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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0 13:11:50

빌리 엘리어트(소설)

Billy Elliot

1. 소개2. 내용3. 영화4. 뮤지컬5. 위 영화와 뮤지컬의 주연6. 여담

1. 소개

영국의 아동문학가 멜빈 버지스(1954- )가 2001년에 쓴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소설판.

발레리노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이다. 원작은 전술한 대로 영화이며, 각본가인 Lee Hall이 광산마을 Seaham Harbour 출신인 바리톤가수 Thomas Allen (토마스 앨런)의 삶에 영감을 얻어 지은 시나리오이다.

이것을 무대화하여 2005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도 존재한다. #

2. 내용

때는 1980년대, 장소는 잉글랜드 북부 더럼 지역에 있는 탄광촌. 어린 시절 어머니가 죽은 뒤 광부인 아버지 재키 엘리어트와 형 토니, 치매가 있는 할머니와 같이 사는 11살 소년 빌리 엘리어트는 탄광촌에 살고 있는 평범한 10대이다.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총리가 석탄 산업 합리화를 강행하자 탄광촌 광부들은 그녀의 정책에 반대하여 장기 파업을 한다. 이 과정에서 광부인 재키와 장남 토니 역시 그들과 동참하고 재키는 차남 빌리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권투를 배우게 하지만 빌리는 권투에 관심이 없고 마침 체육관에서 권투 수업과 같이 하는 발레 수업[1]에 관심이 많다.

발레 교사인 윌킨슨 선생은 빌리가 발레에 관심이 많음을 알면서 빌리의 가능성을 눈치채고, 빌리에게 발레를 배워보도록 권유를 하지만... 아버지는 발레는 여자만이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 아들의 발레 수업을 강경하게 반대한다.

하지만 윌킨슨 선생과 빌리는 아버지에게 발레는 남자들도 배울 수 있다고 계속해서 설득을 하고, 마침내 자신의 눈앞에서 빌리가 직접 발레 동작을 선보이자, 아들의 진심을 알게 된 아버지 재키는 아들의 꿈을 위해 노조 파업을 단념하고 다시 광산으로 나간다. 이 때, 아버지한테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빌리가 선보인 발레 동작에 아버지가 아무 말도 않고 기겁하며 뛰쳐나갔는데, 빌리와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아버지가 충격에 의해 뛰쳐나간걸로 보게되지만, 아버지는 윌킨슨 선생에게 달려가 "애 발레 가르치는 데 얼마면 됩니까?"라고 물으며 빌리를 인정하게 된다.

아버지는 빌리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터에 복귀하기로 결심한다. 노조와 아들도 이를 알아챘고, 큰 아들이 아버지의 앞을 가로막는다. 여기서 둘이 감정을 터뜨리며 맞서는 부분이 영화의 절정. 큰 아들인 토니는 아버지는 동료들의 배신자가 될 것이냐며 따지지만 아버지는 모든 것은 작은 아들 빌리를 위한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는 우리 둘은 이미 선택지 없이 하류 계급의 노동자로 영원히 남을 수밖에 없지만 빌리에게는 재능을 꽃피우고 신분 상승을 할 기회가 있다고 한다. 그 기회를 주는 것만이 작은 아들과 죽은 아내를 위한 일이라고 아버지는 울부짖는다. 이는 영화에서 상당히 감정적으로 격정적인 장면이자 대단히 영국적인 감성이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의 배경도 대처 시기 영국의 격동기인 데다가 노동 계급 안에서의 갈등과 노동 계급이 상류 계급으로의 신분 상승을 꿈꾸는 장면은 대단히 영국인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내 아버지는 마지막 남은 귀금속인 아내의 결혼 반지를 전당포에 맡겨 여비를 마련한다. 이는 아내의 유품이기도 했다. 아버지는 아내의 반지를 마지막으로 만져보고 입맞춘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여비를 마련한 아버지는 빌리를 데리고 발레 학교에 시험을 보러 간다.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빌리는 발레 학교에 합격한다. 면접에서 면접관은 빌리의 아버지에게 아들이 학업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는 가정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이때 굳은 표정으로 결의를 드러내며 그렇다고 대답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압권이다.

결국, 빌리는 로열발레단에 합격통지서를 받는다. 이에 기뻐하면서도 착잡한 표정으로 아버지와 형은 광산업에 복귀한다. 그들이 복잡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결국 빌리와 재키/토니의 모습이 교차되는 것은 빌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이 어떤 희생을 치러야 했는가를 '발레학교 합격 통지를 받고 기뻐서 뛰어오르는 빌리의 모습'(그리고 이것은 발레리노의 가장 중요한 기량 중 하나인 도약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 재키/토니의 모습'을 대비하여 보여주기에 명장면으로 꼽히는 것이다. 또한, 지하로 내려가는 광부들의 모습은 동시에 광산촌 공동체의 몰락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발레의 특징 중 하나가 중력을 무시하고 날아오르는듯한 도약이고 이 때문에 빌리 엘리어트의 포스터나 작품 내에서도 '빌리의 도약'을 주된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다. '도약하여 날아오르는 빌리' 와 '지하로 내려가 몰락하는 빌리의 가족, 그리고 더럼의 광산촌 사람들'을 극명하게 대비시킨 것이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빌리는 유명한 발레리노가 되어 유명 극단에 공연을 하게 되고 재키는 토니와 함께 빌리가 주역으로 나오는 런던의 발레 공연장으로 가고 빌리는 아버지와 형에게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발레를 선보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 때, 아버지가 런던 지하철( 튜브)을 처음 와 본 듯 둘러보다 형의 재촉을 받는데, 그만큼 빌리 가족이 교육의 혜택을 보기 힘든 시골 출신임을 보여준다.[3]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이 난 셈이다.

3. 영화

4. 뮤지컬

5. 위 영화와 뮤지컬의 주연


영화판의 빌리는 제이미 벨이 연기했으며, 뮤지컬판의 초대 빌리는 리암 모어, 제임스 로머스, 조지 맥과이어가 (트리플 캐스팅) 연기하였다. 한국 라이선스판 초연에서는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 박준형이 빌리를 맡았다. [4]

초대 이후의 영국 빌리 중에서는 최연소로 데뷔하였으며 2014년 영상화된 빌리 엘리어트 더 뮤지컬에 등장한 엘리엇 한나가 잘 알려져 있다.

6. 여담



[1] 원래는 권투 수업하는 곳 아래층에서 했지만 하필 발레 수업하는 곳이 파업 광부들 급식소로 쓰이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권투 수업하는 곳 한 구석에서 하게 되었다. [2] 여담으로, 50년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한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도 금속 가공 공장의 장기 파업을 다룬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이 두 이야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당시 영국 북부 탄광촌의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참고가 된다. 두 곳 모두 파업기간 동안에는 임금이 나오지 않으므로 노동조합에서 모아둔 조합비로 식량, 생필품등을 공급하여 조합원인 노동자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즉 파업 기간동안 노동자들의 생활은 당연히 조업기간보다 궁핍해지게 된다.) 다만 대도시인 뉴욕에 있는 금속 공장 노동자들은 파업기간 동안에 다른 일용직 직장이라도 찾아볼 수 있지만 (남성 노동자는 '당신은 어차피 파업이 끝나면 이 일을 그만둘 것 아니냐'는 이유로 직장을 구하기 힘들수도 있지만, 대신 당시 미국에는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자리도 제법 있었으므로 남편 대신 아내가 직장을 구해 돈을 버는 것도 가능했다.) 탄광이 그 지역 경제의 대부분을 지탱하는 영국 북부 탄광 소도시의 광부들은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었던 것. [3] 아예 발레학교가 있는 런던으로 가는 길에 빌리와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가 한번도 런던에 가본 적이 없었다는 걸 보여준다. [4] 주인공이 아역인 관계로 다른 뮤지컬과 달리 주연의 트리플 ~ 쿼드러플 캐스팅이 흔하다. 한국 초연 역시 쿼드러플로 시작하였고 나중에 박준형이 합류하였다. [5] 사실 영국 영화계에서 대처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이클 케인 같은 보수당 찍는 노인 세대 같은 소수에 가깝다. (참고로 케인은 노동 계급 출신이다.) 영국은 키친 싱크라는 특유의 사실주의 풍토가 발달했는데, 이런 흐름 때문에 대처에게 비판적인 감독이나 각본가가 대다수다. 빌리 엘리어트도 이런 키친 싱크 사실주의 풍토에 속해있는 영화. [6] 예를 들어 발레 교사 윌킨슨 선생의 남편이 (광부의 아들인 빌리 앞에서) 대놓고 광부들을 미친놈들이라고 욕하는 장면등이 있다. [7] 흔히 말하는 강남 좌파에 가깝다고 보면 적절할 것이다. [8] 노동자 계급 출신이라는 이질적인 출신 배경에 정규 발레 교육을 오래 받은것도 아니고, 시험에서도 긴장해서 초반에 전혀 춤을 추지 못한 빌리를 합격시켰다는 점에서, 면접관들이 빌리(의 재능)에 호의적인 입장이었음은 부정할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