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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5:43:26

베라 라이너스

1. 개요2. 설명3. 기타

1. 개요

만화 베리타스의 등장인물. 천부신권의 계승자로서 천부전인이 될 가능성을 지닌 인물로, 페이크주인공 마강룡과는 묘한 숙적 관계이기도 하다.

2. 설명

이부언니 유리 라이너스의 동생. 다국적 거대기업연합인 리유니온의 리더 라이너스 그룹 회장 아더 라이너스의 친딸로 아버지는 미국계 인물로 보이며 어머니는 천부전인인 정도령의 후예이다. 리유니온 산하 간부학교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학교 최고의 고수로, 학생회장으로 레벨 9로만 이루어진 학생회의 수장 역할을 맡고 있다.

언니와 거의 흡사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본인은 자신을 잠재적 경쟁자로 의식하고 천대시한 언니를 혐오하기에 유리의 외모를 닮아가는 것이[1] 영 맘에 안드는 모양. 물론 엄밀히 따지면 언니랑 달리 혼혈이라 느낌이 좀 다르긴 하다. 미녀지만 과묵하고 인상이 냉혹한 편이라 학교 내 최고 미녀 자리는 발랄한 마도카에게 뺏긴 듯하다. 보면 마음 속에 쌓인 게 많은 인물이라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심리 상태는 건강하진 못한듯 하다. 자격지심이 있는지 매일 아침 샤워를 하면서 "넌 강해, 베라"라는 식으로 자기 암시를 하고 있다.

천부전인에게만 계승되는 천부무학인 천부신권을 익히고 있다. 천부신권 자체가 거의 사기 스킬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작중 베라에게 무공으로 맞설 수 있는 인물은 극히 드물다. 다만 베라는 천부신권을 사용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상대를 이겼으니 그야말로 먼치킨. 작품 중반 이후부터는 베라가 본격적으로 천부신권을 사용하는데 그 위력이 가히 충격적이다. 남들은 스트리트 파이터급 싸움을 하고 있는데 홀로 드래곤볼 찍고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천부 계열은 본래 내공의 양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그 무시무시한 기술을 거의 무한으로 연사한다.[2] 사고로 내공이 완전히 소실된 지 몇 년 안되었음에도 30년 치 내공을 쌓았다는 꼭두쇠의 언급으로 보아 천재는 천재인 듯.

15세 때 즈음해서 학교에 침입한 뇌호를 처단하기 위해 그와 일대일 대결을 벌인 경력이 있다. 이땐 천부신권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이것만 믿고 뇌호에게 덤비나 도리어 뇌호가 천부신권인 '천공권'을 응용한 '천공 낙뢰인'을 쏘자 신체, 정신 모두 충격을 먹고 패배. 게다가 단전 파괴까지 당할 위기에 몰리게 되는데 이때 뇌호는 놀랍게도 그녀의 단전에 유리가 펼쳐놓은 지독한 금제가 있다는 걸 확인한다. 즉, 유리한테 협조 못하게 하려고 베라 단전을 파괴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유리가 여동생을 견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에 뇌호는 도리어 금제를 풀어주는 쪽이 훗날 유리에게 더 위협이 될 거라고 보아 "자매끼리 죽도록 치고 받고 싸워라"라는 대사를 날리며 금제를 풀어준다.

금제가 풀리면서 내공은 소실되었지만 베라는 이후 무공이 급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내막을 알게 된 베라 역시 언니를 극도로 혐오하게 됐으며 반대로 금제를 풀어준 뇌호는 동화 속 왕자님마냥 인식하게 된다. 결국 이런 복합적인 감정은 리유니온에 대한 배신으로 이어졌고, 유리가 '자연과의 통합 의식'을 시행하려고 하자 이 사실을 미리 뇌호에게 알리고 급습할 수 있는 루트까지 가르쳐준다. 게다가 뇌호에게 기습키스를 날리고 만약 당신이 유리를 물리치고 날 천부의 주인으로 지지해준다면 나‥ 날 당신에게‥라고 고백하나 뇌호는 베라를 애 취급하며 쿨하게 사라진다.[3]

이후 뇌호와 유리는 생사의 싸움을 하여 뇌호는 팔 한쪽만 남겨놓은 채로 행방불명되고 유리는 뇌전소혼의 막대한 뇌기가 몸에 깃들어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버린다. 뇌호의 행방불명에 베라는 큰 충격을 받고 안 그래도 빈곤한 그녀의 정신세계는 더욱더 피폐해지고 만다. 훗날 뇌호의 제자랍시고 나타난 강룡에게 가해진 베라답지 않은 차별대우는 그녀의 이런 상실감에서 비롯된 것. 강룡이 없었다면 뇌호는 유리와 결판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첫사랑 소실을 강룡에게 전가한 것이다. 다만 강룡을 평가할 땐 또 평가하는 편이다.

하여튼 베라는 유리도 리타이어했겠다 뇌호의 행방을 찾으면서 자신이 언니를 제끼고 천부전인이 되고자 하지만, 혼혈인 자신에게 그닥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천부계 어르신들이 여전히 많을 뿐더러 본래 천부전인을 인정해주는 천부삼원이 유리가 뇌호와 싸움을 벌인 날 죄다 하늘나라로 가셨기 때문에 난감해진다. 그래서 그녀는 유리에게 반감을 가지고 사라진 천부 계열들과 접촉하여 모종의 딜을 꾸미기 시작한다. 물론 그녀의 이런 움직임을 눈치챈 유리의 심복 화룡은 그녀를 저지하기 위해 이래저래 훼방을 놓는다.

무공 실력은 뇌호가 금제를 없애준 후 일취월장하여, 뇌호와 유리를 제외하면 작중 최강급이라 할만하다. 즉, 뇌호와 유리가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 1부 기준으로 베라에게 1:1 승부가 가능한 인물은 화룡이 유일한데[4], 덕분에 1부 내내 둘은 알게 모르게 갈등을 벌인다. 즉, 베라 기준에서 학교 학생들의 무공은 걍 어린애 수준. 다만 루드 한에 대해서만큼은 특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가 노력으로 자신의 예측보다 훨씬 많은 성과를 이루어낸 점을 높게 사는 편. 하야토 구혼세 북수박 남택견을 익혔다고 해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던 그녀가 루드에게만큼은 넌 유리만큼이나 위험해질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생회 일원이던 천괴성이 그녀를 무척 사랑했다. 같은 남사당패가 아님에도 지극히 아끼던 후배인 구혼세를 그녀의 안위를 위해 가차 없이 내버리고, 남사당패의 인원들에게도 베라빠라는 것 때문에 항의를 받을 정도. 하지만 베라는 그런 천괴성의 충성 혹은 애정공세에도 심드렁해하고, 오히려 교내 폭력을 이유로 폐관을 명령한다. 덕분에 빡친 꼭두쇠는 비뚤어진 애정으로 그녀를 강제로 덮치려고 하지만, 내공이 소실되어 딱히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보임에도 베라는 덮칠테면 덮치라는 식으로 무덤덤했다. 이에 그녀가 자신을 절대로 바라보지 않을 것임을 안 천괴성은 절망하며 베라의 적이 되어서라도 바라보게 만들겠다며 전통계승자 측으로 복귀했고, 일련의 과정을 거쳐 베라의 진정한 목적을 눈치채고 이를 알게 된 베라에게 제거된다.

그리고 천괴성이 먼저 눈치챈 것처럼, 1부 후반부에 가면서 베라는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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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스, 그러나 조금 다른 의미로..

작중 내내 베라는 유리도 반대하지만 자신도 그리 탐탁지 않아하던 많은 천부계 어르신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선 리유니온의 양산형 계승자들의 리더라는 자신의 위치가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천부계 인사들에게 제안을 하나 해놓은 상태였다. 그것은 바로 기존 전통무예파들의 가치를 되살리고 유리를 막기 위해 양산형 리유니온의 계승자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5] 즉, 천부계의 정점으로 인정받아 뇌호의 인정을 받고 유리를 뛰어넘기 위해 리유니온이라는, 천부 계열이 영 인정할 수 없는 단체를 지워버릴 계획을 세운 것이다.

결국 최후의 날 구룡회 멤버들이 화룡을 만나러 나간 사이, 그녀는 남아있던 모든 학생들을 대련장으로 집결시키고[6] 자신의 베리타스를 선언하며 일방적인 학살을 시작한다. 얼른을 불완전하게 익힌 곰뱅이쇠나 아이언바디 리거후를 빼면 베라에게 다가가지조차 못했다. 그나마 곰뱅이쇠에게는 접근을 허용했고 리거후도 두세 번은 진공권을 버틴게 용할 정도.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 대학살극이 펼쳐지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는게 전부라고 고백한 최측근 마도카한테만큼은 무언가 애틋한 감정이 있었는지, '내가 따르라고 했냐'며 시크하게 무시한 거후와는 달리 제대로 대화를 한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난 너의 이 눈동자를 절대 잊을 수 없을거야라고 고백하고 피도 눈물도 없이 그녀를 죽인다. 그야말로 대반전.

이후 피범벅이 된 대련장에 들어온 천부계 사람들의 '천부의 주인' 맹세를 받으며 말없이 고독해하다가 뒷일을 수습해간다.

리유니온 건물에 가 자신이 직접 죽일 수 없었던 루드 한한테 전화를 걸어 다른 구룡회 친구들을 살려주는 조건으로 자살하게 한 이후 불타는 학교를 바라보다가, 복수심에 뇌호 유리 라이너스의 몸에 깃들여놓은 금제격인 뇌전소혼의 힘조차 몽땅 흡수하고 나타난 마강룡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일순간 그를 뇌호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리며 유리는 어떻게 됐냐고 니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냐며 강룡에게 따지지만, 마강룡은 오히려 "베라, 네가 니 진리를 위해 무슨 짓이든 했든 나도 내 진리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았다. 비난하지 말지?"라는 식으로 말하자 웃으면서 마강룡과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베라와 강룡의 1부 마지막 장면이다.

3. 기타

상기된 스포일러에서 보이듯 베라 라이너스는 본인도 리유니온이 아닌 전통계승계임을 강하게 어필하는 경향이 있는데[7], 약간의 콤플렉스도 있지 않나 싶다. 허나 반대로 말하면 리유니온계에 대해선 가차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게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있다. 애초에 내공이 거의 필요없는 천부신권 계승자임에도 배경을 이용한건지 본인이 노력한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인공기 없이도 비교적 단기간에 내공 30년치를 축적한[8] 그녀와 2갑자 정도는 확보해야 도태되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던 나머지 리유니온계 인물들의 수저 차이는 매우 컸기 때문.[9] 물론 엄밀히 따지면 리유니온계와 전통계승계가 나뉘는건 맞는 말이긴 한데, 남들의 현실적인 문제는 전혀 공감하지 않고 이 기준에만 집착을 한 셈이니 어찌보면 소시오패스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마강룡과의 관계는 작중 직접적인 접점이 별로 없는 것치고는 꽤 복잡한데, 베라가 진작부터 학생 절멸을 목표로 했던 것을 생각하면 초반부 마강룡을 리유니온 교육에 들이지 않고 일반 학교로 격하시킨 것은 그의 목숨을 살려준 배려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후 마강룡이 이은화를 이기자 흥미를 느껴 재조사를 지시하고, 찾아봤더니 민망할 정도로 뇌호와 관련된게 나온게 없다며 강룡을 매도한 뒤 화풀이로 공격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강룡에 대한 개인 감정은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마강룡 자체는 싫어했지만, 뇌호의 유산의 계승자 혹은 전달자로서는 지켜주려고 했다고 보면 얼추 말이 된다.


[1] 사실 유리도 어머니와 똑 닮았다는거 보면 엄밀히 말해 베라는 어머니를 닮은 것이긴 하다. [2] 물론, 파훼법도 있는거 보면 완전 무적은 아니다. [3] 이때 자매가 아주 빼다 박았구만이라고 말하면서 베라의 콤플렉스까지 자극해버린다. 이에 베라는 자긴 언니와 다르다고 호소한다. [4] 둘 중에서도 7권에선 대놓고 직접 암살 시도도 하는 것으로 봐 1부 기준으론 화룡이 좀 더 위인 것으로 보인다. 허나 토괴 하야토가 부하들을 쓰러뜨리고 오는 것 + 라이너스 회장님한테 꼰지르겠다고 하자 화룡도 바로 발을 빼는걸 보면 간발의 차로 보인다. [5] 천괴성이 죽기 전 그래도 남사당패 구 리더랍시고 곰뱅이쇠한테 귓속말로 전한 내용이 바로 이것이었다. 즉, 베라가 미쳐 날뛰기 전 애들 챙겨 도망치라고 한 것. (다만 곰뱅이쇠는 천괴성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해 이 말을 반만 믿어서 살판만 탈출시킨다.) 사실 베라가 천괴성에게 급하게 결투를 신청한 것도 천괴성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걸 알고 최대한 빨리 죽이러 간 것이었다. [6] 복선이라기는 뭣하지만, 그전에 새로 만든 대련장을 둘러보며 '부서지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 [7] 전통계승자들도 자기와 똑같은 가르침을 받은걸 확인했다며 폭소하는 장면은 작중 줄곧 냉정하던 베라가 보여준 몇 안되는 히스테릭한 모습이다. [8] 대결 당시 자기 소개를 들은 천괴성이 내공 소실 이후 보양을 많이도 했다며 감탄할 정도의 수치였다. [9] 때문에 리유니온 내에선 그나마 전통계승파에 가까웠던 루드와 통화하며, 베라는 그래봤자 너희들도 리유니온의 교육과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았냐며 자신만이 그에 의존하지 않은 정당한(?) 전통계승자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