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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5:11:37

배성웅/선수 경력/201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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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웅의 연도별 시즌 일람
프로 데뷔 이전 2013 시즌 2014 시즌

1. OLYMPUS Champions Spring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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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포인트 650점으로 페이커, 마타와 함께 공동 4위였다는 점만 봐도 팀 창단 초기에 벵기에게 얼마나 힘이 실려 있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아마추어 때부터 즐겨 쓰던 자르반을 중심으로 나서스 등을 주로 픽했음에도 벵기가 라인에 끼치는 영향은 다른 육식 정글러들과 다름없었다. 비록 4강에서는 댄디에게 시종일관 갱킹 싸움에서 밀리며 창단 직후인 팀을 결승까지는 올려놓지 못했지만, 조별 리그부터 8강에서 활약은 굉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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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 4위전에서 보여준 전 라인을 터뜨리는 모습은 벵기가 페이커와 함께 팀의 더블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는 데에는 충분했다.

그렇게 데뷔 후 정글러 KDA 상까지 수상하며 전 라인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무리는 하지 않는다는 정글러라는 걸 팬들에게 보여주었고, 당시 구멍이었던 봇 듀오까지 조금 더 다듬어지면 다음 시즌부터는 우승 후보 0순위라고까지 예상하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2. HOT6 Champions Summ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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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까지는 팀 자체가 비교적 꿀대진으로 전승으로 올라갔을 뿐더러 급격하게 기량이 올라온 피글렛이 돋보였던 만큼 벵기 본인이 돋보일 만한 기회 자체가 많지는 않았었다. 실제로 MVP 포인트도 페이커와 피글렛에게 주로 쏠려 있었다.

그러나 벵기가 돋보일 만한 기회는 4강에서부터 나타난다. 4강에서는 지난 시즌 본인의 팀의 천적으로 떠오른 삼성 갤럭시 오존을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는데, 1세트에서 무난하게 지며 스프링의 전철을 밟는 듯했으나 현존 최고 정글러라고 불리는 댄디를 상대로 이후 시종일관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팀의 승리에 보이지 않는 공신이 되었고 그 자리에서 댄디를 끌어내린 장본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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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서는 바이를 픽해서 다데의 트페를 경기에서 지워버리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특히 초반부에는 아리바이 콤보가 마타의 피들스틱의 기적 같은 로밍으로 갱승으로 돌아가 압도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에서 굴하지 않고 트페를 다시 지워버렸다는 점이 더욱 주목할 만하다. 마타의 피들스틱의 로밍으로 인한 갱승으로 멘탈이 깨질 뻔한 페이커를 다시 제 궤도로 올라가게 만든 장본인. 그리고 역시 2세트에서 MVP를 수상하는 데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자르반을 픽했다. 시종일관 페이커의 그라가스를 밀어붙이던 다데의 오리아나를 갱킹으로 따낸 것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내더니,[1] 우위에 선 페이커의 그라가스와 함께 봇을 휘젓고 다니며 미드와 원딜 캐리를 완성시킨 1등 공신이 되었다. 후에는 본인이 점멸 궁으로 먼저 적 팀의 핵심이던 마타의 자이라를 무는 이니시 에이팅을 통해 팀이 안정적인 딜을 넣을 수 있게 도와줬다. 전형적인 빛나지는 않지만 본인이 할 건 다 하는 정글러의 대표적인 경기.

결승전에서는 누누와 자르반으로 부진했으나 3세트부터는 비장의 픽 바이를 꺼내며 카카오에게 반격을 가했고, 결국 대역전을 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하였다. 특히 이미 페이커의 제드가 혼자 미드를 터뜨린 상황에서 적절한 봇 라인 갱킹으로 봇까지 터뜨리는 데에 성공했다.[2] 20분 칼서렌 승으로 아군의 멘탈 치유와 적군의 멘탈 파괴를 동시에 이루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어진 4세트에서는 갱킹이면 갱킹, 커버면 커버, 이니시 에이팅이면 이니시 에이팅까지 시종일관 카카오보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MVP를 수상했다. 이어진 5세트에서는 비교적 초반에 열세로 시작한 페이커의 제드를 잘 커버했고, 초중반 이득을 봐야 이후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카카오의 이블린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며 존재감을 제로로 만들어 버리는 데에 성공했다.

서머 시즌에서 벵기가 보여준 가장 큰 임팩트는 당시 분명한 비주류 챔피언으로 평가받던 바이를 리 신, 엘리스 바로 아래 티어 정글러로, 즉 주류 챔피언 수준까지 본인 혼자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확정 CC기인 궁극기와 함께 이어지는 아리-바이 콤보 등 바이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던 선수였으며, 이후 롤드컵 선발전부터 롤드컵까지 바이는 종종 밴픽 리스트에 오르고는 했다. 또한 리그 당시 본인과 카카오, 댄디를 묶어서 정글 3대장이라고 불렀었는데, 다른 둘과의 대결에서 모두 판정승을 거두며 정글 최정상 자리에 등극하는 데에 성공한다.

3.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카카오와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1세트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카카오를 상대로 이기며 상성 관계를 더욱 확실히 굳히게 된다. 특히 3세트 자르반으로 좋은 폼을 보이며 3:1로 승리하였고 마지막 3시드로 결국 롤드컵에 진출하였다.

4.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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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월드 챔피언십 로얄로더

하지만 기대와 달리 롤드컵 조별 리그 2번째 경기인 OMG와의 경기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하자 상당한 질책을 받았다. 그러나 나머지 경기에서는 무난하게 활약했고,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아트록스를 꺼내들었다.[3]

LCK 우승 당시 리 신은 SKT에서 주로 밴을 했기 때문에 피지컬이 육식 정글러보다 떨어질 것 같은 벵기 같은 정글러는 리 신을 잘 못하는 게 아니냐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러한 평을 비웃듯 롤드컵에서는 리 신을 가장 많이 했고 승률도 8승 1패로 좋은 편이었다. 또한 롤드컵 우승 후 본인의 팀으로 나오는 스킨에 정글러는 리 신 스킨이 나온 걸 보면 벵기의 리 신 사랑을 알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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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도 감마니아를 압살하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실제로 8강에서 가장 활약이 좋았던 두 명이 벵기와 임팩트였다. 벵기의 바이는 커버형 정글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 라인에서 미쳐 날뛰기 시작했는데 자이라가 집을 간 틈을 타서 다이브를 해 바루스를 잡아내며 살짝 불리했던 봇 듀오까지도 제 궤도에 올려주었으며 적의 블루 버프 컨트롤까지 성공함으로서 페이커의 아리가 카사딘을 무한 압박할 수 있게 해주었다. 경기 내내 페이커와 아리-바이 조합으로 미드를 터뜨리거나, 상대방이 럼블을 픽했을 때 리 신으로 좋은 폼을 보여주며 경기 내내 럼블만 집중적으로 파서 영원한 고통을 주며 존재감을 0인분으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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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나진 블랙 소드와의 대결에서 위에도 언급했듯이 리 신을 잡을 때는 상당한 실력을 보이면서 팀에 큰 도움을 주었다. 비록 아트록스로는 흑역사 아닌 흑역사를 썼지만 그 외에는 베이비 시터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팀의 결승행에 큰 공을 세웠다.[4] 결국 나진 소드의 팀의 기둥이던 봇 듀오가 피글렛 푸만두에게 경기 내내 밀리며 5세트 접전끝에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로얄 클럽과의 결승전에서는 모든 라인을 풀어주는 적절한 갱킹과 좋은 한타 기여력으로 묻어간다는 편견을 벗어던지고 우승을 하며 외국 중계진들과 해외 팬들에게 사실상의 MVP 평가를 받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SKT T1 전원이 잘했지만 그중에서도 벵기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평가. 막힐 것 같은 라인을 귀신같이 풀어주었고 유리한 라인에서 걷잡을 수 없이 스노우볼을 굴리게 만들기도 했다. 한타에서도 상대의 어그로를 잘 끄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결승 2세트에서 피글렛의 이즈리얼이 쿼드라킬을하며 펜타킬할 기회를 리 신으로 막아버려 화제가 되었다. 이후 롤드컵 첫 펜타킬은 피글렛의 오랜 라이벌인 임프가 차지하게 된다.

이로서 벵기는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모교인 동북고에서 권위 있는 세계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글귀가 달린 현수막이 달리기도 하였다.[5]롤드컵 이후 치른 WCG 선발전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했다. 커버면 커버, 갱킹이면 갱킹 등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하였지만, 삼성 갤럭시 블루에게 격파당했고 특히 리 신으로 골렘을 먹다가 죽은 장면으로 흑역사 하나를 만들었다.

5.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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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월드 챔피언십 로얄로더
2013 시즌 LCK 최초로 롤드컵을 우승하며 한국인 최초의 세체정이 되었다. 특히 이번 롤드컵에서 리신, 자르반, 바이 같은 육식 정글러로 좋은 활약을 보였었다.
[1] 당시에는 오리아나가 그라가스를 상대로 초반에 우위에 있었고 이 우위를 지켜내야 했었다. [2] 이후에는 갱킹 온 카카오를 봇 듀오 둘이 2:3으로 이길 정도까지 벌려놓는 데에 성공했다. [3] 그 전부터 아트록스는 유럽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한국에서는 쓰레기라고 쓰지 않았다. 아트록스를 고르면 그야말로 반 예능 픽처럼 생각했을 정도. 하지만 시즌3 롤드컵이 진행되면서 조건만 맞으면 상당히 좋은 챔피언이라고 재평가되었다. NLB에서는 파라곤이 한 번 사용했던 적이 있다. [4] 하지만 중간중간 아쉬운 모습도 보였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몇 번이나 나온 방생 궁. 이런 것들 때문인지 4강 정글러 싸움만 놓고 봤을 때는 나진 블랙 소드의 와치가 우위였다는 평가가 더 많다. [5] 특유의 예스러운 디자인과 문구 때문에 이후로도 커뮤니티에서 많이 회자되었고 10년 뒤 후배 정글러인 오너가 우승했을때 해당 문구를 패러디한 현수막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