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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해피니스 프리큐어!)/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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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캐릭터성 및 행적들의 개연성
2.1. 무능함2.2. 무책임한 태도2.3. 어긋난 연애 및 프리큐어 연애금지령 문제
3. 총평 및 원인 분석4. 카나타 왕자와의 비교5. 주변인들의 평가6. 기타

1. 개요

해피니스 프리큐어!의 등장인물인 블루의 비판을 정리한 문서.[1]

2. 캐릭터성 및 행적들의 개연성

블루는 해피니스 프리큐어!의 등장인물 중 가장 무능력한 조력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피니스 프리큐어! 자체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팬들에게 까이고 호불호가 갈리긴 했으나, 해피니스 프리큐어!를 좋게 평가하는 팬들조차도 블루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린다.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에서 안티가 가장 많은데, 본작은 물론이고 전체 프리큐어 시리즈의 악역 및 게스트들을 모두 포함해 나츠키 린, 밀크, 츠키카게 유리, 아이다 마나, 레지나 등 논란이 많은 캐릭터들의 안티를 모두 합해도 독보적일 것이다. 심지어 다른 논란이 있는 캐릭터들은 반론 혹은 재평가의 여지나 안티 이상의 팬들도 있지만, 블루를 옹호 및 재평가를 하거나 좋아하는 등의 좋은 의미로 관심을 가지는 이는 없다.

제작진조차도 당시 논란을 의식한 건지 무려 프리큐어들이 공식적으로 그의 뒷담화를 깐다. 그것도 팬들이 지적하던 부분을 정확히 집어서 깐다. 싸움이 한 번 끝났다고 생각된 44화에서 했는데, 히메는 진작에 미라주에게 고백하면 될 것이지 본인이 한 행동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고,[2] 유코는 가슴을 풀어헤친 게 신경 쓰인다고 까고, 이오나우리들한테 연애금지령을 내렸으면서 정작 본인은 제일 연애 많이 한다고 깠고, 메구미는 자기가 보는 눈 앞에서 미라주와 대놓고 키스했다고 깠다.

거기다가 최종화에서 지구를 떠나겠다고 다짐하여 레드와 함께 지구를 떠난 모습이 제일 해피 엔딩이라며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을 지경이었다.[3] 그리고 후속작 Go! 프린세스 프리큐어에서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카나타 왕자 및 게스트 캐릭터들, 요정들의 행보와 비교되어 더욱 비난 받고 있다. 그리고 전작 프리큐어 시리즈의 요정들을 비롯한 구원 요청자 및 조력자들에 해당하는 캐릭터들이 블루와 비교되어 재평가를 받고, 후속작 구원 요청자들 및 조력자들을 평가할 때 블루와 비교되거나 블루급만 아니면 된다는 말이 나오는 등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의미로 회자되고 있다. 이게 블루가 프리큐어 시리즈에 남긴 유일한 공헌일지도 모른다. 여하튼 블루 때문에 프리큐어 시리즈가 조력자 및 상사들의 취급 문제란 비판이 촉발된 것으로 인해 팬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캐릭터로 남게 되었다. 오죽하면 엄복동마냥 단위화되었다고 비꼬는 반응도 나올 정도. #

심지어는 최종 보스인 형 레드가 훨씬 낫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는 싸움 솜씨는 물론 화술도 가장 좋은 최종 보스인데다가 타락한 사정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 때문에 메인 빌런이 낫다는 것만으로도 작중 얼마나 블루가 심각한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1. 무능함

프리큐어의 활약을 위해서 지나치게 강하면 안 되지만[4], 아무리 그래도 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도 활약상이 너무 적은데다가 그 무능함도 개연성이 부족해서 무능함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블루는 미라주를 퀸 미라주 흑화하게 만드는 것 모자라, 그녀의 파트너 요정 팬팬까지 프리큐어 헌터로 타락하게 만든 간접적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었다. 미라주의 타락이 오로지 자기 때문이라고 책망하느라 본작의 흑막 레드의 존재를 감지하지도 못하였고, 환영제국이 침략해오자 직접 수습하지 못하고 세계 각지의 소녀들을 프리큐어로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히카와 마리아처럼 거울에 봉인되는 피해자들이 생기고 말았다. 마리아(유정)의 경우만 보더라도 상당히 오랫동안 갇혀 있었는데 블루는 이 상황을 책임지지 않아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도 조력자로서는 충분히 할 일을 했고, 전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프리큐어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신님'이라고 불리는 바람에 굉장히 위대한 인상을 풍기지만, 공식 설정상 지구의 정령이다. 그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상당히 관여한 인물 치고 주체적으로 뭘 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퀸 미라주의 정화는 사실 메구미의 업적이다.[5] 한 마디로 작품에서 비중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움직여서 활약하는 모습이 너무 적었다.

극장판 프리큐어 올스타즈 New Stage 3 영원한 친구에서는 자신의 힘으로 꿈 속의 아이들에게 미라클 라이트를 전해주고, 꿈 속에서 깨어난 프리큐어들도 자신의 힘으로 꿈의 세계로 보내주는 등 무능해 보였던 본편과는 달리 확실히 유능한 조력자로써 활약하긴 했지만 명백한 극장판 한정, 그것도 평행세계 취급받는 올스타즈의 행적이다보니 이조차도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6]

2.2. 무책임한 태도

퀸 미라주를 실질적으로 타락시킨 인물은 레드였지만, 블루는 적극적으로 미라주를 설득하거나 돌려놓으려는 의지가 없었다. 본작에서 유독 흑화하는 캐릭터들이 많은데, 이들은 밝고 희망찬 마음을 가진 주변 인물의 적극적인 설득 덕분에 원래대로 되돌아올 수 있었지만, 정작 미라주의 연인이었던 블루는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나도 대비되고 있다.

팬팬의 말대로 미라주를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인물은 블루 뿐이었다. 하지만 블루는 미라주에게 미움 받는 게 싫다며 3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회피했다. 그러다가 환영제국이 부활해 쳐들어오자 무관한 소녀들을 프리큐어로 각성 시켜 싸우게 했으니, 대화의 여지가 생략된 이후 미라주는 계속 오해가 쌓이고 '블루가 자기를 없애려 한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블루는 미라주를 포함한 세상 모두의 행복을 바란다면서 정작 미라주만은 계속 피했고, 이 모순이 비판의 이유가 된다.

게다가 방어 능력이 있으면서도 딱히 프리큐어들을 지켜주는 장면이 없었다. 프리큐어로 각성했으면 거기서부턴 알아서 싸우라는 식이었다. 그러는 동안 팬텀에 의해 수많은 프리큐어들이 잠시 거울 속에 갇혔고, 프리큐어들의 상담은 받게 해주면서 거울 속에 갇힌 프리큐어들은 구할 생각 없이 방치하고 있었으니 이것 역시 비판의 이유가 된다. 일본의 프리큐어 팀도 멤버 중에 히메가 없었다면 블루와 자주 만나지 못했을 테고, 무슨 상황을 겪었을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7]

히메가 액시아를 열려는 것을 막지 못했으니 블루가 액시아 관리를 소홀히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히메 역시 블루에 의한 피해자인 셈.[8] 그리고 액시아가 열린 후 블루가 뭔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 지구의 정령이라는 위치에 있는데다가 블루스카이 왕국이 본인과 관련된 걸 생각하면 이상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 관련해서 히메를 제외한 블루스카이 왕국 사람들이 사이아쿠화되고 작품 초반에 이오나와 히메의 사이가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지켜보기만 했는데,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퀸 미라주가 어떻게 타락했는지에 대한 진실을 늦게 말해서 최소한 먼저 밝히고 이야기하려는 의지가 없는 걸로 보일 게 확실하다. 아무리 히카와 자매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도 본인과 관련된 왕국이 점령 당하고 프리큐어끼리 사이가 틀어졌으면 어떻게 든 해결해야 하는데, 블루는 그저 히메와 이오나가 알아서 화해하고 블루스카이 왕국도 알아서 구원될 때까지 방관하고 있었다.

이오나가 멤버로 합류하기 전에 블루를 경계하고 원망하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자신의 언니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9] 블루는 이 시점에서 뭔가 눈치 챌 수 있었을 상태였지만 그냥 넘어간 처지가 되었다.

작중 퀸 미라주에게 사과한 것 말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장면이 없는 태도에서 비판을 받았다. 블루가 퀸 미라주와 직접적인 대화를 풀어볼 시도 없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소녀들을 프리큐어로 만들어서 싸움을 시켰고, 마리아 같이 프리큐어 헌터에게 당해 거울 속에 갇히고 이오나 같이 거울 속에 갇힌 프리큐어의 가족들이 슬퍼하는 비극을 맞이하는 등,[10] 엄연히 블루의 행동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이 부분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11]

블루의 캐릭터성은 양면적이지만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지구 전체를 사랑해야 한다면서 미라주와의 연인 사이를 포기할 정도로 멸사봉공하는 성품이면서도 미라주의 증오가 싫다며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나약한 태도가 서로 충돌하는 등, 모순적인 태도를 보여 평가가 좋지 않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블루가 만악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사건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일어난 사건을 수습하려는 등의 사후 대처가 너무나도 미흡했다고 할 수 있다.

2.3. 어긋난 연애 및 프리큐어 연애금지령 문제

본인은 연애금지령을 내렸으면서 아이노 메구미와 플래그까지 세웠다며 비난하는 의견이 많다. 한국 팬들이 부르는 멸칭은 페도. 제아무리 작중에서 블루는 메구미를 연애 대상으로서 대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그저 메구미 쪽에서 블루의 상냥한 면에 반해가고 있을 뿐이라 한들[12] 블루가 메구미를 연애 대상으로 대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메구미에게 공주님 안기를 하거나, 메구미에게만 (신님이 아닌) 블루라 부르라고 이야기하는 등 명백히 다른 프리큐어들과 다른 대접을 한 것도 사실이기에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갑자기 고백을 받아 당황한 이오나에게도 제지나 충고가 없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의 여지가 있다.

미라주와의 연애로도 비난을 받았는데, 메구미와 달리 블루 본인도 미라주를 사랑했음에도 그녀를 떠났다. 사실 이건 신과 인간이라는 한계상 무조건 비극으로 끝날 운명이었으나[13], 문제는 다음 부분에서 터졌다. 미라주에게 상처를 굵게 남긴 주제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던 것. 미라주가 레드에게 세뇌된 상황인데도 말이다. 29화에서 블루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블루는 미라주를 말리거나 설득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미라주와 싸우는 것도 프리큐어들에게 다 맡긴 채 자신은 그저 미라주에게 미움 받는 게 괴롭단 이유로 맞대면도 하지 않고 그녀를 피했다.[14]

게다가 미라주와 사이가 비틀어지고 레드의 의도대로 세상이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원인도 블루였다. 사실 블루는 자신이 신이라서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미라주에게 이별을 통보했는데, 작품 중반까지도 그때와 똑같이 세상을 도우려고 그랬다고 변명하기에 바빴다. 블루가 연애 금지로 인해 생긴 극단적인 일로 결국 사가라 세이지(가람이)가 타락할 때 일조했다. 세상을 관장하는 신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고 쳐도, 미라주가 맞이한 상황을 헤아리기는커녕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래서 한 때나마 블루와 사귀었던 미라주는 증오심과 노기로 물들었고, 이는 나중에 블루와 팬텀이 싸울 때에도 드러난다. 블루가 미라주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떠들자, 미라주의 수족인 팬텀은 "네가 말하지 말라"며 뻔뻔하기 그지없는 놈이란 식으로 블루를 질책했다. 블루는 본인이 저지른 과오를 모르고, 미라주에게 증오를 받는 상황만을 두려워해서 감정적으로 약한 모습도 보이니 우유부단하고 프리큐어들 뒤에 숨으려고만 한다는 안티 의견도 여기에서 나온 듯하다.

또한 연애금지령 자체가 퀸 미라주가 타락한 전례로 인해 내렸을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서 레드의 존재와 퀸 미라주의 상황을 고찰하긴 커녕 본인이 떠나버린 미라주가 알아서 타락했을거란 안일한 생각으로 이런 명령을 내린 걸로 비쳐진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은 무책임한 태도의 연장선상인 것. 덤으로 미라주를 되찾은 이후에 키스까지 해놓고 정작 프리큐어들에 대해서는 연애금지령을 취소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블루가 강조했던 프리큐어 연애 금지령은 결국 정확히 10년 후에 나온 후배 프리큐어에서 대놓고 박살나게 되었다. 후배 2호 프리큐어가 어릴 때부터 지내왔던 소꿉친구와 처음 만나서 친구로 지내다가 공개적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연인이 되고 공개적으로 데이트까지 하게 되면서 10년만에 이들 후배에 의해서 깨지게 되었던 것.

3. 총평 및 원인 분석

프리큐어 시리즈 팬들 사이에선 사실상 본작의 최대 문제점이자, 본작 스토리의 문제점을 제공한 본작을 망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무능하거나 민폐를 끼치는 조력자 및 상사나 자신들 일과 무관한 타 인물들을 프리큐어로서 자신들 일에 끌여들여놓고 이에 대한 사과나 책임이 없던 캐릭터, 프리큐어와의 연애 관계에 있는 캐릭터가 타 작품에도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중에서 블루가 특별하게 비난을 받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블루의 캐릭터성과 행적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보면 블루는 인간적인 감정 묘사가 너무 약했다. 전체적으로 특유의 느긋하고 침착한 태도를 거의 무너뜨리지 않고 평소에는 웬만해선 미소만 짓고 있는 데다가 위기 상황에서도 얼굴이 굳는 정도가 표정 변화의 전부다. 제작진은 항상 침착한 어른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였겠으나, 이게 정도가 지나치다 보니 시청자들은 블루의 심리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블루가 사실 흑막 아니냐는 의견이 장난으로든 진담으로든 툭하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화를 내거나 그에 준하는 반응을 보여야 할 장면에서 항상 웃고만 있으니, 사실 속으로 뭘 꾸미고 있는 거라는 상상이 떠오르는 것.

예를 들어 1화에서 히메가 친구는 뭐든지 들어주는 편리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을 때 블루는 그냥 웃고만 넘긴다. 히메가 나중에 스스로 친구의 의미를 깨달을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할 수는 있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히메한테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은 장면이라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작중에서 묘사된 블루의 언동은 이런 식으로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긴 하는데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해되지는 않는' 경우가 무척 많다.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으로 문제가 된 것이 3화의 프리큐어 연애금지령.

그나마 과거의 연인이었다가 지금은 적이 된 퀸 미라주에 대해 떠올릴 때는 슬픈 빛을 보이면서 인간적인 묘사를 보여주지만, 그나마도 항상 느긋하게 나온 태도나 '과거의 일일 뿐이고 지금은 적이다' 라고 매번 담담하게 말하며 망설이는 모습도 거의 보여주지 않으니, 그 비극성이 시청자들에게 잘 와닿지 않는다. 블루는 정말 칼로 자르듯이 선을 긋고 있고, 오히려 프리큐어들이[15] 퀸 미라주하고도 다시 사이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열심히 설득하고 있으니 뭔가 아이러니하다. 퀸 미라주가 흑화될 때 적어도 어떻게든 사과하며 설득했지만, 그걸 거절해서 어쩔 수 없이 주인공 일행을 프리큐어로 각성시켜서 퀸 미라주를 막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면 이렇게까지 비판을 받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블루의 선택이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은 이해될 수 있었으니까.

게다가 퀸 미라주를 쓰러뜨려야 한다고 하면서 평소에는 항상 여유로운 태도였고, 하는 일이라고는 가끔 가다 프리큐어들에게 조언 몇 마디 하는 것이 전부니 그다지 절박함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대부분 프리큐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요정들이나 조력자들이 프리큐어들에게 악의 조직을 쓰러뜨리고 자기네 나라를 구해야 한다, 적들로부터 뭔가를 지켜야한다 목표가 정해져서 허구한 날 닦달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 이러니까 퀸 미라주를 쓰러트리자는 것은 말뿐이고 사실은 프리큐어들을 비롯한 지구인들이 환영제국에 고통 받든 말든 관심도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안 받을 수가 없다. 이렇게 도움은 커녕 폐만 끼치는 없느니만 못하고 주연들의 활약을 위해 희생되어야할 캐릭터가 쓸데없이 이런저런 과한 설정과 서사를 가지는 중요한 캐릭터로 묘사한 탓에 비중이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정작 과오를 만회하는 서사는 필요함에도 가지지 못한 탓에 작품 내적은 물론 외적으로도 평을 깎아먹는 모순적이고도 이도저도 아닌 조잡한 캐릭터가 된것도 문제.

이런 블루의 침착한 태도는 그의 나이가 퀸 미라주와 만났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3백 년부터 지구의 탄생 때부터 존재했다고 치면 약 50억 년에 달할 수도 있는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는 것과, 지구의 신이라서 사적인 감정에 휘둘릴 수 없는 처지에 있고, 또한 보통 사람과 감각 자체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점이기는 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하기는 힘든 모습이다.

그렇다고 인간을 초월한 신으로서의 아가페를 상징한다면 모를까, 퀸 미라주에게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자책도 하는데 이런 모습은 초월자가 보일 모습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메구미의 마음에 확실히 선을 그어주는 것도 아니니 아가페(자애)인지, 에로스(연애)인지 알 수도 없다. 결국 신적이지도 않고 인간적이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공감도 경외도 받기 힘들다. 블루의 의도가 뭐였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보면 신다운 일은 거의 안 했으면서, 자기 잘못에 대한 책임은 '신이라 누구 한 사람 편을 들 수 없다'란 핑계로 회피하기만 한 무책임한 캐릭터에 불과하다.

이렇게 캐릭터 자체가 공감이 가지 않다 보니 설령 좋은 일을 해도 별로 마음에 들지가 않고, 무능하거나 문제 있는 모습만 눈에 띄게 되는 면이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블루가 눈에 차지도 않고 그 블루를 좋아하는 메구미의 심리도 거의 공감하기 힘들어서 이 커플링이 지지 받지 못하고 비난만 받게 된다.

여기에 블루와 어느 정도 대조되는 위치에 있는 세이지는 작중의 상황에 따라 토라지거나 고민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는 등, 여러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 쉬운 캐릭터였기에 다른 작품 캐릭터들의 가끔 나오는 연심에 비해 반대급부로 블루의 인기와 평가는 더욱 낮아지게 된 경향이 있다.

사실 블루가 보인 행동의 비판들은 엄연히 제작진들의 비판[16]인데, 처음부터 블루를 올바른 마음의 신으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의 캐릭터성과 행적들의 대한 묘사가 그렇게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불쾌하게 느끼고 블루라는 개인 및 본작의 평가를 넘어 후속작의 캐릭터들과 시리즈 자체의 평가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선 사실상 제작진들이 책임을 져야 할 일이기도 하다. 블루가 처음부터 끝까지 선역이고 좋은 캐릭터인데 평가가 다른 선역들, 심지어 슈퍼 히어로 타임내 캐릭터들보다 못하게 만든 것은 제작진들이 캐릭터성을 살리지 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즉, 블루는 '주연들의 활약을 위한 희생양' 클리셰의 ( 프리큐어 시리즈에서는)최대 피해자이자 상사+조력자의 포스는 물론 개연성과 결말까지 이렇게 성의없게 만들면 어떤 평을 받는지 보여 준 반면교사이기도 하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팬들 사이에서 블루에 대한 비판의 주요 대상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한국 쪽에서는 역시 로리콘, 어긋난 연애 행각으로 인해 많이 까이고 있는 반면, 일본 쪽에서는 무능함으로 인해 많이 까이고 있다. 이러한 의견은 한국과 일본의 팬들 사이에서 부르는 블루의 별명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한국에서는 블루를 '페도'라고 지칭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오카다'라는 별명이 많이 쓰인다. 전작 조 오카다에서 따온 별명으로, 작품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오카다와 블루의 무능함이 서로 닮았다고 해서 사용된 별명이다.[17] 블루가 지구의 신, 즉 우리들이 사는 세계의 대변자적인 입장이라는 것 또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4. 카나타 왕자와의 비교


하필이면 후속작 Go! 프린세스 프리큐어의 조력자인 카나타 왕자가 유능함과 마음가짐이 그하곤 비교도 안 될 정도의 개념인인지라 비교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블루와 비교되는 카나타 왕자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사실 카나타는 블루의 문제와 출연작이 해차의 다음 작품인 점으로 인해 방영 전에는 걱정과 우려를 산 캐릭터였으나 작품이 진행될수록 블루와는 달리 참된 조력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걱정과 우려를 깔끔하게 털어 내버렸다.

5. 주변인들의 평가

상술대로 워낙 무능하고 우유부단한 면모들을 많이 보였다보니 주변의 프리큐어들의 시선도 영 좋지 않아 모여서 하술대로의 대사대로 뒷담을 한 적도 있다. 다만 이러한 뒷담도 진지한 분위기에서의 경멸이 아닌 그저 가볍고 개그스러운 분위기에서의 소소한 뒷담인 탓에 진지함은 그닥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제작진들도 블루의 문제점을 인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19] 특히 메구미는 오히려 진지한 분위기에서 비판보다 옹호나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졌다.
늘 느낀 게 있는데 말이지, 블루님은 남자의 패기가 부족해! 미라주 씨가 좋다면 좋다고 진작에 고백했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 거라고 봐! - 히메
늘 느낀 게 있어, 왜 맨날 그렇게 가슴을 열어두는 걸까? - 유코
너무하다 생각 안해? 내 앞에서 갑자기 미라주씨와 그... 키... 키... 키... 키스를 하다니![20]
나라도 그건 쇼크라고...[21][22] - 메구미
자기가 연애금지령 내려놓고 제일 연애씬 많은 거 하느님이지? - 이오나

6. 기타

이후 후속작에서 블루와 동급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 스타 프린세스[23]가 등장한다. 이쪽도 관련 인물[24]을 악역으로 만든 원인[25]이고 무능한 것에도 책임이 없다는 점이 비슷하다.

[1] 프리큐어 시리즈의 캐릭터들 중에서 최초로 비판 문서가 만들어졌다. [2] 히메는 초창기에 블루처럼 대사태를 일으켜 비판을 받았지만, 적어도 피해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는 태도를 어느 정도 보였다. 반면에 블루는 그러지도 않았다. [3] 다만 해피 엔딩으로 작품이 끝난 시점 블루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쳤거나, 프리큐어들에게 사과하는 장면 없이 떠난 건 불만인 시청자들도 있었다. [4] 블루가 자기 형만큼 강하다면 300년 전 처음 공격해왔을 때 형제싸움 한 판 벌이고 끝이라 프리큐어가 나설 자리가 없어진다. [5] 안티의 말을 빌리자면, "키스한 거 가지고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처럼 군다"라고. [6] 대략 '그 능력을 왜 본편 스토리에서 안보였냐'라는 평이자 그냥 블루와 외형만 같은 다른 인물로 취급하는 평. [7] 다만 38화에서 퀸 미라주에게 세뇌돼서 큐어 텐더의 힘이 강해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큐어 텐더의 공격을 방어할 때 얼마 안 가서 방어막이 박살난 것을 보면 힘이 거의 없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방어막이 박살난 뒤에 퀸 미라주가 '싸울 힘도 제대로 없는 주제에'라고 말했다. [8] 사실 블루가 액시아를 만든 만큼 본인이 직접 관리하거나 봉인의 보안 자체가 탄탄했으면 각종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을 것인만큼 히메의 논란점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9] 블루라는 작자가 퀸 미라주를 흑화시킨 장본인이면서 무책임하게 자신의 언니를 싸움에 끌어들이고 거울에 갇힌 사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10] 주역인 해피니스 팀을 포함해 대부분의 프리큐어들은 가족들한테 자신이 프리큐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을 거란 것을 생각하면 거울 속에 갇힌 프리큐어들의 가족들이 겪을 피해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이오나처럼 언니가 프리큐어인 것과 언니를 가둔 거울을 팬텀이 없애지 않고 환영제국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 슬프더라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겠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다른 프리큐어 가족들은 영문도 모르고 소중한 가족(딸, 여동생, 누나, 언니, 손녀, 조카 등)이 실종되었으니 이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블루는 이러한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해 후속 조치를 해야 하지만 딱히 했다는 행적이나 언급을 찾아볼 수가 없다. [11] 또한 형 레드나 자기와 형 레드 때문에 흑화한 미라주 팬팬도 메구미 일행과 해외의 프리큐어들, 무고한 시민들에게 제대로 사죄조차 없어서 비판이 있다. [12] 또한 제작진이 연애 요소를 넣는다고 한 이상 피해갈 수는 없고, 스토리 진행상으로도 둘이 플래그를 세워야 어느 정도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페도'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페도라는 개념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인간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고 수백 년을 살아온 '신적인 존재'인 블루에게 이런 개념을 적용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블루에게 있어서 '나이'라는 개념은 일반적인 인간이 생각하는 그것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13] 이부분도 사실 받아주면 안됐을 상황임에도 받아줬다라는 비판을 피할수 없다. [14] 게다가 이 상황으로 인해 아무런 상관이 없는 소녀들이 프리큐어로 각성해 싸움을 해야 하고, 이오나 같이 여러 프리큐어들이 거울 속에 갇혀 가족들이 상처를 입은 것을 생각하면 블루의 무책임한 면이 부각되는 부분이다. [15] 심지어 환영제국 때문에 가족을 잃은 히메와 이오나까지. [16] 시리즈 디렉터인 나가미네 타츠야, 시리즈 구성인 나리타 요시미가 담당한 부분을 보면 나가미네는 참신하고 다양한 소재를 보이지만 시리즈 전체의 조율을 못하며, 나리타는 전작에서 개성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만드느라 미성숙한 행동을 저질러 호불호가 갈리게 한 점들이 합쳐져 이런 결과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다. [17] 하지만 오카다는 경우 억울한 부분이 있다. 그는 마코토와 마찬가지로 킹 지코츄에게 약혼녀와 고향을 잃은 피해자였기 때문에 능력이 부족할지라도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서만 도와줬고, 연애노선을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게다가 결말부에선 앙주 아이짱 - 아구리 - 레지나로 3분할된 채로 끝나버리는 바람에 연인과 영원히 이별하지만, 새로운 일상을 보내야 하는 쓸쓸한 면에서조차 블루보다도 더 앞선다고 볼 수 있다. [18] 실제로 2화에서 아로마와 파후가 프리큐어가 되어 디스피아와 싸워달라는 부탁을 했을 때 하루카는 "응. 나 해볼게!(한국판에서는 "같이 싸울게!") 카나타를 위해서라도!"라고 대답했다. [19] 스타 프린세스도 블루와 비슷한 행적을 보이자, 주인공 일행들은 스타 프린세스를 구하지 않고 후와를 먼저 구하려고 한적이 있었다. [20] 대사 중간에 타 멤버들의 반응이 있다. [21] 한가지 우스운 점은 키스신이 뒷담화 에피소드 바로 전편에 나왔다는 점이다. [22] 그러나 메구미는 블루를 옹호하거나 비슷한 사고방식을 지녔다는게 함정. [23] 뱀주인자리 제외. 뱀주인자리는 메인 빌런으로서 포스라도 있고 끝까지 위엄을 지켜냈다. [24] 블루는 퀸 미라주, 스타는 뱀주인자리. [25] 블루는 가속화, 스타는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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