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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애니메이션 866~867화, 단행본 90권 File 6~9, 국내판 17기 2화~3화2. 줄거리
운전 중이던 아무로가 아카이 관련 과거 회상을 하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본 베르무트가 의아해한다. 한편 란과 소노코가 신이치의 집 서재에서 청소를 하다가 오키야 스바루가 세라의 주위에서 특이한 사람[2]을 봤냐고 물어보자 그 대신 소노코가 자기 주변에 란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다 소노코가 하도 로쿠미치(하성록)[3]의 신곡 제목인 아사카의 카가 KA가 아닌 CA로 적혀있었다고 말하자 ASACA RUM을 떠올린 코난과 오키야는 소노코에게 부탁하여 하도 로쿠미치의 리허설을 견학하게 된다.그러나 신곡 가사가 완성되지 않아 리허설을 견학할 수 없게 되자 란과 소노코가 돌아가려는 순간, 아무로 토오루와 에노모토 아즈사가 나타난다. 코난이 아즈사에게 하도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기타를 잘 쳐서냐고 물어보자 아즈사가 그렇다고 답하는데[4] 이를 통해 코난은 이 자리에 있는 아즈사의 정체가 변장한 베르무트임을 눈치채게 된다. 코난이 황급히 스바루를 데리고 자리를 뜨려던 중 무대 위에서 목이 매달린 상태로 숨진 하도가 발견된다.
이후 범죄현장으로 뛰어가는 코난을 막으려는 란을 베르무트가 저지하며 란을 엔젤(Angel)[5]이라고 부르고
결국 후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란이 아즈사로 변장한 베르무트를 추궁했고, 베르무트는 란에게 "이 이상 우리 쪽에 말려들면 안 돼"라고 답한다.
3. 사건 경위
사건 자체는 검은 조직과 전혀 관련이 없었으며, ASACA라는 노래 제목도 단순 우연이었음이 드러난다. 용의자는 평소 피해자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악질 기자와, 피해자의 창업 파트너이자 전 여친인 매니저로 아무것도 없던 시절부터 헌신적으로 로쿠미치를 보좌했지만 결국 그는 다른 여자랑 결혼했다. 피해자의 소속사 사장 역시 로쿠미치와 오랜 인연이지만 그와 계약했던 이유는 오직 피해자의 전 여친이던 매니저를 짝사랑해서 였으며 로쿠미치가 갑작스레 은퇴를 발표해서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다. 스바루, 코난, 토오루는 사건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매달린 줄의 매듭이 도르래의 역할을 하여 힘이 약한 여성의 몸으로도 충분히 피해자의 시신을 줄에 매달수 있음을 입증한다. 해당 매듭은 화물 운송업을 하는 사람들이 쓰는 것이었기에, 가난했던 청년 시절 함께 화물 운송업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데뷔앨범에 보탰다고 진술했던 매니저가 살인범으로 지목된다. 기자와 다른 사람들은 매니저의 동기는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피해자에 대한 치정 살해극이라 생각하고 그녀를 체포하려 하지만, 토오루와 나머지 둘이 이를 막아세운다. 매니저가 사람들의 추궁에도 대답을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녀가 범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주 약한 힘을 가하더라도 자신보다 무거운 남성인 피해자를 높이 매달 만한 장치를 고안할 만한 건 매니저 밖에 없지만, 그녀에게는 트릭에 사용된 또다른 증거품인 줄에 매달린 야구공을 높이 던질 능력은 없었다. 이것이 가능한 건 야구 경력이 있는 피해자 뿐, 즉 이는 살인이 아닌 피해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이었다. 즉 매니저는 피해자를 살해한 게 아니라, 오히려 자살을 타살로 위장한 것이었다.왜 그랬냐던 소속사 사장이 동기가 혹시 '그 일'이냐고 묻고 이에 매니저는 경악하며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매니저와 피해자 로쿠미치가 가난하게 연애를 지속하면서 막 이름을 알려가던 시절에 매니저는 로쿠미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 이에 로쿠미치는 태어날 아이를 위해 곡을 쓰겠다고 밤낮 작업에 매달렸고 이를 말리러 스튜디오에 매니저가 방문했다가 로쿠미치의 작업실 앞에서 매니저가 쓰러지며 아이를 유산하게 된 것이다. 매니저는 로쿠미치를 배려하여 이를 발설하지 말아달라고 했고 로쿠미치는 아이가 유산된 이유를 모른 채 그 곡에 가사조차 붙이지 않고 묻어두었고, 이후 두 사람은 헤어지고 그냥 비즈니스 파트너로만 남았으며, 로쿠미치는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그러나 사장을 통해 매니저가 자신을 방문하려다 아이를 유산한 것이란 사실을 알고 아이가 자기 때문에 죽었음에 경악한 로쿠미치는 즉시 은퇴하겠다고 성화를 부렸고, 17년 전 아이를 위해 만들었던 그 노래에 가사를 붙여 자신의 마지막 곡으로서 아이에게 바치고자 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가사를 지을 수 없었고 결국 자신 때문에 아이가 죽었는데 자신은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다른 여자와 새 가정까지 차렸다는, 아이와 전 애인에 대한 죄책감을 견디다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한 것이다. 뒤늦게 현장을 발견한 매니저가 이를 자신이 죽인 것처럼 위장한 것은, 피해자가 전 여친과 그녀의 아이 때문에 자신들을 뒤로 한 채 자살한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현재 부인과 자식들이 받게 될 마음의 상처 때문이었다. 범인인 매니저는 용의자 중 한 사람이었던 악질 기자에게 제발 이런 사정까지는 기사로 쓰지 말아달라며 무릎을 꿇고 빌면서 오열하고, 기자는 "락 가수에게 나니와부시는 어울리지 않다"라며 이 따위 신파는 써달라고 부탁해도 안 쓸 거라는 말을 남긴 채 이를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돌아선다. 참고로 이 사건의 전개는, 아무로 토오루와 아카이 슈이치가 서로 악연이 된 과거 사건과 전개가 거의 판박이 수준으로 똑같다.[7]
4. 여담
- 중요 인물들이 한 순간의 방심으로 자신의 정체에 대한 언질을 제공했다는 게 이 에피소드의 압권. 특히나 유명한 여배우라는 입장이기에 정체를 숨겨야 했던 아즈사로 변장한 베르무트와 그 베르무트와 버본에게 정체를 숨겨야 했던 오키야 스바루로 변장한 아카이 슈이치가 굵직한 실수를 했다. 베르무트는 무심코 란을 앤젤이라 불렀다가 정체를 발각당하고, 스바루는 비색의 에피소드로 공식적으로는 의심을 벗었지만 경찰의 요청으로 필적 감정을 하던 중 아무로의 눈에 띄며 다시 주목을 산다.[8][9]
- 사건보다 이 에피소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바로 아무로 토오루와 아카이 슈이치의 과거이다. 검은 조직에 잠입해있을 때, 그들과 함께 행동해왔던 스카치가 자신이 스파이라는 사실이 조직에 발각되게 된다. 그를 죽이려고 조직원이 쫓는 가운데, 아카이 슈이치가 그와 만나게 된다. 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해 아카이의 총을 빼앗아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는 그를 아카이 슈이치는 자신의 정체가 FBI임을 밝히면서 말리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게 되고, 스카치는 급한 마음에 자신의 핸드폰과 함께 자신의 몸에 총을 쏘게 된다. 다가오던 사람은 바로 아무로 토오루. 아무로가 현장에 와서 본 장면은 스스로 죽은 스카치의 모습과 그 앞에 총을 들고 있는 아카이 슈이치의 모습이었다. 이 사건이 바로 아무로가 아카이에게 가졌던 증오에 대한 이유였던 것이다.
- 전술했다시피 이 에피소드에서 발생한 사건은 자살로 위장된 타살이 아닌 타살로 위장된 자살이며, 명탐정 코난에서도 거의 유일할 정도로 드문 케이스다.
- 덧붙여 피아노 소나타 월광 살인사건, 살의는 커피의 향기, 웨딩 이브, 목숨을 건 연애중계편과 더불어 코난이 범인의 자살을 막지 못한 사건이 되고 말았다.
[1]
행동거지에 워낙 빈틈이 없으며 변장술로 그 조심성 많은 코난조차도 언제나 경계하는 베르무트가 실수인지 본인이 노린 것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변장한 인물이라는 사실과 그 정체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발언을 했다. 사실 이 에피소드는 코난을 정탐하러 온 게 아니라 아무로를 감시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실수라고는 할 수 없다.
[2]
끊임없이 주변을 경계하고 위험한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해버리는 이름이 아사카인 사람.
[3]
여담이지만 국내판 한정으로
검은 조직의 그림자편에서 사망한 뮤지션의 이름도 하성록이다.(...) 투니버스도 덩달아 방심
[4]
여고생 밴드 에피소드 때 아즈사는 분명 기타를 못 친다고 말했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
[5]
뉴욕에서 마주친 사건 이후 베르무트가 란을 지칭하는 애칭.
[6]
만월의 밤 사건 당시 란은 베르무트가 자신을 엔젤이라 부르는 것을 들은 적 있다. 작중 모리 란을 엔젤이라 부르는 인물이 딱 하나니 문제
[7]
피해자는 스스로 자살(로쿠미치-스카치), 무고한 발견자가 자신이 저지른 타살인 것처럼 위장함(매니저-아카이), 그렇게 한 동기는 피해자의 가까운 이들이 받게될 상처 때문(현 부인-아무로). 단, 아카이의 경우엔 당시 버본이 공안 소속임을 모르고 조직원이라 알고 있었기에 현장에선 그렇게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렇게나 증오를 사면서도 지금까지도 발설하지 않는 이유는 아무로가 진실을 알게 될 시 스카치에 대해 느낄 죄책감 때문이라는 것이 팬덤의 추정. 사소한 행동조차도 의심을 사서 목숨이 날아갈 수 있는 검은 조직에서 잠입 수사를 하고 있기에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그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다면 필히 멘탈적으로 타격이 있을 게 자명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8]
비색 시리즈에서 스바루로 변장한 채 아무로를 만난
쿠도 유사쿠는 왼손잡이인 아카이와 달리 오른손잡이다.
[9]
단, 스바루의 경우 방심, 실수였다고 하기는 가혹한 면이 있다. 필적 감정의 특성상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왼손잡이는 왼손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굳이 실수한 쪽을 찾자면 진홍색 사건 때 이것을 지적하지 않고 유사쿠에게 연기 지도를 한 연출자 코난과 유키코이다. (다만 이것도 스바루 ≠ 슈이치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 그랬다면 이해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