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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7 21:10:14

블랙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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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퇴마록 등장하는 악마.흑천사

원전에서는 타락 천사들이나 여자 악마들의 수장으로, 주로 남성들을 타락시키는 소임을 맡았다고 한다. 그런만큼 색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악마들의 구분으로 볼 때, 독립군단인 제7군단 휘하의 대장격인 악마로써,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천사와 흡사한 용모를 지니고 있으나, 흰 날개가 아닌 검은 날개를 지니고 있다.

2. 작중 행적

혼세편의 마지막에서 7인의 신동 중 하나인 레그나 슈바르츠에게 빙의해 있다가, 블랙 서클의 마스터를 가지고 놀다가 죽이면서 매우 인상적인 등장을 선보였다. 마스터가 블랙 엔젤과의 계약내용을 자기 멋대로 왜곡시키는 꼴이 보기 싫어서였는지, 마스터가 내가 약속을 어길 때는 몸과 영혼이 다 같이 가루가 될 것이다하고 거짓 맹세를 한 것을 빌미 삼아 "넌 바보야. 악마는 거짓말은 하지만 약속은 지킨다"면서 마스터를 말 그대로 접어서 죽여버렸다.

이후 말세편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현암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듯, 자신의 목적을 수행하면서도 은근슬쩍 이현암을 유혹한다.[1] 본인이 직접 등장하기보다는 혼세편에서처럼 여기저기 빙의해서 움직이는데, 놀랍게도 남자인 백호에게 빙의한 적도 있다.[2] 이 동안 아하스 페르쯔의 손에서 현암을 구해주려 하기도 했으나, 블랙 엔젤이 대가로 원한 물건인 현승희에게 받은 라이터와 월향을 모두 현암이 내주지 않으면서 버티다가 결국 청홍검을 받았고, 이를 이용해 현암을 죽이려 했지만 순간 제정신이 든 백호가 자살하며 검을 놔두고 후퇴한다.

마지막에는 고반다를 시켜 타보트를 위조해서 모두를 속여 검은 바이올렛의 아이인 징벌자를 죽이게 만들어 세계 멸망을 획책하나, 모략을 눈치챈 현암과 퇴마사 일행의 활약으로 세상은 지켜졌다. 현암을 진작에 죽였으면 이렇게 계획이 파토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말세편에서 일이 커진 이유도 능력자들 중 최상위급인 퇴마사 일행이 활동을 시작했고 악마들이 일을 더 커지도록 부채질했기 때문이므로, 현암과 퇴마사 일행을 죽였다면 악마들이 원한 만큼의 혼란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계획이 파토난 뒤의 행보는 말세편이 끝나버려서 알 수 없다. 일단 소멸되거나 사라지지는 않았다.

3. 기타

대악마답게 엄청난 능력자로 묘사되었는데, 대악마들은 인간의 증오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힘으로 공격하면 되돌아온다는 능력을 지녔다. 현암이 온 힘을 끌어모아 날린 권풍조차 그대로 되돌아와 현암을 날려버렸을 정도.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존재'라는 설정은 나름대로 의미있고 상징적이지만, 정작 본인이 힘을 쓰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세계관을 공유하는 왜란종결자에서의 설명이나 다른 악마인 아스타로트의 행동 묘사를 보면, 대악마들은 직접 강림한 게 아닌 이상 힘을 쓰는 데 제약이 있는 듯하다. 격 자체는 대악마답게 엄청나게 높은지, 이 세계관 최강자인 아하스 페르쯔도 그녀를 '어둠의 숙녀'라고 지칭하며 무작정 적대하지 않으며[3], 아하스 페르쯔와 동급이라는 고반다보다는 한 층 상위의 존재로 묘사된다.

퇴마록 말세편의 최종 흑막이자 최악의 악당이지만, 현암에게 집착하는 면모 덕분에 현암과의 커플링 현승희 월향 다음으로 떡밥이 많기도 하다.


[1] 단순히 마음에 든 것도 있지만, 여기에 더해 마지막에 검은 바이올렛을 죽이는 역할을 현암에게 맡기기 위해서였다. [2] 백호에게 빙의하면 백호가 미묘하게 요염해진다고 한다. [3] 사실 아하스 페르쯔 입장에서는 예수를 원수로 생각하는 마당에 악마들과 척을 질 까닭이 없고, 악마들이 말세를 앞당기려고 노력할수록 본인은 개이득이기 때문에 블랙 엔젤과 친하게 지내면 친하게 지냈지 시비를 걸 이유가 없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