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다 (네덜란드) | ||
Breda
브레다의 상징 Grote Kerk[1]
1. 개요
네덜란드의 노르트브라반트주의 도시.
2023년 기준으로 인구는 약 18만명이며 브레다에서 틸부르그에 이르는 광역권 인구는 55만명. 그래도 브라반트주에서는 3번째로 큰 도시이다. 참고로 첫째는 에인트호번 둘째는 틸뷔르흐. 브레다라는 이름은 주변의 강 아아(Aa)에서 따왔다. 넓은 아아(Breed Aa)가 Breda가 된 셈이다.
크고 아름다운 브레다역이 있다. 참고로 암스테르담 중앙역, 스키폴 국제공항, 로테르담 중앙역을 연결하는 Intercity direct의 종착지. 그래서인지 작은 도시지만 7개의 플랫폼이 있다. 역 안에는 스타벅스, 에토스, 알버트 하인 투고와 같은 편의시설이 있다.
의외로 유명한 사람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축구 선수 버질 판데이크가 태어난 곳이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매니저였던 토마스 파커가 나고 자란 동네이며, 세계적인 DJ 티에스토와 하드웰의 고향이기도 하다.
브라반트주 내에서 부유한 도시로도 손꼽힌다. 도시 규모에 비해 고급 하이파이 브랜드인 B&O과 같은 상점이 있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게 다 일요일이나 공휴일만 되면 폐업하듯이 문 닫는 벨기에 법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부가세가 아직까지 벨기에 보다 낮은 편이다.
브레다의 지형도
브레다는 행정구역은 크게 7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Breda Centrum (Centre), West (West), Noord-West (Haagse Beemden) (Northwest), Noord ( North), Oost (East), Zuid-Oost (Southeast), Zuid (South)와 같다. 당연히 대부분의 편의 시설은 Centrum에 집중되어 있지만, 이케아의 경우 West에 위치하고 있다.
2. 역사
작은 도시 규모에 비해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브레다라고 하면 으레 오래된 도시를 생각한다고. 때문에 네덜란드의 굵직굵직한 역사의 한 부분에 뜬금없이 등장하고는 한다. 벨라스케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브레다성의 항복이 대표적인 예라면 예.11세기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의 봉지였던 브레다는 1252년 시립 헌장을 얻었다. 이에 따라 요새를 지을 권리가 생기자 도시에 성벽과 로마 양식의 성문을 건설한다. 1327년 Gaveren의 Adelheid는 브라반트의 얀 3세에서 브레다를 팔았다. 1350년 봉지는 Wassenaar의 얀 2세에서 다시 되팔렸다. 1403년 가문이 나사우 가문과 결혼하게 되면서 브레다는 1795년까지 나사우 가문의 소유로 남았다.
중간에 네덜란드 독립을 이끈 오라녀 공 빌럼에게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브레다의 남작은 네덜란드 공화국 스타트허우더의 소유가 되었다. 이는 프랑스군에게 점령당하게 되는 1795년까지 지속되었다.
Koepelgevangenis의 모습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점령 하에 있던 브레다는 1944년 10월 29일 폴란드 제1기갑사단에 의해 해방된다. 지금도 이 날이면 이들을 기리기 위한 축제가 벌어진다고. 2차 대전 이후 브레다는 가장 초기의 파놉티콘 감옥인 Koepelgevangenis를 만들게 된다. 이 곳에는 독일 전범들이 수용됐었는데, 이들은 Breda four이라고도 불렸다. 현재도 도시 중앙에 위치한 Koepelgevangenis은 여전히 감옥으로 이용되고 있다.
3. 경제
전통적으로 브레다의 경제는 전적으로 식료품 산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유럽 내에서 유명한 Hero, Van Melle(멘토스), De Faam, Kwatta 같은 브랜드들이 있었으며, 꽤 유명한 지역 맥주가 있기도 했다. 이전에는 네덜란드 내에서 가장 큰 브루어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2004년 폐쇄됐다.하지만 이러한 식료품 산업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산업의 증가로 전체적인 경제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많은 숫자의 국제 회사들이 베네룩스 지부를 브레다에 두고 있는데, Abbott Laboratories, GE, 엑손모빌, Texaco, Scania, Dockwise, 도시바, Alfa Laval, Krohne Oil & Gas, 제너럴 모터스, Ritchie Bros등이 예시다. 각각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주요 도시인 로테르담과 앤트워프 사이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물류 센터도 여럿 위치하고 있다.
판토스가 운영하는 쌍용자동차 유럽 부품 물류센터도 이 도시에 있다.
삼성전자의 유럽 부품센터도 이 도시에 존재한다.
도시 중앙에는 De Barones라는 쇼핑몰이 있지만, 절반 가까이가 비어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있을 것은 다있으니 걱정말자. 대부분의 상점들은 이 근처에 몰려있으며,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Grote Market에서 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4. 관광
The Grote Kerk
1547년에 완공된 브레다의 상징과도 같은 성당. Brabant 특유의 고딕 양식이 잘 드러난 건물이다. Tommaso di Andrea Vincidor가 그린 프레스코가 유명한데, 바로 그가 라파엘로의 제자다. 현재 종교 행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2] 대신 중요한 행사가 있을 경우 이 곳에서 종종 열리기도 한다. 2020년 1월 30일 현재 보수공사중이다.
MOTI(Museum of the image)
네덜란드의 시각디자인 박물관. 입장료는 7.5유로다. 건물이 네덜란드의 유산으로 선정되었는데 이는 MOTI가 들어선 공간이 브레다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라서 1246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 밖에도 The Castle of Breda, The Begijnhof, a Beguinage, Saint Anthony's Cathedral (Sint-Antoniuskathedraal), City hall, The Spanjaardsgat등이 유명하다.
5. 여담
- 다른 네덜란드 남부 도시와 마찬가지로 카니발이 있으며, 이 밖에도 재즈 페스티벌도 유명하다. 9월 첫째주 Redhead 축제라는 것이 열리는데, 원래는 붉은머리를 가진 사람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였지만, 현재는 붉은색에 관련된 예술도 다루고 있다.
- 현재는 2부 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1부 리그 에레디비시와 2부 리그 에이르스터 디비시를 오르내리는 프로축구팀 NAC 브레다 팀의 연고도시이기도 하다. NAC 브레다는 1997~99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였던 노정윤이 뛰었던 팀이다. 노정윤은 1980~83년 아인트호벤에서 뛰었던 허정무 이후 두번째로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였다.
- 한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브레다시의 NHTV[3]대학교로 교환학기를 보낼 수 있다.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영상미디어 전공과 관광학. NHTV와 교류하는 한국 자매학교가 한양대 뿐이다. 건국대학교 학생인 경우에는 근처 AVANS 대학이나 Fontys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다.
-
매년 9월 첫째 주마다 천연 빨간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브레다에 모두 모여 이틀동안 벌이는 축제가 있다. 네덜란드의 인구 비율상 천연 빨간머리를 가진 사람은 드문 편이라 다른 지역에서 넘어오는 사람들도 많다.[4]
[1]
원래는 성모교회(Onze-Lieve-Vrouwekerk)로 사실은 한 번 개신교 예배당으로 개축되던 역사가 있었다. 브레다 뿐 아니라 네덜란드의 도시에서는 'Grote Kerk'라는 이름을 붙인 교회건물이 자주 보이는데, 과거 가톨릭 성당이었다가 종교개혁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신교 교회가 된 건물에 붙는 이름이다. 굳이 억지로 번역하자면 '브레다 대교회당'정도가 된다.
[2]
개신교 예배와 천주교 미사 모두 근교지역에 있는 다른 교회들로 이관되었다. 기독교 교세가 몰락하면서 점점 브레다 대교회당같이 되어가는 교회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3]
2018년 이후 학교 명칭이 Breda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로 바뀌었다.
[4]
완전 주홍색 머리는 아니더라도 머리에 붉은 끼만 돌면 되기 때문에 금발이거나 갈색인 사람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