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작의 주인공. 원래는 그럭저럭 잘 사는 집안이었지만 아빠의 사업이 망한 이후로 월세와 관리비가 밀리며 힘들게 나날을 보내던 중, 핸드폰에 깔려있는 버티면 10억이라는 게임을 통해 1942년
경성으로 떨어지게 된다. 본인 입으로는 역알못이라 하지만 기초적인 상식은 있는 듯. 첫 화부터 말다툼을 하다가 "월세충 빌라 거지"라고 구박하는 반 친구에게 주먹질을 하는 등, 성질은 꽤나 한 성깔 하는 편.
초반에는 본인의 성질도 한몫했지만 단순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줄 알아서인지 가볍고 생각없는 모습이 많지만, 갈수록 생각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작의 남주인공. 공식미남으로 주인공인 지수가 짝사랑하는 존재이다. 경성제일중학교에 재학중. 친일파인 이강모의 둘째 아들이며, 뜻이 맞는 동지들과 함께 만든 광명회라는 학생 비밀 결사단의 단장이다. 그러나 교장의 아들인 이시다 켄타와 시비가 붙은 것을 계기로, 교장과 교사들에 의한
괘씸죄로 1년 일찍 강제징용될 위기에 처한다. 교장이 내민 입대 취소 조건은 일본 학생 지원자의 5배[3]가 넘는 조선인 지원자를 데려오는 것.
이덕산의 소꿉친구. 창씨명은 후쿠다. 집이 가난하여 월사금을 제대로 내지 못해 덕산이가 대신 내주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와 여동생과[4] 함께 식당을 운영한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데, 어릴 적 독립운동을 하다가 사형을 당하셨다. 본인은 가족을 소홀히 여긴 아버지에게 불만아닌 불만을 가지고 살았지만, 독립의 뜻을 품은 덕산이를 만나게 되면서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뜻을 이어나가게 된다.
경성 중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다른 광명회 회원들보다 한 살 어리다. 시골 출신으로, 아버지와 단둘이 경성으로 올라왔지만 아버지가 괴한[5]에게 피살당하고, 혼자 남게 되었지만 살아남기 위해 경성 중앙병원에서 일하게 된다. 시골에서 올라온 돈없는 조선인이었던 자신을 아무도 사람 취급해주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을 유일하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 주었던 덕산이를 진심으로 믿고 따른다. 맥박을 짚어본다는 이유로 모든 환자들의 왼쪽 손목을 살피는데, 자신의 아버지와 덕산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서라고.
친일파 종로경찰서장. 창씨개명 한자 표기는 信徒優馬.[복선?1] 고아 출신이다.[8] 과거에 채연화, 이덕철, 그리고 그 외 동지들과 학생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지만 동지들의 배신으로 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다. 그 뒤 배신감으로 인해 친일파로 변절된 듯하다. 동지들에게 변절당했기 때문인지 독립운동가를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친일파나 일본인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도 않는다. [9]여담으로 잘생겼다는 칭찬을 들으면 그 말을 한 상대를 뒷조사한다고 한다성격 이상한듯
경성 방송국 인기 아나운서. 전쟁 방송만 듣는 조선인들에게 채연화가 진행하는 조선어 라디오는 유일한 즐거움이기 때문인지 애청자가 많다. 또한, 상당한 미인이라서 팬클럽도 있는 듯. 놀라거나 감정 주체를 못할 때 사투리가 나온다. 윤정호 왈, 어릴 적부터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다고. 겉으로는 친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지만 뒤에서는 친일파 이강모의 암살을 모의하는 경성지부의 독립군 중 한 명이다. 겉으로는 냉철해 보이지만 급박한 상황이 됐을 때는 사리분별을 잘 못하는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성격이다. [10]
윤정호를 배신한 주요 인물이라고 묘사되지만 사실 마지막까지 윤정호를 지키고자 했었다. 하시모토 타케루가 만세운동 주모자를 윤정호로 몰아갈 때, 끝까지 동의한다고 서명하지 않았지만 눈앞에서 부모님을 죽이자 마지못해 서명한 것. 채연화는 하시모토에게 거두어져서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가로 부모님은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여동생은 일본군 장교에게 팔려가게 되었다.
이덕산의 형. 과거에 일본인과 조선인 사이에 패싸움이 일어났을 때 고위 장교의 아들을 건드리는 바람에 전쟁에 동원되었다.
중일전쟁에 파견된 이후 죽은 줄 알았지만
충칭의 독립군에서 활동하다가 경성으로 귀환했다. 하지만 독립군으로서의 의지는 상실한 듯. 여관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순간 친일파로 변절하여 자신을 검거하러 오는 윤정호를 보고 포기한 뒤 도망친다.
[그런 줄 알았지만...]
63화에서 하시모토 타케루와 함께 재등장한다. 타케루에게 돈을 받으면서 친일 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
중일전쟁 당시 군부대에서
이지메를 당하다가 모종의 사유로 탈영 중 윤정호의 손에 의해 절벽에서 떨어졌지만, 살아남았다. 충칭의 독립군의 스파이로 들어가서 대장을 살해하고 독립군을 와해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시모토 밑에서 일을 하는 건 여운형의 이중스파이기 때문이었다. 하시모토와 이강모 사이에서 중요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라고. 이중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치는 도중에 독립운동의 뜻을 밝히는 덕산을 보고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형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 한다.
본작의 메인 빌런으로 강성
친일파이자 경성신문 국장이다. 이덕철과 이덕산의 아버지이며 창씨명은 가야마 미쓰히로. [11]
원래 부인(이덕철과 이덕산의 어머니)을 뒤에서 죽이라고 시키고 가야마 요코와 결혼한 뒤, 마사코를 얻는다. 경성 제일의 부잣집에서 살고 이강모 규탄 시위나 암살 모의까지 세워지는 걸 보면 친일파 중에서도 상당한 악질로 보인다.[12] 어느 정도냐면, 조선어 신문인 경성신문에 의지하는 조선인들조차 "이강모가 국장이다"라는 말 한마디에 신문을 패대기칠 정도.
이강모의 첫 부인이자 이덕철과 이덕산의 친어머니. 아들이 둘 다 친어머니를 빼닮았다 덕산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잠깐 등장한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 같고, 이 때문에 강성 친일파인 이강모와 갈등이 잦았던 듯 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병사로 위장한 타살을 당하게 된다.
덕철이와 덕산이의 새엄마이자 마사코의 친엄마. 일본인 출신의 소시민이기 때문인지, 덕철의 장례식 도중 덕철의 생존을 확신하며 기뻐하는 덕산에게 "일본 헌병 관리들이 실수할 리가 없다"며 타박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아버지[13]의 뜻에 동의하며 완전한 일본인으로 환골탈태한 이강모와 결혼했다는 과거가 밝혀지는 등의 친일 성향을 꽤 보인다. 이 때문인지 덕산에게 어머니 취급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미움을 받지만, 그와 별개로 얹혀 사는 지수를 살뜰히 챙겨주거나 덕산과 마사코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이강모를 제지하는 등 인간성이 나쁜 사람은 아닌 듯 하다.
이강모와 가야마 요코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
1934년
7월 26일생으로 8살이다.
덕산이를 남매 이상으로 좋아하며, 덕산이와 친하게 지내는 지수를 질투하는 동시에 부러워한다. 새우초밥을 꽤나 좋아하는 듯.[복선?2] 집안의 유일한
조선어 화자인 덕산을 가엾게 여긴 것을 계기로, 조선인 하녀들에게 조선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여 경성 방송국 라디오에서 스피킹 실력을 자랑한 적도 있었다.[15] 다만 승진이네 식당에서 조선인 손님들한테 혼날 때 들은 말을 무서워하며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보아 리스닝은 서투른 듯.
경성제일중 교장인 이시다 류노스케와 미즈하라 유우[16]의 아들. 1925년 2월 5일생.
소학교(현재의
초등학교) 시절인 1937년부터 조선에서 살고 있지만 조선인을 극도로 싫어하며[17] 그 중 덕산이를 제일 싫어한다. 10화~11화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비행기로 덕산을 괴롭히고 지수에게 잡종이라고 비아냥대다가 지수의 성질머리에
역관광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이는 덕산이 괘씸죄로 입대 위기를 겪는 계기가 된다. 이후 덕산이가 독립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단독으로 암살 계획을 세우지만 이덕철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헌병 대장 하시모토 도루의 아들. 웃는 상에 순하게 생겼지만
12년 전 경성에서 일어난 학생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탄압한 장본인이며, 그 이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 시점에서는 길거리에 적혀 있는 "조선 독립 만세, 일본은 패망한다" 등의 한글 낙서를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아무것도 모른 채 군중 너머로 그 낙서를 읽는 꼬마에게 곧잘 총을 쏘고[18] 사과도 없는 등
싸이코패스
빌런 확정.
위안부 강제 동원을 준비중인 듯.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일본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지수에게 뒤에서 몰래 접근하는 걸로 첫등장한다. 지수가 도망치려고 하자 귓속말로
일본이 패망한다고 소문을 퍼트려보는게 더 좋지 않겠냐고 말하다가 아버지의 여부를 묻는다. 그리고 아버지께 몽양이 안부 전한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떠난다. 작중에서 처음 등장하는 실존했던
독립운동가 캐릭터이며, 라디오에서 목소리만 잠깐 공개되었던
이승만과는 다르게 미래에서 온 주인공의 아버지와 연이 있는 것을 보아 비중이 있어 보인다.작중에서는 채연화가 이끄는 경성지부 독립군의 리더인듯.
이덕철과 함께 하시모토의 부하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중스파이인 이덕철과는 다르게 이쪽은 진심으로 하시모토에게 충성하고 있는
친일파. 실존하는
독립운동가인
김구의 본명과 같은 이름이라 정체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성 댓글도 있었지만 작중에서 이미
여운형이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봐서 그냥 이름만 같은 듯 하다.
근호: 양복점 주인. 사실 양복점은 위장이었고, 지하에는 경성지부 독립군의 비밀조직이 있었다. 이강모 저격에 실패하고 경찰을 한 명 죽이는데는 성공하지만, 변절한 인호에게 총을 맞고 윤정호에게 잡혀가 고문당하기 전에 숨겨두었던 총으로 자결한다.
순옥: 근호가 터뜨린 폭죽을 보고 달려오지만 경찰에 의해 체포된다. 이화 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다방집 주인.
인호: 독립군 내 변절자. 근호가 이강모를 죽이기 직전, 막아섰다가 근호에게 총을 쏘고 이강모와 함께 도망친다. 하지만 여운형의 이중 첩자로 있던 이덕철에게 총을 맞고 사망한다.
[1]
작중에서 현대는 2022년이다. 2022년 기준 17살은 06년생이고 01년생은 22살이다.
[2]
커피는 못 마신다고
[3]
여담이지만 1940년 당시 경성에 거주했던 일본인과 조선인의 비율이 1:5 조금 안 됐었다. 이를 고려하면 교장의 조건도 아주 터무니없는 건 아니지만, 일본인과 명확히 차별대우를 받는 조선인이 동일한 충성심을
국가에 가졌을까?
[4]
이름은 하승주
[5]
덕산이의 친엄마를 죽인 사람으로, 모자와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눈빛을 봐서 윤정호라고 추측된다.
[6]
작중에서 정확하게 언급은 없지만 가게에서 소동을 피운 뒤 나가놓고는 시루떡을 찾으러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복선?1]
일본에는 수많은 성이 있지만, 信徒라는 한자를 쓰는 성은 없으며, 당시 독립운동가들 중에는
개신교인들이 상당수 있었다. 전쟁터에서 이덕철도 이 이름을 듣고
마구간같은 이름이라고 디스했다. 그렇기에 과거 독립운동 이력과 엮어서 개신교 신자라고 추측하는 독자들도 있다.
[8]
이 때문인지 과거 동지들 중 남학생들은 전부 교복을 입고 있는데 윤정호 혼자서만 사복 차림이다.
[9]
자신에게 갑질하는 이강모에게 돌려서 꼽을 주거나 예전에 자신을 수감시킨 하시모토에게는
일본이 패망하는게 사실인가보냐면서 대놓고 비아냥거린다.
[10]
자신을 제외한 동지들이 죽거나 경찰에게 잡히자, 다음을 기약할 생각을 하기보다는 사방에 경찰이 깔린 상황에서 자신을 피해 차를 타고 도망치는 이덕철을 향해 총을 쏘는,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11]
실제로 가야마(香山)라는 성씨는
이광수(소설가)의 창씨개명 성이기도 하다. 작가가 의도한 설정인지 아니면 우연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12]
하지만 덕산의 입대를 반대하고 이시다 켄타의 사망 소식에 개인적으로 뿌듯해하거나 하시모토가 하는 말에 떨떠름해 하는 걸 봐서 조선인으로서의 마지막 양심은 남아있는 듯해 보인다.
[13]
이강모의 장인, 덕산의 새외할아버지
[복선?2]
둘 다 덕산이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음식이 새우초밥이며 성격과 이름, 생일 등 여러가지가 겹치는 걸로 봐서 주인공인 박지수의 전생이거나, 혈연 관계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15]
물론 아버지인 이강모는 친일파답게 그러한 행동 자체를 싫어함.
[16]
일본은
메이지 유신 시절부터
부부동성제를 실시하여, 명백히 고증오류이다. 고증을 똑바로 살린 이름이라면 이시다 유우.
[17]
한 컷만으로 지나가듯이 묘사되긴 하지만, 정작 본인의 장례식은
신주와
병풍이 놓이는 등
조선식으로
치러졌다.(...)
[18]
이 말인 즉슨, 조선어를 이해함은 물론 사격 능력도 사기캐급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