 리플 레이저 레이저 옵션 포스 필드

2.3.2. EX 장비

파워 캡슐 획득에 따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스피드 업 노멀 샷 2-Way 미사일 리플 레이저 레이저 옵션 포스 필드
트윈 호크 윈드 아밍 볼 메테오 레이저
트리플 호밍 미사일 스크류 레이저
이하 괄호 안은 획득해야 하는 E 캡슐의 수. 볼드 표시된 장비는 '유니온'을 먹고 합체했을 때만 사용가능한 장비이다.

2.3.3. 특수 아이템

맵상에 나타난 아이템을 먹으면 바로 발동되며, 대부분 일정 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방식이다. 볼드 표시된 장비는 2인 플레이 시에만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2.3.4. 스테이지 셀렉트

2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OPERATION THREE에 해당하는 3~5스테이지는 순서를 선택해서 출격할 수 있다. 행성 이름 옆에는 현재 사라만다 군의 배치 상태가 표시되는데, 나중으로 돌리는 스테이지는 적 배치가 늘어나 스테이지가 어려워지므로 적이 많이 배치된 스테이지부터 클리어하고 적이 적은 스테이지는 나중으로 돌리는 편이 유리하다. 선택 제한시간이 다 되면 커서와 무관하게 맨 위부터 자동으로 선택되니 주의.

참고로 최강 배치로 되어 있는 스테이지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고, 최강 배치가 된 스테이지를 방치하면 5스테이지 이후의 적이 무조건 반격을 해오는 사양이 된다고 한다. # 이 사양은 다음 주차 스테이지 2를 클리어해서 다시 스테이지 셀렉트를 할 때까지 지속된다고. 2주차에도 지속이 되는 것은 일종의 버그인 모양이다.

2.3.5. 불꽃의 예언

OPERATION THREE부터 등장하는 요소.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해치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접촉하면 그 중 어느 것엔가에 불꽃의 예언이 들어있다. 위치는 후보지가 몇 개인가 있고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랜덤하게 정해지는 방식. 내용은 보스전에 대한 힌트 같은 것인데 보스의 약점을 알려주는 경우는 내용이 랜덤하게 바뀌기도 한다.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므로 반드시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진 엔딩을 볼 때 필요한 '크리스탈 브리즈'(CRYSTAL BREEZE)[4]를 얻는 방법이 불꽃의 예언을 보는 방법과 동일하다는 것. 결국은 크리스탈 브리즈를 얻을 때까지는 찾아다녀야 한다.

라비니아
- 불꽃의 예언 제 2장 -
거대한 구에서 태어난 악마의 생명은 강철의 벽에 의해 지켜지나니. 강철의 벽은 (~색으로) 빛나는 핵에 의해 만들어진 것. 핵을 쓰러뜨리면 곧 강철의 벽은 사라져가리라.

키르케
- 불꽃의 예언 제 3장 -
닥쳐오는 거대한 벽은 땅에서 태어난 우리들을 덮친다. 강철의 갑옷을 조종하는 힘은 (~색으로) 빛나는 구슬에 숨어있나니.

아이네아스
- 불꽃의 예언 제 4장 -
땅에서 나타난 거대한 악마는 마의 포스에 의해 모든 힘을 봉한다. 마의 포스는 (~색으로) 빛나는 핵에 잠들어있나니.

오디세우스
- 불꽃의 예언 제 5장 -
5개의 눈을 가진 초록빛 악마는 영원의 크리스탈으로서만 멸할 수 있다.

2.3.6. 멀티 엔딩

진 엔딩 배드 엔딩으로 나뉜다. 진 엔딩을 보기 위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무조건 배드 엔딩으로 직행하는데, 이 조건이 매우 상술 충만한 것이라 당대에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진 엔딩을 보기 위한 조건은 '베놈 함을 출현시켜서 격파'하는 것으로, 베놈 함의 출현 조건은 크리스탈 브리즈의 획득이다. 언뜻 글로만 봤을 때는 간단해 보이는 조건인데, 문제는 크리스탈 브리즈가 출현하는 위치이다. 크리스탈 브리즈는 불꽃의 예언과 마찬가지로 OPERATION THREE 이후에 등장하는 해치를 파괴하고 해치가 있던 장소에 접촉하면 나타나며, 위치는 OPERATION THREE의 행성 아이네아스(3-A/화산)와 키르케(3-C/세포) 중 랜덤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크리스탈 브리즈의 출현 조건. 그라디우스 2 카트리지가 MSX 2번 슬롯에 꽂혀 있는 상태에만 크리스탈 브리즈가 출현한다. 사라만다 단독 기동으로는 크리스탈 브리즈는 안 나오고 불꽃의 예언만 나오게 된다. 고로 그라디우스 2 카트리지가 없거나 국산 MSX나 재믹스처럼 2번 슬롯이 없는 머신을 사용하는 유저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진 엔딩을 볼 수 없다. 당대에 코나미는 2번 슬롯에 자사의 다른 게임을 장착하고 게임을 하면 치트나 파워 업 요소가 해금되는 숨은 요소를 넣는 것을 즐겼는데 사라만다는 진 엔딩의 필수 조건으로 집어넣는 미친 상술을 사용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만약에 진 엔딩 조건인 베놈 함 격파를 만족시키지 못한 채 최종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베놈이 끼어들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는 배드 엔딩이 나온다. 이 게임의 난이도를 생각해볼 때, 고생 끝에 이런 엔딩을 보게 된다는 건 그야말로 초탈력이 아닐 수 없다. 이 점은 같은 회사가 상위 기종으로 제작한 우샤스도 마찬가지인데, 우샤스의 경우는 그 뜬금포 터지는 엔딩에 웃고 넘길 수는 있지만 이쪽은 원래 목표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데서 그 탈력감이...

2.4. 스테이지 일람

스테이지 테마 / 보스 / BGM 순으로 표기. 보스 BGM은 Poison of Snake.

OPERATION THREE의 세 스테이지는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세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다음 오퍼레이션으로 진행.

OPERATION X는 OPERATION THREE에서 크리스탈 브리즈를 얻었을 때만 OPERATION FOUR 전에 출현한다.

보스 중 '아우터 리미츠'는 아케이드판의 제로스 포스와 똑같이 생긴 보스이다. 여기서는 제로스 포스가 원작과는 다른 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름이 바뀐 채 등장한 듯.

보스 중 '세듀서'는 아케이드판의 '데스'와 똑같이 생겼으나 공격 패턴이 매우 다르다.
- AREA BGM
OPERATION 1 - TOP FLIGHT SPEED TO LATIS
1 세포 Power of 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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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
OPERATION 2 - CONDUCT TO SPACE STATION ZOT
2 소행성 Fly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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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란
OPERATION THREE - SET THE LEEK SYSTEM
A 행성
아이네아스
Star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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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코어&데드 엔드
B 행성
라비니아
Com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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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듀서
C 행성
키르케
Burn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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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
OPERATION X - WRATH OF VENOM
EX 베놈 함 Moonspin(새로 붙은 제목)
Last Exit(옛날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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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베놈
OPERATION 4 - CRUSH SALAMANDER
파이널 스테이지 행성
오디세우스
Destroy Them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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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리미츠&메탈 슬레이브

3. 문제점

상당한 장점을 가진 작품임에도 문제점도 많은 편이라 평가를 꽤 깎아먹었다. 주된 문제점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3.1. 중요한 문제점

당대부터 지적되었던 중요한 문제점들로 어마어마하게 높은 난이도와 부조리한 구성이 꼽힌다.

3.1.1. 살인적인 난이도

그 악명 높은 그라디우스 III, 그라디우스 IV보다도 난이도가 악랄하며, 웬만한 유저들은 초중반부를 넘어간 이후로는 한 번 죽으면 사실상 게임 오버일 정도. 잔기가 여럿 남아있어봤자 부활이나 복구가 불가능해 보이거나 남은 라이프가 쓸모없는 장소가 많을 뿐더러, 일단 죽으면 그제까지 쌓아놓은 모든 무기와 옵션이 초기화되고 심지어 부활도 일정 장소로 되돌아가서 하기 때문에, 잔기들로 플레이해봤자 무의미한 저항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부활 패턴이 악랄하다. 체크 포인트에서 시작할 때 어느 정도 살아날 수 있게 파워 캡슐을 던져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 특히 최종 스테이지 후반에 죽으면 스피드 업 하나 가지고 전자 배리어와 최종 보스 2대(아우터 리미츠, 메탈 슬레이브)를 상대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미사일이 2번째에서 3번째로 밀려난 바람에 캡슐 하나 먹은 상태에서 죽은 다음 다시 캡슐 하나 먹고 미사일을 얻는 방법도 안 통한다.

이게 단순히 고난도로 만들어서 어려울 뿐만 아니라 레벨 디자인이 부조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다는 게 문제. 예를 들면 지형에 부딪히면 죽는 게임이면서 라비니아 행성 스테이지는 중간중간 불을 꺼버려서 화면에 지형이 보이지 않는다. 잠깐잠깐 보여주기는 하지만, 모르면 죽어야 한다. 다시 말해 스테이지 지형이 암기되어 있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하다는 소리.

게다가 OPERATION THREE는 스테이지 순서에 따라 난이도가 조정되는 탓에 순서를 아무리 바꿔 플레이해도 앞선 두 스테이지를 잘 깨놓고 정작 세 번째 스테이지를 못 깨고 죽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해야만 했던 사람들이 속출했다.

최종 보스 2대 중 처음으로 등장하는 아우터 리미츠는 첫 등장시 화면 밑에서 빠르게 쑥 올라오기 때문에, 처음 거기까지 간 유저들의 열에 아홉은 거기서 죽어버려 절망에 빠졌었다.

덤으로 '옵션 이터'라는 옵션을 없앨 수 있는 적이라는 개념이 새로 추가되었다. 이는 그라디우스 II에서 나오는 옵션 헌터의 기원이 되었다.

3.1.2. 부조리한 구성

전술되었듯이 진 엔딩 출현 조건의 부조리함은 유명한 요소. 일단 크리스탈 브리즈를 출현시키기 위해서 그라디우스 2 카트리지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미친 상술도 상술이지만 크리스탈 브리즈가 행성 아이네아스에서 나오는 경우에는 메테오 레이저가 없으면 크리스탈 브리즈를 얻지 못한다. 메테오 레이저보다 한 단계 더 파워업해서 스크류 레이저를 만들어 버렸다면 노멀 샷 - 레이저 - 메테오 순으로 다시 얻어야 한다. 물론 위치를 놓치면 배드 엔딩 확정.

행성 아이네아스에는 레이저의 2단계 파워업인 메테오 레이저로 파괴 가능한 푸른색의 입자로 된 지형이 있다. 1단계 레이저나 리플 레이저로 파괴가 안 되는 거야 게임 디자인이 그래서 그렇다고 치고 이해할 수 있지만 골때리게도 메테오 레이저의 상위 버전인 스크류 레이저로도 파괴가 안 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세팅으로 되어 있다. 오로지 메테오 레이저로 파괴 가능하게 되어 있던 탓에 플레어어들 사이에서 '왜 2단계는 되고 3단계는 안 되는 거냐'는 원성이 자자했다. 심지어 이는 진 엔딩과 연관된 요소이기 때문에 더더욱.
다만 이는 코나미가 고의적으로 저렇게 만들었을 가능성은 낮고 코딩 실수 및 버그로 '2단계 이상\'이라고 설정해야 할 것을 '2단계'만으로 설정해 버린 것으로 추측된다. 게다가 여기에 대해서 어떤 힌트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만 애초에 상기한대로 진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심한 난이도 구성을 보면 그냥 개발사가 전체적으로 못 만든거다 라고 볼 수도 있다.

파워업 게이지의 UI에도 문제가 있는데, 빈 게이지 위에 커서가 올라가 있을 경우 표시가 전혀 안 된다. 어느 정도 파워업을 하다 보면 자기 게이지의 커서가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 헤매게 된다.

3.2. 기타 사소한 문제점

중요하지는 않지만 세세한 문제점들도 꽤 많았다.

4. 이식판

이식 버전들은 모두 슬롯 2에 그라디우스 2 카트리지가 꽂혀 있는 사양이다.

5. 기타



[1] MSX판 그라디우스의 설정으로 행성 그라디우스에 존재했던 고대 인류인 '리크 인'이 가지고 있는 초능력을 말한다. MSX판 그라디우스 1, 2의 주인공이자 사라만다 시점에선 그라디우스 제국 황제(!)인 '제임스 버튼'이나 2의 빌런이었던 닥터 베놈이 이 리크 인의 후예. [2] 본작을 제외한 모든 MSX용 그라디우스 시리즈는 동시 2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며 옵션을 2개까지만 달 수 있다. MSX의 스프라이트 기능에 제약이 상당히 많은 것이 원인. [3] 아밍 볼이라는 상위 버전이 있긴 한데 2인 플레이+합체라는 사용조건이 있어서 평소에는 없는 거랑 다름없다. [4] 불꽃의 예언에서 '영원의 크리스탈(永遠のCRYSTAL)'이라고 언급되는 그것. 설정상 고대 라티스 인들이 리크 파워를 증폭시킬 때 사용한 크리스탈이라고 한다. [5] 원래 오리지널 팩의 타이틀은 일본/한국 리전에서는 '고퍼의 야망 에피소드 II', 그 밖의 리전에서는 'NEMESIS 3'로 자동으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