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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03:40:05

비룡(용비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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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용비불패》의 등장인물. 용비가 타고 다니는 .진 주인공


용비가 흑색창기병대 시절부터 함께했으나 나온 뒤 지금의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같이 망가진 말. 고기가 아닌 여물을 주면 추태를 부리거나 알아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등 이미 말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생물.

처음엔 그저 말주제에 용비와 개그 콤비이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가끔 본 모습이 나온다. 과거엔 주인이 본디 흑색창기병부대의 대장이었던 만큼 활약상은 적토마 이상 가는 포스를 뿜어내는 명마. 능력만큼은 확실하여 일반 말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용비가 위기에 처하거나 용비가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고 얘기할 때 비룡도 본래의 군마 모습이 된다. 위기에 처할 때라던가 다른 사람들은 못 보는 과거 망령들에 사로잡힐 때 [1] 비룡도 그 기운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용비와 같은 것을 보는 것인지 본 모습이 되는 걸 보면 확실히 영물인 듯. 아마 용비와 그 힘든 세월을 같이 보냈기에 서로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 다만 본편에서는 개그 및 굴욕 담당역의 술과 고기만 먹는 말이다[2]. 특히 술통 속에서 아예 전 일각을 통째로 쯥쯥거리기를 좋아한다.. 문제는 보통 말이 먹는 여물을 주면 폭주해서 마구간을 때려 부순다. 말이 아니라 호랑이다. 주인을 닮아서 암컷을 무척 밝히며, 심지어 수컷까지 덮치기도 한다.[3] 적혈단주 홍예몽의 암컷 말 '아롱'이를 좋아하며 수시로 접근하지만, 중요부위를 밟히는 등 퇴짜맞기 일쑤.[4]

머리가 아주 똑똑하며 웬만한 고수는 상대도 안 되는 수준의 강함을 가지고 있다.[5] 보통 산적 같은 건 간단하게 밟아 쓰러뜨릴 정도. 용비마저 요물이 다 됐다며 감당하기 힘들어 할 정도이기도 하다. 사람의 말을 모두 알아듣는다. 구휘는 비룡에게 떠본 후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을 보고 비룡임을 알 정도[6]. 몇몇 등장인물과는 서로 의사소통도 할 수 있는 수준. "푸르르릉! 푸카칵!" 만 하지만 주변 인물들은 상황 파악을 하여 어느 정도 알아듣고 용비는 아예 다 알아듣는다[7]

외전에서 밝혀진 바로는 지형을 입체적으로 파악해서 한 눈에 알아보는 용안을 가진 100년 만에 태어나는 용마다.[8] 그래서인지 군마였던 시절의 명성도 대단하여 용비를 포획하기 위해 함정을 팠던 사령관이 들은 바로는 요마(妖馬) 비룡이라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많은 함정과 화살을 피하면서 숲 속에서 달리는 것도 어려운데 나뭇가지를 발판 삼아 고속으로 넘어다니는 걸 보면 요마가 맞을지도. 노백 황금충도 눈독 들여서 비룡의 씨를 받아내려고 했다가[9] [10]되려 공손승이 크게 다친 적이 있다. 여담이지만, 비룡에게 눈독을 들인 황금충 용비불패와 고수 세계관에서는 엄청난 위상을 가진 열두존자, 그중에서도 삼존 중 한 명인 천존이자 용비불패 시점에서 현 황제의 작은할아버지인 홍무왕에 해당하는 사실상 아주 높은 신분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눈독을 들일 정도면은 확실히 비룡의 가치는 그만큼 엄청나다고 할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눈독을 들이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일부러 3마리의 암말에게 골고루 씨를 받게 해놓을 리가 없을 테니 말이다.

얼핏 보면 용비불패 1부의 싸구려 개그 담당(...)[11]인 것 같지만똥 개그부터 섹드립까지 다 한다 어떤 의미로는 작가의 필력을 알 수 있는 단서이기도 하다. 옛 중국 고전에서도 '가장 그리기 어려운 것이 개와 말이다'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동물, 그중에서도 말은 근육이 두드러지고 덩치가 크며 역동적이라서 다양한 형태를 그려내기가 무척 어렵다.[12][13] 그런데 용비불패에서는 비룡이 저질 개그라지만 온갖 표정과 액션과 리액션을 다 선보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나온다(...). 작가가 그림 수련을 하려고 비룡을 나대게 했는지도 모른다.

과거 적성과 친하게 지내서인지 얼굴이 붕대투성이로 알아보기 힘듬에도 냄새로 알아차린 것인지 적성에게 친근하게 대했다[14]. 적성도 "비룡?"이라면서 머뭇거릴 반응을 보일 정도로 흑색창기병 시절 둘이 친하게 지낸 모양. 심지어 육진강도 비룡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비룡에게 웃으면서 인사하지만, 당연히 비룡은 당황하며 놀란다.

참고로 구휘는 비룡의 입에서 나온 음식을 무의식중에 먹으면서 관세음보살을 느낀 적이 있다. 요리왕 비룡

후속작인 고수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보통 말의 수명은 25~30년이므로 용비불패로부터 60년가량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고수 시점에서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다만 대마교전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비룡으로 보이는 말을 탄 용비의 실루엣이 나온 것을 보면 고수 시간대에서 약 50년 전까지도 용비와 함께 활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수에서도 여전히 용비는 비룡을 연상시키는 하얀 말을 끌고 다니는데,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비룡의 후손이라 생각하며 그렸다고 한다.[15] 그래서 그런지 이 말은 용비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16]

설정상 백마인 듯하지만, 색상이 오락가락한 전적이 꽤 있다. 작중 흑백 페이지에서는 검은색 등의 어두운 털 색을 가진 말들은 확실하게 어둡게 표현되는 것에 반해 비룡은 혼자 흰색으로 나오는 등 백마인 듯 묘사됐으나, 연재 컬러 페이지에는 갈색으로 나왔던 적이 있다. 단행본 표지나 작중 컬러 그림마다 색상이 이랬다저랬다 한다. 만화 연재 컬러 페이지에 갈색으로 나왔고 본편 단행본으로 처음 나온 1권 표지에도 갈색으로 나온다. 이후 각 권 표지나 외전 단행본 표지에 흰색, 외전 컬러판 장면에는 다시 갈색, 후속작 고수의 대마교전 회상장면에서는 흰색으로 추정되는 밝은색[17], 애장판 컬러 장면에는 갈색... 그래도 가장 최근에 나온 고수와 모바일 게임 용비불패m에서 모두 백마로 묘사되었고 각 권 표지 등에서도 흰색으로 그려진 적이 훨씬 많으므로[18] 백마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1] 이때 다른 이들은 비룡이 왜 저러는 의아해 했다.(단행본19권 참조) [2] 전술했듯이 여물을 주면 자기가 알아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3] 물론 예쁘장하게 생긴 외모 때문에 오해한 것이다. [4] 실제로 말은 발정기때 덩치가 더 큰 숫말이 암말을 보고 흥분해 달려들지만,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암말이 숫말을 발로 차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경주마등의 씨숫말들은 교배를 시키려다가 교미를 거절하는 암말을 진정시키려고 시정마를 둔다. [5] 철저한 개그씬이었지만 구휘와 대등하게 싸우는 얼마 안 되는 등장인물(?)이다. [6] 참고로 이때 구휘는 용비 & 비룡 콤비에게 상당히 화가 나 있었기에, 비룡임을 확인하자마자 음흉한 포스로 비룡을 족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를 눈치채고 나서 은근슬쩍 흙을 집어 먹으며 평범한 말인 척하는 비룡이 압권. [7] 용비불패 완전판에서 작가가 밝힌 바로는 사실 초기 구상단계에서 비룡은 무려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작가의 스승인 박봉성 화백이 이를 보고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너무 비현실적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만류하였고 결국 없었던 일이 되었다고 한다. [8] 다만 이건 노백의 소위 개드립에서 착안한 말이므로 용마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여담으로 작중 용마로 언급된 말이 또 있는데, 비룡이가 좋아하는 홍예몽의 말 아롱이다. [9] 이때 웬만한 하마도 심장마비로 죽을 약을 2배로 먹고도 죽긴커녕 몸이 망가지거나 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마(馬)가 아니라 마(魔)다. [10] 씨받이를 위한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하기는 했다. 암말 세 마리에게 골고루 씨를 받아놨다고. 그래서 후속작 격인 고수(웹툰)에서 비룡의 후손들의 등장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결국, 나오긴커녕 언급도 없었지만. [11] 용비불패 본편 후반부에 가면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진지해지는데 이런 삭막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것이 다름아닌 비룡의 개그씬이다. 괜히 용비불패 아재들이 고수에서 비룡 어디있냐고 찾아대는게 아니다. [12] 열혈강호에서도 50권이 넘어가는 동안 말이 나오지 않다가 최근 연재분에서 말이 나오자 한비광이 "전 모 씨가 양 모 씨를 엿먹이려는 건가?"라는 드립을 날린다. 오죽하면 보너스 만화에서 작가가 직접 말 그리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라며 투덜댄다.(...) [13]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가장 경악하는 게 괜히 비룡을 자유자재로 그려내는 게 아니다. 사람의 다양한 체형과 포즈를 연습하는 것도 연습이 끝이 없다고들 하는데, 실물을 보고 그릴 기회도 거의 없을뿐더러 원하는 포즈를 찾기도 힘든 말을 연습하는 건 정말.. 문정후 화백이 얼마나 노력한 천재인지 엿보이는 부분. [14] 이외에 비룡이 친근하게 먼저 다가간 적은 용비뿐이다. [15] 출처 [16] 용비가 적당히 근처에서 놀다가 부르면 오라고 했을 때 알아들었다. [17] 해당 회상 장면이 모노톤이라 정확한 색은 알 수 없으나, 밝은색인 것은 확실하다. [18] 초반 1권과 9권 표지에서는 갈색으로 그려졌었으나, 후반 22권과 23권 표지, 이후 모든 외전 표지에서는 한결같이 흰색으로 묘사된다. 설정이 바뀐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