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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30 19:34:43

보틀넥 주법

파일:attachment/보틀넥 주법/sg.jpg

1. 개요2. 상세3. 예시4. 장단점5. 여담6.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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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타의 연주법 중 하나. 주로 블루스 컨트리 뮤직등에서 자주 쓰인다. 보틀넥이라는 이름보다는 보통 하술할 슬라이드 바를 사용하는 주법이기에 '슬라이드 주법'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많다. 손가락으로 기타의 현을 누르며 운지하는 대신 금속이나 유리 재질의 슬라이드 바를 손가락에 끼우고 현을 훑듯이 운지하여 독특한 음색을 얻어내는 주법이다.

2. 상세

일반적으로 기타의 지판에는 프렛(음쇠)이라는 금속 재질의 막대기가 일정 간격을 두고 박혀있다. 이 프렛의 역할은 연주자가 기타를 연주할 때 절대적으로 어떤 위치를 운지하든 항상 그 프렛의 위치에 해당되는 올바른 음[1]을 내어주기 위함인데, 만약 이 프렛이 없다면 지판 상에서 어떤 음을 연주하든 절대적으로 정확한 위치를 운지하지 않는 한,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음에서 미세하게 높거나 낮은, 조화롭지 못한, 어쩌면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음이 날 것이다. 이와 동일한 원리로 프렛 없이 제작되는 프렛리스 기타는 지판 위의 절대적으로 정확한 위치를 누른 상태로 연주해야만 올바른 음이 나오며, 조금이라도 잘못된 위치를 운지한 채로 연주하면 아주 듣기 싫은 음이탈 현상이 일어난다. 덕분에 코드 연주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도 익숙해지는 데 오랜 연습을 필요로 한다.[2]

슬라이드 바는 프렛의 역할을 일시적으로 슬라이드 바가 대신하도록 만드는 원리이다. 그 덕에 일시적으로 프렛으로 정해진 음들이 아닌, 일반적인 12개 음들 (도 부터 시까지) 사이의 무한 개의 가까운 미분음들을 모두 연주할 수 있게 되며[3], 심지어는 지판을 훌쩍 넘어가는 위치의 더 높은 음들까지 연주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프렛이 박혀있는 일반적인 기타를 일시적으로 프렛리스 기타처럼 연주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4]

보틀넥 주법은 디들리 보라는 미국 단일현 악기의 연주법에서 유래되었다. 디들리 보는 줄에 유리나 금속 슬라이드 바를 대고 피치를 변조하는 방식으로 연주되었는데, 이러한 연주 방식이 하와이안 기타(랩스틸 기타)와 레조네이터 기타 등으로 넘어오면서 기타에도 보급되었다. 현재는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기타(스패니쉬 기타)를 연주하는 방법은 (오른손잡이 기타 기준) 왼손으로 줄을 운지하고, 오른손의 손가락이나 피크로 탄현하는 방식이 대세가 되었지만, 하와이안 기타는 여전히 왼손에 슬라이드 바를 잡고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슬라이드 바를 이용한 하와이안 기타 연주 예시.
(연주곡은 The Shadows의 Apache이다.)
보틀넥이라는 명칭은 과거 슬라이드 바로 쓰기 위해 유리병의 목을 잘라 손가락에 끼워 사용했던 점에서 유래한다.[5] 여기에 착안하여 이러한 방식으로 연주하는 것을 '슬라이드 기타'라고 불리우기도 한다.[6]

록 음악 씬에 보틀넥 주법을 도입한 기타리스트로는 브라이언 존스가 거론된다.[7] 또한 록 씬에서 슬라이드 기타의 대가로는 요절한 기타리스트인 듀언 올맨이 꼽힌다. 그리고 요즘에는 데렉 트럭스 같은 기타리스트가 이 주법으로 유명하다.

3. 예시

보틀넥 주법 연주 예시 영상
조지 해리슨의 Cloud 9 레너드 스키너드 Free Bird[8]
로리 갤러거의 I Could`ve had religion 거스리 고반의 블루스 기타 솔로.
조금 더 테크니컬한 스타일의 보틀넥 주법을 볼 수 있다
뮤즈의 Invincible.
몽환적이고 앰비언트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한 경우이다.
김도균의 기타 산조[9]

4. 장단점

5. 여담

6. 창작물에서



[1] 우리가 알고 있는 도, 도#, 레, 레#... 같은 음들이다. [2] 거스리 고반 프렛리스 기타 시연 예시. 이 정도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당연히 어마어마한 연습을 필요로 한다. [3] 슬라이드 바 연주에서 들리는 띠요오오옹하는 특유의 소리가 이 미분음 전체를 훑고 지나가면서 상행/하행하는 소리이다. [4] 물론 실제 프렛리스 기타와 보틀넥 주법으로 연주하는 기타의 소리를 비교해보면 음색의 차이가 있다. 일반 기타는 금속 재질로 된 슬라이드 바를 사용하기에 금속성 소리가 짙으며, 프렛리스 기타는 프렛이 아예 없는 지판 위에서 온전히 현을 운지하는 손가락으로만 음높이를 조절해가며 연주하기에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소리가 난다. [5]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병의 목을 잘라내어 슬라이드 바로 가공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유리병을 잘라 만든 슬라이드 바로 연주하는 영상. [6] 컨트리 뮤직에 사용되는 레조네이터 기타를 슬라이드 기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또한 같은 주법으로 연주된다. [7] 물론 훨씬 전부터 로버트 존슨이나 머디 워터스 같은 블루스 아티스트들이 보틀넥 주법을 사용하였다. 다만 밴드음악에서 보틀넥 주법을 도입한 기타리스트가 브라이언 존스인 것이다. [8] 전반부에 깁슨 SG를 들고 슬라이드 기타를 연주하는 인물은 개리 로싱턴이다. [9] 김도균은 슬라이드 바를 사용하여 가야금의 농을 표현하며 연주하는 주법을 개발하였다. [10] 특히 현과 슬라이드 바 사이가 마찰하는 독특한 소리가 가장 대표적이다. 블루스에 보틀넥이 유행한 이유도 이러한 자유로운 음정 변화와 독특한 소리 덕분에 연주를 통해 일반 운지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 표현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1] 주로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이 많이 쓰인다. 검지손가락에 끼울 경우 앞선 세 손가락보다도 운지가 불편해지기 때문. [12] 이런 이유로 일반적인 랩 스틸 기타 레조네이터 기타는 현고가 일반적인 스패니쉬 기타와 비교하여 매우 높게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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