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부산광역시 영도구 와치로 34 ( 청학동)에 있는 폐교 부지.
원래 이곳은 1978년에 해운계 국립고등학교로 개교한 부산해사고등학교[1]가 있던 곳이다. 2007년에 동삼1동 해양대 앞 매립지로 이전하면서 폐교가 되었지만 지금도 나이 든 현지 주민들은 이곳을 가리켜 '선원학교'라고 부르고 있다.[2]
이전하기 한참 전에도 운동장만큼은 지역 주민들의 운동 장소나 리틀야구단의 연습 장소로 애용되어 왔다. 폐교가 된 지금은 테니스를 치러 오는 노인들도 상당히 늘었다. 아울러 대낮에 개인 택시 기사들의 축구 시합도 자주 벌어진다. 근처에 운동을 할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매우 당연한 현상.[3]
이전 이후로 무주공산 상태를 유지하다가 2009년경 항만소방서가 이곳에 임시청사를 차렸으며, 2010년 초에 H모 교회 본당과 어린이집이 도로부지에 편입되면서 철거되어 이곳에 임시 예배처소를 만들었다. 2010년 10월경 동삼1동 매립지에 항만소방서 청사가 준공되어 이곳을 떠났으며,[4] 교회도 본당이 준공됨과 동시에 이곳을 떠났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해운계 특수목적고등학교였기 때문에 학교 부지의 규모는 타 학교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중소규모 대학교 캠퍼스 수준. 아마도 국내의 대도시에 존재하는 폐교나 중등교육기관급 폐교 중에서 가장 크지 않을까.
건물은 총 9동이 있는데, H모 교회 예배처소로 임시점거하는 측면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죄다 입구가 봉쇄되었으며, 그나마도 양아치들이 깽판(...)을 치고 갔는지 멀쩡한 유리창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벽면 곳곳에 스프레이를 뿌려놓았다. 거기다 무단투기한 쓰레기가 곳곳에 한가득 쌓여있어 폐교의 포스를 무섭도록 내뿜고 있다. 규모가 규모이니만큼 어쩌면 버려진 도시 프리피야트를 방불케 한다.
충무관이라 명명된 강당에는 알 수 없는 표식과 한자들이 빽빽히 적혀있어 오싹함을 더해준다. 그것도 빨간 스프레이로. 무지 맨 뒤에 있는 청룡관, 백호관이라는 기숙사 건물은 중앙복도식이라 빛이 안 들어온다.[5]
음악실과 백호관 기숙사 뒤편에는 공동묘지가 있으나 관리라고는 손 놓은 듯 비석 없이 봉분만 널려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약수터 가는 길목 곳곳에 무덤들이 덩그러니 있는데 현지 주민들은 신경 쓰지 않고 잘만 다닌다. 이 곳 역시 남해해양경찰특공대 훈련용 건물이 준공되면서 재정비하였다.
어떤 스레더는 흉가체험 초보자에게 권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건물은 2012년부터 해경 관리 시설이 됐으며 2018년 말부터 이 건물들을 개조해 해경 특공대의 훈련시설로 쓸 예정이다. 이미 2014년부터 착공을 시작해야 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실시되지 않았다고.
2명의 경비원이 상주하며 순찰을 하기 때문에 건물 뒤쪽으로는 사실상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하지만 길목을 막는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주말에는 지역주민들이 체육관 건물에서 족구대회를 하는 등 체육 시설로도 활용이 되고 있었다.
2018년 시점에서는 영화 곤지암 때문에 말썽을 빚고 있는 중이다. 영화 스탭들이 소품을 치우고 가질 않아서 곤지암에 쓰인 영화 소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 때문에 흉가체험자나 공포체험 BJ들이 경비원 몰래 무단침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18년 9월을 끝으로 이 폐교 건물은 철거 예정으로, 웬만해서는 학교 건물을 정말로 오래 쓰는 부산에서는 법정 내구연한(45년)이 초과하지 않은 학교 건물이 철거되는 몇 안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거가 미뤄지다가 2019년 3월 9일부터 철거가 시작되면서 구 해사고등학교 폐교 건물은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같은 시기에 지어진 부산시내의 다른 고등학교 건물들의 경우는 2010년대 중후반에 재차 리모델링을 해서 현재도 계속 사용중인 것을 생각하면 묘하게 대조될 따름이다.
그 뒤 2018년 11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특공대 훈련장( 사격장, 탄약고)으로 활용될 계획이 발표되자 주민들은 소음과 위험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에 크게 반발하여 일시 중단되었으나, 남해해경과 주민들이 지속적인 합의를 통해 건립이 최종 확정되어 2019년 6월에 착공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참고로 남해해경 특공대 훈련장은 시설이 매우 열악해서 하루 빨리 건립해야될 상황이었다.
2021년 기준 남해해양경찰청 교육센터와 남해해양경찰특공대 훈련용 건물이 건립되었다. 주변 도로를 넓히고 깔끔하게 정비하여 예전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상전벽해 수준이 되었다.
체육 시설은 더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운동하기 좋은 곳이 되었다.
2. 교통편
현재는 남해해양지방경찰청 훈련장이 준공되었고 예전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몰라보게 변했다.사상구 모라동 소재 모라폐교나 부산진구 부전동 소재 부전동 폐 정신병원 같이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나섰다면 오산이다. 일단 영도구라는 곳이 부산광역시에서 도시철도가 없는 유일한 자치구인 데다 이 곳 자체가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 곳이 현지 주민들에게는 부산 봉래산 등산을 위한 기점으로 취급하고 있다.
참고로 이곳의 바로 앞을 지나는 버스 노선인 9번의 배차간격이 20분 가량 되기 때문에 한 번 타려면 좀 많이 기다려야 되는 데다, 흰여울문화마을 부근에서 신선동과 영도중복도로를 경유하여 일신마리나아파트로 돌아가는 굴곡 노선에 가까운지라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에서 이 곳까지 오는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 하루 날 잡는다 생각하고 일정에 여유를 충분히 둬야 할 것이다. 자가용도 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이곳의 도로사정이 상당히 열악하기 때문에( 산복도로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험지 운전을 잘 하지 않는 이상 번거롭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결정적으로, 자전거는 절대 비추천한다. 남포역에서 이곳까지 반도 못 오고 퍼질 수도 있다. 도로 곳곳의 땜질 자국과 행인, 불법주정차 차량, 영도중복도로인 와치로(하나길)을 비집고 내달리는 차량행렬(특히 택시)과 수시로 교행하는 버스와 상시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업힐 실력을 과신하지 말 것.
하지만 위에서 서술한 만큼 교통편이나 접근성이 아예 막장인 것은 아닌 게 영도폐교의 왼쪽편에 있는 남쪽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의외로 남부여객 차고지가 있으며 차고지 시종착 시내버스인 7번, 70번, 71번, 508번은 배차간격이 RH 10~13분, 주말 14~17분 간격으로 꽤나 자주 오는 편이라서 돌아가면서 오는 대로 골라 잡아서 타고 가면 된다. 남부여객 차고지에서 바로 내려서 북쪽으로 보이는 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영도폐교의 좌측 건물이 바로 보이니 의외로 교통편이 좋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 아니면 82번, 85번을 타고 청학고개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와도 된다. 그리고 대다수의 부산시 소재 고등학교와 대학들이 산 위에 있다보니 한참 걸어올라가야 하는 학교가 부지기수인 것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교통편이 무난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근처 가까운 학교로는 광명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3. 미디어에서
- 영화 ' 고死: 피의 중간고사'의 촬영지로 사용되었으며 영화 촬영 중 조명이 이유 없이 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드라마 ' 친구' 역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 2008년 한 케이블 채널 코미디TV에서 공포체험 프로그램 고스트 스팟으로 무속인을 섭외하여 이 폐교를 탐사하고 방영을 하여 화제가 되었다.
-
버려진 이후 웹상에 '이런 곳이 있다' 정도의 글만 떠도는, 현지 주민들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곳이었지만 2010년 11월 5일
스레딕의 어느 유저가 최초로 답사를 하여 알려졌다.[6]
그 옆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영도 주민 입장에선 강심장이란 표현이 조금 재밌다 -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답사를 하면서 답사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
# 2010, 2013년 경의 사진들이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 치고는 의외로 멀쩡해 보인다.
약간의 리모델링만 거치면 학교 건물로 다시 써도 문제 없을 정도인 듯?[7] - 무도 공개수배 2부에서 유재석이 사용해도 위치추적을 당하지 않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 방문한 장소이기도 하다. #
- 2016년 4월 개봉한 영화 시간이탈자에서도 촬영지로 쓰였다. 가본 사람들은 영화 보면서 바로 알 수 있다.
- 2017년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촬영장소로 쓰였다. 2016년 8월 24일에 진행하였으며 출입구에 위병소 모양의 세트장을 설치하였다. 이날 영도5번 마을버스가 우회하여 운행하였다.
- 2018년에 개봉한 영화 곤지암의 실제 촬영 장소이다.
- 영화 판도라에서 마을 주민들이 대피할 때 고속버스가 모인 곳이 구 해사고 운동장이다.
[1]
해군사관고등학교가 아니다. 해군사관고등학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학생들이 입는 제복은 해군과 엇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 다르며 학교 이름을 보면 한자로 海事고등학교이며, 영어로는 maritime high school이다. 즉 바다에서 일하는 선원(
상선사관)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고등학교 과정이며, 대학 과정은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가 있고 일반인 양성과정으로는 오션폴리텍 해기사양성과정이 있다.
[2]
이는 부산해사고등학교의 전신을 이 폐교부지에 1978년 개교한 한국선원학교로 보기 때문이다. 또 한국선원학교는 부산선원학교로 개명했고, 고등학교 시설로 개편되면서 부산해사고등학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욱 엄밀히 따진다면 부산 남부민동에 존재하던 해양고등학교와는 족보가 다르다. 현지주민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3]
운동 시설이 갖춰져 있는 체육공원이
부산 봉래산을 한참 올라가야 나온다. 운동해 보기도 전에 등산한다고 힘을 뺄 노릇을 하고 싶겠는가?
[4]
임시로 점거한 건물은 여전히 항만소방서 소유지임을 알리는 종이가 붙어있다.
[5]
더욱 더 비범한 것은 이 기숙사 건물 각 호실엔 전기 콘센트가 없다.
[6]
당시 간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그것도 혼자 갔다. 강심장도 이런 강심장이 없다.
[7]
하지만 舊 부산해사고등학교 부지와 건물은 해양수산부 소유이다 보니 부산시 교육청이 어떻게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 없다. 이 부지와 건물들이 부산시 교육청 소유였다면 부산시 교육청이 어떻게 해서든 다른 용도(부지가 매우 협소한 관내 공립 고등학교를 이곳으로 이전 혹은 특성화 고등학교나 마이스터 고등학교 신설 등...)로 사용했을지도 모르는일. 게다가 부산시 교육청의 경우는 재정 상황도 좋지 않은데다가 현재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폐교 대기중인 학교가 워낙 많아서 조만간 폐교 건물이 남아돌 지경이다 보니 굳이 舊 부산해사고등학교 부지와 시설을 부산시 교육청이 인수해서 학교 시설로 재사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반면 같은 영도구에서 폐교 예정인 동삼중학교의 경우는 부산교육청(서부교육지원청) 관할 공립학교다보니 폐교 이후에 부산교육청이 회수해서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