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證大師
1. 개요
소오강호 시대의 소림사 방장. 소오강호뿐만 아닌 전 무림 정파의 태산북두인 소림사의 방장이니 무림에서 일월신교의 교주와 비견되는 정파의 큰 어른이다.2. 행적
첫 등장은, 진기의 발작으로 쓰려진 영호충을 임영영이 소림사로 데리고 왔다. 정신이 돌아온 영호충은 임영영의 부탁에 힘입어 소림사 방장인 방증과 대면한다. 방증은 역근경의 내력을 설명해주면서, 영호충의 이종진기는 역근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전수받기를 권유한다. 소림사의 규정 상 역근경은 소림 제자에게만 전수해야 한다는 규율이 있어서 원래 제자를 잘 안받음을 깨고, 영호충에게 자신의 속가 제자로 들어올 것을 권유한다. 방증의 제안은 당시 영호충에게 굉장히 좋은 제안이라 영호충도 고민하다가 곤조를 부려 거절하고 소림사를 떠난다.3. 여담
- 오악검파를 위시해서 위선자, 악인이 정파의 탈을 쓰고 판을 치는 경우가 많은 소호강호에서, 무당파 장문인 충허도인과 더불어 진정한 정파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그야말로 인품과 실력 모두 갖춘 고결한 원로로 등장한다.[6] 항상 충허도인과 세트로 등장하니 사실 둘의 활약상은 단독 출연외에 대부분 일치한다. 김용 월드에서 등장한 소림파 장문인 가운데 가장 비중과 출연 빈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러나 너무 스테레오 정파라서 캐릭터성이 재미없는 탓인지 [[동방불패(영화)|동방불패]나 소오강호 같은 소오강호의 유명 파생작품에 충허와 함께 세트로 등장하지 않는 굴욕을 겪었다.
- 인품과 자비심은 불가의 고승이라 손색없지만, 충허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정치적인 요소가 짙은 인물이다. 방증 개인은 분명 득도에 가까운 고승이지만, 한편으로 급진 세력인 좌냉선을 견제하려는 보수적인 정파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결국 정파의 1,2위는 수백년간 이름을 떨친 소림과 무당이며 다음이 곤륜, 아미로 이어지는 위계질서를 중시한다. 어쩌다 한두명의 제일고수가 군소문파에서 나올 수 있지만, 그럼에도 무림 서열은 소림, 무당 순이며 이를 공고히 여긴다. 그래서 고작 60~70년의 짧은 역사인 오악검파(좌냉선)가 소림, 무당보다 앞섬을 용납 못하며 강력히 저지하고자 한다. 물론 야심이 하늘을 찌르는 좌냉선이 권력을 잡으면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명분은 있다.[7]
- 소오강호 문서에서는 곳곳에서 방증대사도 정파/사파 진영논리는 어쩔 수 없다는 뉘앙스의 서술이 종종 보이는데, 사실 방증대사 정도면 오히려 진영논리에서 너그러운 편이다. 마교와 엮이는 인물은 가차없이 척살해야 한다는 좌냉선이나 악불군 등과는 달리, 방증대사는 마교의 고위층인 성고 임영영이 찾아왔을 때도 적당히 연금하는 선에서 그치다가 풀어줬고, 영호충이 항산파 장문을 취임할 때 숭산파가 방문좌도의 일로 힐난하자 방문좌도들을 개과천선시켰으니 오히려 잘된 일이라며 두둔하였다. 심지어 방증대사 본인도 마교의 강남사우와 친분이 있다. 사실 이 점에서 보면 소오강호 독해에서는 흔히 방증&충허라고 세트로 묶이지만, 방증의 경우는 충허에 비해서도 훨씬 더 너그러운 면이 두드러지는 인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충허의 경우 좌냉선, 악불군등 오악검파계열 강경파가 보여주는 극단주의보다는 덜할 뿐 사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자체는 분명히 드러내는데 비해 방증은 그에 비해서도 훨씬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인물인 것. 좀 거칠게 비유하자면 좌냉선, 악불군 부류가 극단주의 강경파라면 충허는 싸워야 할 때는 싸울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정도, 그리고 방증은 될 수 있으면 싸움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이는 평화주의자 정도가 된다.
- 권력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인데, 물론 소오강호의 장문인급 등장인물인 이상 방증 역시 정치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방증&충허 커플에 대해 흔히 제기되는 '보수적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기득권'의 입장을 주로 내세우는 것은 충허쪽이고, 방증은 '강호의 논리'로 보면 사람이 좋은건지 무대책인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탈속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편이다. 즉 작중 두 사람이 자주 붙어다니기에 독자들도 두 사람을 자주 함께 논하지만 사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태도에도 제법 차이가 있는 편이다.
- 역근경, 천수여래장, 금강선사자후 등의 무공을 사용한다. 특히 역근경을 토대로 한 소오강호의 독보적인 내공 고수라 할 수 있으며, 임아행의 절기인 흡성대법을 역근경의 내공으로 튕겨내고 강력한 권각술로 대등 이상으로 밀어부치고, 상당한 고수인 도곡육선을 사자후 한방에 모조리 기절시키는 압도적인 내공을 자랑한다. 소오강호가 검술 중심이라 그렇지 순수 권각과 내공에서 소림사 방장답게 무림 1인자로 추정된다.
[1]
소림사 제자들을 살해한 임영영이 목숨을 걸고 영호충을 살려달라고 찾아왔을 때 그녀의 잘못 때문에 소림사에 유폐를 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거의 손님으로 예의를 갖춰 대접했다.
[2]
다만 직후 여창해가 꼬투리 잡은 것처럼 여기저기 똥오줌을 지려갈겨놔서 약간 민망한 상황을 만들기는 했다. 영호충의 소림사의 기왓장 하나도 상하게 하지 말라는 지시를 그 막나가는 사파 수만명이 분명 지키긴 했으니 이것만으로도 대단한거긴 하다.
[3]
첫번째는 동방불패, 세번째는 풍청양, 반만 인정하는 사람은 충허.
[4]
그 와중에서 가포를 제압하면서 투항을 권유하나 가포가 비겁한 수를 쓰자 한숨을 쉬며 절벽에서 떨어뜨린다.
[5]
진실은 방증이 독단적으로 영호충에게 역근경을 풍청양의 내공 심법이라 속여 전수한 것이다. 전술하듯이 역근경은 소림 제자에게만 전수해야 하는 규율이 있었으나 영호충을 살리기 위해 계율을 파기한다. 임영영은 도곡육선의 지능으로 방증에게 내공을 제대로 못 전해줌을 간파하여 도곡육선을 추궁해서 알아낸다.
[6]
배분이나 위치나 나이 모두 영호충은 손자뻘 까마득한 아랫 사람임에도 항상 예의를 갖춰 존중한다. 임영영의 부탁과 별개로 역근경을 전수시켜서 영호충을 치료하려 하거나 사파 무리들을 어떻게든 불법으로 개심시키려 하는 등 불심이 강하다.
[7]
달리 말하면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신진 세력을 막아서는 기득권 세력이라 오명을 씌울 수 있다. 이런 재해석된 관점이 소오강호 칼럼, 서브컬쳐 등의 주요 소재가 된다.