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9년 개봉한 한국 영화 봉오동 전투의 평가에 관한 문서.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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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없음 / 100 | 점수 없음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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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없음% | 관객 점수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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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없음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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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없음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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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3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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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4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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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2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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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49.70% | 별점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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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5.3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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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9.0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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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7.7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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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8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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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6% |
3. 영화 평론가 평
최종병기 류준열
김현수 ( 씨네21) | ★★★
김현수 ( 씨네21) | ★★★
이분법을 강조하니, 수위 오버
이화정 ( 씨네21) | ★★★
이화정 ( 씨네21) | ★★★
시대의 ‘감정’으로 진을 치고, ‘시대정신’을 포위하다
허남웅 ( 씨네21) | ★★☆
허남웅 ( 씨네21) | ★★☆
속은 후련하지만
선량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본군의 잔인함에 대해 그와 같은 크기의 증오를 선사하는 것으로 영화의 쾌감을 전한다. 반면, 항일 독립군 투쟁사에서 최초로 거둔 대규모 승리의 의미와 목숨을 걸고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반일의 감정이 새롭게 커지는 시기에 관객의 마음은 더없이 후련하겠지만 역사적 사실이 의미의 해석보다 장르적 소재로만 활용되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
선량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본군의 잔인함에 대해 그와 같은 크기의 증오를 선사하는 것으로 영화의 쾌감을 전한다. 반면, 항일 독립군 투쟁사에서 최초로 거둔 대규모 승리의 의미와 목숨을 걸고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반일의 감정이 새롭게 커지는 시기에 관객의 마음은 더없이 후련하겠지만 역사적 사실이 의미의 해석보다 장르적 소재로만 활용되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
좋은 뜻에 걸맞은 방식에 대하여
<봉오동전투>의 목소리는 명확하다.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군의 의로움을 목이 터져라 외친다. 함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어느 쪽으로든 움직이게 할 만큼 처절하다. 분노를 끓어올리기 위해 일제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법을 동원하는데, 역사의 비극을 리얼하고 스펙터클하게 묘사하는 것에는 윤리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일본군에게 잔인하게 희생당한 목숨들을 실재에 가깝게 묘사할수록 분노의 온도는 더 높아지겠지만 애초에 영화의 목표인 기억해야 할 저항의 역사에서는 점점 더 멀어지고 폭력적인 자극만 남는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 ★★☆
<봉오동전투>의 목소리는 명확하다.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군의 의로움을 목이 터져라 외친다. 함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어느 쪽으로든 움직이게 할 만큼 처절하다. 분노를 끓어올리기 위해 일제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법을 동원하는데, 역사의 비극을 리얼하고 스펙터클하게 묘사하는 것에는 윤리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일본군에게 잔인하게 희생당한 목숨들을 실재에 가깝게 묘사할수록 분노의 온도는 더 높아지겠지만 애초에 영화의 목표인 기억해야 할 저항의 역사에서는 점점 더 멀어지고 폭력적인 자극만 남는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 ★★☆
시의적절한 등장, 시의적절하지 못한 캐릭터 운용
전쟁 역사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여러 방법 중 안전하고도 익숙한 길을 간다. 유머와 가족애를 적당히 배합하고, 적으로 등장하는 집단에 악마성을 수혈한 후, 쉼 없는 전투 장면으로 감정에 불을 지피려 한다. 시기적으로 자꾸 곁눈질하게 되는 건 납작하게 구현된 일본인 캐릭터다. 이 영화의 일본군들은 피에 굶주린 살인 기계 아니면 무능한 겁쟁이다. 이것이 시국과 맞물려 누군가에겐 통쾌함을 선사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너무나 노골적이고 과잉인 캐릭터 접근은 원론적인 휴머니즘을 반복한다는 인상을 강화시킬 뿐, 봉오동 전투가 일궈 낸 개별적인 가치의 울림을 반감시키는 효과를 낸다.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오는 감흥은 짜릿하다. 역사에 빚진 감정이기도 하지만, 타이밍을 잘 잡아낸 카메라 숏과 음향 등이 뭉클한 감정을 거든다. 영화 막판에 등장하는 특별출연은, 거의 일당백 수준. 짧게 등장해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스크린에 박는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
전쟁 역사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여러 방법 중 안전하고도 익숙한 길을 간다. 유머와 가족애를 적당히 배합하고, 적으로 등장하는 집단에 악마성을 수혈한 후, 쉼 없는 전투 장면으로 감정에 불을 지피려 한다. 시기적으로 자꾸 곁눈질하게 되는 건 납작하게 구현된 일본인 캐릭터다. 이 영화의 일본군들은 피에 굶주린 살인 기계 아니면 무능한 겁쟁이다. 이것이 시국과 맞물려 누군가에겐 통쾌함을 선사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너무나 노골적이고 과잉인 캐릭터 접근은 원론적인 휴머니즘을 반복한다는 인상을 강화시킬 뿐, 봉오동 전투가 일궈 낸 개별적인 가치의 울림을 반감시키는 효과를 낸다.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오는 감흥은 짜릿하다. 역사에 빚진 감정이기도 하지만, 타이밍을 잘 잡아낸 카메라 숏과 음향 등이 뭉클한 감정을 거든다. 영화 막판에 등장하는 특별출연은, 거의 일당백 수준. 짧게 등장해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스크린에 박는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
지략과 의지 갖춘 역사극
승리의 역사를 보는 쾌감이 있다. <명량>(2014) 김한민 감독이 기획과 제작을 맡아 에두르지 않고 대중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마는 신파 요소를 줄이면서 유머를 적절하게 가미했고 액션은 원신연 감독 특유의 역동적인 연출에 힘입어 다양하고 스펙터클하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물량에만 의존하지 않는 전투 신도 장관이다. 유해진과 류준열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감정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김영호 촬영감독과 장영규 음악감독의 실력도 제대로 빛을 발한다. 이분법적 캐릭터 묘사나 작위적 설정이 아쉽긴 해도 감정을 선도하는 영화는 아니다. ‘잊지 말자’에 충실한 역사극이면서 영화적 긴장감을 살린 전쟁 영화.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 ★★★☆
승리의 역사를 보는 쾌감이 있다. <명량>(2014) 김한민 감독이 기획과 제작을 맡아 에두르지 않고 대중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마는 신파 요소를 줄이면서 유머를 적절하게 가미했고 액션은 원신연 감독 특유의 역동적인 연출에 힘입어 다양하고 스펙터클하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물량에만 의존하지 않는 전투 신도 장관이다. 유해진과 류준열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감정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김영호 촬영감독과 장영규 음악감독의 실력도 제대로 빛을 발한다. 이분법적 캐릭터 묘사나 작위적 설정이 아쉽긴 해도 감정을 선도하는 영화는 아니다. ‘잊지 말자’에 충실한 역사극이면서 영화적 긴장감을 살린 전쟁 영화.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 ★★★☆
4. 호평
가장 호평받는 부분 중 하나는 잘 표현된 전투씬들로, 추격전에서의 긴박함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군 저격수와의 추격전은 아마 이 영화에서 나오는 긴박감의 최고조를 달리는 장면일 것이다. 아울러 한국 영화 치고는 비교적 스케일이 큰 규모의 전투 장면들이 이어지며, CG나 특수효과 등 역시도 잘 표현되었다. 중후반부 이후로는 전투씬들이 쉬지 않고 긴박하게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 결말부의 극적인 전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누구 하나 빠짐 없이 훌륭하게 이루어졌으며, 영화의 전체적인 비주얼 등도 잘 표현되었다.5. 혹평
큰 호평을 받는 전투 장면들과는 달리, 영화의 전체적인 전개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고 있다. 135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그다지 짜임새 있게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봉오동 전투의 역사 속 전개 특성상 끊임없이 지형을 이동하며 전투가 일어나는데, 그에 대한 연출이 다소 부족하여 관객들 입장에서는 현재 인물들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왜 이동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평이다. 제작진도 그러한 점을 알았는지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전투 속 전개를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는데, 영화 스토리를 잘 따라잡지 못한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를 전체적으로 늘어지게 만드는 요소다.다소 극에 섞이지 못하는 등장인물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임자현, 춘희, 유키오 등과 같은 인물들은 등장 장면을 모조리 삭제한다고 하여도 영화의 진행에 큰 무리가 없다. 영화가 단순히 일본군의 추격 → 독립군의 반격만으로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소 간의 상징적인 장치를 담당하는 역할들인데, 해당 인물들의 역할이 영화 내에서 그다지 매력적으로 비쳐지지 않기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늘어지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쓸데없는 개그는 잔인한 극의 흐름에서 완충작용을 하려고 하는 모양새였지만 전혀 녹아들지 못했다. 당장 황해철이 사격이 서툴러 함부로 총알을 낭비하는데, 당시 독립군의 자금이나 무기 상황은 매우 열악하여 총 한 자루와 탄약을 구하기 위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고생을 해가며 보급을 했다.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군을 입체적으로 그리지 못하고 그저 조선인에 대한 증오로 불타는 악귀들처럼 단순하게 묘사한 것도 비판받고 있다. 특히 작중 등장하는 일본군 진영의 묘사는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일본군이 조선인을 학살하는 장면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 것을 빼면 그야말로 어린이 만화에서 나온 듯한 전형적인 삼류 악당스러운 행동과 유치뽕짝한 대사를 내뱉고 아무런 생각도 전략도 없는 멍청한 살인귀에 사분오열 엉망인 오합지졸 무리로 표현되고 있다. 결국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일본군의 묘사는 너무 단조롭다. 이런 유치함을 은폐하기 위해서 모든 일본군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소년병인 유키오 일등졸이 포로가 된 뒤 의병들의 항일 투쟁에 본의 아니게 따라다니다 심경변화를 일으켜서 나중에 야스카와 소좌 앞에서 "이제 보니까 미개한 건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다. 일본인이 미개하다!"하는 식의 대사를 날리는 것도 전형적인 클리셰에서 벗어나지 못한 낡은 연출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허접하고 불쾌한 대본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연기를 보여준 일본군 역의 일본인 배우들에게 미안할 지경. 사실상 그냥 한국인 배우가 연기했어도 됐을만큼 일본군의 비중이 적고, 캐릭터 구성도 너무 단순하다. 유키오의 경우, 후반부에 독립군들이 풀어준 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일본인이 미개하다!" 이 대사를 넣기 위한 소품에 불과한 데다, 풀어주면서 "이런 데 있지 말고, 집에 가서 도시락 싸들고 학교나 다녀라!"라고 독립군이 선심 쓰듯 얘기하는데, 유키오의 신분상 저 말대로 하면 중형에 처해지는 탈영이다. 심지어 이 장면 이전에 소좌가 유키오에게 상처를 입히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꽤 치명적인 것으로 묘사되는데도 일말의 치료 없이 그냥 보내버린다.
그중에서 유해진이 대놓고 관객들에게 역사교육을 하는 듯 너무도 직접적으로 민족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가장 혹평을 받는 점이며 빼놓을 수 없는 최악의 연출이다.[3] 감독이 너무도 노골적으로 관객을 가르치고 애국심을 주입시켜 계몽시키겠다는 의도가 보여지는 연출은 이 영화가 2019년작 영화가 맞는지를 의심케 하는 의견도 있다.
역사 영화인지 전쟁 영화인지 종잡을 수 없는 이도저도 아닌 영화라는 말도 있다.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엔 계속 민족의 수난사에 대해 생각하라고 강요하고, 그렇지만 사색과 고찰할만한 시간 없이 계속 빵빵 터지는 액션신이 이어져 영화 2시간 중 1시간이면 관객들은 지친다. 제작진은 자꾸 생각하라 하지만 독립군이 일본군 앞에서 유효사거리 밖이라며 일렬로 줄서서 똥폼 잡는 장면이나 유해진이 항일대도로 제다이 마냥 일본군을 추풍낙엽으로 쓰러뜨리는 장면[4]을 보면 관객은 도저히 진지한 전쟁영화로 생각할 수가 없다.
거기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초 중반부 연출은 이게 장르가 전쟁인지, 액션인지, 드라마인지 갈피도 못 잡고 뱅뱅돈다. 슬픈 장면이 나오다 갑자기 개그 장면이 튀어나오고 분위기 안 맞게 갑자기 연설을 하지 않나, 조용히 죽으면 될 것을 굳이 사연팔이를 해대며 신파극으로 몰고 가며 관객들에게 '역시나'라는 말이 나오게 할 정도로 영 좋지 않은 부분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위에서 호평을 받은 전투씬도 까보면 문제가 굉장히 많다. 물론 후반부 전투신의 전개와 연출은 괜찮았지만 찬찬히 따져보면 "이게 수준급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클리셰적 장면이 많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곳에 튀어나온다든지 인물 하나가 폭격시 몸을 날린다든지, 등등을 보면 이게 클리셰 덩어린지 전투장면인지 헷갈릴 정도다. 또한 마지막 봉오동 전투 당시 매복군들이 설명과 함께 나오는 장면은 국뽕도 지나치지만 삼류 영상 매체에서나 나올 법한 전개를 보여주면서 너무나 뻔하게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버리니 감동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비판받는 것은 황해철이 포로로 잡은 일본 육군 군조 한 명을 심문하다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는 이유로 고환을 손으로 잡아 뽑아내 죽이고, 뽑은 고환을 다른 병사 포로들에게 던지는 장면이다. 성적으로 민감한 부위를 혐오스럽게 희화화한, 불필요하게 잔인한 장면으로 특히 어린 자녀를 역사 교육 시켜줄 겸 데려와 같이 보는 가족 단위 관객에게 부적절한, 평가가 좋지 않은 부분이다. 게다가 이 하사관을 본보기로 죽여 겁을 먹은 병사 포로가 정보를 불고 난 뒤, 이장하가 남은 병사 포로들도 결국 처형해 버렸다는 것이 암시된다. 관객들 입장에서도 보기 불편할 뿐 아니라, 이는 엄연히 잔혹행위에다 국제법상 혹은 도덕적으로 좋은 소리 못들을 짓인, 포로에 대한 고문과 학살이며, 독립군들도 일본군과 다를 게 없는 나쁜놈처럼 보일 소지를 만들어 영화 취지도 흐리게 하는 장면이다.
게다가 포로를 학대, 살해하던 해철이 나중엔 소년병 포로 유키오를 죽이려는 이장하를 막으면서 그러면 우리도 똑같아진다고 말하는 것은 넌센스. 분명 독립군의 정의로움을 강조하고 이장하의 흑화를 막고자하는 황해철의 심정이 담긴 대사이지만 영화가 역사왜곡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이 대사는 관객들에게 일본이 싫다고 외치면서 일본과 똑같은 짓을 하는 모순된 철학으로 느껴질 여지가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즉 결론은 봉오동 전투라는 타이틀을 내놓았지만 마지막 30분 전투 장면 빼곤 건질 것이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그 마지막 30분조차 까보면 영 좋지 않은 전개인지라 그렇지 않아도 수출규제로 뜨거운 한국에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등장했지만 영화 자체가 이 정서를 타기엔 완성도가 너무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작품. 참고로 감독이었다가 제작으로 내려갔던 김한민 감독의 명량 역시 때를 잘 만나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됐을 뿐 완성도와 전개, 고증에서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 3년 후 같은 배급사인 쇼박스가 배급하고 개봉한 비상선언은 이 영화와는 달리 용두사미 전개로 이어져, 후반부에 지나친 신파를 써서 호불호가 갈려 흥행에 실패했다. 물론 비상선언의 경우, 현재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경제제재, 식량위기 등으로 영화 티켓 가격이 올라 호불호가 갈리고 기존의 신파 같은 흥행 요소로 채워진 영화는 멀리하게 된 상황이 된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런 상황이 없었다면 비상선언도 평가와 별개로 흥행했을지 모른다.
[1]
포화 속으로는 겉멋 속으로라는 평을 남기고 같은 점수를 주었다.
[2]
정작 이용철은 비교 대상이 된 명량에도 그다지 호의적인 평을 내리지 않았다.
[3]
최민식이 이순신을 연기했던 영화
명량이 이와 유사한 사례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조선인들이 일본군을 몰아내고서 "후손들은 우리가 이렇게 나라 지키자고 고생한 걸 알까?" "아따 모르면 호로새끼지"라는 너무도 직접적이고 유치하기 그지없는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크게 혹평받았던 바 있다.
[4]
특히나 유해진은 작중에서 보스를 만날 때마다
일기토를 연출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