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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0:16

블록버스터: 블랙헤븐/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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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긍정적 평가
1.1. 떡밥 회수와 결말1.2. 섬세한 스크립트1.3. 뛰어난 연출과 BGM
2. 부정적 평가
2.1. 메이플의 심각한 흥행 부진2.2. 설정오류와 충돌2.3. 악역 미화와 포지션 붕괴2.4. 사실상 만물카오설의 시작
3. 해결된 문제점
3.1.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지루한 컨텐츠
4. 총평

1. 긍정적 평가

1.1. 떡밥 회수와 결말

메이플스토리의 스토리 라인에 관심 있어 하던 유저들의 대부분 내리는 평가로는 떡밥 회수가 다른 컨텐츠에 비해 상당히 훌륭하다는 부분이다.

오한별 시절의 메이플의 스토리는 대체적으로 그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퀄리티였지만, 떡밥은 계속 뿌리는데 회수는 제대로 되지 않거나 끊겨져 있는 식이라 찜찜하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블랙헤븐은 끊긴 스토리나 이전의 떡밥을 잘 회수하여 호평받았다. 블랙헤븐의 떡밥회수를 나열하자면
자세한 건 떡밥 문서 참고.

오르카 측의 결말은 아래 비판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논란이 있지만, 주인공과 연합 측의 결말은 상당히 좋다는 평을 내렸다. 주인공은 봉인석이 주입되면서 검은 마법사를 잡을 기반을 갖췄고, 연합 측의 레지스탕스는 오래도 꿈꿨던 해방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시그너스 기사단과 레지스탕스의 내부 갈등도 누그러지면서 결속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었다.

이러한 방대한 떡밥 회수로 인해 메이플의 스토리가 처음으로 진전되기 시작했고 이후 출시된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아케인 리버 등의 스토리로 전개 속도가 가속되기 시작했다.

1.2. 섬세한 스크립트

직업마다 스크립트를 조금씩 다르게 하는 부분에서 디테일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메이플스토리는 일부 컨텐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동일한 스크립트를 사용해 직업의 캐릭터성과 안 맞는 부분이 발생했다. 블랙헤븐은 각 직업마다 틈틈히 그 직업에 맞는 스크립트를 넣어 직업의 캐릭터성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하였다.

대표적으로 팬텀 크리스탈 가든이나 오르카, 스우 남매에 가장 크게 연관된 직업인지라 고유 스크립트가 많은 축에 든다. 데몬은 과거 동료였던 오르카와 만났을 때 오르카의 태도가 타 직업과 다르며, Act 2 시작 시 직업별로 각기 다른 장면을 보여주는 모습은 상전벽해 수준.

또한 초기에는 전용 스크립트가 존재하지 않았던 레지스탕스와 제논도 스크립트가 추가되어 호평을 받았다.

이런 세심한 직업별 전용 스크립트는 강원기 디렉터가 출시한 테네브리스 검은 마법사 스토리의 빈약한 직업별 스크립트와 비교되기도 했다.

1.3. 뛰어난 연출과 BGM

메이플스토리는 2등신이라는 디자인과 횡스크롤 도트 그래픽이라는 점 때문에 기존에는 비주얼 노벨이나 라이트 노벨처럼 일러스트와 스크립트를 활용해 스토리를 연출해냈으나, 블랙헤븐은 과감하게 블록버스터 영화식 연출에 도전하였고, 성공적인 결과를 불러내었다.

당시에 스켈레톤 애니메이션이 쓰이지 않았음에도[1] 연출이 전체적으로 좋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도 훌륭하며 특히 3D 크리스탈 가든의 연출은 역대급이라는 평이 대다수다. 정석적인 기승전결을 명확하게 표현해 스토리의 완급이 잘 조절되어 '전쟁'이라는 분위기를 확실히 살렸으며, 특히 Act 4에서 절망적인 상황 속 한 줄기 희망이자 반격의 기회를 보여준 블랙윙 무쌍과 Act 6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오르카&스우 남매의 재회와 안타까운 이별씬은 이 컨텐츠를 클리어한 유저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꼽히고 있다.[2][3]

또한 이때 개발되어 새롭게 도입한 연출들은 이후 메이플의 스토리 컨텐츠에 주구장창 활용된다.

심지어 강원기 체제에서의 스토리 연출이 블랙헤븐의 스토리 연출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퇴보되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메이플의 스토리 연출에 한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

새로 만든 BGM의 조화도 분위기 연출에 한 몫 했으며, 기존에 재활용한 BGM 역시 적재적소에 사용하였다.[4] 스우의 보스 테마 BGM은 페이즈가 넘어갈 때마다 점점 격렬해지는 느낌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 부분을 잘 살렸으며, 스우가 플레이어에게 격파당하고 오르카와 재회한 뒤 다시 이별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BGM 또한 매우 훌륭하다.[5] 기본적으로 BGM은 잘 뽑히는 게임인데다, 드물게 나오는 질 좋은 컨텐츠가 더해져 더 극적인 연출로 나타나면서 다각도에서 호평받았다고 볼 수 있다.

2. 부정적 평가

2.1. 메이플의 심각한 흥행 부진

어떤 컨텐츠도 게임 자체보다 중요할 수 없는만큼 당시 게임에 미친 영향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블랙헤븐 때문에 메이플 게임 자체 개발을 손 놔버린 나머지 메이플 사상 역대 최저 유저수를 찍으며 흥행에 대폭망해버리게 된다.

블랙헤븐을 위해 사실상 본메이플 스토리의 패치를 버려버리다시피 하며 수개월을 날려버린 결과 엄청나게 많은 수의 유저들이 탈메를 해버리며 메이플 유저수 및 흥행이 역대급 저점을 찍어버리고 게임이 준 사망상태까지 가버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반년뒤 황선영이 넥슨GT의 서든어택2로 전환배치 된 주요 이유를 이 심각할 정도의 흥행부진으로 꼽기도 한다.

결국 스토리 컨텐츠에 아무리 힘을 실어 만든다고 한들 이것이 게임 흥행과는 1도 관련이 없었으며, 오히려 게임을 희생해버리며 심각할 정도로 흥행부진에 빠져 게임이 위험한 상태까지 가버리다보니 이후 메이플 팀의 '스토리는 1회성 컨텐츠' 라는 기조까지 생기게 될 정도로 악몽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스토리 컨텐츠는 스토리컨텐츠일 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메이플 게임 컨텐츠는 아니기때문. 물론 잘 짜인 스토리에서 오는 몰입감과 게임의 흥미 증진 효과는 있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스토리에만 치중한 결과.

2.2. 설정오류와 충돌

블랙헤븐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는 컨텐츠지만, 설정오류와 같은 비판받을 점도 여럿 존재한다.

아리아 팬텀 튜토리얼과 공식 웹툰에서 죽을 때 옆에 신수가 있었다. 그러나 오르카의 기억 속에서는 쓰러진 호위병들과 함께 있다. 팬텀은 공식 웹툰에서 검은 마법사의 저주로 인해 오르카가 보는 앞에서 얼어붙는다. 그러나 오르카의 기억 속에서는 팬텀이 슈라우드로 어디론가 간다. 참고로 이 부분은 크로스헌터와 메르세데스 튜토리얼로 봤을 때, 블랙헤븐의 묘사인 팬텀이 어디론가 가버린다고 보는 게 맞다. 왜냐하면 검은 마법사를 봉인하고 마지막으로 쓴 마법 때문에 영웅들이 리프레 쪽으로 튕겨 날아가 버렸고, 크로스헌터가 와서 도와준 뒤, 메르세데스가 깨어나 에우렐로 가서 마을의 슬라임들을 잡고 마을을 봉인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팬텀이 스우와 오르카의 눈앞에서 얼었다는 것은 웹툰 쪽의 오류이다. 다만 아리아가 죽는 장면은 팬텀 튜토리얼에서도 아리아는 분명히 신수 옆에서 죽었으므로, 아리아가 웬 길바닥에 누워서 죽어간다는 블랙헤븐의 묘사 쪽이 오류다. 전부 오르카의 기억 속에서 어느정도 변조되었다거나 아니면 '웹툰 따위 장식입니다'라고 하면 문제는 없지만 위화감이 들게 된다. 빅뱅 이전에 모바일 게임에서 만든 설정이 꽤 있으나 다 버려진, 이제까지의 상황을 봤을 때 웹툰이 버려질 확률이 높다.[6]

시그너스가 에레브의 봉인석을 사용할 때 나인하트가 그 봉인석은 마지막 봉인석이라며 그것을 사용하면 더 이상 봉인석이 남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란 스토리에 따르면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봉인석이 하나 더 있으며 리린에게 맡겨져 리엔에서 보관중이다. 이 봉인석은 아란 스토리 이후에도 모험가 전사가 아란과 만나는 퀘스트에서 다시 등장하며 잘 보관되고 있음을 인증한다.

Act 5에서 2인 1조로만 열 수 있는 문을 에반과 제로가 열지 못한다. 다른 직업군은 혼자니까 별 문제가 없으나 제로는 알파와 베타 둘이서, 에반은 미르와 항상 함께 다니기에 스토리 충돌이라고 볼 수 있다. 섀도우 파트너나 소환수 계열 스킬을 가진 다른 직업들도 문제가 되지만 디폴트 스크립트는 모험가라서 그런듯.

그리고 미래의 문과의 관계에서 설정충돌이 발생했다. 블랙헤븐의 엔딩에서 블랙윙은 수뇌부를 전부 잃어 해체되었고 에델슈타인은 해방되었다. 그러나, 디멘션 인베이드의 140레벨에 맞춰진 블랙헤븐의 다음 시열대(퀘스트 시작 160)인 미래의 문의 기본설정은 블랙윙에 의해 시그너스 여제와 기사단이 타락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블랙윙의 해체 이후 미래의 문에서 블랙윙에 의한 여제의 타락에 대한 소문으로 메이플 월드의 주민들이 연합을 의심한다는 다소 꼬인 전개가 되어버린 것. 이렇게 된 이유는 미래의 문이 2010년에 먼저 나왔고 그 후 블록버스터: 블랙헤븐이 2014년에 나왔기 때문. 보통 메이플의 스토리가 레벨 별로 시간이 흐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스토리는 현실 시각 기준으로 한 업데이트 순서대로 갔다. 다만 이 부분은 미래의 문과 블랙헤븐 간의 시열대가 정확히 서술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오류로, 레벨상에서는 분명히 블랙헤븐 다음이 미래의 문이지만 시간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미래의 문과 달리 블랙헤븐은 Act 1부터 Act 6 종료까지 시열대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전혀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극후반부만 아니라면 어느 시열대에 끼워맞춰도 그럭저럭 아귀가 맞는다. 거기에다 미래의 문의 흑막이 따로 있는 만큼 실제로는 블랙윙과의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다 보니 굳이 끼워맞춘다면 이상할 건 없다. 나중에 Borderless에서 미래의 문의 진정한 목적은 단순한 연합의 분열 조장이 아니라, 자신의 실패를 고려한 검은 마법사의 대안이라는 게 밝혀진다.

더군다나 시열대에 맞는 최소 레벨이 140레벨일 뿐, 실제 후일담에 해당하는 지역인 헤이븐은 190레벨이 되어서야 입장이 가능하며[7] 이 점을 근거로 미래의 문 이후의 시점이 블랙헤븐이라면 스토리상으로도 시열대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 심지어 블랙헤븐 출시 초기에는 입장 가능한 최소 레벨이 고작 61레벨이었으므로 단지 입장 레벨이 낮으니 블랙헤븐은 미래의 문 이전의 시열대라고 주장하는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그것 외에도, 원래 군상극, 에피소드에 가까웠던 메이플 스토리의 기존 성격을 무시한 채 모든 직업군을 하나의 역할로 통합해 버린 점도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팬텀은 잠깐이라도 오르카와 협조하는 건 당연히 거부할 캐릭터고, 지그문트가 프란시스 사건 때문에 레지스탕스의 일원도 내쫓고, 제로의 경우 이미 초월자이면서 봉인석의 힘까지 흡수하는 등 이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사실 메이플스토리의 공용 퀘스트에서는 모험가의 관점을 중심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정황상 블랙헤븐의 원래 주인공은 모험가로 추정된다. 그런데 모든 직업을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하면서 스토리가 꼬여버렸다. 후속 블록버스터인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자신의 캐릭터로 플레이 하는 대신 롤플레이 형식으로 바뀐 것도 아마 이것 때문일 듯.

또한 블랙헤븐 act 6에서 오르카 겔리메르가 만든 가스를 마셨다며, 레티옥신의 효과를 말하는데,[8] 문제는 블랙헤븐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오르카가 블랙헤븐 안에서 레티옥신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가 설명되어있지 않다. 오르카가 블랙윙의 수장일 때부터 만들어서 그 효과를 알고 있었다고 하면 설명이 되긴 하지만 다소 부자연스럽다. 오르카의 내면 부분과 나중에 겔리메르가 말하기를 오르카가 자신의 연구에 관심을 가졌다면... 부분을 보면 오르카는 이쪽에 관심이 아예 없었다.

2.3. 악역 미화와 포지션 붕괴

블랙헤븐의 비판점의 골자. 오르카와 스우의 악역미화가 너무 심했고, 포지션 변화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도 실패했다. 원래의 오르카의 사악한 성격으로 볼 때 츤데레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스우가 죽고 미쳐 날뛰는 얀데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았을지도. 성격을 완전히 바꿀 것이었으면 적어도 이전과 매끄럽게 이으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윙마스터 남매를 띄워주려다가 실패한 면도 어느정도 있으니 빠가 까를 만든다도 어느정도 맞는 말일지도.[9]

오르카는 블랙윙을 창설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자원 착취는 기본이고 시민들을 감시하고 인체 실험까지 자행하는 등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에델슈타인을 억압했다.[10] 블랙윙은 그 모티브가 나치 독일, 에델슈타인은 프랑스, 에레브는 영국처럼 보인다. 오르카와 스우가 입고 다니는 옷은 나치독일 제복 오마쥬라고 볼 수 있으며, 나치가 세력을 넓히던 때 유럽에서 움직였던 반나치 세력을 레지스탕스라고 불렀다. 에델슈타인은 독일어로 보석이며, 실제로 나치가 광산을 착취했고 에델슈타인이 광산 마을이라는 점에서 또 연관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나치와의 연관점 외에도, 오르카가 실제로 내뱉는 대사 중에서는 아. 따분하다. 마을이라도 하나 없앨까?가 있다.

간혹 블랙헤븐 이전 스토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르카가 블랙윙만 창설했을 뿐, 그 이후 모든 걸 겔리메르에게 일임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건 오르카의 기존 행적을 살펴보았을 때 절대로 아니다.[11]
스우는 아리아 여제 암살, 설희까지 이용한 전대 다크로드 암살, 영웅들과 검은 마법사의 기록들을 말소시키는 역사조작과 300년 전쟁, 시그너스 여제 살인 미수 등 군단장들 중에서도 최고로 화려한 악행들을 저질러 왔다. 심지어 아리아를 죽일 때의 묘사를 보면 애초에 죽이는 것이 임무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16] 애초에 윙마스터 쌍둥이가 인간이 아닌 정령이라 인간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으나, 메이플 월드의 많은 사람들이 이들 때문에 고통받아온 것을 보면 이들이 스토리 상에서 언젠가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하는 악역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블랙헤븐에서 표현되는 이들의 모습은 '운명이 슬픈 남매'로서의 일면만 부각되었으며, 그들이 저질러 왔던 악행 등에 대한 반성 같은 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17] 또한, 플레이하는 메이플 연합 일원들이 전 군단장을 대하는 것 치고는 오르카를 대하면서 충분히 경계를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예를 들자면 블랙헤븐 내에서 오르카와 플레이어가 마주쳤을 때, 에델슈타인에서 감시당하고 있어야 할 오르카를 마주하고도 선뜻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지만, 오르카를 감시하고 있던 에델슈타인 사람들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보통 갱생한 악역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따라서 죗값을 행동으로 뉘우치거나 악행에 걸맞은 업보로 부메랑을 맞는 경우가 많다.[18] 이에 대해 오르카가 마지막에 폭탄으로부터 에델슈타인을 구한 것을 보고 죗값을 치른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블랙헤븐과 연합의 전쟁이 일어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겔리메르에게 있겠지만 과거에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오르카 역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까지 저지른 악행에 대한 죗값을 치렀다기보다는 처음으로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일들중 단 하나를 수습한 행동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녀의 츤데레적인 성격을 감안하여, 만약 Act 6에서 플레이어를 헬레나에게 맡기고 뒤돌아섰을 때 "너희들에게 미안했어" 한 마디 정도의, 적어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함을 표현하는 말을 해줬더라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또한 오르카와 스우, 레지스탕스는 엄연히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관계에 놓여있는데 블랙헤븐에선 그것이 부각되는 경우가 없다.[19] 레지스탕스의 총수인 지그문트는 이볼빙 시스템 스토리에서의 경계하던 모습은 볼 수 없고 분노의 방향을 오르카가 아닌 겔리메르에게 향한다. 플레이어(레지스탕스)도 마찬가지다. 연합 스토리에서 오르카가 벨비티를 단순한 실험체로 취급하고 그런 끔찍한 일을 일으키고 묵인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벨비티에 관한 분노를 겔리메르에게만 돌린다.

물론, 블랙헤븐 사건 발발과 이러한 사건들의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고 그동안 오르카는 무력한 상태였으며 이를 가까운 데서 계속 지켜본 만큼 오르카에 대한 원한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원한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어느 정도'이지 원한이 완전히 사라졌을 확률은 매우 낮다. 무엇보다 메이플 내에서 지그문트 등 오르카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품은 오르카를 향한 원한이나 증오가 줄어들었다는 묘사나 서술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그문트는 Act 5에서 오르카와 재회했을 때, 아무런 경계와 적대도 하지 않고, 그녀를 감시하던 레지스탕스 단원의 상황도 걱정하지 않았다. 오르카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아 아무런 원한이 없더라도, 그 블랙윙의 창설자이자 전 수장이었고,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이자 동료 레지스탕스 단원들의 감시를 받고 있어야 할 요주의 인물이 눈앞에 있으면 경계를 해야 한다. 오르카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본 레지스탕스라면 더더욱. 아무런 적대도 안한 건 물론이고, 경계조차 안한 건 부자연스러울 수밖에.[20]

스우도 마찬가지다. 팬텀의 결전의 날 당시의 행보, 팬텀이 오르카와 함께 환풍기 안으로 떨어졌을 때 그의 분노를 살짝 드러내는 전용 스크립트가 있지만 거기까지다. 팬텀 캐릭터로 블랙헤븐을 플레이하며 오르카가 "스우는 너희에게 고마워했어"[21][22]라는 말을 들으면 황당하게만 느껴진다. 과연 블랙헤븐이 아닌, 듀얼 블레이드나 팬텀 스크립트에서 나온 스우의 성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니, 그 전에 스우가 겔리메르에게 전기 충격 당하거나 폐기 당할 때도 그 행동에 분노할지 의문이다. 내가 죽일 상대를 왜 네가 죽이냐며 화를 내는 거라면 모를까.[23]

이런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나타나는 이유는 "오르카는 불쌍한 캐릭터"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윙 마스터가 언급되는 전체 스토리 상 모든 잘못을 겔리메르와 과거에 잔혹했던 스우에게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스크립트가 짜여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본래 메이플은 반 레온이 자신의 충신에게 "그렇다고 하더라도 왕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듣고, 데몬은 메르세데스에게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 죄는 용서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말까지 듣는 것은 보면, 아무리 사정이 있는 악역이나 참회의 행보를 걷은 악역들에게도 그들이 저지른 죄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는 편이었다. 그러나 블랙헤븐에 와서는 이게 깨져버리니 유저들 입장에서는 "왜 얘는 되고 얘는 안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오죽하면 나루토에서 악역 미화로 욕먹는 우치하 오비토보다 미화가 심하다고 해석하기도 한다.[24] #

오르카와 스우는 반 레온, 데미안, 데몬, 에피네아처럼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에 해당되는 케이스[25]가 아니고, 특별한 계기 없이, 그저 심심풀이로 악행을 저지르는 애들이었다. 결국 더 나쁜 녀석들이 다른 나쁜 녀석들에게 뒤통수를 맞고 당한 것 뿐인데 그들의 이별과 인과응보를 슬프게만 그려놓으니 찝찝한 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인생이 완전히 아작난 반 레온은 허구한 날 연합에게 두들겨 맞고 어떠한 변호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반 레온만 안습하다.[26]

다만 블랙헤븐에서 스우와 오르카 둘 다 과거의 업보를 조금이나마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리아 및 여러 사람들을 재미로 죽여대던 스우는 겔리메르에게 조종당하고 그의 손에 죽임을 당했고, 같이 악행을 저질렀으며 스우가 팬텀에게 당한 이후에도 블랙윙을 창설해 온갖 질나쁜 악행들을 일삼던 오르카는 스우와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됨으로써 대가의 일부를 치렀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데미안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게 될까 우려하는 반응이 많았었다. 그러나 이미 전부터 사연 있는 악역으로 표현됐던 데미안은 진정한 '악역'으로 형의 손에 죽었다. 반면 원래부터 순수한 악인이었으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수 많은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었던 스우와 오르카는 너무 미화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역시 황선영의 첫째 딸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비꼬는 사람들도 있다고... 특히나 히오메의 경우 전체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마지막 데미안의 최후는 인상깊었다는 평을 받았기에 더욱 비교된다. 오히려 데미안은 과거를 제대로 못 살리고 무조건 무찔러야 하는 평면적인 소모품 빌런으로 쓰고 마족과 인간 양측에서 천대받던 혼혈 마족을 대충 처리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또한 블랙헤븐 한정판 아트북에서 '악역들이 악행을 했어도 다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한 번 이해해보면 어떨까?' 라는 코멘트가 있었던 것을 보면 미화할 의도가 있었다고 이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데 같은 디렉터가 만든 아랫마을 스토리를 생각해보자. 권선징악, 특히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그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메시지를 스토리 내내 강조했는데[27] 여기서는 악역도 사정이 있으니 넘어가자는 식으로 이중잣대를 내미는 꼴이다. 무엇보다 오르카, 스우가 쌓아온 악행이 아랫마을 스토리에서 있었던 일 따위는 비교조차 안 될 만큼 크고 심각하고 군단장 전원을 통틀어서도 가장 악랄한 수준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전개가 나오고 만 것.

하다못해 오르카가 데몬슬레이어처럼 뼈져리게 망가지면서 반성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나중에 꽤나 긍정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에델슈타인과 레지스탕스 입장에선 결과론적이긴 하다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 오르카의 도움을 받았다는 걸 상기해보면 말이다.

2.4. 사실상 만물카오설의 시작

만물 카오설이 비판받는 것 중 '카오'를 왜 다시 가져왔냐는 부분 말고 '왜 모든직업 스토리를 단일스토리로 통합하였냐' 는 부분은 사실 소멸의 여로가 아닌 블랙헤븐이 그 시작이다. 구체적으로는 전직업이 블랙헤븐에서 봉인석을 삼키고 전직업이 검은 마법사를 죽일 운명의 대적자가 돼 전직업이 검마를 죽이는 결말이 되도록 스토리구도를 잡은게 블랙헤븐이다. 이는 오한별 디렉터때 진행되던 군상극에서 탈피해서 전직업 통합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이었으며 오한별식 군상극 스토리를 원했던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렇게 전직업 통합스토리를 한 덕분에 블랙헤븐 자체에서도 팬텀은 자기가 빌려준 배에서 지그문트에게 추방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레지스탕스 멤버로 플레이해도 어색하기도 하다. 그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전직업이 봉인석을 삼켜서 메이플월드에서 유일하게 검은 마법사에 대적할 운명인 것으로 고정을 해버린 탓에 사실상 전직업이 검마를 죽이는 스토리로 확정돼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다만 만물 대적자설이라며 블랙헤븐이 욕먹기보다 여로가 더많은 욕을 먹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유저들이 블랙헤븐 렙제가 됐을때 절대 블랙헤븐을 먼저 들어가지 않고 200렙때 여로를 먼저 클리어하기 때문이며, 보스인 스우의 입장 제한조차 사라지며 블랙헤븐을 플레이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3. 해결된 문제점

3.1.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지루한 컨텐츠

한마디로 말하면 "블랙헤븐 ㅈ같아서 스우 안깸" 이라는 유저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메이플 유저들 사이에선 하드코어 노가다 컨텐츠로 정평이 난 개구릿대조차 수년 전부터 블랙헤븐을 도저히 깰 엄두가 안나서 스우 컨텐츠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분명 블랙헤븐은 '첫 출시 때는' 평가가 나쁘진 않았으나, 어디까지나 컨텐츠의 연출 요소가 그렇다는 것이고, 2023년 현재는 블랙헤븐을 하는 실질적인 이유 95% 이상은 보스 스우의 입장퀘 때문에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스우를 개방하기 위해 블랙헤븐의 모든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매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28]

오죽하면 본섭에서 리부트, 리부트에서 본섭 혹은 본섭 유저가 버닝서버 캐릭터를 육성할때 도저히 블랙헤븐 두 번은 못하겠어서 육성 포기한다 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커뮤니티 베스트 댓글을 먹을 정도로 억지로 해야 하는 대표 노잼 컨텐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심지어 블랙헤븐 대리도 있다! 방학때마다 오픈카톡방에 블헤 대리들이 등장하며 블헤대리 전성기에는 판당 약 5만 원 정도의 단가를 형성했다.

블랙헤븐의 평균 플레이 타임은 대략 3~4시간 정도로,[29]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과 다르게 액트 선택이 아닌, 반드시 전 액트를 다 깨야 하는데 그 중 대부분이 퍼즐, 길찾기, 미니게임, 몹 처치일 뿐더러 3세트 반복 퀘스트도 많아 매우 지루하고 시간도 매우 많이 걸린다. 또한 맵 자체도 넓기 때문에 지형 오브젝트가 잘 안 보이는 수준인 맵도 있으며, 정작 그 맵에선 미니맵도 제공되지 않는 어려운 파트도 있어 수십 번 쯤 추락하다보면 분통이 터진다. 그리고 가끔씩 플레이어를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하는 오브젝트들도 나오기 때문에 더욱 피로감을 느끼게 만든다. 오죽하면 보스 입장퀘 개선 이전에는 스우를 깨기 위한 모든 캐릭터는 반드시 블랙헤븐을 깨도록 강제했던 시절엔 '블랙헤븐 대리'라는 것도 있었는데, 한 번은 즐길만 하지만 메이플의 40개가 넘는 직업들 전부 블랙헤븐을 깨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었다. 즉, 편의성 측면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모든 컨텐츠 중에서도 가장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한 컨텐츠다.

일례로 강원기 디렉터 때 스텝업 이벤트라고 메이플의 테마던전, 차원의 도서관, 전문기술 등 다양한 컨텐츠를 플레이하면 보상을 주는 이벤트를 기획하였는데, 하필 여기에 블랙헤븐과 히오메가 포함되어 많은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메이플 노가다 컨텐츠에 도가 터서 암흑기 시절 바이퍼로 쌩무자본 육성으로 노말루시드 격수까지 육성하기 컨텐츠까지 제작한 적 있는 근성 유튜버조차 링크 블랙헤븐을 깨기 싫어서 스우 격파를 포기할 정도가 되니 유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며 스우 때문에 블랙헤븐을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귀찮다는 공감을 사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재밌는 영화도 3, 4시간이면 부담스러운데, 그 몇 배가 되는 시간을 보기만 하는것도 아니고 절반이상의 시간을 조작까지 하면서 길을 뚫어야 했으니 길뚫 난이도로는 가히 최악이라 해도 무방했다.

강원기 디렉터 재임 당시 보스 입장퀘가 개선되어 월드 내 한 개의 캐릭터만 클리어 해도 다른 캐릭터들은 선행퀘를 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자신이 소속된 월드가 아닌 타 월드나 버닝 월드에서 새롭게 키우는 캐릭터들은 또 다시 블랙헤븐을 전부 진행해야 하기에 블랙헤븐 진행이 매우 큰 부담요소로 다가오게 된다. 덕분에 스우 길뚫에서 블랙헤븐을 완전히 배제하라는 요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중이다.

결국 DREAMER 업데이트에서 선행 퀘스트 삭제라는 초강수가 이루어졌고 많은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 총평

요약하면 스토리컨텐츠 자체만 놓고 봤을땐 "컨텐츠 연출은 정말 잘 만들었다." 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30] 게임적으로는 유저들이 지나치게 많이 탈메해버리며 역대 최악의 유저수를 찍는 등 크나큰 희생을 동반하게 되었다. 지나치게 많은 개발인력과 시간을 블랙헤븐 제작에 쏟아부은 탓에 본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이 게임을 떠나게 만들어 게임에 위기를 가져왔으며, 안타깝게도 블헤의 감동이 수년내내 지속될 리가 없었고 이후에는 그저 딱 3시간짜리 보스 길뚫로 인식되며 제발 스우 길뚫에서 억지로 시키지 좀 마라라는 소리를 듣는 등 메이플 대표 핵노잼 컨텐츠로 악명이 높은 상태. 사실상 스우 길뚫이 아니면 자발적으로 하려는 유저도 없는 버려진 컨텐츠이기도 하다.

메이플 게임과 관계없이 블렉헤븐 컨텐츠 자체만 봤을 땐 황선영 디렉터가 주도하는 첫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조율자의 손길 중 블랙헤븐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컨텐츠가 되었다.[31]

문제점도 있었지만 새로운 개혁을 시도하고 수많은 이점들을 가져왔기에, 개발자 노트에서 언급했던 대로 정말 메이플 개발진이 오랜 시간 동안 쌓은 노하우와 실력이 진가를 발휘한 컨텐츠라 평할 수 있다.

특히 버섯의 성, 프렌즈스토리에서 공들인 스토리 전개가 이번 블록버스터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프렌즈스토리는 소재가 소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아 플레이 중 거북해질 수 있는데 블랙헤븐은 진지한 스토리 덕분에 덜 오글거린다.

다만 아쉽게도 블랙헤븐의 흥행 성적은 매우 심각하게 안좋았는데, 일단 업데이트 된 9월부터 12월은 원래도 메이플에겐 비수기이며[32], 블랙헤븐 같은 스토리 컨텐츠는 그냥 한 번 보고 마는 유저가 대부분이기에 냉정하게 말하면 블랙헤븐으로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말 큰 문제는 이 컨텐츠를 개발하면서 사실상 겨울방학 컨텐츠를 전혀 개발하지 못하고 사실상 겨울방학 컨텐츠를 1.스우출시 2.기계무덤 출시 이 두개로 땡쳐버리고 나머지 컨텐츠들은 대차게 망해버리다 보니 무려 겨울방학이벤트 도중인 2월부터 유저수가 급속도로 빠져나가며 게임 점유율 순위 20위 밖으로 탈출해버리고 덕분에 해당시기엔 점유율 통계조차 없는 게임이 돼버렸다.

강원기가 참석한 2021년 간담회[33]에서 스토리 컨텐츠는 한 번 보면 끝나기 때문에 출시한 뒤 수정 보완할 생각은 없다는 일명 스토리는 1회성에 불과하다는 희대의 망언이 나와서 스토리를 애정하는 유저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치기도 했다. 다만 망언과는 별개로, 실재로 블랙헤븐이 출시되던 시기에 메이플은 게임컨텐츠 부재로 인한 노잼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단체로 탈메를 하는 바람에 역대급 저점을 찍었던 점, 실제로 블랙헤븐을 다시 플레이해야 하는 이벤트를 열었더니 전방위적으로 유저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들으며 제발 이런 거 좀 억지로 시키지 마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점 등 사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스토리를 다회성이 아닌 1회성 컨텐츠로 즐기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심지어 그마저도 스우 길뚫이라는 억지로 블랙헤븐을 해야만 하는 제한까지 없으면 1회성이 아닌 0회성 유기컨텐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고로 새로 출시한 스토리가 대대적으로 비판받을 때마다 재평가를 받는다. 강원기 체제에서 출시된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이 Act 3부터 퀄리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여러 문제점들이 터지자 재평가되었다. 그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제일 중요한 스토리인 검은 마법사와 최종 결전을 벌이는 ' 테네브리스'의 모든 스토리를 강원기가 히오메 이상으로 완전히 말아먹어서 더더욱 재평가가 되었다. 그리고 2021년 겨울, DESTINY 업데이트에서 모험가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스토리도 함께 개편되었는데, 이때 급전개와 부족한 연출로 인해 또 한번 재평가를 받았다. 새로 나오는 메인 스토리가 블랙헤븐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연출력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이러한 재평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DREAMER 업데이트로 스우 선행 퀘스트 조건이 삭제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주 목적인 스우 길뚫 삭제는 볼것도 없고, 그외 목적이래봐야 훈장인 메이플 월드의 구원자를 부캐에게 보급하는 정도인데, 23년 기준 구원자보다 훨씬 옵션 좋은 훈장이 널려져있고[34], 보상 라이딩/명성치도 코인샵에 의해 매물이 많이 올라와있다는 걸 생각하면 수요가 크지 않다. 그나마 아티팩트 스페셜 미션으로 블랙헤븐 클리어가 나오면서 버섯의 성보다는 상황이 낫다. 한 챕터당 500이고 개편이 이루어졌지만 지루한 건 여전하다.

사냥과 보스 클리어가 중심인 20년대 메이플 기준으로, 블랙헤븐은 (성향은 다르지만) 버섯의 성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쪽으로 재평가받는 컨텐츠가 되었다. 버섯의 성이 수명이 짧은 밈으로 점철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재미가 없어지고 사냥터로서도 부적격이라 아무도 안 찾는 던전이라면, 블랙헤븐은 오픈 당시 악역 미화와 긴 플레이타임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잘 만든 컨텐츠라고 평가받았지만 스펙 상향평준화 이후 스우를 잡을수 있는 유저들이 늘어나자 스토리 내용 문제에서 강제 길뚫 문제로 포커스가 옮겨지면서 불편함이 부각되었고, 1캐릭터 클리어 개선을 거친 후 완전히 선행 조건이 사라져서 주요 동기가 사라진 컨텐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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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켈레톤 애니메이션은 블랙헤븐이 출시된 지 반 년이 지난 리:부트 패치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2] 위 두 장면 뿐 아니라 Act 2에서 진짜 블랙헤븐이 강림하는 장면, Act 3에서 추락하는 헨리테의 씁쓸한 대화, Act 4의 안드로이드들의 안타까운 과거사, Act 6에서 감정을 부정한 겔리메르가 감정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는 등 상당한 명장면들이 블랙헤븐에서 많이 나왔다. [3] 모험가 노바, 팬텀을 제외한 영웅 등 연관성이 적은 직업으로도 상당한 몰입감을 줄만큼 연출이 좋을 정도며, 특히 팬텀 Act 1, Act 5와 제논 Act 4, Act 6는 몰입도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4] 데몬 튜토리얼 테마인 Despair on Devil과 엘리트 보스 테마인 Royal Guard, 제논의 기억 테마인 The Photo는 본래의 테마가 블랙헤븐에서 사용된 상황과 별 관련이 없음에도 해당 분위기를 잘 살렸다. [5] 비록 미화 설정 때문에 비판은 받을 지언정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여운을 남겼고, 실제 관련 유튜브 댓글에도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든지, 여운이 많이 남는다는 댓글이 많이 달려 있다. [6] 다만 리린은 연합과 관련이 없으니, 시그너스 입장에서는 모를 수도 있다. 문제는 플레이어가 아란일 경우. [7] 파괴된 헤네시스는 160레벨, 기사단의 요새는 165레벨, 황혼의 페리온은 180레벨에 입장이 가능하다. [8] 겔리메르의 가스를 마셨어, 만약 살아난다고 해도 감정이 사라진 껍데기가 되겠지. [9] 황선영이 윙마스터 남매의 팬층이 더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정반대로 오히려 오르카와 스우의 안티팬만 더더욱 많아졌다. [10] 심지어 그 피해자 중에는 벨비티 같은 어린아이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11] 블랙헤븐 이전 스토리에서는 단 한 번도 그런 식의 스크립트가 나온 적이 없다. 그 반대라면 모를까. [12] 차원의 도서관 에피소드 2에서는 오르카의 말에 따르면 이 테러 행동은 '검은 마법사의 부활에 방해가 될 녀석들을 견제하기 위해서'이다. 블랙윙을 만든 이유가 스우를 살리기 위함이라는 기존 서술과 조합하자면, 오르카가 블랙윙을 세운 최대 이유는 스우의 회생이지만 부가적으로는 이들의 활동으로 검은 마법사의 부활을 노리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13] 물론, 겔리메르가 오르카 몰래 하는 실험도 있었고 오르카가 겔리메르의 진정한 목적을 몰랐단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게 오르카가 겔리메르의 인체 실험을 아무것도 몰랐고 어떠한 명령도 동의도 하지 않았다는 걸로 이어지지는 것은 비약이다. 당장봐도 유니티 프로젝트에서 벨비티를 실험체 취급한 게 바로 그녀니까. [14] 유니티 프로젝트에서 겔리메르와 오르카의 대화. 겔리메르: 굳이 여기까지 나오실 필요 없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허허, 어지간히도 마음이 급하신 모양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실험 재료가 풍부해서 조만간 완성 될 것입니다. 오르카: 그 조만간이 도대체 언제야? 더는 기다리기 싫다고 말했잖아! 벌써 아카이럼도 움직이고 있다고! 이래서는 나랑 스우가 제일 늦겠어! 벨비티인가…, 걔만 성공하면 되는 거였다며! 겔리메르: 그게 그런 줄 알았는데…, 약간 착오가 있어서…. 오르카님께서 말씀하신 것만큼의 힘을 내는 생명체를 완성하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곧 완벽하게 완성될 겁니다. 오르카: 당연히 완벽해야지! 블랙윙을 만든 것도 굳이 너 같은 미치광이 늙은이를 고용한 것도 다 이 일 때문이라고! [15] 대머리이고 못생겼다고 겔리메르를 무시했으며 그와 검은 마법사의 연구의 가치를 몰라봤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중요한 건, 겔리메르에게 절대적인 우위를 확신하고 열심히 갈굴 정도로 블랙윙을 주도하는 사람이 오르카였다는 거다. [16] 설원의 음유시인에서의 힐라의 발언과 데몬 프롤로그에서의 오르카와 아카이럼의 대화를 보면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에레브 점령전은 검은 마법사의 지원과 허가를 받아 계획한 일이 맞지만, 블랙헤븐의 오르카의 반응을 보면 죽이는 건 당초 계획에 없던 것이다. 즉 아리아 여제는 검은 마법사의 명령과 허가를 받고 죽인 것이 아니라 스우가 살인충동에 휩싸여서 죽인 셈이다. [17] 오히려 피해자들 중 하나인 팬텀 앞에선 적대감을 드러내며 아주 뻔뻔한 소리까지 한다. [18] 만약 스우가 팬텀 고유 스크립트에서 죽기 전에 아리아 살해에 대해 뉘우치고 사과라도 했다면, 팬텀의 분노도 아주 조금은 누그러졌을 것이고 이후 겔리메르를 향해 가는 스토리도 아주 조금이나마 맞아떨어지고 이해도 된다. 하지만, 작중에서 스우가 조종에서 풀려난 이후에도 자신의 악행을 뉘우쳤다는 묘사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오르카 역시 스우의 아리아 살해에 대해 일말의 사과도, 심지어 언급조차도 없었다. [19] 팬텀의 경우 아리아 여제의 최후, 결전의 날 때 팬텀이 윙마스터 쌍둥이를 각개격파하는 장면, 오르카 고유의 스크립트에서 신경전과 설전을 벌이는 묘사가 있어서 그나마 부각이 된다. [20] 이 부분은 지그문트가 프란시스를 근거로 플레이어를 모함하는 '비이성적', '비논리적' 행동을 보여왔기에 충분히 가능한 행동이라는 의견이 있다. 다만, 지그문트의 소중한 사람들이 죽었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라 충분히 이성을 잃을만한 상황인 건 둘째치고, '비이성적', '비논리적'은 지그문트의 기존 컨셉과 다르다. 개편 이전 이볼빙 스토리에서 지그문트는 쓰러진 오르카를 보고도 '감정적인 대처는 금물'이라며 말했고, 블랙헤븐 상황에서 오르카가 나름 멀쩡한 걸 볼 때 이 발언을 지켰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지그문트는 증오하던 사람 앞에서도 필요하다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냉철한 사람이라는 거다. [21] 이 대사는 블랙헤븐의 문제점을 함축한 최고의 병맛 대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데미안은 너희에게 미안해했어.", " 검은 마법사는 너희에게 고마워 했어." 등으로 패러디되고 있다. [22] 유저들 사이에선 "스너고했" 이라는 줄임말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23] 팬텀의 경우 그런 묘사 없이 그냥 뒤한번 돌아보고 지나가긴 한다. [24] 그도 그럴게 오비토는 적어도 불행한 사연도 있고 악행에 동기도 세계 평화라는 그럴듯한 명분이 있으며, 적어도 갱생하면서 최소한 자신의 죄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기는 했지만, 윙마스터는 단순히 심심풀이로 온갖 극악한 악행을 저질렀으며, 끝까지 사죄, 반성도 없이 미화되기나 했으니... [25] 반 레온 : 흑백논리에 의해 자신의 백성과 왕비가 학살당하자 복수를 위해 검마 편으로 전향. / 데미안 :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검마 진영에 편입. / 데몬 : 이쪽은 가족의 사망을 계기로 검마를 배신. / 에피네아 : 페어리 종족의 여왕으로서 자기 종족을 지키기 위해 검마에게 협조. [26] 오르카는 그래도 부하도 모집해 블랙윙의 수장급은 되었지만 반 레온은 완전히 개털이다. [27] 심지어 아랫마을 스토리의 주인공마저 예외없이 자신이 한 짓에 대한 댓가를 플레이어를 도와서 소동을 해결하는 것과 친구의 타락, 자살을 겪는 것으로 치렀다. [28] 같은 라인의 보스 데미안은 똑같이 블록버스터 컨텐츠 클리어를 선행조건으로 요구하지만, 히오메는 액트별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 액트만 클리어하면 데미안이 개방되어 스우와는 비교 자체가 실례일 정도다. [29] 패치 전 초창기엔 전부 스킵을 해도 12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첫 패치 땐 비행기 미션 등 일부 스토리는 스킵 자체가 없었다. [30] 당시 개발인력 전체를 블헤에 쏟아부은 만큼 이후 정도의 퀄리티와 완성도를 지닌 컨텐츠가 출시된 게 손에 꼽을 정도이다. [31] 스타포스 강화는 게임 밸런스에 깊이 관여되어 있는 중요한 콘텐츠이고, 스타 플래닛은 패치 일정을 연기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물이 영 신통찮은 터라 여러가지 이유로 논란도 많고 평가가 엇갈리는 편이지만, 스토리 컨텐츠인 블랙헤븐은 결말의 비판점에도 불구하고 호평이 더 많은 컨텐츠다. [32] 다만 당시 메이플은 비수기도 모자라서 언리미티드의 후유증이 남은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보니 흥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33] 2021년 2월에 터진 확률조작 사태의 해명으로 열린 간담회로 강원기가 처음으로 제대로 모습을 드러낸 간담회이다. [34] 우르스 컨텐츠 삭제 이후 우르스 격파왕 훈장을 부캐마다 먹이는 건 불가능해졌지만 가끔씩 풀리는 캐시샵 훈장이 완벽히 대체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