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장술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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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사는 생물들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반대로 먹잇감을 속이기 위해 주변과 같은 색으로 변해 위장하는 일종의 카모플라주 기술.
암수가 서로 다른 형질이 나타나는 척추동물은 대체적으로 암컷 쪽이 보호색 형질이 나타난다. 그 이유는 자신과 새끼들을 천적으로 부터 보호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반대로 수컷은 화려하고 복잡한 무늬나 장식 등을 가지는데, 이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 즉, 암컷은 생존, 수컷은 성 선택의 우열에 특화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온 종이 많다. 예외는 호사도요나 겉모습으로만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운 일부 종 정도.
사진으로 보면 이게 과연 효과적일까 싶지만 이건 동물이 잘 보이도록 찍어서 그런 거고 실제로 보면 동물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새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시력이 인간에 비해 나쁜 경우가 많아 그 효과는 더욱 크다.
보호색이라기엔 너무 주변과 차이나는 색을 가진 동물들도 있는데 이건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으로 세상을 보는 동물들을 노린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거미인데, 흰 꽃에 거미가 올라가도 자외선으로 보는 곤충들은 그걸 몰라보고 꽃에 가다가 먹히기도 한다.
카멜레온의 체색 변화 역시 보호색이 맞다. 기분에 따라서 수동적으로 체색변화를 하기도 하지만, 주변 사물에 맞춰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눈 깜빡임과 같은 것이다, 수동적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나 의식하지 않아도 조절된다. 전자가 대개 기분의 변화, 후자가 환경에 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카멜레온 이상의 보호색 생물로는 문어가 있다. 문어는 위협을 느낄 경우 순식간에 몸의 색깔, 몸의 모양을 바꾸어 주변 환경과 똑같은 형태를 갖추게 된다.
훗날 인간들이 이 기술을 모방해 전장에서 은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군인들이 입는 위장복이나 저격수들이 입는 길리 슈트. 사람의 눈을 속이기 위해 개발된 것이므로 더욱 정교하다. 더 자세한 것은 위장 참조. 이것 때문에 2차대전이나 냉전 당시 동물행동학자들이 군에 많이 자문을 해 주었다고 한다. 어떤 과학자는 군인들이 만든 것 보다 더 완벽한 위장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