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색한 묘사
드립이 반절인 것 치고는 그럭저럭 흘러가기는 하나 인물 심리 묘사에서 어색함이 강하게 드러난다. 등장인물의 기분이 지나치게 급변한다든지, 뜬금없이 진지한 대사를 내뱉는다든지 하는 게 그 예다. 이는 시즌 초반부 탈리스만 시험 때 자주 나타나고는 했다. 이는 웹 상의 아마추어 고수 출신들의 공통적인 약점이기도 하다. 플롯은 섬세하게 잘 구성하는 편이나 플롯과 개그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전반적인 극 전개나 감정 연출의 개연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다.1.1. 전투
한 장면 한 장면 정성들여 그린다는 티가 나지만 전반적으로 전투 씬 자체의 임펙트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특히 작가가 구도나 동세 잡기 등에서 많이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비판이 많다.2. 과도한 설정 남발
블랙 베히모스가 참신하면서도, 체계가 탄탄한 설정을 가진 작품이라 작품의 설정에 대한 호평을 하는 독자들이 제법 많다. 특히 웹툰이어서 할 수 있는 연출[스포일러]을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떡밥 회수는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문제는 이 떡밥을 회수하는 방식에 있다. 앞서 말했듯이 떡밥 회수는 꼼꼼하게 잘 하는 편이고, 되려 독자들이 '이것마저 떡밥이었냐.'며 놀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떡밥을 하나 회수할 때 마다 이 떡밥을 설명하기 위해서 더 많은 떡밥이 추가된다. 그리고 추가된 떡밥에 걸맞은 내용을 넣어줘야 하다 보니 극의 전개가 상당히 작위적으로 변하게 된다. 떡밥을 회수하면서, 그 떡밥과 관련된 설정을 누군가의 입을 빌어서 설명하는 식으로 스토리 전개가 자주 이뤄진다. 이 때문에 작가 자신도 시즌 후기에서 작위적인 연출에 대해 비판을 상당히 많이 하나 시즌이 지나도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점이 가장 많이 부각되는 것이 바로 캐릭터들의 설정과 비중 분배다. 블랙 베히모스는 군상극으로, 극 중에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각 캐릭터의 소속, 혹은 속성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만 해도 굉장히 많은데 주요한 속성만 꼽아봐도 마녀, 핑크스미스, 메시아, 악령, 삼국(아셰스, 폴만, 이리스타), 그랜드 마스터, 성배, 레드 재규어 정도가 있으며, 마이너하게는 더 세세해진다. 작 중 주요 캐릭터인 미니미니의 속성만 열거해보더라도
- (날개의) 마녀, 암살자, 의사, 탈리스만, 레드 재규어
주연들이 가진 설정도 방대하고 다양한데 조연들이 가진 설정의 양도 무시하기 힘들다. 탈리스만 시험 때 시험관으로 등장한 인물들도 각자 나름의 사연과 과거가 있으며, 탈리스만들 중에는 폴만 출신이라거나 핑크스미스 출신이라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서사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조연이 작품의 주요 서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거나 의외로 다양한 설정과 관련이 있음이 드러나게 되면, 과도한 설정 남발로 독자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된다.
이렇게 설정을 추가하는 방식 때문에 극 중 전개가 아래와 같이 고정된 경우가 잦다.
'사실 A가 B였는데 그건 C라는 원리가 있고, D라는 등장인물이 사용했기 때문에 E라는 형태로 발현됐다. 사족으로 C라는 원리는 F라는 형태로 구조화 해 볼 수 있다. (혹은 C인줄 알았겠지만 사실은 X라는 전혀 다른 원리이다.) 그렇기에 G라는 인물이 쓸 경우 H라는 결과가 나온다.' |
또, 연재가 길어져서인지 이렇게 설정을 많이 짜넣고도 설정 구멍이나 어색한 설정이 엄청나게 많다. 최신부를 보던 독자가 앞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초반으로 돌아가 정주행을 한 번 하고 나면 뒷 내용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은 물론이고 충돌하거나 어색한 내용이 엄청나게 많다. 설정 변경이나 강력함의 인플레이션이야 장기 연재하는 배틀물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이라지만 문제는 그 정도가 꽤나 과한데다 설정이 꽤 정립됐을 300화 이후 시점에서도 아직도 고무줄 설정이 많다는 것이다.
전투만 블리치 식인 것도 아니라 설정까지 블리치 식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오만 설정과 이야기 진행이 모두 '그것은 사실 내가 꾸민 일이었지!' 식으로 이뤄지는게 한 챕터도 아니고 한 화에 한 번씩은 꼭 나온다. 설정과 스토리를 짜는 작가에게 '사실 ~~~ 였다.' 식의 전개는 자연스러운 것일지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
3. 분위기를 해치는 개그
4. 맞춤법 오류
레벨이 틀리다, 받아드리다, 맞쳐주다 등 사소하지만 거슬리는 맞춤법 오류들이 있다.5. 문제
특히 중2병 문제가 심각한데 이 만화는 유별나게도 비운의 눈물을 흘리는 중2병 환자들이 총집결해 있다. 그냥 환자도 아니라 오늘 내일 하는 중병환자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링클레터 찬양을 위해 뜬금없는 대사를 날리기도 한다. 폴만과의 전투에서 '사람들이 링클레터를 예술작품인 양 보고있었다'라든지... 독자들이 항마력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고 중도 하차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작가도 인정한 부분. 위의 맞춤법과도 연계된 항목으로 사실 일본만화를 보고 배운 신인 만화가들이 자신의 첫 작품을 그려낼 때 공통적으로 겪는 경향성이긴 하다. 본 게 일본 만화니 일본 만화의 작풍이나 번역투 등이 수시로 튀어나오는 것.6. 경직된 극중 전개 방식
A: 훗, 겨우 그 정도야? 아직이야!
B: 흐하하하! 사실 난 더 강하다. 내 직함이 공것인줄 알았느냐! ||
턴제 게임처럼 공격, 반격, 공격, 반격을 반복하며 '적이 강했지만 사실은 우리가 더 강했다.' 혹은 '약해보였던 상대가 사실 엄청 강했다.' 식의 일관적인 전개가 난무한다. 이런 전개 방식은 위기 상황을 조장해서 긴장감과 몰입을 유도하는 동시에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터뜨리는 장점이 있으나 본 만화는 거의 이러한 일률적인 전개 방식만을 고집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게 자기복제의 연속이라 전개가 진부하고 상투적이며 반전으로부터 신 기술 및 배후사정이 새로운 설정으로 공개되는 터라 설정남발이 발생한다. 청사진 단계에서 완벽하게 각본구성을 갖춰놓지 않았다면 촘촘하거나 세밀하거나 부가되는 설정같은건 하나부터 끝까지 아귀를 맞추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해서 그냥 발목을 잡는 올무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전술한 이런 과정이 한번 반복될 때마다 캐릭터들의 능력수치가 상향되는 바람에 파워인플레 문제까지 발생한다. 전개방식의 문제로 여러모로 심각한 부작용이 전방위로 일어나는 것이다. 후기를 보면 작가도 이런 난국을 알아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기는 하는데 전반적으로 만화 자체의 기조나 경향성이 이렇다보니 타개책이 별로 없다.
[스포일러]
썸네일, 컷 등이 작품의 소재로 등장한다. 이 제4...가 아닌 대략 3.5쯤의 벽을 넘는 캐릭터들이 바로 작중에 나오는 악령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