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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21:43:28

불가리아 야당 대표 가스총 테러 미수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경과3. 자작극 의혹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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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9일 옥타이 에니메흐메도프(Oktai Enimehmedov)라는 청년이 당시 불가리아의 야당이었던 권리자유운동의 의장인 아흐메드 도간 암살하려다가 실패한 사건.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 경과

사건 당시 도간은 소피아 모처에서 한창 연설하는 중이었는데 에니메흐메도프가 무대 위로 난입해 호신용 가스총을 도간의 머리에 겨누었다.

철커덕 소리와 함께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고, 순간 얼타는 에니메흐메도프와 노구에 걸맞지 않은 도간의 민첩한 대처[1], 그리고 정적 속에 0.2초쯤 어색한 눈빛을 교환하는 두 사람의 모습 등이 한동안 움짤로 유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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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에니메흐메도프는 다시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연신 당겨봤지만 격발되지 않았고, 제압당한 뒤 회장에서 끌려나갈 때까지 격분한 야당 의원들과 당원들·경비원들 그리고 방청객들에게 구타당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최소한 1~2대 정도는 때리고 갔다. 영상을 보면 암살 타겟이었던 의장이 일어나서 제일 먼저 발로 걷어차고[2] 이후 다른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 명이 한 대씩 두들겨팼다. 영상을 보면 기자들을 제외한 방청석에 앉아 있던 방청객들이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가해자에게 뛰어올라온다.

범인이 사용한 총은 탄약이 들어있지 않은(…) 호신용 가스총이었으며 화면 분석에 의하면 두 번이나 방아쇠를 당겼음에도 불발되었고 만일 발포에 성공했다고 해도 많은 전문가들은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은 되지 않았을 거라고 분석했기 때문에 체계적인 암살 계획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사건의 범인인 에니메흐메도프는 흑해 인근 부르가스 출신의 당시 25세였던 튀르크 청년으로, 반야당 단체 '나는 도간을 증오한다'의 회원으로 밝혀졌는데 마약 소지와 절도, 폭행 등 범죄 전력이 있으며 도간 대표를 습격할 때 호신용 가스총과 칼 두 자루를 소지하고 있었고 구체적인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2014년 2월에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항소심에서 2년 가택연금으로 감형되었다.

도간은 이 사건의 여파로 당일 의장직을 사임했다.

3. 자작극 의혹

허나 많은 불가리아인들이 이 사건이 도간 전 의장의 자작극이라고 믿는다. 첫 번째 이유는 불가리아에서 정치인들이 동정표를 받기 위해 테러나 암살 시도를 연출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며 # 두 번째는 사람을, 그것도 야당 대표를 죽이려 했던 사람이 고작 가택연금 2년형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는데 정작 도간 측에서는 아무런 반발도 없이 사건을 조용히 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가해자가 과거 권리자유운동의 청년당원이었으며, 해당 회장에 당원증을 제시해 아무런 제지 없이 입장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공산정권 시절에 비밀 경찰조직에서 일하던 사실이 들통나며 이미 인기를 잃어가고 있던 도간 전 의장이 은퇴 이후에도 당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건을 꾸몄다는 주장이 사건 이후 일어난 일들과 대조하면 잘 들어맞는다. 실제로 도간 전 의장은 사건 이후 10년이 넘게 지난 2024년 현재까지도 권리자유운동 국회의원들을 이용해 불가리아의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으며, 그로 인해 도간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석유·석탄 기업들과 발전소들은 매년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중이다.
[1] 잘 보면 도간은 무작정 도망만 간 게 아니라 오히려 암살범에게 돌진해 밀치면서 그 반동으로 안전하게 빠져나가기까지 한다. [2] 사실 도간은 폭력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온화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한 것에 크게 화가 났는지 몇 번이나 사커킥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